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서재의 달인 타이틀, 화제의 인물들을 만나 봤다.


-영광의 1위, 스윗매직:

새터데이 매직이란 별명답게 주말에 리뷰 26편, 페이퍼 17편을 몰아쳤다. 특히 일요일 하루동안 작성된 22편의 리뷰는 거의 신기록이 아닐까 싶을 정도. 미모임에도 불구하고 “저 주말엔 한가해요”라고 수줍게 웃는 그녀, 알라딘 30위권 진입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그녀에게 주말밖에 시간이 없는 멋진 남자를 소개시켜줌이 어떨까.

-아깝다 2위, 바람구두;

주중에 딱 4일간만 서재질을 하고도 2위에 올랐다. 지난주 4관왕의 위업을 뽐냈지만 이번주엔 새터데이 매직의 마술에 밀렸다. “앞으로는 주말에도 일하겠다"며 주먹을 불근 쥐는 바람구두,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

 

-팬더는 아행성, 3위 판다78:

밤에 특히 강해 ‘야간팬더’로 불리는 팬더78은 일주간 쉬지 않고 서재질을 했으며, 토요일에도 리뷰 1편, 페이퍼 17편을 올리는 등 막판까지 최선을 다했다. 잠을 못자서 눈이 빨개진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팬더는 “그런대도 3위라니, 그들은 잠도 안잔단 말이냐”며 분개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잠을 더 줄일까봐 걱정이다.


-막판 방심, 4위 파란여우: 목요일만 해도 “하하하 서재는 내것이다!”라고 호탕하게 웃었던 파란여우는 4위로 밀려난 결과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주말에도 리뷰 둘, 페이퍼 셋을 쓰는 등 만전을 기했지만 이게 무슨 일이냐며 기자의 목을 조르는 파란여우, 하지만 그녀가 일주일간 보여준 성실함-매일 리뷰 한편과 페이퍼 두 개 이상-은 서재인들의 귀감이 될 것 같다. 다음주에는 성실함이 벼락치기를 이길 수 있을까.


-화려한 컴백, 5위 검은비; 화요일날 리뷰 2개와 페이퍼 11개를 올리며 오랜 잠에서 깨어난 검은비, 무려 12주만에 서재의 달인 타이틀을 되찾았다. 화요일의 업적으로 인해 딱 사흘만 일하고도 5위를 차지한 검은비, 알라딘에 다시한번 검은 돌풍이 몰아닥칠 것 같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파란여우, 검은비, 아영엄마

 

-엄마라고 아줌마란 편견을 버려, 8위 아영엄마: 진우맘의 말이다. “열 개 가까이 되는 리뷰를 몰아 쓰면서도 질 또한 떨어지지 않는 아영엄마님..” 그 말이 무색하지 않게 아영엄마는 일요일 하루에만 다섯편의 리뷰를 올리는 등 일주간 꾸준히 활약, 한자리숫자 등수를 거머쥐었다. 너무 순진하셔서 남의 말을 그대로 믿는 것이 약점이라는데, “앞으로 30위 안에 들어도 5천원 안준답니다”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만이 그녀의 30위 진입을 막을 수 있을 듯.

 

사진설명: 왼쪽 시아일합운빈현, 오른쪽 에고이스트

 

-난 이기적이지 않다고!, 11위 에고이스트;  새터데이 매직만 있는 건 아니었다. 토요일 16편, 일요일 20편 등 주말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11위에 뛰어든 에고이스트, 상금을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어 쓰겠다”고 말하는 그녀는 “에고이스트라는 누명을 쓸 때가 가장 서럽다”고 울먹였다.

-내 이름이 어렵다고?. 13위 시아일합운빈현: 화요일 21편의 페이퍼를 쓰는 등 한주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그로서는 13위의 성적표가 다소 불만스러운 듯했다. “두자리 등수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에게 코멘트를 쓸 때 “풀네임을 다 불러달라”고 말하면서 “운빈현, 현, 시아님, 이렇게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페이퍼에 맑스, 러셀 등 좌파 지식인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 유명한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도 그의 서재에서 볼 수 있다.


