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일자 벌리기 - 아무리 뻣뻣한 몸이라도 4주 만에, "누구나 고통 없이 4주면 충분하다!"
에이코 지음, 최서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4월 7일>

다리 일자 벌리기 by 에이코 - 다리 일자 벌리기 4주 도전기

평점 : ★★★★

 


원래 좀 뻣뻣한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

유연성도 그렇지만, 뼈 자체가 원래 탄탄한..

여성의 부드러움보다는 뻣뻣함이 먼저 떠오르는 그런 몸 말이다.

그랬어도 어렸을 때는 꾸준히 운동을 했으나 점차 운동을 소홀히 하다보니 뻣뻣함을 넘어서는 딱딱함까지 보여지는 몸이 되었다.

주부들이 흔하게 한다는 요가도 나에게는 고문이었고, 운동을 하기 전의 스트레칭은 나에게 난이도 상의 운동이었다.

몸이 힘들어하니 자연스럽게 멀어진 스트레칭과 그에 따라오는 유연함은 나와 너무 멀어진 사이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스트레칭을 해야 할 이유도 필요성도 없었던 나였는데, 몸에서 적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무릎과 허리쪽 통증이 고관절의 틀어짐으로 인한 통증이며, 다리쪽 근육 뭉침이 너무 오래되어 스트레칭을 해서 풀어줘야 한다는 병원측의 진단이 나왔다.


걷는 운동, 뛰는 운동이 나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은 중년을 맞이하는 나의 몸..

나의 몸을 위해, 나의 삶을 위해, 나를 위해 나는 <다리 일자 벌리기>에 도전했다.

4주안에 가능할까?

도전하면서도 나의 몸을 믿지 못했고,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

그저 설마? 하는 마음이 컸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자꾸 뒤로 미루는 핑계가 생겼다.

어영부영하는 사이 3주라는 시간이 흐르고, 내 몸을 돌아보니 변화가 눈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하루이틀 미루는 사이에서도 내 몸은 조금씩 스트레칭에 노출이 되었고, 그 노출 빈도에 따라 몸은 시작하기 전과 다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리일자 벌리기 4주 프로젝트>

1주차 포스팅(2017년 3월 3일)  http://suakuwon.blog.me/220954188308

2주차 포스팅(2017년 3월 20일)  http://suakuwon.blog.me/220962131584

3주차 포스팅(2017년 3월 29일)  http://suakuwon.blog.me/220969666000

4주차 포스팅(2017년 4월 3일)  http://suakuwon.blog.me/220973647203


1주차와 4주차를 비교했을 때, 실로 어마어마한 변화라고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아무리 뻣뻣한 몸이라도 4주 만에 다리 일자 벌리기>... 책 표지의 문구가 나에게 와닿았다.
에이코씨만큼의 완전한 일자 벌리기는 아니지만, 4주를 따라하면서 상반신을 앞으로 숙일 수 있는 몸이 되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아마 더 열심히 더 꼼꼼하게 4주를 채웠다면 더 완벽한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긴가민가하는 마음을 다잡아주기엔 충분히 멋진 결과다.

<다리 일자 벌리기>의 책에는
1장. 다리 일자로 벌리기 4주 프로그램(응용 동작과 프로그램 소개)와 2장. 다리 일자 벌리기도 못하면서 무엇을 이룰 수 있겠는가(다리 일자 벌리기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스트레칭을 따라하면서 다리 일자 벌리기를 하면 좋은 점들과 해야 하는 이유가 나와 있는 이야기를 가볍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책의 도중 도중에는 <다리 일자 벌리기의 효과>,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비결>등이 나와 있어 다리 일자 벌리기가 단순히 유연한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닌 몸 전체에 미치는 영향, 나아가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언급되어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도전해야 할 이유를 알려준다.

