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사회 결정타 파악하기 2 - 세계사 상편 만화 결정타 파악하기
이영주 지음, 곽현주 그림, 송영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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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시아의 역사 완전 정복할 준비 완료]

 

사회타파 지리편을 딸 아이가 보면서 바퀴벌레가 주인공이라고 배를 잡고 구르던 기억이 난다. 독특한 주인공 때문일까 아이는 사회타파 지리편에 이어서도 세계사 편을 무척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역사나 지리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아직 무리가 되는 부분이지만 만화라는 강점이 아이들에게 어려운 분야의 거부감을 잊게 만드는 것 같다.

이번 책은 세계사 상으로 동양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중국과 인도, 일본 ,이슬람에 이르기까지 고대 문명의 발상지를 중심으로 쉽지 않은 내용을 방대하게 다룬다. 지리편에서처럼 앞 부분에는 문명의 발상지를 지도로 보여주고 뒷면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 및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의 역사변천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로 정리되어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에게는 생소한 내용이 태반이지만 만화이기 때문에 자주 손에 쥐어있다. 읽다가 보면 생소했던 단어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지 간혹 질문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 얼마전에 놀러온 사촌아이들이 이 책을 보더니 너무 좋아한다. 중학생이면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만화인데 제법 많은 양의 지식정보를 가지고 재미있게 되어있다면서 책을 평가하고 내년이면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는 역사라면 머리가 아파오는데 이렇게 된 책이면 매일 보겠다고 호들갑을 떤다.

학교 다니면서 세계사도 어려웠지만 중국의 역사를 외는 것에도 도리질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려운 분야일 수록 쉬운 접근이 확실히 효과를 발휘하기는 하는가 보다. 조카 아이들에게 사회타파 세계사편을 사주기로 약속을 하면서 집에 있는 이 책은 딸아이가 몫으로 남겨두었다. 재미있는데 언니, 오빠에게 절대로 양보 안한다고 했으니 앞으로도 마르고 닳도록 재미나게 보면서 쉽게 아시아의 역사를 완전 정복할 준비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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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중 아이들과 읽어 볼 ..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나의 고전 읽기 9
김슬옹 지음, 신준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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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이 아닌 뜻으로 만나는 훈민정음]

 

작년인가 한글을 주제로 다룬 역사추리 소설에 매료되었었다. 공기를 마시면서 그 가치를 모르듯 세종 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한글의 고마움 역시 느끼지 못하면서 사용하고 있었다.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의 차이는 천지 차이이다. 

우리는 항상 한글을 사용하고 있기에 그 우수성과 과학성에 대해서 간과하지만 오히려 외부에서는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까지 했다. 외부적인 자극이 먼저 일수도 있지만 점차 한글에 대한 가치를 우리 스스로 높게 평가하고 좀더 우리 것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훈민정음이라고 하면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훈민정음의 창제 배경과 제작 원리에 대해서 배우고 고전에서 그 변화 과정을 분석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보면 가치적인 면은  형식적으로 배워 넘기고 형식에만 치중하고 원리를 따지는 작업만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과 그 속에 담긴 우수성 ,그리고 애민정신이 가득했던 마음일 것이다. 훈민정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적이 되었던 것은 중국이 아니었다. 중국을 섬기던 사대부들, 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잃을까 두려워했던 우리 지배계층의 저항이 가장 거세었다. 문자를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영향력이 넓어지고 박식해지고 정당함과 그름을 따질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과정에 저항하던 지배세력이 막강했음을 짐작하고도 남으며 창제와 반포 시기의 차이, 그리고 양반네들 대신 여인들과 평민들에게 주로 사용되었음에서 모두 알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쉬운 글자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래와 원리를 알 수 있는 가장 과학적인 문자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문자를 지금껏 사용해 오고 있다. 필자의 세세한 훈민정음 혜례본의 분석과 창제 배경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내 자식을 내가 사랑해야 밖에서도 사랑받는 사람이 되듯 우리도 남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 것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겠다.

