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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 - 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5
최재천 외 7인 지음 / 꿈결 / 2014년 5월
평점 :
우리들이 왜 인문학을 가까이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것이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청소년들도 인문학을 접하고 있다. 어쩌면 학창시절에 더 많은 인문학을 접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니 그리 많은 책을 읽지 않았지만 내가 읽은 대부분의 인문학은 학창시절에 읽었던 것들이다. 뭘 알겠어라고 하지만 오히려 한창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학생들에게 더 필요한 책인지도 모른다.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최고의 저자를 모시고 인문학 강연을 열고 있다. 따분하고 어려운 인문학이 아니라 어느것보다 재미있는 것이 인문학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청소년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세 번째로 강연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한 분야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환경, 역사, 고전문학, 사회, 과학, 동양철학, 문학, 예술 등 8개의 분야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 내용들은 최형선, 강응천, 김경후, 김종갑, 최재천, 배병삼, 소래섭, 강유정 등 각 분야의 내노라하는 분들의 강연 내용을 담고 있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05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
우선 표제작부터 살펴보면 우리들은 펭귄이 당연히 바다에 사는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한번도 그들이 바다로 가게된 이유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인문학의 출발은 끊임없는 의문과 질문인지도 모른다. 끝없이 자신 뿐만 아니나 세상에 대해 호기심의 눈으로 질문을 하는 것이다.
표제작에서는 환경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환경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나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습도 들여다 보게 된다. 펭귄은 조류이지만 날지 못하는 새이다. 새니까 당연히 날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한다. 펭귄은 날지 못하는 대신 헤엄치는 기술이 뛰어나다. 이처럼 다른 대상과 비교하면서 부족한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 보라고 말한다.
'나는 정말 못하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면 꼴찌가 되어 버립니다. '나는 정말 잘할 수 있어. 잘할 거야.'라고 생각하면 언제나 일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지 못하면 다른 특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 본문 21쪽~22쪽
아이보다 내가 더 관심을 보인건 예술과 관련된 내용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문학평론가이자 영화평론가인 강유정을 알 것이다. 영화나 문학작품과 관련된 방송이나 라디오에서 많이 만날수 있다. 영화와 문학작품을 우리들이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가지고 다가갈수 있도록 이야기해준다. 이 책에서는 '예술영화는 왜 장르가 모두 드라마일까?'라는 의문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나의 영화를 놓고 재미있다, 없다라고 평가하고 어떤 영화인지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보는이에 따라 영화는 달라진다.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낮은 별점을 받은 영화라 할지라도 어떤이에게는 별점 다섯개가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대상으로 한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지 지루함은 찾아 볼수 없다.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된 이야기들은 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이야기들을 통해 나와 우리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생각과 눈을 넓혀 나갈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