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 I LOVE 그림책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라파엘 요크텡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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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그림책. 그림책이 보여주는 SF는 어떤 모습일까?




보통 공상과학이라고 하면, 시간과 공간의 테두리를 벗어난 일을 과학적으로 가상하여 그린 것인데 <시간 여행>은 분명 공간의 테두리를 벗어난 건 확실해 보입니다. 이 행성에서 저 행성으로의 여행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한 우주 여행자는 방학이 되자 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지구로 여행을 떠납니다. 꽤 먼거리의 여행이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지구로 향하지요.




우리가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누리는 여유를 탐하기 위해 여행을 꿈꾸는 것처럼 한 우주를 떠나서 다른 우주를 탐험하는 것 자체가 가치 있다고 여길 수 있지만, 사랑하는 이를 만나는 기쁨과 설렘이 먼 거리의 여행을 이끄는 힘이 아닐까요?




행복은 단순한 순간들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우리에게 찾아온다고 하는데 우주 여행자는 할머니를 만나며 행복의 순간을 마주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시간 여행>에서 우주 여행자는 공간의 테두리는 벗어났고 시간의 테두리는 어떻게 벗어났지?라는 궁금증에 페이지를 넘기고 넘기다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우주 여행자에게 준 선물이 바로 시간의 이동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요.

우주 여행자는 할머니에게서 색연필과 종이를 선물 받습니다. 무수히 많은 시간의 지층이 쌓인 물건, 색연필로 우주 여행자는 자신만의 기록을 남깁니다. 이는 혼북의 리뷰처럼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찬가"이기도 하고, 커커스의 리뷰처럼 "표식을 남기는 행위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걸 그리는데 그걸 사용했다.
내가 볼 수 있는 건 무한했기 때문이다.

낙서에 가깝지만 오늘 하루 내가 남기는 모든 글과 그림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다르자 정말 책 제목처럼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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