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파리 산책 국민서관 그림동화 262
유키코 노리다케 지음, 김이슬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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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와 파리의 조합이라니 이건 정말 궁금하다.
책 소개 글을 보고 든 생각이 딱 이랬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작가 이름. 일본 작가같은데 프랑스에 살고 있는 일본 작가인가?검색해보니 일본에서 프랑스 문화를 공부했고, 2018년 파리의 예술 전문학교인 에콜 드 콩데를 졸업한 후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 이 책은 작가님의 유학시절 발길이 닿았던 파리의 명소들과 그때 먹었던 디저트들의 조합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하게 되네요.

<달콤 쌉싸름한 파리 산책>은 베르나르 삼촌이 사라진 강아진 피비를 찾는 내용입니다. 피비를 찾기 위해 베르나르 삼촌이 가는 장소 곳곳이 파리의 유명 관광지이고 그림에 프랑스 디저트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머랭 구름으로 뒤덮인 에투알 광장
마카롱 나무가 있는 생제르맹 거리
비스킷과 카눌레로 뒤덮여 고소한 냄새가 나는 몽마르트르 언덕



강아지 피비를 찾다보면 어릴 적 좋아했던 <윌리를 찾아라>가 생각납니다. 판형이 큰 이유도 있겠지만, 페이지마다 그림들이 촘촘하게 그려져 있어서 피비를 찾는데 한참이 걸리거든요.

그리고 책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피비가 어디에 있는지 바로 알기 때문에 아이들과 새로운 놀이를 시작해도 좋아요.
그 놀이는 바로 내 맘대로 숨은그림찾기 놀이랄까요? 그림 속에 있는 한 사람을 마음 속으로 정하고 아이들에게 묘사해 줍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은 빨간색 줄무늬 옷을 입고 검정색 긴머리를 묶지 않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있어.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내 맘대로 숨은그림찾기 놀이가 시작되면 오늘은 이 책 한 권으로 끝입니다. 새로운 그림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엄마도 맞춰보라며 아이들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사람을 설명하기 시작하니까요.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을 찾으신다면, 아니면 파리 그림책을 좋아하신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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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읽는 시간 -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정우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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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내가 사랑한 화가들> 책을 재밌게 읽기도 했고, EBS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을 보며 전시회를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었기에 이번 신간을 무척이나 기다렸다.


우선 이 책에 나온 국내 미술관을 다 방문해보고 싶다.

그렇다. 이번 신간 <미술관 읽는 시간>은 국내 미술관, 한국 화가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가고 싶은 미술관하면 프랑스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또는 뉴욕 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내셔널 갤러리 등등을 읊게 된다.


그런데 국내는?

제주도에서 갔었던 이중섭 미술관만 떠오른다. 정우철 도슨트의 < 미술관 읽는 시간>에는 한국 화가들의 이름을 내걸고 건립된 미술관 7곳이 소개되어 있다.(화가 나혜석의 경우 건물은 아니고 기념홀이다.)


아쉬운 점은 전라도와 경상도에는 없다. 언젠가 건립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화가들간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를 테면, 화가 장욱진이 성홍열을 앓으며 후유증을 다스리기 위해 방문한 예산 수덕사에서 나혜석 화가를 만나 데생 솜씨를 칭찬받은 일이라던지 김환기 화백의 주선으로 1965년부터 4년간 뉴욕 록펠러재단 장학생으로 판화를 전공하게 된 김창열 화백의 일화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았던 일들이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아울러 이 책의 만듦새가 참 좋다. 사철제본으로 접힘 없이 활짝 펼쳐진다. 그래서 책에 수록된 그림을 대할 때 아쉬움이 없다. 그래서 나는 그림이 있는 페이지를 펼쳐서 책상 위에 세워 놓기도 했다. 마치 액자처럼. 책상을 지나다니면서 아이들도 슬쩍슬쩍 보고 이게 누구의 그림인지 궁금해하기도 하고 직접 그려보기도 하고. 직접 미술관에서 보면 좋았겠지만 집에서도 충분히 예술을 마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제본형태라 정말 좋았다.