(P.150) 다리 일자 벌리기는 단순히 스트레칭이 아니었다. 그건 바로 몸을 써서 '깨닫는' 일이었다.
그건 누군가의 지시나 명령에 의해 깨달아지는 게 아니었다.
자신이 믿는 길을 자기 의지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다른 누군의 것도 아닌 자신의 인생이다.
2월에 재활병원에서 걷기,뛰기 운동은 자제하고 오로지 스트레칭을 하라는 의사쌤의 진단을 받았던 나..
온찜질부터 침, 전기치료등등 1시간넘는 시간의 치료도 꾸준히 해야한다고 했다.
그 이후 4주를 이 책과 함께 했다.
특별하게 달라진 점이 눈에 보이지는 않았으나, 의사선생님이 우려했던 뭉친 근육들이 이제는 그때만큼 아프지 않아졌고, 몸무게 변화는 없으나 예전에 비해 하체가 살짝 슬림해진 것 같은 느낌...
그게 다가 아니었다.
며칠 전 지인들과 산을 올를 일이 있어 의사쌤님의 걷기,뛰기를 자제하라는 당부에 무릎이 무리되지 않는 곳까지만 등산을 한 일이 있었다.
오랫만의 등산이라 지인들은 허벅지와 종아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더라는 거다.
등산을 하기 전과 똑같은 나의 몸..
그리고는 깨달았다.
'다리 일자 벌리기'를 하느라 꾸준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던 나여서 근육이 놀랄 일도, 근력도 전보다 나아진 것을, 틀어진 골반에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 것이었음을....
나에게 <다리 일자 벌리기>는 내 몸을 소중히 만들어주는 시간이었다.

'다리 일자 벌리기'책은  '정말 이것만 하면 돼?'...할 정도로 간단하다.
10분도 채 안 걸리는 동작들의 반복.. 그 반복속에 주차별 동작 스트레칭을 하나씩 바꿔하는 것이 다이다.
운동을 알려주는 책이면서도 이렇게 심플할 수 있나 싶을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동작들을 따라하는 것이 다인데, 왜 따라하지 않을까?
책에서는 말한다.
"다리 일자 벌리기도 못하면서 뭔가를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그렇다.
이렇게 동작들을 따라하기 쉽게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무시무시한 말..
성실함과 꾸준함만이 이룰 수 있는 <다리 일자 벌리기>..
4주간 이 책과 함께 한다면 '다리 일자 벌리기'는 유연한 사람만 가능할거라는 장담의 말도 불변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마저도 불가능하다고 단정한다면 그 어떤 일을 해낼 수가 있을까?
내 몸을 다스리는 자만이 다른 이들을 통솔할 수 있는 이치를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4주동안 소중한 경험을 한 나.. 이제는 내 몸은 원래 이래..라는 말을 빼고 꾸준함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다시 도전을 꿈꾼다.
에이코씨처럼 완벽한 다리 일자 벌리기를 하는 날을 바라며 오늘도 나는 스트레칭을 하면서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체험한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2017년 4월 2일>

아몬드 by 손원평 - 진짜 감정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일, 진정 평범한 일

평점 : ★★★★★

 


나에겐 아몬드가 하나 있다.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장 저주하는 누군가도 그것을 가졌다.

아무도 그것을 느낄 수는 없다.

그저 그것이 있음을 알고 있을 뿐이다.

<아몬드>라는 특별한 책을 만났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아이가 나오는 특별한 이야기,

그 아이의 특이한 점이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아이로 인해 세상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소설인데 놓치고 싶지 않은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포스트잇을 잔뜩 붙였다.

붙인 부분들을 읽고 또 읽었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오히려 더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그 아이가 느껴야 할 감정을 내가 대신 느껴주는 것처럼 그렇게 이 소설은 내 가슴에 와닿았다. 마치 원래 내 감정이었던 것처럼....

작가의 자전적 소설일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이의 묘사가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져 마치 작가가 그 아이인 것처럼, 그 아이가 작가인 것처럼..

아이가 겪은 끔찍한 사건에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소설 속의 아이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 아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아이를 그렇게 보호하기 위한 작가의 배려일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야 그 아이가 자신을 원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심플하면서도 매력넘치는 문장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 <아몬드>..

평범하지 않은 소년의 어두워 보이면서도 결코 어둡지 않은 희망의 성장이야기..

윤재는 편도체에 외부 자극이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감정표현 불능증'을 지닌 아이다.

엄마와 할머니의 따뜻한 관심을 받으며 사람들 사이에게 자라지만, 소년의 생일 기념 식사를 하러 나간 날,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 할머니를 잃고 엄마는 의식을 찾지 못한다. 심박사님의 도움으로 헌책방을 운영하며 학교에 다니는 윤재에게, 곤이라는 괴물이 나타나고..

둘은 특별한 인연으로 친구가 된다. 곤이와 도라와 지내며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조금씩 변화가 있게 되는 소년...

