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소적재 - 공정한 한국사회를 위한 직무주의 HR 이론과 실천전략
유규창.이혜정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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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소적재? 적재적소가 맞는 말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과 함께 읽어 보게 된 책 적소적재

적소적재는 한양대학교 출신 교수, 인사관리 분야 전문가들인 두 분의 저자가 쓴 직무주의 HR 이론을 제시하고 실제로 기업에서 실행할 수 있는 실천전략까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적소적재와 적재적소는 주로 인사관리 분야에서 직무주의와 속인주의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는데 인사관리에서 적재적소 접근법 = 속인주의 인사관리 접근법이며, 적소적재 접근법 = 직무주의 인사관리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가지 단어가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나처럼 인사관련 부서에서 일을 해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가지 전략은 장단점이 있는데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 조직들에서 많이 사용했던 속인주의 인사관리는 그 동안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유용했으나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더 이상 경쟁력을 상실한 인사관리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트렌드 또한 빠르게 직무주의 인사관리, 즉 적소적재로 바뀌고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현재의 트렌드와 바뀌어가는 경쟁환경을 언급하며 속인주의에서 직무주의로의 빠른 전환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에 필요한 인사관리 제도와 유용한 방법들을 함께 제시하고 있어 인사담당자나 기업경영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었다.



사실 아직도 많은 기업경영자들이 자신의 판단력에 대한 확신이 강하고, 단기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속인주의를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무주의로 전환하기 위해서 인사담당자들은 이런 상급자나, 경영진을 설득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적재적소와 적소적재 인사관리 방식은 물론 조직문화와 리더십에 대해서도 두 가지 방식의 차이점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는 직무주의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은 분량을 할애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관련 업무를 하는 이들이 다른 조직구성원들이나 상급자들을 설득하는 자료로 쓰기에도 좋은 책이 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근무했던 직장(굉장히 보수적이고 정년이 보장되어 있었던)에서 인사팀장으로 근무하다가 직무주의를 도입하여 조직의 시스템과 경쟁력을 개선해보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으나, 대표님과 인사라인 상급자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직무주의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사회적 분위기와 두려움으로 인해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해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만약 그 때 내가 이 책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면 결과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에는 직무주의에 대한 반발이 굉장히 심했지만 인사담당자들도 직무주의를 어떤 식으로 실행해야하고 조직뿐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에게도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프로세스나 근거가 거의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최고의사결정자 또한 직무주의 도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 본다.


이 책, 적소적재에는 저자들이 오랫동안 직무주의 인사관리를 강단에서 가르치고 현장에서 적용하며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는 직무평가 도구들을 개발하고 적용한 데이터들을 수집하며 얻은 경험들이 그대로 실려 있었다. 인사담당자라면 이를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직무주의를 적용할 때 좋은 참고서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중반부에서는 채용, 평가, 육성과 보상 같은 인사관리의 핵심요소 들에 대해 어떤식으로 직무주의 인사관리를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자료, 사례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구성원들을 설득함과 동시에 효과적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굉장히 실용적인 책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적소적재의 미래 과제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관행이나 관습에서 벗어나 직무주의 인사관리 도입을 하기 위해 국가와 정부부처, 기업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하고 있고, 또한 구성원들의 (주로 반대의)목소리를 내는 노동조합에 대한 제안도 함께 하고 있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노동조합은 대체로 직무주의에 대한 반감이 강하며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에도 나와 있듯이 우리나라는 최고 수준의 노령화사회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나이에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는 직무주의 사회로 전환해야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위에 언급된 모든 구성원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역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인사담당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 속인주의 인사관리 제도에 찬성하거나 현재 시스템에 대해 별다른 불만이 없는 이들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직무주의 인사관리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두 가지 인사관리의 장단점을 파악하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인사관리 시스템을 보완하거나 직무주의 인사관리로 바꾸려고 하는 기업에서는 그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구성원들의 설득을 위한 자료, 논거를 확보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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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 우리가 만나게 될 새로운 미래 아우름 52
이상근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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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는 샘터의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신간이다.


