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하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2017년 8월 9일>

데드하트 by 더글라스 케네디 - 삶이 지루하다고 느낄 때..만나야 할 책!

평점 : ★★★★★

실제 읽은 날 : 2017.07.09


너무 더운 여름이다.

날은 너무 덥고, 몸상태는 썩 좋지 않아 약을 먹고 있고..

이런 때에는 나를 붙잡고 뒤흔드는 책들보다 쏙 빠져서 못 나올 정도의 흡입력이 강하고, 가상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책들을 손에 쥔다.

내 경우에는 말이다.

책의 표지나 뒷부분을 확인하지 않아도 새겨진 작가의 이름만 보고 집어올 수 있는 책,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다.

<빅 픽쳐>를 포함하여 저자의 다른 책들도 여러 권 읽었으나, 감히 <데드하트>를 대표작의 반열로 넣어야 한다..라고 말해본다.

뭐, 살짝 '비트레이얼'이 생각나기는 하지만...^^

스토리의 매끄러움, 문장의 강함에도 망설임이 없어 후련함까지 갖췄다.

책을 잡고 멈출 수가 없었다...라는 문구를 이런 때 사용하는구나...깨닫는 경험도 실로 오랫만인 것 같다.


신문기자 닉 호손은 10년의 기자생활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낙후된 도시만을 찾아 머물며 대충대충 신문기사를 쓰며 산다. 3번째 사표를 던진 닉 호손은 우연히 문명이 닿아보이지 않는 광활한 여백의 지도를 보고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난다.

여행길에서 울라누프라는 마을에 사는 앤지를 만난다. 여자와의 만남을 가볍게 여기던 닉 호손은 혼수상태로 앤지에게 끌려가 올라누프로 들어간다.

세상과 동떨어져 있어 자신들만의 법과 관습이 있고, 도망칠 수 있는 환경도 아닌 오스트레일리아의 또 다른 세상의 울라누프 마을.

지도에도 나오지 않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마을이 이 곳에서 닉은 앤지와 결혼을 한 채 살아간다.

일상적인 삶을 잃고 나서야 알게 된 삶의 소중함.. 그것을 찾기 위해 닉은 앤지의 언니인 크리스탈과 탈출을 계획한다.

 

(P. 204) 사람들은 힘든 노동에 더욱 큰 목적이 있는 척하며 삶을 견딘다. 노동이 그저 의식주를 해결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아니라 더욱 큰 목적이 있는 척한다. 결국 우리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일할 뿐이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초라한지 마주하지 않기 위해 일할 뿐이다. 계속 바삐 일하다 보면 우리의 삶이 절망적으로 무가치하다는 사실과 우리 스스로 빠져든 막다른 길의 깊은 수렁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P. 284) 세월은 계속 가속도가 붙으며 흘러갔지만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시간낭비를 즐겼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망, 가족, 애정관계 따위를 인생의 동력으로 삼았지만 나는 달리 살고 싶었다. 내 동년배들은 인생의 안정을 가져다줄 성공의 터전을 구축하길 원했지만 나는 관심이 없었다. 나는 늘 흐리멍덩하게 살며 직장에서 주어진 일을 하고, 적게 벌어 적게 쓰고, 맥주를 마시고, 오다가다 만난 여자들과 섹스를 하는 정도로 만족했다. 성공에 대한 관심이 없어 시간이 마냥 흘러가도록 방치했다.

  이제 예전생활보다 더욱 의미 없는 일상에 갇힌 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며 헤아릴 수 없는 가치가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P.339) 다시 시작하기에 충분한 돈이었다. 애크런이나 그곳의 일자리로 돌아가지는 않겠다. 이번에는 막다른 길로 가지 않겠다. 내 자신이 만든 막다른 골목으로 가지 않겠다. 무모한 방황도 하지 않겠다. 나는 덧없는 희망에 매달리고, 힘든 의무나 관계를 피하며 인생을 허비해 왔다. 나는 소속도 없었고, 9개월동안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 만큼 혼자만의 세상을 살아 왔다. 아무도 나를 아껴 주지 않았다.


삶이 무기력하다고 느껴질 때..

단조로운 하루라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읽는다면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스펙터클한 모험은 닉에게 맡기고, 그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내가 누리는 하루하루의 기적을 놓치지 말자.