-후훗, 난 요정이라고!, 14위 꼬마요정:

 6월 12일 이후 단 하루도 결근하지 않고 서재질을 해온 꼬마요정은 주중의 성실한 활약에도 마음이 안놓이는 듯 주말 리뷰 한편, 페이퍼 21편을 쏟아부으며 30위 안에 진입했다. “운명아 내 길을 막지 마라”고 호소하는 꼬마요정, 아무래도 그는 매주 30위 중 한자리를 차지할 운명인가보다. <화양연화>와 눈작은 남자를 좋아한다고.


-알라딘에 단비를 내려주마, 23위 단비:

알라딘 유일의 CF 모델 출신인 단비는 길던 머리를 잘려 은둔생활 중이다. 그녀의 악성리플 퇴치법은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는데, 그 비법은 다음과 같다. [...나는 그 강아지에게 내 의지를 보여주었다. 어떻게? 그 강아지가 익명게시판에 내 비방글을 올렸는데, 마침 모 통신사의 버그로 익명게시판 글 작성자가 다 보인 것이다. 그때 나는 그 글을 다 캡쳐했고, 나에게 보낸 욕설과 욕메일을 다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그 강아지의 학교 과 카페와 동창들 다모임 등에 싸그리 다 올려버렸다....]

주말에 리뷰 3편과 페이퍼 21편을 쓰는 등 “머리가 길기 전까지는 서재질만 할거예요”라며 호탕하게 웃는 그녀, 30위 권 한자리를 차지하려고 조바심이 난 분들이라면 그녀의 머리가 빨리 자라기를 기대해야 할 듯 싶다.


-곰을 찾지 말라니까, 30위 리영;

30위에 아슬아슬하게 턱걸이한 리영은 “무척이나 기쁘다”며 이마의 땀을 티셔츠로 닦았다. 7월 6일 서재질을 시작한 이후 한달도 안되어 서재달인의 칭호를 얻게 된 것이 기쁘다는 리영은 자신의 서재를 이렇게 소개했다. “쑥과 마늘만 먹고 100일 견뎌야 하는 호랑이가 있는 동굴입니다. 곰은 이미 인간이 되어 나갔으니, 곰은 찾지 마세요” 매일같이 엄청난 양의 페이퍼를 쏟아부은 대가가 이렇게 달콤한지 몰랐다는 리영, 그는 적립금을 모아 곰을 사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하나도 즐겁지 않아, 31위 플레져;

31위로 아깝게 서재달인에서 미끄러진 플레져, “주말에 리뷰 3편, 페이퍼 15편을 올리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슬픈 표정을 짓는다. ‘휴가를 다녀왔다’고 사진을 올린 게 8월 7일인데, 알라딘에는 빠짐없이 출근한 걸 보면 진정한 폐인인가보다. 휴가를 하루키와 함께 보낼 정도로 책을 좋아하며, 서재 소개도 이렇게 되어 있다. [책을 읽고 나면 내 마음에 길이 하나씩 놓여집니다. 책은 그 길과 길을 이어지도록 다듬어놓는 윤활유, 나의 일부입니다]


-억울하긴 나도 마찬가지야, 32위 스텔라;

사진설명: 스텔라님 죄송합니다. 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당연히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막상 안되니까 슬프네요”라고 소감을 말하는 스텔라, “한미모 했다”고 말하는 그녀의 탈락은 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녀의 변이다.

[알라딘 서재의 달인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어제 칸딘스키의 작품 올린 것 밖에 없었다. 그게 치명적인 실수였다. 어제 순위로만 봤을 때 나는 비교적 안정권이었다.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달라지다니... 복순이 언니가 날 응원했었는데, 그 보람도 없이. 15주 연속 30위를 지키다 처음으로 38위를 하셨다던 마태우스님의 마음 알 것 같다.... 다음주부턴 30위권 밖,  결코 있을 수 없다!] 