소년이 감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가슴 뭉클해지는 따뜻한 소설이었다.


(P.24) - 튀지 말아야 돼. 그것만 해도 본전이야.

그 말은 들키지 말라는 뜻이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걸. 그걸 들키면 튀는 거고 튀는 순간 표적이 된다.


(P.73) 평범. 남들과 같은 것. 굴곡없이 흔한 것.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평범하게 졸업해서 운이 좋으면 대학에도 가고, 그럭저럭 괜찮은 직장을 얻고 맘에 드는 여자와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그런 것. 튀지 말라는 말과 일맥 상통한 것.

우리는 유난히 우리와 다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경계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를 보며 평균치를 계산한다.

하나 하나의 의견이 중요한 것보다 어느 무리의 통계를 살펴보기를 좋아한다.

그리고는 그 숫자에 미치지 못하거나 평균적인 의견과 대립이 될 때 우리는 적군이 되어버린다.

다름이 이해한다고 하는 것은 단지 말뿐인 거다.

스타와 왕따가 한 끗 차이이듯이, 허울좋게 다르면 스타이고, 얄밉게 다르면 왕따인거다.


우리는 참 많은 것을 꾸미고 살아간다.

자신이 느끼는 진실된 감정을 가슴 속 깊이 숨긴 채 넘쳐나는 감정의 홍수속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감정들을 머릿속에 계산을 해간다.

말 그대로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을 해서 의도적으로 나오는 가짜 감정들..

자신조차도 속아버릴 정도의 연기력으로 가짜 감정들을 진짜 감정으로 둔갑시켜 버린다.

소통 불능 시대...

리액션 과장 시대...

요즘처럼 소통이 자유로운 시대가 또 있었을까?

상대방이 하는 말에 격한 제스처를 해주는 시대인데...... 그럼에도 소통 불능 시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이 책을 덮으며 눈물이 났다.

소년의 엄마가 기적처럼 일어난 것도,

소년이 친구를 구하기 위한 극한 상황으로부터 느껴진 감정 때문에도.. 모든 상황의 모든 일에 대한 복잡한 감정들의 얽힘이었으리라.

하지만, 그런 상황보다 더 눈물나게 했던 것은 아래의 문장이었다.


(P. 210)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내가 이해하는 한,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누군가는 이런 것을 용기라 부르기도 한다.

진짜 감정을 진짜로 드러내는 것에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 지금 세상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용기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 채 가짜 감정에 자신의 마음을 실어 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나는 진짜 감정을 표현하고 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자.

거짓 감정으로 지내는 우리 역시 감정을 느끼지 못하여 남들과 같은 감정들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느끼는 감정들을 편견없이 마주할 수 있는 사회가 소통이 가능한 사회일 것이다.

진짜 감정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 평범한 삶이 공존하는 사회일 것이다.


(P.146) 어딘가를 걸을 때 엄마가 내 손을 꽉 잡았던 걸 기억한다. 어마는 절대로 내 손을 놓지 않았다.가끔은 아파서 내가 슬며시 힘을 뺄 때면 엄마는 눈을 흘기며 얼른 꽉 잡으라고 했다. 우린 가족이니까 손을 잡고 걸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반대쪽 손은 할멈에게 쥐여 있었다. 나는 누구에게서도 버려진 적이 없다.

내 머리는 형편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 건 양쪽에서 내 손을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덕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코다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3월 19일 >

무코다 이발소 by 오쿠다 히데오 - 외면하던 노후에 대한 직설적인 보고

평점 : ★★★반

 

 

가볍고 길지 않은 문체여서 쉽게 집어든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공중그네'를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이번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읽자... 그런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다.

뒷 부분의 간략줄거리만으로도 새로운 이야기를 접한다는 마음에 가슴이 콩닥거렸는데, 읽으면서.. 왠지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전작에 비해 조금은 단촐하다는 느낌??^^

잔잔한 시골의 일상의 이야기가 그려진 '일본판 전원일기'를 보는 듯 했다.


무리없이 흘러가는 시골의 모습이 지극히 평범해보이며, 복잡하고 빠르게 지나가며 타인의 시선을 공유하는 시간이 적은 도시에서 사는 이가 바라보는 시선...


젊은이들이 떠난 시골의 작은 마을... 젊은이들이 시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

내가 사는 지역이 걱정은 되나 그 지역에서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부모들 마음...