분명 내가 보내는 하루들이 다 같아 보여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하루들일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기사단장 죽이기 - 전2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8월 9일>

기사단장 죽이기 1,2 by- 무라카미 하루키

평점 : ★★★★반 (흔적을 남기다보면 점점 좋은 내용들이 많아져 별점이 높아집니다...^^)

실제 읽은 날 : 기사단장 죽이기 1 - 2017.08.05 / 기사단장 죽이기 2 - 2017.08.08


많이 기대되던 책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인 '1Q84'를 재미있게 본 탓이다.

줄거리가 기억나지는 않으나, 무척 흥미로웠던..

그런 작가의 책이어서 예약이 올라오자마자 몇 십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뺐다를 했는지 모른다.

내 서가의 책이 과부하에 걸려 욕심나는대로 책을 들일 수 없는 이유다.

과감히 도서관에 입고신청을 하고 제일 먼저 대출받은 수아씨...

책표지를 벗겨낸 검정 피부의 양장본 2권..

널 소중히 여겨줄께. 내 소유는 아니지만, 내 손에 있을 때는 그리 대해줄께..마음으로 한시도 북커버를 벗기지 않았다.

대출 2주째.. 검정피부의 이 책들은 처음 모습 그대로이다*^^*

뾰족한 모서리 한 곳도 검정 피부가 벗겨지지 않을 만큼....


1Q84도 그랬지만, 이 책 역시 읽히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책에 나오는 잡다한 지식을 겸비하면 더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다양한 음악들, 다양한 차 종류들..

이번 주인공의 직업이 화가인지라 시각적 설명이 많다는 생각도 든다.

시각적 설명이 많으니 그 설명을 읽으면서 상상을 하게 된다.

그림에 대한 묘사가 특히 더 그렇다.

화가 주인공의 눈으로 보는 그림들의 설명..

아마다 도모히코의 <기사단장 죽이기>의 묘사는 열심히 머릿속에 그려보게 만든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그림들이기에 묘사와 실제가 얼마나 동일한지 알아낼 수가 없다.

지금 우리가 접하는 명화 느낌이 진할 것 같은 그림이다.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그림과 소통한 적이 없었던 나인지라 같은 그림을 본다해도 주인공과 같은 느낌을 받지는 못하겠지, 싶어 그가 알려주는 그림의 느낌을 문자대로 이해해본다. 그림을 보는 눈을 가진 주인공과 주위의 인물들이 부럽다는 말은 혀 뒷쪽으로 삼킨다.

맨시키 초상화도 궁금하고, 미완성된 마리에 초상화도 궁금하지만, 나는 <잡목림 속의 구덩이>가 미치게 보고 싶다.

무덤 안의 밀실을 연상케 하는 그 구덩이를 실제로 내가 마주했을 때 나에게는 과연 공포가 없을 것인가?

내가 일어나는 공포는 내 안의 '이중 메타포'의 존재성인지..

혹은 내 깊이 간직되어 있는 어떤 사실에 대한 기억인지..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인지.. 나의 존재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자존감의 결여인지..


(P.1-157) "위장한 축복. 모습을 바꾼 축복. 언뜻 불행처럼 보이지만 실은 기뻐할 만한 일이라는 뜻이야. Blessing in disguise. 그리고 이 세상에는 당연히 그 반대도 있을 테지. 이론적으로는."


(p.1-369) 숲의 정적 속에서는 시간이 지나고 인생이 흘러가는 소리마저 들려올 것 같았다. 한 사람이 가고 다른 사람이 온다. 한 생각이 가고 다른 생각이 온다. 한 형상이 가고 다른 형상이 온다. 나 자신조차 반복되는 나날 속에서 조금씩 무너졌다가 재생된다. 무엇 하나 같은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은 상실된다. 시간은 내 등뒤에서 조금씩 죽은 모래가 되어 무너지고 사라진다. 나느 그 구덩이 앞에 앉아 시간이 죽어가는 소리에 마냥 귀를 기울였다.


(P. 2-98) "어떤 일이든 밝은 측면이 있어. 제아무리 어둡고 두꺼운 구름도 뒤쪽은 은색으로 빛나지."


(P. 2-131) "왜냐하면 사람이 어떤 생각을 멈춰야겠다고 마음먹고 실제로 멈춘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니까. 무언가를 그만 생각해야겠다는 생각도 하나의 생각이고, 그 생각을 갖고 있는 한 그 무언가 역시 생각의 대상이 되거든. 무언가를 생각하기를 멈추려면 그걸 멈추자는 생각 자체를 멈춰야 해."