나도 요즘 블렌더와 유니티로 제페토 아이템 만들기를 배우면서 제페토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2021년 이후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라는 말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Meta와 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하는데 사실 최근 부쩍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했을 뿐 싸이월드를 비롯해 상당히 오래전부터 통용되고 있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돈이 된다고 해서)기업들과 어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나 로블록스가 유명하긴 하지만 실제로 해당 플랫폼의 주이용자들인 10~20대들은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고 한다.(MZ세대라는 단어가 기성세대만 사용하는 마케팅적인 용어인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메타버스의 유행들, 그 중에서도 한국인들이 (돈벌이가 된다고 생각해서) 가장 많이 달려들고 있는 NFT와 제페토에는 1~2년 내에 많은 일반인들이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급격히 상업화된 후 버블과 붕괴를 거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유튜브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모든 자본주의 상품의 공통된 특징이다)

즉, 메타버스에 진입하여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돈이 되지 않더라도) 이들에게는 시장의 형성이 끝나고 성장의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는 이제서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갖고 뭔가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이 메타버스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들을 굉장히 압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메타버스 관련 책들에 비해 두께가 얇은 편인데 그만큼 메타버스 진입자들이 알아두어야 하는 필수적인 내용들 위주로 실려 있어서 오히려 좋을수도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알아두면 좋은 메타버스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한눈에 찾아보기 쉽도록 잘 정리되어 있다.

메타버스가 바꿀 미래에 대해 많은 이들이 얘기하지만 공공서비스나 복지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미래기술의 소외계층이라고 생각했던 노인들을 위한 공공서비스(실버월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주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게 읽었다.



저자인 이상근 작가님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디지털 플랫폼 전문가로 일반인들이 메타버스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쉬운 말투,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풀어주고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를 시작해보고자 하는(사실 자신도 모르게 이미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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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별은 내가 꾸는 꿈 - 반 고흐 스토리투어 가이드북
조진의 지음 / 텍스트CUBE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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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좋아하는 화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툴르즈 로트렉, 알폰스 무하, 에곤 쉴레 같은 아르누보 시대에 활동했던 유럽 화가들이나 윈슬로 호머, 에드워드 호퍼 같은 미국 사실주의 화가들을 얘기할 것 같은데,

그 중에서 도 딱 한 명만 꼽으라고 한다면 무조건 빈센트 반 고흐라고 답할 것이다.

사실 어릴 때는 고흐의 그림들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전시회 등을 통해 그의 작품들을 직접 보고 난 후 감동과 전율을 잊지 못하고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다.

특히 빈센트의 삶과 죽음을 담은 러빙빈센트, 반고흐 영원의 문 같은 영화들...

그리고 동생 테오, 지인들과 주고 받은 편지를 묶은 몇 권의 책을 읽고 난 후 그동안 알고 있던 화가 빈센트가 아닌 마치 예수와 같은 성자 빈센트를 알게 되어 존경과 애정을 갖게 되었다.

여기에는 작년 6월 CGV영등포에서 진행됐던 반고흐 아트 콘서트가 촉매제 같은 역할을 해주었는데 고흐 덕후이신 조진의 작가님께서 직접 발로 뛰며 고흐를 탐구하고 새롭게 발견하신 것들을 나 같은 고흐팬들에게 전달해주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스타디움관의 엄청 큰 스크린으로 고흐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클래식 연주들도 감상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이번에 조진의 작가님이 쓰신 빈센트, 별은 내가 꾸는 꿈 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그 때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아트콘서트에서는 시간 관계상 담지 못한 조진의 작가님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조진의 작가님은 유럽여행에서 빈센트 반고흐의 무덤을 방문했다가 감명을 받고 세계의 수 많은 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들을 따라다니며 그를 더 알기 위해 문화예술경영학 석사까지 취득하셨다니...빈센트는 죽어서도 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듯 하다.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러했듯이 빈센트의 삶이 비극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거나 빈센트가 광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 아마 인간 빈센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진짜 그의 삶을 알게 되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조진의 작가님이 빈센트의 살았던 곳, 그가 앉았던 자리, 작품을 그렸던 장소같은 삶의 흔적들을 따라다니며 기록한 진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직접 찍은 사진들과 고흐의 작품들을 통해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빈센트가 얼마나 사람들과 자연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예술을 추구했으며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자신을 희생하는 인생을 살았는지에 대해 객관적이고 상세하게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작가님이 유럽을 여행하며 느꼈던 소소한 감정과 사건의 기록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지금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두께도 꽤 두꺼운 편이고, 종이는 미술작품들이나 사진을 감상하기 좋은 재질로 되어있어서 마음에 드는 책이다.



