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도 사랑해
구작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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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8일>

* 엄마, 오늘도 사랑해 by 구작가 - '엄마'가 있어 행복해

평점 : ★★★★

실제 읽은 날 : 2017.07.27


엄마를 만나러 갑니다.

한 달에 두 번이 되기도 하고, 한 번이 되기도 하지요.

뭐가 바쁜지 짬이 나질 않아 자꾸만 엄마 보러 가는 걸 뒤로 미룹니다.

그 마음에는 아마도 '언제나~'라는 부사가 마음속에 담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제나 내 곁에 있을거고..

언제나 보러 갈 수 있을 거고..

엄마는 언제나 바쁜 딸을 이해해 줄 수 있을 거고..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에 구작가의 《엄마, 오늘도 사랑해》를 읽습니다.

삽화와 길지 않은 글들..

부담없이 그림을 보며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입니다.

구작가가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담아 놓은 핑크빛의 예쁜 책..

그들의 삶이 이 책의 이미지인 핑크빛에 아롱거리고 노란 방울들처럼 퐁퐁 떠다니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 한 권의 책에 들어있는 많은 사연들이 담담히 옮겨 놓았지만, 지난 그 시간이 구작가와 그의 엄마에게는 한이 되었을테고, 만만치 않은 세상에 대한 절규가 되었겠지요.

그럼에도 다 이겨내고, 또 이겨내고 있는 여린 감성의 작가의 모습이 작고 새하얀 그녀의 토끼와 이미지가 자꾸 겹쳐졌습니다.

글이 길다고 진심까지 전해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글이 짧든 길든 진심이 들어가면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다시 느낍니다.

거창한 글솜씨가 있지 않아도 말이지요.


작가는 말합니다.

"추억은, 보물이니까요."

그녀의 추억들은 이미 그녀에게 보물이 되었겠지요. 그녀의 모든 시간에 엄마가 함께 했으니까요.


이 책을 보며 우리 엄마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생각해왔던, 생각만 해왔던 그 꿈을 과감히 입밖으로 내보냈습니다.

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말이지요.

그림재능을 물려받은 언니에게 그림을, 남들보다 글을 적는 양이 조금 많은 재능을 물려받은 나는 글을....

그렇게 그림책을 만들어 엄마에게 보여주겠다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살아계시라고....

〈글. 이수아 / 그림. 이수양〉이 새겨진 책을 안겨드리겠다고..

구작가처럼 마음속의 사랑을 보여드리겠다고.

쑥스러워서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못하겠으니, 나도 구작가처럼 해보겠다고..

나도 추억을 보물로 만들어 보려합니다.

 

듣기만 해도 콧끝이 시큰해지고, 눈앞에 흐려지는 단어가 그 많고 많은 단어와 말들 중에 '엄마'라는 것을 나이든 내 엄마를 바라보며 알아갑니다.

소중해서 마음도 표현 못하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저처럼 언제나~ 라는 부사를 일상적으로 쓰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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