(P. 2- 158) "저는 그저 흙덩어리지만, 썩 나쁘지 않은 흙덩어리이기도 합니다." ............

"건방진 소리지만, 제법 쓸 만한 흙덩어리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적어도 어떤 종류의 능력을 타고났습니다. 물론 제한된 능력이지만, 그것도 능력임은 확실하지요.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따분할 틈은 없어요. 제가 공포나 공허함을 느끼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 따분할 틈 없이 사는 겁니다."

-- 인용구는 멘시키의 말이다.

사실 이 말을 제대로 읽어보자면 P.156부터 천천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나이를 먹는 게 두려운가? "솔직히 저는 아직 실감이 안 됩니다. 삼십대 후반에 접어든 남자가 이런 말을 하면 바보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왠지 이제 막 인생이 시작됐다는 기분이에요."

-- 인생이 큰 굴곡없이 원만하거나 눈치챌만한 무언가가 없이 잔잔함만 있다는 것은 좀 따분한 듯하다.

마음의 변화나 생활의 변화는 잔잔한 생활을 뒤흔들만한 일이 생길 정도의 데미지가 느껴져야 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결혼을 하면서 꿈을 택하는 대신 생계를 택하고, 반복적인 일상에 젖어들어 주위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어느 날 헤어지자는 아내의 통보에 멈춰있었던, 행복했었다라고 믿었던 6년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 시간동안 그가 겪게 되는 이야기, 생계가 아닌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것을 그리며, 그가 몰랐던 그의 내면을 알아간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부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의 모호함... 행복하다고 믿는 그 일상에 안주하려고 하던 그를 생각한다.

과거를,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P.2-597) 그는 아키가와 마리에가 자기 아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밸런스 위에 자신의 인생을 구축하고 있다. 두 가지 가능성을 저울에 달고, 끝나지 않는 미묘한 진동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찾아내려 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귀찮은(적어도 자연스럽다고는 하기 힘든) 작업에 도전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는 믿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좁고 어두운 장소에 갇힌다 해도, 황량한 황야에 버려진다 해도, 어딘가에 나를 이끌어줄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순순히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ry again! 중학교 영어로 다시 시작하는 영어회화 1 : 패턴 50 - KBS <굿모닝 팝스> 이근철의 Try again! 중학교 영어로 다시 시작하는 영어회화 1
이근철 지음 / 길벗이지톡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8월 1일>

***** Try again! 중학교 영어로 다시 시작하는 영어회화1 - 무조건 따라하기- 12주를 마치며~♥ *****

공부 기간 : 2017년 4월 30일 ~ 7월 30일 <약 3개월간>

공부 양 :일주일에 4~5개 패턴 진행

난이도 : 질문패턴 & 대답패턴 - 초급이상, 필수구문 - 중급이상

권해주고 싶은 대상 :

→ 학창시절 영어를 접해서 낯은 익으나, 낯만 익을 뿐 영어와 친해지는것은 힘들다고 하시는 분.

→ 해외로 자유여행은 가고 싶으나, 영어울렁증으로 쉽게 도전하기 힘드신 분.

→ 영어를 배우는 아이에게 뒤지고 싶지 않은 분.

등등... 영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모두모두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2주를 진행하고 나서..

→ 시작한 이유 :

사실 영어를 접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접한 시간이 그만큼인데, 그 시간에 비해 실력은 배밀이 아가도 안되는 것 같아요.

학교를 졸업하면서 영어를 쓸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없었구요.

지금까지 없었는데, 왜 이제서야 영어를 하려고 하냐구요?

그때는 몰랐던,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필요성이 느껴졌기 때문이지요.

지금 생활에서는 별 불편함이 없습니다. 있을수가 없지요.

저는 대한민국을 떠나서 살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불편함이 없으나 세월이 흐르니 자꾸 다른 나라를 바라봅니다.

다른 나라를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으로 하고 싶다는 갈망..

자유여행으로 하려면 공통어인 '영어'로 의식주에 대한 부분은 소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당장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천천히 준비하다보면 해외로 자유여행을 갈 수 있는 어느 기회가 와 있겠다 싶어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 도전시 필요한 것들

① 도전을 하기 만들어준 <교재의 힘>

이제는 공부머리가 시원찮아졌습니다.

뭐, 예전에는 공부머리가 좋았다는 말은 아닙니다..ㅎㅎ

공부머리는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대신 예전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교재의 힘>이 있었어요.

