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 꿀약방 : 쿨쿨 겨울잠을 자요 웅진 우리그림책 85
심보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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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있었던 11월에 아이들과 <붕붕 꿀약방 : 반짝반짝 소원을 빌어요>를 읽으며 가을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러 주기를 바랐었는데, 겨울을 주제로 한 붕붕 꿀약방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설렘으로 아이들과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붕붕 꿀약방 : 쿨쿨 겨울잠을 자요>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참 많아요. 첫눈, 산타, 모험, 그리고 숲 속 친구들의 겨울잠까지.

겨울잠을 자고 있으면 산타가 몰래 선물을 두고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꿀비는 굴뚝이 없는 집에 산타가 못들어올까봐 추운 겨울 문을 열어놓고 잤는데 꽃비 할머니가 지독한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할머니를 낫게 할 꿀약을 구하기 위해 겨울에 피는 꽃을 찾으러 모험을 떠납니다.



꿀비 덕분에 아이들은 겨울에 피는 꽃이 동백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겨울에는 모든게 꽁꽁 얼어붙어 꽃이 피지 않는 줄 알았는데 산타처럼 빨간 꽃이 있다고 무척 놀라며, 직접 보러 가자고 하는데 아빠가 키우시는 동백꽃 분재가 있는 친정에 가야할까 봐요.



또 떡갈나무 친구들이 붕붕 꿀약방에 모여 다 같이 겨울잠을 자는 모습을 보더니 계절에 관계 없이 한 방에서 늘 같이 자는 우리가족은 매일 겨울잠 자는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들.

"다 같이 모여 자면 정말 따뜻할 거야!"



우리 다 같이 따뜻한 겨울 보내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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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5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탐 리히텐헬드 그림, 용희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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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처럼 보이고 싶은데 우뚝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 싫은 느낌표의 이야기, <느낌표>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 때문에 고민이 많은 느낌표에게 물음표가 다가옵니다. 물음표는 쉬지 않고 질문을 하지요. 쉴새 없이 쏟아지는 ?의 질문에 느낌표는 이제 그만!을 외칩니다. 이 말 한마디로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느낌표. 물음표 덕분에 느낌표는 자신이 할 수 있는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느낌표는 할 수 있는게 무척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

자신이 할 수 있는게 많다는 것을 깨닫고 마침표에게 달려가서 보여주는데 물음표의 반응이 감동이 되어 마음에 와닿습니다. 친구의 장점을 인정해주는 물음표.

"느낌표 정말 대단하지 않니?"


사실 물음표 덕분에 느낌표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이기도 한데, 발견한 그 특별함을 온전히 바라봐주고(시기하지 않고) 인정해주는 물음표가 멋져 보입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물음표 같은 친구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마침표처럼 보이고 싶어서 옆으로 누워 있고, 자신의 모습을 바꿔 보려 노력했던 느낌표는 이제 씩씩하게 앞으로 걸어가서 자국을 남깁니다. 꼭 "난 특별해!"라고 말하는 있는 것 같아요.


아직 한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과 읽었을 때 아이들이 좋아했던 지점은 느낌표의 말의 세기가 커질수록 글자의 크기가 커지는 부분이었어요. 글자을 하나의 그림으로 인식하며, 그림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느낌표의 자기 긍정의 크기도 커짐을 직접적으로 느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느낌표>를 읽고 나면 무척 큰 목소리로 말해요. 엄마를 부르더라도 정말 크게 크게. 엄마!!!!!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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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I LOVE 그림책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라파엘 요크텡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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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그림책. 그림책이 보여주는 SF는 어떤 모습일까?




보통 공상과학이라고 하면, 시간과 공간의 테두리를 벗어난 일을 과학적으로 가상하여 그린 것인데 <시간 여행>은 분명 공간의 테두리를 벗어난 건 확실해 보입니다. 이 행성에서 저 행성으로의 여행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한 우주 여행자는 방학이 되자 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지구로 여행을 떠납니다. 꽤 먼거리의 여행이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지구로 향하지요.