점점 각박하게 돌아가는 사회속에서 서로서로 챙겨주는 '정'이 있어 서로에게 의지하는 내 부모들의 모습들...

'무코다 이발소'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은 무코다 야스히코씨가 운영을 한다.

'무코다 이발소'는 동네 사랑방이며 동네의 모든 이야기들이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고, 적절한 중재자 역할을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도시에서 생활하던 아들이 다니던 회사를 접고 가업을 잊는다 하며 내려오는 것에 야스히코씨는 비전없는 시골의 삶을 자식에게 되물림해주는 것것은 아니라 생각을 한다. 도시 사람들은 시골을 싫어하고 오기 싫어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조금 더 큰 야스히코씨..

시골에는 밝은 미래가 없다고, 시골을 피난처로 생각하지 말라고..

그렇게 자신이 살고 있는 시골에 대한 인식을 했던 야스히코씨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자신의 염려와 달리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들이 그 곳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기 시작한다.


전에 읽었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만석할아버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노인네가 오래 살다가 죽으면 다 호상이야!!

살 만큼 살았으니까 죽는 게 당연하다 이거야! 늙었으니까 그만 죽어야 한다 이거야!

노인네는 죽어도 잘 죽은 거란 말이야.....?" 

나이의 앞 숫자를 바꾸고 나니 슬슬 '노후'라는 단어가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물론, 아직도 늙을 노자를 쓰는 노후라는 단어가 내 생활에 직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분명 지금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맞다.


소소한 시골의 이야기가 가득찬 이 소설를 보며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겹쳐진다.

우리보다 앞서서 고령화시대를 맞이한 일본..

거기에 발 맞추듯 고령화 인구가 늘어난 우리 나라..

내가 사는 아파트만 해도 아이들보다 어른신들의 유동이 크고, 놀이터에서는 아이들 목소리를 들은지가 얼마나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이들이 학원으로 열심히 도느라 놀이터에 나올 수가 없는 것이고, 한자리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어 굳이 놀이터까지 나가지 않는 것이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는 더 큰 이유이기는 하다.)

살아가며 느끼는 것이 있다면 적절한 조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교 친구들도 이성과 동성이 적절하여 서로 닮을 점, 서로 다른 점을 자연스럽게 아는 것이 좋고, 사회 구조에서도 중년과 청년 그리고, 청소년이 각자 자신들의 움직일 그 곳들에서 활동해주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 되어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시골의 갖고 있는 문제점을 단촐한 문장으로 제시를 해준다.

또, 문제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제시를 해준다.


(P.68) 도마자와의 고령화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동네 전체의 골칫거리다.

하가야 이런 쇠락한 지역은 어디나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P.105) 나이 든 사람은 나이 든 사람끼리 얘기가 통하는 것일까.

괜한 간섭이라면 삼가야겠다는 생각에 야스히코는 한동안 지켜보기로 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옆에 누가 없으면 외로워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현역 세대의 오만한 착각일지도 모른다.

여든이 된 어머니도 매일 하는 일이 없는데도 재미나게 살고 있다.


(P.162) 다이스케는 정신적으로 지쳐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공동체 사회의 인간관계에 대한 거부증이다.

도시 같으면 이런 간섭 없이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시골에서는 선택의 여자가 없다.


(P.312) 삿포르나 도쿄 같은 도시에 살면 주위에서 뭐라 말하는 사람이 없어 살기는 편할지 모르겠지만, 사람과 친해지거나 여자를 사귀게 되면 피치못하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을 수밖에 없는데, 숨기는 일이 있으면 사람과의 교제를 피하게 될 테고, 또 괴로울 테니까..-----(중략)----

 "무슨 일이 있으면 옛날에는 따돌렸지만, 앞으로 조그만 동네는 그래서는 안 되죠.

다들 편견 없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동네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너, 언제부터 그렇게 말하는 인간이 되었느냐?"

 "변화가 없는 동네잖아요. 조금은 변화를 불러일으키자 싶은 겁니다."


이제 중년에 접어선 나에게 이 책은 말한다.

'너의 노년은 어떻게 진행될 것 같니?' 라면서...

아직은 나에게는 무리수다.

무엇이 정답인지 무엇이 맞게 흘러가는지는 모르겠으니 말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를 따라 최선을 다해 현재를 살 수 밖에 없을 뿐이라고..