따라하기 쉬우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고민 많이 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해야겠는데, 어떤 교재를 사야지..... 너무 많은 교재들 속에서 나에게 맞는 교재를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2주차 미션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많이 망설였지요.

어떤 교재를 사용하여 12주, 약 3개월을 접하느냐.....였으니까요.

망설이고, 고민하고, 교재를 찾아보고.....

해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② 매일 하는 <습관의 힘>

교재를 골랐으니 3개월을 유지할 나의 노력 <습관의 힘>입니다.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매일 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은 나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계획은 거창하게.....세웠어요....^^

1주차도 제대로 진행을 하지 못해서 아쉽긴 했지만요...^^;;

그럼에도 3개월간-사실 저는 4개월이 되는 기간-매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다이어트를 하다 폭식하듯 2~3일에 몰아서 하기도 하고, 며칠을 거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12주를 채우기 위해 나름 노력를 했어요...냐하......^^

→ 도전평 :

저는 학창시절에 영어를 좋아한 학생이 아니어서 그런지 '이근철'쌤을 잘 몰랐습니다.

<굿모닝 팝스> 프로그램 이름은 아나, 즐겨듣지 않았거든요.

정리해서 말하자면, 저는 처음 접해 본 쌤이었어요...^^

3개월간 이 교재를 보며, 그리고 이근철쌤의 강의를 들으며 즐겨들었으면 학교다닐 때 영어를 재미있어 했을수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

비록 늦게 접했지만, 지금 시작해도 괜찮은 교재였어요...^^

제 선택에 있어서 탁월했습니다..ㅎㅎ

3개월간 책을 보면서 영어 자신감도 살짝 붙어 큰 아이에게 영어문장을 읽어보라 하고 제가 따라 읽어봅니다.

강의에 앞부분 다시 듣기 기능이 없어 처음부터 듣기를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영어울렁증이 아예 없어졌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아직은 많이 많이 어렵습니다.

매일 하는 것도 어렵지만, 말로 뱉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입을 벌리게 만들어준 교재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교재가 훌륭해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그저 그런 교재와 별반 다름이 없겠지요.

이 교재를 읽고 읽고, 사용하고 사용하여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면 그 어떤 교재 부럽지 않답니다.

아마도 영어로 말하고 싶어질 껄요....*^^*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근철의 <Try again>을 잘 활용하는 방법

** 간단하면서 알차게 활용하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

학습하실 때

① 첫 장 펼치기!

※ 첫 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Mission Possible> 일까요?

오...노노노~~~

이 책을 전체적으로 학습한 후 복습할 시점에 <Mission Possible> 이 부분을 활용하심 되세요..

한글 문장을 영어로 못한다 하여 처읍부터 주눅 들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맨 위의 '제목'과 맨 아래의 '오늘의 패턴'입니다.

과감히 맨 위와 맨 아래만 숙지하시고 페이지를 넘기세요^^

② <이렇게 배웠더라면> 활용방법.

패턴 1~ 패턴 4까지 나오는데, 앞 페이지에서 본 '오늘의 패턴'들을 응용한 문장들을 소개해줍니다.

여기서는 이근철쌤의 <강의>을 들으면서 전체 패턴들을 짚고, 원어민의 목소리로 문장을 들을 수 있는 <예문듣기>까지 하심 되세요^^

③ <이렇게 연습했더라면> 활용방법.

단어 혹은 문장 맞추기 페이지입니다.

앞에서 했던 패턴을 그대로 사용해보는 장이지만, 아직 어려운 감이 없지 않으니 원어민이 말해주는 문장을 받아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활용이 되세요...

언어는 많이 써봐야지요....^^

특히나, STEP 3는 영어로 문장을 말해 보는 페이지이지만, 직접 써 본 후에 영어 문장으로 말하는 것을 강추합니다^^

④ <도전! 실전 스피킹> 활용방법.

제가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코너이기도 하고, 제일 버거웠던 코너이기도 해요.

입 밖으로 영어를 내보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은 수아씨여서 버거웠던 거였지만, 스피킹에 나온 다양한 예문들이 실생활과 연결이 되는부분이 많아서 욕심이 났던 부분이기도 했었지요.

그렇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기에 이번 학습때는 한번씩 읽고 가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영어에 조금 자신이 생기신 분이시라면, 다른 이와 같이 실제 말하는 것처럼 연습을 해도 좋겠습니다...^^

※ 학습할 때 주의점.

과한 욕심은 금물입니다.

