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미술 1교양 1 : 원시미술~낭만주의 - 처음 만나는 100일간의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 1일 1미술 1교양 1
서정욱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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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10월 한 달은 1일 1미술했다. 그리고 덤으로 매일 교양도 쌓은 것 같고. 책 표지에도 나와 있지만 이 책은 100일간 서양미술사를 훑을 수 있는 책으로 2권으로 만들어졌다. 10월에는 1권을 읽었기에 그 절반인 50일의 서양미술사를 경험했다. 원시미술부터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사까지. 나머지는 2권에도 다뤄지는 부분.

사실 나에게 서양미술사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전환되는 치유의 샘과 같은 영역이다. 반복된 출산과 육아시기에 나만을 위한 시간에 만났던 것이 명화였고 명화를 들여다보니 자연스럽게 서양미술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지난 달에 다녀온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에서 봤던 그림들, 화가들에 대한 내용이 딱 <1일 1미술 1교양>에 나와 있어서 그날의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나며 기억이 기록으로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1일 1미술 1교양>에서 특히나 좋았던 점은 책 초반에 미술사의 큰 흐름을 잡고 그 시대에 활약했던 화가들의 구체적인 면모를 조명했던 부분이다. 왜 그 시대에 고딕미술이 나왔고, 비잔틴미술은 어떤 식으로 바라보면 좋을지 이 책을 보면서 배우게 되었다. 사실 Day 1 '미술의 처음, 원시미술'에서부터 이 책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질문을 저자가 던졌기에. 원시미술은 어떤 배경 하에서 생겨난 것일까?라는 궁금증은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는 도구가 없었으니 이렇게 돌에다가 그림 그리고 조각을 했구나 정도로만 여기고 깊이 사고하지 않았다. 원시미술은 내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저자의 접근 방식으로 원시미술을 바라보니 시야가 확장되며 동굴벽화, 조각상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듯 매 페이지마다 새롭게 보이는 지점들이 있었기에 1일 1미술하며 1교양할 수 있었다.
서양미술사에 관심이 막 생겼는데 어렵지 않은 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1월에는 나머지 50일을 마저 읽고 '100일간의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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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도둑맞은 잠 미래그림책 185
아네테 멜레세 지음, 용희진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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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잠을 도둑 맞는다.
엄마, 또 읽어줘 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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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인생그림책 26
김정선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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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와는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시장, 규모나 취급하는 물품에 따라 구분되는 시장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방문 전에 이 책을 읽어보고 가면 좋지 않을까?

<시장에 가면>

지방에 살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아이들과 서울에 방문하는 서울 관광객인 나는 이 책을 들고 시장 앞에서 인증샷 찍고 싶은 욕구도 생긴다. 

사실 이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펼치다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을 했다. 

'아. 이 책 정말 어쩜 이러나!!!'

시장 풍경을 묘사한 디테일이 도감 수준이랄까. 게다가 펼침면이 있는 페이지는 기존 그림의 몇 배로 확장되는데 감탄에 이어 작가님을 경외하게 되는 수준에 이른다. 

또한 아이들은 그림책 속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찾는 재미도 있다. 무엇을 찾는지는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어릴 적 봤던 '엄마 찾아 삼만리'가 떠올랐다.

무언가를 찾으며 떠나는 서울 곳곳의 시장 탐험. 이번 명절 시장방문 계획이 있다면 아이들과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고 가시기를 바란다. 시장에 가면 무엇이 있나...노래도 흥얼거리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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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 미켈란젤로부터 김중업까지 19인의 건축거장
장정제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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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나의 점심시간 친구,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한 줄로 이 책에 대해 설명하자면, '건축가가 궁금할 때 펼쳐보면 좋을 미니 백과사전 같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표지에서 보듯이 미켈란젤로부터 김중업까지 19명의 건축거장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미켈란젤로부터 김중업
다루고 있는 시대의 폭이 무척 광범위하다.
내가 그동안 읽었던 건축관련 도서는 20세기의 외국인 건축가를 주로 다루고 있어서 사실 '미켈란젤로부터 김중업까지'에 제일 눈길이 갔다.

또한 건축에는 문외한인데 아이들 때문에 이 책을 탐독하기도 했다. 작년부터 아이들이 여행지에서 이 건물은 어떻고 저 건물은 어떻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레고의 영향인지 즐겨보는 만화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건축물의 모양을 보면서 이건 한 번도 본 적없는 독특한 모양이네...또는 저건 어떻게 만드는건지 궁금하다는 등의 대화를 나누었다.

그때를 시점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건축관련 도서를 찾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건축물, 건축가에 대한 정보를 옛이야기처럼 술술 풀어서 이야기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읽으면서 아이들과 읽었던 그림책을 함께 봤더니 배경지식이 쌓여서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가 풍성해졌다.



또한 최근에 아르누보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알폰스 무하 책을 읽어서였을까? 안토니 가오니가 디자인한 구엘 저택의 커다란 철문이 아르누보의 절정이었다는 부분에서 19세기말과 20세기초의 서양미술의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건축 이야기 하다가 샛길로 새는 말이지만, 벨에포크라 불리는 이 시대의 예술사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선순환의 문화 부흥기가 아니였나 싶다.)

건축가가 궁금한데, 단 몇 분만에 휘리릭 파악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핵심만 담고 있어서 단시간 내 정보습득이 가능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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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화, 붉은 치마폭에 붉은 매화 향을 담다 (표지 2종 중 ‘빨강’ 버전)
서은경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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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아이들과 가게 되면 아이들이 쉬지 않고 질문을 한다. 그럴때면 알고 있는 정보를 끌어모아 나름대로 스토리텔링을 하며 알려준다. 이렇게 알려주면 아이들도 오래 기억하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서양미술사는 관심이 많아서 어찌어찌 설명을 하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 미술사는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기회가 닿는대로 관련 도서를 읽고 있는데 때마침 <조선의 명화>가 눈에 들어왔다.

글의 서술형태는 만화인데 명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이 책만 제대로 읽어도 이야기꾼이 되어 아이들에게 조선의 옛 그림에 대해 수려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매화병제도>는 정약용이 어떤 마음으로 치마 폭에 그렸는지, 남계우의 <화접도>는 왜 비현실적인 상황이라고 말하는지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출판사의 책 소개처럼 이 책을 읽으면 옛 사람의 특별한 마음을 만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매화병제도가 가장 인상 깊었다. 표지에 적힌 '붉은 치마폭에 짙은 매화 향을 담다'와 관련된 그림이기도 하고, 내가 살고 있는 곳과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지내시는 아빠가 느끼시는 그리움도 이런 마음이겠구나 싶어서 더 몰입해서 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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