스텔라님이 있는 한 알라딘 서재는 늘 활기에 넘칠 것이다.


-뭐 이따위가 다있어, 35위 따우:

사진설명: 따우님과 그 애인의 즐거운 한때

 

한창 돌풍을 일으키다 30위권에서 밀려난 따우,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이렇게 말한다. “다 죽었어!!” 알라딘에 폐인이 많다지만 따우님도 만만치 않은 폐인이다. [어제도 하루 종일 서재질 하느라 일 하나도 안 했다 오늘까진 끝내야지 싶어 아무도 없는 남의 사무실 보안카드까지 빌려 들어왔건만 역시나 서재질만 하다 간다 -_-;]

게다가 오늘 아침엔 밀린 일을 하느라 가을산님의 7777 이벤트도 놓쳤다. “열심히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는 선수”라는 평을 듣고 있는 따우님, 다음 주에는 다시금 30위 안에 화려하게 진입할 수 있을까? 애인이 있음에도 다음과 같은 말을 해서 화제에 오른 적이 있다.

“ 마태우스님: 저랑 결혼하실래요? 2004 08-09 09: 13”


평소의 성실함과 주말의 다지기가 어우러져야 30위권 진입에 성공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이번주에는 이들을 축하 혹은 위로해 주고, 다음주 월요일을 위해 열심히 달립시다. 다음주엔 누가 웃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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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8-0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뭐, 저한텐 마태님이 있으니까... 전 마태님이 젤 좋아요.^^

마태우스 2004-08-09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어머나, 저두 그런데!!!!!
따우님/순간의 방심이 일주일을 후회합니다. 다음주엔 저랑 같이 받도록 해요!

stella.K 2004-08-09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이거 너무하지 않아요? 없으면 마시지 어쩌자고 저런......에이, 그래도 뭐, 자꾸 보니까 그리 나쁘지만도 안네요. 저 그림 때문에, 마태님과 저와의 우정을 깰 순 없잖아요. 이쁘게 봐드릴께요.^^

아영엄마 2004-08-09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리뷰를 열심히 올린 보람이 있군요.. 휴~ 다행이다!
아, 바람구두님이 2위 하신 건요.. 페이퍼 닫으셨다가 여신 것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지수상승 순위 따지는 거니까..) 글을 워낙 잘 쓰시는 분이라 경계대상을 지나 존경대상인 분입니다.. (__)
그나저나 제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네요.. 마지막으로.. 저를 포함하여 요즘 많은 분들이 글을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방출하는 모양입니다.. 특히 리뷰를~~^^ 평소에도 꾸준히 글 올리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요..

panda78 2004-08-0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페이퍼만 슬슬 올려도 됐는데, 요즘은 정말.... 힘들어요, 힘들어..
일요일 밤엔 잠을 편히 잘 수조차 없다죠. - _ -
매직님, 아무리 향수 리뷰라 해도 하루에 20편도 넘는 리뷰를 몰아쓰시는 건 정말 대단하십니다.

미완성 2004-08-0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덩말 눈물없인 볼 수 없는 글이어요....으흑흑흑흑.

마태님, 저 방금 <현장목격>했어요. 다음 주 KBS 부부클리닉- 사탕과 전쟁에
우리으 이야기를 방송해달라고 신청했어요.
여자가 더 많은 아마존 왕국에 살던 한 눈작은 남자의 바람끼를 단번에 잠재운 요녀의 이야기여요;; 우리, 카드빚갚으며 열심히 살아요, 응? 사회는 우리를 불량이라 매도하지만-
흑!
뭐라고요? 지금 무슨 말하는 거냐고요? 알면 좀 가르쳐줘요- ㅠ.ㅠ

ceylontea 2004-08-0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가을산님 7777이벤트 하셨나요? 주말이 문제야... ㅠ.ㅜ

참.. 마태님.. 이 글은 새로운 각도에서의 알라딘 서재 분석이군요... 재미있었습니다.