하루에 모든 것을 끝낼 수는 없습니다.

하루 학습한다고 그 학습한 것이 100%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가 내 것이 될거라는 착각 또한 버리셔야 합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게 학습 진행하기' 입니다.

모든 것에 완벽이라는 것은 없으며, 언어를 배우는 것에 끝장내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시간이 쌓여 나의 지난 시간의 추억이 되고, 추억마저 안 되기도 하듯 매일매일 지치지 않게 학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활용방법이 다양한 <중학교 영어로 다시 시작하는 영어회화1-패턴 50>...

찾아보니 2탄도 있더라구요...^^

그 책 역시 탐이 납니다.....ㅎㅎ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생각만 하시고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계시는 분들...

즐겁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 구성된 이근철쌤의 <Try again>으로 하루 10분씩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영어가 마냥 부담스러운 언어는 아닐 거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오늘도 사랑해
구작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7월 28일>

* 엄마, 오늘도 사랑해 by 구작가 - '엄마'가 있어 행복해

평점 : ★★★★

실제 읽은 날 : 2017.07.27


엄마를 만나러 갑니다.

한 달에 두 번이 되기도 하고, 한 번이 되기도 하지요.

뭐가 바쁜지 짬이 나질 않아 자꾸만 엄마 보러 가는 걸 뒤로 미룹니다.

그 마음에는 아마도 '언제나~'라는 부사가 마음속에 담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제나 내 곁에 있을거고..

언제나 보러 갈 수 있을 거고..

엄마는 언제나 바쁜 딸을 이해해 줄 수 있을 거고..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에 구작가의 《엄마, 오늘도 사랑해》를 읽습니다.

삽화와 길지 않은 글들..

부담없이 그림을 보며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입니다.

구작가가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담아 놓은 핑크빛의 예쁜 책..

그들의 삶이 이 책의 이미지인 핑크빛에 아롱거리고 노란 방울들처럼 퐁퐁 떠다니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 한 권의 책에 들어있는 많은 사연들이 담담히 옮겨 놓았지만, 지난 그 시간이 구작가와 그의 엄마에게는 한이 되었을테고, 만만치 않은 세상에 대한 절규가 되었겠지요.

그럼에도 다 이겨내고, 또 이겨내고 있는 여린 감성의 작가의 모습이 작고 새하얀 그녀의 토끼와 이미지가 자꾸 겹쳐졌습니다.

글이 길다고 진심까지 전해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글이 짧든 길든 진심이 들어가면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다시 느낍니다.

거창한 글솜씨가 있지 않아도 말이지요.


작가는 말합니다.

"추억은, 보물이니까요."

그녀의 추억들은 이미 그녀에게 보물이 되었겠지요. 그녀의 모든 시간에 엄마가 함께 했으니까요.


이 책을 보며 우리 엄마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생각해왔던, 생각만 해왔던 그 꿈을 과감히 입밖으로 내보냈습니다.

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말이지요.

그림재능을 물려받은 언니에게 그림을, 남들보다 글을 적는 양이 조금 많은 재능을 물려받은 나는 글을....

그렇게 그림책을 만들어 엄마에게 보여주겠다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살아계시라고....

〈글. 이수아 / 그림. 이수양〉이 새겨진 책을 안겨드리겠다고..

구작가처럼 마음속의 사랑을 보여드리겠다고.

쑥스러워서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못하겠으니, 나도 구작가처럼 해보겠다고..

나도 추억을 보물로 만들어 보려합니다.

 

듣기만 해도 콧끝이 시큰해지고, 눈앞에 흐려지는 단어가 그 많고 많은 단어와 말들 중에 '엄마'라는 것을 나이든 내 엄마를 바라보며 알아갑니다.

소중해서 마음도 표현 못하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저처럼 언제나~ 라는 부사를 일상적으로 쓰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나토리 사와코 지음, 이윤희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7월 22일>

* 펭귄철도 분실문센터 by 나토리 사와코 - 되돌아가고 싶은 그런 날이 떠오르는.. 그저 나에게는 그런..

* 평점 : ★★★★★

* 실제 책 읽은 날 : 2017년 7월 12일

 

 

감동을 받는다는 것, 그것이 어떠한 마음이라고 단정을 짓지 못한다.

가끔 마음이 헷갈리기 때문이다.

가슴 어느 한쪽이 찡해오는 느낌 혹은 무엇인가가 뭉클 잡혀지는 느낌..