중요한 작품들은 이렇게 페이지 하나를 통째로 할애했기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그리고 어떤 작품들은 현대에 그 장소를 다시 찍은 사진들과 같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고)


러빙빈센트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아르망 룰랭의 초상도 반가웠다.





책에는 고흐의 작품들 외에도 시냑이나 고갱 같은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또한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미술작품 감상용으로도 좋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역시 이 책이 가장 좋은 이유는 고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이드와 함께 반 고흐의 인생의 흔적을 따라 유럽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듣기 힘든 고흐의 숨겨진 이야기들과 그의 작품과 삶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고 빈센트에 대한 감동은 물론, 이 책의 저자의 열정에 대한 존경과 감동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빈센트가 숨을 거둔) 라부여인숙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도미니크 얀센 반고흐 재단 대표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이 책은 이렇게 고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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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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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구석구석 자세히 알고 있긴 하지만

꽤 많은 연봉과 긴 정년, 그리고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직업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교수라는 직업이다.

과연 이 교수라는 '좋은' 직업을 때려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은 이런 궁금증을 가진 이들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게다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서울대학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인 저자 최성락님이 자신의 투자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파이어족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더욱 끌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일찍 돈을 많이 벌어서 나이들어서는 편하게 놀고 먹겠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파이어족이라는 단어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단순히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 파이어족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파이어족이 되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최성락님은 2021년 4월말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파이어족이 되었는데 이 전에도 2권의 투자 관련 서적을 출간했을만큼 사업이 아닌 재테크를 통한 자산증식에 상당히 수완이 있는 분이었다.

최성락님도 아마 나랑 비슷한 생각으로 직장을 그만 두셨다고 생각하는데, 책에서 본인은 아직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고 하셨지만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파이어족이 되었다고 하셨다. 물론 퇴사 후에도 이자수익으로 놀고 먹는 것이 아니라 왕성하게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 지금 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지 않으셨을까 싶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자의 경우 50억을 모은 후 퇴사를 하였는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을 경우 일반 직장인이 월급만 모아서 50억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요즘은 나처럼 직장을 다니며 부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내규정으로 투잡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곳도 있고 들어가는 시간도 만만치않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긴 직장인은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어쩔 수 없이 재테크를 통해 자산을 증식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아무래도 손실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최근에는 비트코인이나 미국주식(특히 나스닥)처럼 상승폭이 큰 투자상품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 지인이나 친한 동생 중에서도 1~2년 안에 10억 이상을 번 사람들이 몇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콤한 열매만을 생각하고 반대의 경우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레버리지가 크고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을 매매할 때 학습도 충분히 하지 않고 리스크관리도 안된 상태에서 매매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에는 비트코인과 미국주식을 통해 큰 돈을 번 저자의 투자철학, 가상화폐에 대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으며 큰 돈을 버는 과정과 리스크 관리를 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분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차트나 이론적인 부분을 세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아니며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모든 투자에 있어 심리적인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주식이나 가상화폐의 차트와 호가창에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다.