그러나 절대 나 하나 변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라는 자조적인 변명이 아니다.

내가 위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면 나도 변하고 남도 변하며 사회도 좀 더 조화롭게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되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다.

노령화 시대를 맞이한 우리 청년, 중년들에게 시골의 현실을 바라보게 해주는 이 책은 지금 이 상황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직시하여 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생각거리를 제시한다.

이제 그 생각거리를 우리 세대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 세대에 적절하게 조화시켜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닐까 한다.

청년들과 중년들의 더 많은 열정이 필요한 시골을 살려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방법..

야스히코가 말한 것처럼 시골에는 밝은 미래가 없는지, 그의 아들 가즈마사가 말한 것처럼 편견 없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마음 편한 동네를 만들 수 있는지는 우리가 고민해야 할 숙제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이 보이는 손가락 회계 - 이미지로 배우는 신개념 회계 학습서
김상헌 지음 / 길벗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3월 31일>

돈이 보이는 손가락 회계 by 김상헌 - 주부로서 꼭 알아야 할 회계, 이미지 연산법으로 쉽게 배우기

평점 : ★★★★반 (초급자가 회계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책이었고, 내용 또한 간략하게나마 전체의 내용이 잡혀있는 것 같아 좋았다.)


주부 경력 15년차로 점점 달려가고 있다.

경력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아직도 신입사원의 직급에서 허덕이고 있는 나..

살림도 요리실력도 한없이 부족하지만, 그것보다 더 부족한 것은 '가정경제'에 대한 나의 마인드와 그런 지식은 누구처럼 '아, 몰랑~~~!' 했던 무지함이었다.

언젠가는 반드시 신경써야 했던 가정경제를 그렇게 홀대했던 것은 금전의 회전율이 좋은 가정이 아니라서 라는 핑계를 댄다.

그럴수록 더 힘써야 했던 부분인데도 말이다.

나이가 먹을수록 아이들이 클수록 초조해지기 시작하여 한 권 두 권씩 '가정경제'를 살릴 수 있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절박하다, 변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기회가 온다면 잡아야 하듯이 세금, 회계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입문서같은 책이 눈에 들어왔다.

「돈이 보이는 손가락 회계>」

많은 것을 얻으려 이 책을 잡은 건 절대 아니었다.

그저 책표지에 적힌 <이미지로 배우는 신개념 회계 학습서> & <회계 기초 개념 한 번에 잡기>..... 이만큼을 원했다.

절대로 외우려만 하지 말자, 이해하려고 노력만 하자... 를 무한 되풀이하며 책을 열었다.

암기를 부담으로 갖지 않고 책을 대했더니 생각보다 술술 익히는 마법같은 회계 학습서였다.

와우.......

반나절만에 다 읽으며 나의 무지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것을 알게 된 기회...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라고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라고 장담하며 살았던 20여년간의 내 모습이 떠오르니 앞으로의 내 인생이 암담했었겠구나...라는 자괴감과 허무함이 밀려왔다.

내 상황을 이해하여 경제의 지식에 발을 담그게 한 것이 이 책의 본분은 다한 것이리라.


* 손가락 회계 미리보기*

① 손가락 회계는 연상학습으로 회계를 저절로 기억하게 해준다!

- 영어 단어를 외울 때 연상학습을 이용하는 것처럼 이 책도 주먹-가위-보의 손모양에 회계의 핵심 개념을 이용한 이미지 연상법이다.

 

② 기업의 사례를 접목한 연습문제가 수록, 직접 복습을 해보는 효과!

- 실제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바탕으로 난이도가 낮은 개념부터 핵심개념을 반복, 누적적으로 학습한다.

- 책을 열면서 가장 두려웠던 부분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사례 연습문제가 재미있었다.

 

 

③ 재무제표를 읽는 능력부터 기업분석과 투자 능력까지 잡는다!

-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지는 학습.

 

 

​* 가볍게 시작하기

회계 : 돈을 어떻게 조달하고, 어떻게 사용하였으며, 얼마나 남겼는지를 이해하는 것 즉, 돈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한 것.

- 재문상태표를 읽는 능력.

재무제표 : 기업의 돈의 흐름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담긴 문서.

자산 :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돈, 자동차, 아파트(가정) & 공장, 예금, 화물차등(기업) - 물건의 목록.

