시간표 저편 한림 고학년문고 20
고하마 유리 지음, 김버들 옮김, 김무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다섯 편 동화 속 주인공들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처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상처는 어떤 식으로든 치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것일까요?  다섯 편 동화 속의 상처받은 친구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상처를 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 호시가오카 초등학교 6학년 나쓰미, 히토미, 유키, 히로토, 마유는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어느 날 갑자기 친한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나쓰미.

다른 사람도 아닌 친한 친구에게 그런 일을 당하면 마음의 상처가 더 클 것입니다. 가끔 여자 아이들은 서로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어떻게든 연결지어 서로 친하다는 것을 자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문제가 없겠지만 가끔 말다툼을 하다가 심한 경우는 같이 놀던 친구들이 왕따를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행히 조금은 어색한 감정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외톨이가 아닌 나쓰미. 함께가 아닌 혼자 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은 슬픈일입니다. 아이들이 있어서인지 늘 왕따 문제가 나오면 가슴이 아파 옵니다.

 

지낸 죽은 친구가 눈에 보이는 히로토.

위층에 살던 닷짱과 유치원 때부터 친하게 지낸 히로토. 한살 어린 닷짱은 히로토가 하자는대로 하고 잘 따르던 동생이자 친구입니다. 평소 학교에서는 모범생인척 하며 생활을 하던 히로토는 그런 갑갑함을 닷짱에게 하고 싶은대로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이런 행동들이 후회되고 미안해서일까요? 수영을 하다 죽은 닷짱이 자꾸 눈에 보입니다. 닷짱이 보일때마다 오라고 손짓을 하지만 겁이 나서 선뜻 다가갈 수 없습니다. 자신을 질책하고 화를 낼거라 생각했지만 닷짱은 예전에 빌렸던 게임 공략책을 돌려주기 위해 히로토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닷짱은 바보다. 마음 착한 바보다. 죽은 다음에도 사람 좋은 바보다. 나는 더 바보지만. - 본문 67쪽

 

우주인 친구가 있는 유키

친구들에 상처를 받고 고양이와 말을 하는 마유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눈에만 무언가 보여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린코.

 

어떤 이유로도 친구를 왕따 시킬 수는 없습니다. 다섯 친구들이 지금은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고 함께 웃는 사이가 되었지만 혼자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책에서뿐만 아니라 현실 속에도 혼자의 시간을 보내며 고통 받는 친구들이 없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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