저자의 말을 통해서 아이세움에서 고전읽기 시리즈를 내면서 훈민정음을 가장 첫 째권으로 펴내고 싶어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나 역시 너무 고마웠다. 대입 논술을 위한 고전읽기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알아야 하는 삶의 고전을 펴내고자 하는 마음을 엿보았다. 앞으로도 멋진 고전 시리즈가 계속되길 바란다.

 

또 한가지!! 일본이 임금님이 사는 궁을 점령하면서 4대문 가운데 가장 먼저 입성했던 숭례문..그를 기해서 일본인들에 의해서 국보 1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는데...일본인들에 의해서 매겨진 국보가 아닌 우리 민족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훈민정음 혜례본]이 국보 1호가 되는 날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까지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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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중 아이들과 읽어 볼 ..
여우의 스케이트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51
유모토 카즈미 지음, 호리카와 리마코 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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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

 

여섯 살 된 아들녀석을 올 해부터 유치원에 보내기 시작했다. 병설 유치원에 다니니 정말 오전에 잠깐 유치원 생활을 하고 집에 오는데도 유치원을 다닌다는 것은 아이에게 그 어느 것보다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

작년까지 친구도 없이 지내는 아이는 늘 심심하다는 말을 달고 살고 지루해 했다. 엄마의 욕심에 도서관을 데리고 다니면서 1년 정도 교육비를 벌 심산이었는데 실은 아이에게는 친구에 대한 갈증이 더 심해진 때였나 보다. 유치원을 입학하고 아이가 제일 먼저 한 말은 친구가 많아져서 너무 행복하다는 거였으니...

 

친구라는 것은 너무도 흔한 듯하지만 살면서 허전한 마음의 한구석을 메워줄 꼭 필요한 존재이다. 책 속에서 만난 여우와 들쥐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내 아이의 마음 한 구석을 채워줄 친구는 엄마만큼 더 없이 필요하다는 것을 세삼 느꼈다.

 

심술이 많은 여우는 항상 동물들에게 장난을 치면서 외따로 지낸다. 그러다가 장난 치는 것도 심심해지고 생활의 무력감을 느낀다. 동물들은 그런 여우를 보면서 '심심병'에 걸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여우를 동경하면서 바라보던 들쥐를 만나는데 여우는 이 들쥐가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한다. 여우는 얼음이 얼고 호수 너머의 큰 숲으로 갈 때까지 들쥐를 잡아두기로 하는데 이러는 둘 사이에 알지 못한 우정이 싹트게 된다.

한 겨울 드디어 꽁꽁 언 호수를 너머 스케이트를 타고 떠나는 여우를 들쥐는 아무말 없이 울면서 바라보는 장면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조금만 더 친구가 되자고 말하지 하는 아쉬움도 들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심전심이라고 하지 않나? 봄이 되어 얼음이 깨지기 직전에 여우는 들쥐가 먹고 싶어하는 파란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힘겹게 짊어지고 들쥐에게로 돌아온다. 너무도 묵뚝뚝하게 말이다. 그러나 이 둘에게는 더 없는 그림움과 반가움이 교차됨을 책읽는 아이들 모두 느낄 수 있다. 이 둘은 그렇게 서로에게 더 없이 외로운 마음을 채워줄 벗이 되었음을 알아간다.

 

내 아이도 엄마가 아닌 가족이 아닌 친구들의 몫으로 채워져야 할 외로움의 자리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마음을 채울 벗을 만나는 과정을 엄마인 나는 묵묵히 바라볼 준비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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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중 아이들과 읽어 볼 ..
에바 페론 - 탐욕으로 얼룩진 아르헨티나의 성녀 아이세움 역사 인물 15
달렌 R.슈틸레 지음, 이민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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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신화와 검은 신화의 양면성을 안은 에바 페론]

 

역동적인 삶을 살다간 수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에게 안주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발전을 위해서 끊임없이 투쟁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다.