다만, 버블이라고도 볼 수 있는 최근 대세 상승기간에 투자에 성공한 것이므로 언제든지 적용도 되는 내용은 아니고

현명하게 투자에 성공하여 파이어족이 된 모범사례 직장인의 경험담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리고 저자가 파이어족이 된 후 달라보이는 세상과 자신의 생활을 소개하며 파이어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과 경고의 메세지를 같이 제공하고 있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도 책에서 말했듯이 사실 50억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파이어족이 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금액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화폐가치로 100억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도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파이어족이 되더라도 꾸준히 일과 사회생활을 할 필요가 있으며 돈이 많은 경우에는 많은 스트레스를 주거나, 위험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크게 동의하며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므로써 그 시간과 에너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파이어족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도 50억을 가지고 있지만 아침 6시에 일어나 책이나 논문을 쓰다가 아침 8시에 개인연구소에 가서 성실하게 일을 한다.)


비트코인과 주식을 통해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질 수 있었던 투자비결에 대해 꾸밈없이 솔직하게 소개되어 있는 책이라서 좋았다. 특히 파이어족이 된 이후 드는 생각들, 이제 다르게 보이는 세상에 대한 시각을 간접경험해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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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 -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신경원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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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첫번째 생각은 과연 '공감'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공감능력은 학습할 수 있는 것인가? 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여성 분들 중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얘기에 공감해달라거나, 상대방에게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식의 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다. (남녀를 가르려는 것은 아니고 남자 중에는 저런 얘기를 하는 사람을 한명도 만나본 적이 없음)

그럼 과연 공감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상대방의 감정이나 상황을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는 것일까?

마음으로 상대의 상황(대부분 안좋은)을 느끼고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원하는만큼 표현을 하지 않았을 때,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상대방이 공감해주길 원하며 원하는 표현을 듣지 못했을 때 상대방에게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반대의 입장에 처했을 때는 감정소모하기 싫다며 공감해주길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공감이라는 것은 받아들이는 상대방이 '원하는' 표현을 해주었을 때 비로소 공감해주었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최소한 현재 대한민국국 사회에서는)

그래서 각자 자신의 공감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표현 방법, 말투, 태도가 다르고 완전히 똑같은 표정, 말투로 표현을 한다면 그 사람이 마음 속에서 공감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상대방은 구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모순적이고 헛점이 많은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진짜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드는 공감의 말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는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말이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 자신보다 타인과의 관계, 남들의 시선, 감정이나 기분에 좌지우지되는 한국인들의 특성상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인기가 없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도 충신들은 귀양가고 사탕발림하는 간신들이 득세했던 것)

우리는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감정을 받아주고 공감해주길 원하는 '어린이'들이 많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고 습관처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는 관심, 존중, 친밀함, 흥미(유머러스), 신뢰에 관한 말투에 대한 설명이 5개의 파트에 아주 자세히 나와 있다. 이런 말투들이 필요한 이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까지 잘나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표현을 하는 방법을 잘모르거나, 어색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상황별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나와 있고 대비되는 표현들이 예시로 나와 있어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게 되어있다.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저자인 신경원님도 왠지 나랑 비슷한 INTJ이거나 INTP 이실 것 같은데...

MBTI유형들 중에서 NT유형들의 경우 공감의 필요성 자체를 잘 못느끼고 사건이나 일 자체, 객관적인 부분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직설적이고 딱딱한 말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필요에 의해 그런 능력을 학습하고 익히게 되고 그 후 커리어나 사회적인 위치가 크게 성장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특히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나는 그 중에서도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이라는 부분이 가장 와닿았는데,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표현들을 비효율적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쉽게 얻고,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 습득해야할 이유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직장에서 필요한 말투 뿐 아니라 소개팅같은 첫 만남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말투(일종의 아이스브레이킹), 재미있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잡담의 기술이나 대화가 안통할 때의 대처법 처럼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대화의 기술들도 나와 있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말투는 연습으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말투를 바꾸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마음을 얻으면 작은 노력으로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NT유형의 사람들이여, 부디 이 책을 읽고 학습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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