또 어떨 때의 마음는 바닷가의 물결이 저 멀리서부터 스멀스멀 기어오는 것처럼 티 안나게 움직이며 다가오다가 시야에 어느정도 확보가 된 이후에 높이 솟은 담벼락이 되어 달려드는 것과 같을 때도 있다.

안심하고 있다고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다.

이 책이 그러했다.

첫 번째 느낌 + 맨 마지막 후자의 느낌이다.

별 고민없이 집어든 책이었고, 분실물에 담긴 잔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일거라고 생각햇다.

물론, 예감은 분명 맞았다.

책 읽는 시간은 나와는 정서가 살짝 이들의 문화와 생각을 엿보는 시간이었다.

또, 예감이 맞아 느긋하게 책을 읽는 시간이었고, 내려놓은 마음이 훅 끌려나오는 야릇한 시간이었다.


아마토기타 여객철도에는 전철을 타고 다니는 펭귄이 있다.

가방 속에 유골 단지를 들고다니다 잃어버린 교코, 오래 전 친구가 준 편지를 넣어둔 부적주머니를 잃어버린 겐, 생각없이 들어선 대형 문구점에 산 별 생각없이 구입한 네모난 물건이 든 쇼핑백을 잃어버린 지에..

그리고, 화를 내며 아내를 데리고 아들 소헤이가 있는 역으로 찾아온 준페이..


도대체 펭귄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다닐 수가 있지?

펭귄이 돌아다니는 설정에 아무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럴수도 있어...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는 새 했는지도 모른다.

4번째 이야기를 읽으며, 앞의 페이지로 다시 돌아와서 읽는다.

앞으로 넘겼다 뒤로 넘겼다, 읽은 부분을 다시 읽고, 또 읽고..

그렇게 페이지를 돌려가며 책 속에 숨겨져 있는 퍼즐을 맞춘다.

맞춰가는 퍼즐이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면서 나는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최대한 늦은 완성작을 보려고 자꾸 책장을 뒤적거린다.

그렇게 늦장부렸음에도 책장을 덮었다.

마치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이 된 것 같다.

"이 책 너무 좋더라..."...라고 입이 근질거리는....


(P. 169) "내가 지금 있는 곳이 내가 있을 자리라 생각하는 게 마음이 홀가분하고, 마음으로 이어진 누군가를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되면 그 순간부터 혼자가 아닌 거야."

(P. 172) 인터넷 세계에서조차 이제 자신의 자리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어떤 계기로 이어지게 된 누군가가 소중히 여겨지면 손을 내밀어보자고 결심했다. 설령 그 사람이 자신을 보고 있지 않더라도, 설령 그 사람이 눈앞에 없어 얼굴도 이름도 성별조차 모른다 해도.

(중략) 

인터넷 세계에서건 현실 세계에서건 지금 겐이 있을 자리는 없다. 그건 동시에 인터넷 세계에서건 현실 세계에서건 앞으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이 있을 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P. 313) "자신을 이해 못 하는 것이나 사람을 부정 안 했으면 좋겠어ㅛ. 부정당하면 당한 쪽도 다시 어르신을 부정할 거예요. 교류는 거기서 끊어져버려요."

(P. 381) 모든 것에서 도망치고 싶어졌다. 죽음, 치료, 수술, 아내에 대한 의무, 회사에 대한 책임, 죽은 아들을 향한 후회, 그런 모든 굴레가 펭귄의 볼록 솟아오른 배 주위에 달라붙어 있는 것 같아 무서워졌다.

평소처럼 펭귄과 같이 탔던 전철이 역에 들어서고 문이 닫히는 순간 준페이는 도망쳤다. 펭귄에게서, 모든 것에서.


두고두고 마음이 좋았다.

넘긴 책장이 쌓여갈수록 애잔한 두근거림, 슬픔인 듯 짠함인 듯 희망인 듯한 가슴 죄어오는 찌릿감.. 이 더해온다.

책을 덮어 감정이 사그러들었다가 흔적을 남기려 책장을 뒤적이니 또다시 그때 그 마음이다.

어찌 이럴수가 있는거지?

나에게 이 책의 느낌을 말하라면 난 서슴없이 '나미에 잡화점의 기적'과 비슷한 마음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나에겐 이 책은 어린 시절 되돌아가고 싶은 날, 어느 지점이다.

허망함과 간절함, 그리고 추억이다. 나에겐 그렇다.


「"운명에 자기 인생을 맡기면 편하겠지만 인생이 아까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