에바 페론을 말하기에 앞서 '에비타'라고 하면 더 익숙할 수 있는 그녀. 에바 페론은 사실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상황을 말하기 전에 신비감으로 먼저 다가왔던 사람이었다. 그녀를 노래한 수많은 작품이 있었기에 그녀의 신비주의는 더 했는지 모른다.

에바의 삶을 통해서 아르헨티나의 정세 변화를 알아가는 것도 이 책에서 찾는 또 하나의 묘미이다. 일대기 중심의 상투적인 위인전이 아니라는 점과 더불어 아이세움 역사인물 시리즈를 좋아하는 인물과 더불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함께 기술한다는 점이다. 이번 책 역시 에바의 개인사가 아닌 아르헨티나의 격동하는 정세변화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세계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몰락해 가는 과정, 그리고 노동자와 지배 계급의 갈등이 에바의 삶과 함께 했다.

에바의 삶은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았다. 본 처의 자식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위의 멸시를 받고 남편이 떠난 후 버려진 가정에서의 빈곤한 삶은 에바의 유년시절을 지배한다. 그러나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한다. 그곳에서 에바는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을 살고 그런 중에 후안 페론을 만나서 후안과 함께 하는 열정적인 정치가로써의 삶을 살게 된다. 전해지는 그녀의 삶을 보면 분명 대단한 사람임은 공감한다. 자신의 남편을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앉히고 화려한 수단으로 많은 정치적인 일을 했고 그만큼의 견제 세력을 안고 살았다. 노동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그녀는 남편인 후안의 두 번째 대통령 취임식을 끝으로 암으로 생을 마감하지만 그 후로 그녀에 대한 지지도와 명성은 더 높아진다. 후에 후안이 망명길에 오르는 중에 사라진 그녀의 시신이 그녀에 대한 신비감을 더해주는 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에바를 바라보는 두 가지 촛점을 모두 제시한다. 그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하얀 신화와 그 이면의 검은 신화까지 모든 것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일방통행의 인물에 대한 판단을 듣는 것보다 이처럼 여지를 남겨두는 인물서를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책을 통해서 에바는 물론 아르헨티나의 역사적 상황에 한층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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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중 아이들과 읽어 볼 ..
예수 - 사랑과 평화를 설파한 인류의 구원자 역사를 만든 사람들 10
브리지트 라베 지음, 박희원 옮김, 장피에르 조블랭 그림 / 다섯수레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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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만나는 예수 이야기]

 

예수나 붓다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과학자나 정치가 등 역사적인 업적이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인전 가운데서 쉽게 찾아보는 것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그건 아마도 인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인위적이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종교라는 베일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다섯수레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 시리즈는 이런 통념으로 위인전을 대하는 것을 여지없이 깨뜨려 주는 책이다.

언제나처럼 일대기 중심의 위인전을 기대하고 있다면 그보다는 한 차원 더 높게 인물의 가치관과 삶을 중심을 전달하고자 하는 인물 ,다시 말하면 역사를 만든 사람들로써의 인물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예수이야기 역시 일대기 중심의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동방박사는 이 책에 나오지도 않는다. 예수가 사랑과 평화를 전하는 과정들로 채워져 있다. 유대인 가운데 예수는 가장 정통파인 유대인들에게는 실상 외면당했다. 그의 율법을 전하는 과정이 이들에게는 결코 용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 없이 예수를 시험하고 답할 수 없는 질문으로 유도하지만 어떤 형식보다도 사랑을 전하고자 했던 그의 힘은 모든 상황에서 발휘된다. 우리가 알던 예수의 모습보다도 사랑을 전파해가는 그 과정을 엿본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관건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익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책의 뒷편에 있는 신약과 구약성서의 차이나 예수의 일대기 등의 부연자료를 통해서 이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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