부채 : '언젠가는 반드시 갚아야 하는 돈'

자본 : 미래에 상환할 의무가 없는 돈. 3가지로 분류- 자본금 등, 이익잉여금(당기이익 & 과거이익), 기타포괄손익누계액

 

 

* 손가락 회계 3단계

1단계 : 주먹-가위-보 게임 / 기본 회계지식 이해하기

2단계 : 집게 손가락(부채)와 반지손가락(당기이익) 비교하기 / 어려운 회계비율 분석하기

3단계 : 반지손가락에 반지(주가) / 실제 주식투자 활용하기


시작하기 전.... 살짝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 한 권으로 가능할까?

난이도 낮은 개념부터 핵심개념을 내가 기억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집어들었다면 나를 믿어야 한다는 생각만 하기로 했다.

회계라는 단어는 나와는 너무나도 먼 단어, 어려운 단어였고, 분야였다.

그런 것을 이해하게 될지, 정말 '별 거 아니네!'를 외치게 될지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손을 이용한 이미지 학습법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유레카!'가 외쳐질 것이다.

나를 '회계'라는 두려운 분야로 불러들인 <돈이 보이는 손가락 회게>...

돈의 맥을 잡아 가정경제를 탄탄하게 받쳐 줄 정말 멋진 회계 입문서이다.

가정 경제를 책임을 지고 있는 주부, 뉴스면에서 경제쪽을 휙~ 지나갔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한 권으로 기업의 돈의 흐름을 어렴풋이나마 쳐다볼 수 있고, 내 영역의 범위에서 아주 많이 벗어나있던 주식의 고PER주, 저PER주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 내가 여기 있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요일에 하자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3월 28일>

수요일에 하자 by 이광재 - 수요밴드와 함께 수요일에는 뭐든 해보자.

평점 : ★★★★


이광재의 신작 소설이다.

우리 지역의 "2015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었던 혼불 문학상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의 저자다.

아직 그의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낯익은 이름만으로도 그의 신작이 궁금했다.

요일 중에서도 부담되지 않는 '수요일'이 제목이 들어있다보니 왠지 술술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소설이랄까.

나 개인의 취향으로 신작을 맞이했다.

 


음악을 업으로 삼아야 삶을 살 수 있는 수요밴드의 리콰자, 라피노, 니키타, 배베이스, 박타동, 마지막으로 밴드에 합류한 김미선..

이들은 음악을 놓을 수 없는 이들이기에 모여 공연에 나갈 밴드를 만든다.

음악을 등지고 사업하다 망해 쫓겨다니고 집을 지키기 위해 한 위장 이혼이 실제 이혼인지 위장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사람, 대장에 생긴 암세포를 제거하고 딸과 가끔 만나는 사이인 사람, 가게 보증금으로 야금야금 월세를 내고 있어 가게마저 위태로운 사람, 치매 걸린 노모를 돌보는 사람, 자기 시간을 갖기 위해 편의점에서 새벽 알바를 하는 사람...

그들은 모여 연습하고, 연습하며 공연을 준비한다.

율도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세월호를 이야기 한 <검은 바다>, <노래 불러> 라는 자작곡과 대중들에게 익숙한 팝들을 연주하는 수요밴드..

그들은 공연비를 받으면 <낙원>에 투자하려 했으나, 행사장에서 작곡한 <쓰나미가 온다>라는 곡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연주하고야 만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주위에 흔하게 있는 그런 모습의 삶을 사는 이들의 모습..

스쳐보면 삼류 인생일지 모르나, 행복도 아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는 일상으로 사는 우리들보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 행복해지는 것이 있으니 이보다 더 일류 인생이 있을까 싶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 속 뭔가 아무것도 없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인생들같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열정적인 삶의 태도에 응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들의 가치도 우리의 가치도 신용등급처럼 쉽게 매겨져서는 안되는 하나밖에 없는 인생이니 우리 조금 더 화이팅해서 사는 것이 어떨까?


(P.161)너도 대한민국 일류 경찰은 아니잖아. 그런데도 꼬박꼬박 월급 나오지?

하지만, 삼류 딴따라는 월급도 못 받고 평생 그 짓을 한다. 왜 나같은 놈이 이러고 사는지 아냐? 너 같은 새끼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일만 하니까 그래. 우리 일이 노는 일인데 사람들이 개처럼 일만 하지 놀지를 않아요.