우리가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누리는 여유를 탐하기 위해 여행을 꿈꾸는 것처럼 한 우주를 떠나서 다른 우주를 탐험하는 것 자체가 가치 있다고 여길 수 있지만, 사랑하는 이를 만나는 기쁨과 설렘이 먼 거리의 여행을 이끄는 힘이 아닐까요?




행복은 단순한 순간들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우리에게 찾아온다고 하는데 우주 여행자는 할머니를 만나며 행복의 순간을 마주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시간 여행>에서 우주 여행자는 공간의 테두리는 벗어났고 시간의 테두리는 어떻게 벗어났지?라는 궁금증에 페이지를 넘기고 넘기다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우주 여행자에게 준 선물이 바로 시간의 이동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요.

우주 여행자는 할머니에게서 색연필과 종이를 선물 받습니다. 무수히 많은 시간의 지층이 쌓인 물건, 색연필로 우주 여행자는 자신만의 기록을 남깁니다. 이는 혼북의 리뷰처럼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찬가"이기도 하고, 커커스의 리뷰처럼 "표식을 남기는 행위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걸 그리는데 그걸 사용했다.
내가 볼 수 있는 건 무한했기 때문이다.

낙서에 가깝지만 오늘 하루 내가 남기는 모든 글과 그림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다르자 정말 책 제목처럼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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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산타 웅진 세계그림책 218
나가오 레이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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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매우 단순한 스토리의 그림책입니다. 한 아이를 위한 선물을 1년간 준비한 산타가 크리스마스에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책 표지에서부터 독자는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책 제목에 보이는 자수 스티치들. 책이 꼭 선물 같습니다.





산타가 선물을 준비하는 대상, 하나를 위해 산타는 목도리를 짜고 있습니다. 산타 뒤로 보이는 창문을 통해 독자는 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아이고. 갈 길이 머네."




어느새 겨울이 왔어요.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선물이 완성된 뒤 하나의 집으로 향하는 산타를 따라가다 보면 숨은그림찾기 하는 마음으로 산타를 찾게 됩니다. 비슷해 보이는 건물, 집들 사이로 헤매지 않고 하나의 집을 찾아가는 산타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1년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시간, 노력으로 마련한 선물이 무사히 주인공에게 전달됩니다.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고르고 준비하며 받는 사람의 반응을 기대하며 보내는 '준비의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경험해 본 사람을 알지요. 선물을 받는 것 만큼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마음이 한없이 충만해진다는 것을요. 자신 또한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마음을 가득 채우는 따뜻한 감정을 산타는 느꼈을 것 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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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운명이야! 스콜라 창작 그림책 27
밤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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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나 많은 공룡 이름을 줄줄 읊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아이들이 왜 이렇게 공룡을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는 <이건 운명이야!>를 보며 결혼부터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지난 저의 7년의 시간을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먹어도 연애할 때는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마냥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거쳐 평생을 함께 할 짝꿍을 만나게 되었죠.

"그렇게 우리는 잘 어울리는 환상의 짝꿍이 되었어."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생명을 내 몸에 품고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 감동, 감격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화산이 폭발하는 것으로 아이의 탄생이 그려져 있는데 저의 삶에서도 그 정도의 파급력을 지녔던 것 같습니다. 출산할 때의 아픔도 내 몸이 폭발하는 상태처럼 느껴졌었고, 삶의 변화라는 측면에서도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죠.

"아기는 우리와 모든 것이 달랐어. 하지만 이 세상 오직 하나 뿐인 아이를 그냥 사랑할 수 밖에 없었지."

출산 후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저의 삶은 이전의 삶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었으니까요. 잠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시간만큼 잘 수도 없었고 밥은 늘 허겁지겁 먹었고. 아이를 재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쉬쉬~를 했었던가.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순간들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임을. 아이의 눈동자 속에 비치는 저의 모습을 보며 아이를 향한 저의 사랑을 되새겨 봅니다.

"우리는 늘 함께했어. 참 즐거웠지.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날 밤에도 우리는 함께였어."

그리고 아이를 키우며 알게 된 한가지.
아이가 무조건적으로 보여주는 부모에 대한 사랑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
부모만이 아이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아이 역시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로 사랑을 표현하고 애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을 받는 하루 하루가 무척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어. 나를 좋아하는 네 마음."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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