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운명이야! 스콜라 창작 그림책 27
밤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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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나 많은 공룡 이름을 줄줄 읊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아이들이 왜 이렇게 공룡을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는 <이건 운명이야!>를 보며 결혼부터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지난 저의 7년의 시간을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먹어도 연애할 때는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마냥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거쳐 평생을 함께 할 짝꿍을 만나게 되었죠.

"그렇게 우리는 잘 어울리는 환상의 짝꿍이 되었어."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생명을 내 몸에 품고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 감동, 감격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화산이 폭발하는 것으로 아이의 탄생이 그려져 있는데 저의 삶에서도 그 정도의 파급력을 지녔던 것 같습니다. 출산할 때의 아픔도 내 몸이 폭발하는 상태처럼 느껴졌었고, 삶의 변화라는 측면에서도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죠.

"아기는 우리와 모든 것이 달랐어. 하지만 이 세상 오직 하나 뿐인 아이를 그냥 사랑할 수 밖에 없었지."

출산 후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저의 삶은 이전의 삶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었으니까요. 잠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시간만큼 잘 수도 없었고 밥은 늘 허겁지겁 먹었고. 아이를 재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쉬쉬~를 했었던가.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순간들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임을. 아이의 눈동자 속에 비치는 저의 모습을 보며 아이를 향한 저의 사랑을 되새겨 봅니다.

"우리는 늘 함께했어. 참 즐거웠지.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날 밤에도 우리는 함께였어."

그리고 아이를 키우며 알게 된 한가지.
아이가 무조건적으로 보여주는 부모에 대한 사랑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
부모만이 아이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아이 역시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로 사랑을 표현하고 애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을 받는 하루 하루가 무척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어. 나를 좋아하는 네 마음."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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