-- 중략 -- 월급 좀 받는 걸 가지고 뭐 세상 잘 살았다고 지랄이냐, 지랄이. 우리 인생 삼류 아니다."


 (P.272) 주변 소음이 사라지고 감성이 풍부해지는 시간대에 누군가의 슬픔을 환기시키는 블루스가 들려온다면 마땅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 위안을 얻고, 용서할 자를 용서할 힘이 생기고, 용서하지 않을 자를 용서하지 않을 용기도 솟아나니까.

나는 이 소설을 보면서 적응을 하질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음악에는 아이돌의 음악,TOP 에 오른 몇 개의 음악을 안다고 해야 정확한 딱 그만큼의 앎인데, 너무나도 많은 음악에 대한 지식이 이들의 자작곡 제목처럼 쓰나미처럼 밀려와 허둥댈 뿐이었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이글스의 <데스페란도>부터 막히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스마트폰의 검색창에 딥 퍼플 <Smoke on the water> , 레인보우 <Tempie of the king> , 이글스 <Desperado> , 에릭 칼멘 <All by myself>등등.. 노래를 찾아 소설을 보며 끊임없이 들었다.

7080년대에 나왔던 팝들을 찾아보며 낯익은 팝들이 귀에 파고들때면 뿌듯해지는 기분까지..

마치 팝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처럼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137페이지에서 김해진과 니키타의 뮤지션들과 음악들이 열거되어 있는 부분에서는 고민에 빠지기까지 했다.

'이 노래들을 다 찾아봐야 하나?'.. 귀가 즐거워지는 행복감과 책장을 넘길 수 없는 고문의 사이에서 말이다.

이 책은 배경지식이 조금 들어가니 책을 읽을 때 흥이 돋는다.

그들이 말하는 악기들의 기술들은 글로 읽는 것만으로는 상상이 되질 않아 우리 집 근처에 <낙원>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왔다.

주인공들의 궁핍한 삶이 전이되는 것 같아 가슴이 살짝은 답답하기도 하지만, 팝에 대한 지식과 악기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이들이 읽는다면 그야말로 물 만나 팔딱거릴 수 있을 만큼 흥겨운 소설이다.


이 소설을 보며 음악을 하는 음악인을 다시 생각해본다.

무엇이 이토록 이들을 미치게 만드는지..

요즘 음악하면 K-POP을 이끄는 아이돌이 연상이 되기에 인디밴드를 하는 음악인들의 모습을 생각해보질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이돌이든 배우든 페이부분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는 급이 다른 이들이 있으면 그 반대로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이들도 있을거라는 것을 사람들은 금방 잊는다.

미치도록 내리쬐는 태양이 징그러워 겨울을 기다리다가도 살을 에는 듯한 겨울이 오면 미칠듯이 쏟아내리는 햇볕을 까맣게 잊고서는 여름을 기다리는 꼴이니..

그들의 열정과 그들의 삶과 그들의 모습은 처절하리만치 마음을 배반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짠하고 마음이 쓰리다.

현재를 위해 지금을 위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최대한 끌어올려 그것만 바라보는 모습에서 우리의 열정과 우리의 삶과 우리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그렇게 열정을 다하면 행복해지고, 조금은 여유가 생겨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P.187) "방학이 되면 인턴이니 알바니 해서 열라 뛰는데...... 도서관과 고시원에 틀어박혀 벌써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애들도 있어요.

고작 먹고살려고 그 많은 걸 준비해야 한다니…… 어려서는 놀지도 못하게 해놓고."

아들의 이야기를 듣는 박타동은 할 말이 없다. 이것은 그가 만든 세계가 아니면서 동시에 그가 만든 세계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세계의 일단을 만들어놓고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뭔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얼마나 무책임한 소리인가.

박타동의 아들이 하는 한탄과 돌이킬 수 없음에 대한 원망이 남 일 같지 않다.

훗날 아이들 앞에서 책임 회피를 하지 않게 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겠다..싶다.

수요일이 다가온다.

수요일에는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다.

수요 밴드처럼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아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가 행복해 보였어요." 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너희가 행복해 보이는구나.."라는 말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주일의 가운데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수요일, 수요 밴드처럼 뭐든 해보자. 남은 요일을 더 열심히 달릴 수 있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