이제 이 책을 들고 어느 미술관부터 가볼까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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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읽는 시간>을 읽으며 마음에 담았던 문장들.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파리로 떠날 준비를 하는 김환기 화백에 대해,

"물고기는 자신이 사는 어항보다 크게 자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항보다 커지면 어항에서 살 수 없으니까요.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화가들이 바로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욱진 화백에 관한 글

"장욱진 화백은 '화백'이나 '교수'보다 집 자가 들어가는 '화가'란 호칭을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그가 즐겨 하던 말 중 "집도 작품이다"라는 말이 유명합니다.

고독이 익숙해진 현시대에 가족과 집도 작품이라는 그의 신념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할아버지에게 천자문을 배웠던 김창열 화백과 유사한 추억을 갖고 있는 작가의 말

"유년기의 추억은 평생에 각인되어, 험난한 세상에서 쉼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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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을 찾아라
수아현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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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현 작가님의 전작, <얼음 나라 : 사라진 보물을 찾아서>를 재밌게 본 형제라 신간 소식이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범인을 찾아라>라는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끌기에는 충분한데,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방귀를 뀐 동물이 누구인지 찾아야 하기에 아이들 눈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다 들어있어요. 탐정과 방귀 두 가지 모두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요소거든요.



용의자는 9명, 그런데 계속되는 방귀 때문에 한 명, 두 명 쓰러지고 범인은 나오지 않고요.
고구마를 먹었거나 우유를 먹었거나 배를 쓰다듬었거나 등등의 이유로 의심 받았던 동물들은 지독한 방귀 냄새 때문에 기절하는데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결말이 궁금해 아이들의 손이 빨라집니다. 다음 장..또 다음 장 바로바로 넘기느라 긴박감이 느껴져요.

아울러 흥미로웠던 점은 방귀의 색깔이 페이지마다 다른데 방귀 색깔과 의심받는 동물의 피부 색깔이 똑같다는 점입니다. 색으로 추리를 하게끔 유도한 게 아닐까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님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내가 단점이라고 여기는 점이 타인의 입장에서는 큰 장점으로 보일 수 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으셨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윤지 작가님의 <대단한 방귀>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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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길러주는 명화놀이 - 미켈란젤로, 페르메이르, 터너, 루소, 뭉크, 몬드리안과 함께하는 명화놀이 워크북
소인강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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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그림책 외에도 #명화워크북 에도 관심이 많아 컬러링북, 스티커북 등등 아이들과 자주 명화놀이를 합니다. 그래서 #창의력을길러주는명화놀이 신간 소식에 관심이 갔었는데 #서평 기회가 있어서 아이들과 활동을 해봤어요.

한국 화가, 여성 화가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명화놀이 관점에서 봤을 때 아주 친절하게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한 번 더 활동할 수 있도록 여분의 활동지를 넣어주신 출판사 또는 작가님의 센스는 크게 감사하고 싶어요. 형제가 서로 하겠다고 할 때 난감하거든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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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과 시몽 I LOVE 그림책
바버라 매클린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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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프랑스 파리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에펠탑,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까지 이건 프랑스가 배경이겠구나 싶어요. 그리고 책 제목마저 아델과 시몽입니다. 타 출판사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책 제목이 <아델과 사이먼>이었던 것과 비교해볼 때 시몽에서 프랑스가 연상됩니다.




아델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시몽에게 당부를 합니다. 오늘은 물건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매우 분주해집니다. 시몽이 가는 곳마다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아야 하거든요. 숨은그림찾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서로 먼저 찾겠다고 눈의 깜박임도 없이 열중합니다.




그런데 아델과 시몽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파리 시티 투어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파리 식물원, 국립자연사박물관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까지. 파리에 여행을 간다고 하면 일정에 꼭 들어가는 곳들을 아델과 시몽의 안내로 간접 경험할 수 있어요.




뒷면지에는 친절하게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과 장소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뒷면지 바로 앞 장에는 아델과 시몽이 방문했던 장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루브르 박물관이 처음에는 바이킹의 습격으로부터 파리를 보호하기 위한 요새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세계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요즘, 그림책 한 권으로 파리 여행 어떠신가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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