서재지기 2004-08-09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래 사진과 사진 설명이 왜 그렇게 웃깁니까.. ㅋㅋㅋ 정말로 '초절정울트라미녀3총사'네요. ^^

사진설명: 왼쪽부터 파란여우, 검은비, 아영엄마


꼬마요정 2004-08-09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등장하네요~~^^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두 손을 불끈~! 쥐고 당분간 30위 안에 들 겁니다. 하하하
반드시 돈 모아서 교재 사야해요~~~ㅡ.ㅜ

물만두 2004-08-09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탓인가하여 반성하고 있나이다. 그나저나 마태우스님 이번 주 등극을 축하드리옵니다...

sweetrain 2004-08-09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제가 23위였군요(마치 몰랐던 마냥) 제가 드디어 마태님 페이퍼에 등장했습니다...기쁩니다..

마냐 2004-08-09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마음을 비워야 겠슴다. 도저히 겨뤄볼 엄두가 안나서리..쩝.

마태우스 2004-08-09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님 어제 열심히 하셨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5천원에 목숨을 거는 분들이 예상외로 많답니다.
단비님/죄송합니다. 진작 등장시켜 드렸어야 하는데...그래도 제 마음은 아시죠?^^
물만두님/만두님 이번주 부진한 건 님 탓이 아닙니다. 다른 분들이 워낙 열심히 하셨어요
시아일합운빈현님/권상우가 이상형이라니 님은 혹시........................... 나, 남자분 아니셨나요??? 그리고.......저 서재질하는 시간은 대략...... 두어시간? 주말엔 더 많답니다.^^
꼬마요정님/끼야, 적립금으로 교재를...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지기님/호호, 저 사진이 김규리가 나오는 영화 홍보물에 나와 있더군요. 딱이다 싶어서....
실론티님/아이, 친하다고 맨날 띄워 주시면 곤란하지요. 부끄러워요.
사과님/저 바람 다 뺐습니다. 이제부터 사과님만 바라보고 살께요... 방송은 언제 찍으러 오나요?
판다님/그러게요. 너무너무 힘들죠... 대주주인 제가 압력을 넣어서 50위까지 상품을 주라고 해볼까요? 이번주 최고로 열심히 했는데 24위인가밖에 못했다니 아찔하네요.
아영엄마님/남들이 아무리 그래도, 님은 언제나 안정적으로 순위에 들 것 같습니다. 알라딘의 강자 아영엄마님 만세!
스텔라님/저 사진을 이해해 주시는 님께 감사드리며,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는 느낌이...^^
따우님/따우님, 정말로 고자질하실 줄은 몰랐어요. 흑흑. 저 그래도 따우님한테 못가요. 흑흑.

sweetmagic 2004-08-09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팬더님 ...향수 리뷰도 힘들어요 . 코를 벌름 벌름해가며 향을 다 다시 맡아 가면서 썼다구요 흐흐흐 ...
마태님 제가 리뷰 26편, 페이퍼 17편을 썼나요 ???오~~ 저 다시는 그렇게 못 해요 `~
아 그리고 제 황금주말을 함께 할 사람은 제 모두를 갖는 것과 같으니 신중하게 골라ㅅ ㅓ소개시켜주세요 흐흐흐흐

마태우스 2004-08-0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그런 폭발력이 있기 때문에 제가 토욜까지 28위를 달리고 있어도 30위를 장담할 수 없는 겁니다.......... 신중하게, 그말 명심하겠습니다^^

털짱 2004-08-10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들은 모두 무서운 분들... 아, 징하다.. 나두 독해져야 살아남겄구나.. 아니다. 순위경쟁을 염두해두지 말자, 세상은 아름다운 것! 숫자보다 아름다운 것! 난 만두나 먹어야지, 간장에 꾹꾹 찍어 방금 사온 따끈따끈한 물만두만 먹어야지!

sweetmagic 2004-08-10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말 너무 ' 진지하게 듣지 마세요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