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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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구석구석 자세히 알고 있긴 하지만

꽤 많은 연봉과 긴 정년, 그리고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직업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교수라는 직업이다.

과연 이 교수라는 '좋은' 직업을 때려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은 이런 궁금증을 가진 이들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게다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서울대학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인 저자 최성락님이 자신의 투자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파이어족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더욱 끌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일찍 돈을 많이 벌어서 나이들어서는 편하게 놀고 먹겠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파이어족이라는 단어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단순히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 파이어족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파이어족이 되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최성락님은 2021년 4월말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파이어족이 되었는데 이 전에도 2권의 투자 관련 서적을 출간했을만큼 사업이 아닌 재테크를 통한 자산증식에 상당히 수완이 있는 분이었다.

최성락님도 아마 나랑 비슷한 생각으로 직장을 그만 두셨다고 생각하는데, 책에서 본인은 아직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고 하셨지만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파이어족이 되었다고 하셨다. 물론 퇴사 후에도 이자수익으로 놀고 먹는 것이 아니라 왕성하게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 지금 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지 않으셨을까 싶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자의 경우 50억을 모은 후 퇴사를 하였는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을 경우 일반 직장인이 월급만 모아서 50억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요즘은 나처럼 직장을 다니며 부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내규정으로 투잡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곳도 있고 들어가는 시간도 만만치않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긴 직장인은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어쩔 수 없이 재테크를 통해 자산을 증식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아무래도 손실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최근에는 비트코인이나 미국주식(특히 나스닥)처럼 상승폭이 큰 투자상품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 지인이나 친한 동생 중에서도 1~2년 안에 10억 이상을 번 사람들이 몇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콤한 열매만을 생각하고 반대의 경우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레버리지가 크고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을 매매할 때 학습도 충분히 하지 않고 리스크관리도 안된 상태에서 매매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에는 비트코인과 미국주식을 통해 큰 돈을 번 저자의 투자철학, 가상화폐에 대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으며 큰 돈을 버는 과정과 리스크 관리를 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분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차트나 이론적인 부분을 세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아니며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모든 투자에 있어 심리적인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주식이나 가상화폐의 차트와 호가창에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다.


다만, 버블이라고도 볼 수 있는 최근 대세 상승기간에 투자에 성공한 것이므로 언제든지 적용도 되는 내용은 아니고

현명하게 투자에 성공하여 파이어족이 된 모범사례 직장인의 경험담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리고 저자가 파이어족이 된 후 달라보이는 세상과 자신의 생활을 소개하며 파이어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과 경고의 메세지를 같이 제공하고 있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도 책에서 말했듯이 사실 50억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파이어족이 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금액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화폐가치로 100억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도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파이어족이 되더라도 꾸준히 일과 사회생활을 할 필요가 있으며 돈이 많은 경우에는 많은 스트레스를 주거나, 위험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크게 동의하며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므로써 그 시간과 에너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파이어족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도 50억을 가지고 있지만 아침 6시에 일어나 책이나 논문을 쓰다가 아침 8시에 개인연구소에 가서 성실하게 일을 한다.)


비트코인과 주식을 통해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질 수 있었던 투자비결에 대해 꾸밈없이 솔직하게 소개되어 있는 책이라서 좋았다. 특히 파이어족이 된 이후 드는 생각들, 이제 다르게 보이는 세상에 대한 시각을 간접경험해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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