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하고 자학적인 다이어트는 성공하지 못한다. 무언가를 하지 않는 데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인간은 무언가를 하는 편이 훨씬 낫다. "페인트칠 주의! 만지지 마시오"라는표지판을 보면 나는 만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러니 바뀌어야 한다. 자학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알고보니 나는 하루에 설탕을 거의 30작은술씩 먹고 있었다. 설탕 중독은 불안과 함께 오고, 불안한 사람들이 이 중독을 의도적으로 숨긴다는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었다. 도파민 중독자들은 자신의 ‘중독‘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의 후각은 아주 직접적이고 근원적이고 불안과 밀접하게 연결된다고도 배웠다. 우리가 불안을 느낄 때 후구 오른쪽 옆의 두뇌 영역이 활성화되는데, 위스콘신대학교의 연구 결과는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쁜 냄새를 맡는다고 증명했다. 실제로 특정한 냄새는 즉각적으로 불안을 야기한다.
신이 인간들에게 인생 가이드북을 건네줄 때 난 변기에 앉아 있었을 거다. 아니면 엄마가 기저귀를 빨아 널었던지. 나는 지구상에서 신의 가이드북을 받지 못한 유일한 인간이 분명했다.
고독은 야누스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