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
야쿠마루 가쿠 지음, 민경욱 옮김 / 크로스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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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한부,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 인생이죠, 죽을 날이 정해지지 않긴했지만 불멸은 없습니다.. 언제, 어떻게, 어디에서 죽음을 맞이할 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삶에 집착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가진게 많고 원하는게 많고 자신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시한부 인생에 대한 욕심이 자꾸만 생길 지도 모를 일이죠, 사실 또 안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만, 하여튼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은 자신의 시한부의 삶속에서 남겨두는 것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일종의 그리움과 두려움과 고마움과 애틋함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제 독후감에서 씨잘데기없이 자주 남기는 말중에서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하죠, 솔직힌 죽는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여전히 남겨두고 가는 것에 대한 애틋함은 있을지언정 굳이 죽음이 닥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아직 생각해보질 못했습니다.. 닥치지않아서 그렇겠죠, 그런 상황이 나와는 별개의 세상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서 그럴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이제는 연로하신 부모님이나 저의 삶의 끝자락에 대해 혼자 가만히 떠올려보는 것이죠, 그럴 시간이 되면, 그렇게 어른들을 보내고 내가 남겨지면, 그리고 내가 떠나고 나의 가족들이 남겨지면 어떨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참 못땐 생각이 듭디다.. 여전히 어른들의 끝을 대하는 아들로서의 저의 마음과 저의 끝을 대하는 아버지로서의 자식들에 대한 저의 마음이 달라요, 불효죠,


    2. 현실적 삶의 시계의 여유가 많이 남지 않은 부모님의 남은 삶 동안 제가 최선을 다해 챙겨드려야함에도 불구하고 전 제가 떠나는 비현실적 시계의 삶을 미리 계산하면서 내가 가기전에 나의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대단히 불효막심한 생각을 더 하는 것 같아요, 참 못땠죠, 나를 나아준 부모의 삶에 대해 자식으로서 가져야되는 생각보다 내가 낳은 아이의 삶에 대한 부모로서의 생각이 앞서니까요, 내 아이의 미열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찬물에 적신 수건을 머리에 올리면서 수없이 절뚝거리시며 아이를 봐주시러 버스를 타고 매일같이 집으로 오시는 어머니의 무릎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모른척하며 살아가는가,,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라는 대중가요의 노래 가사처럼 과연 나의 삶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무엇인가가 무엇인 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물론 내용은 제가 고민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연쇄살인마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죠, 작가는 일본의 야쿠마루 가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사회파적 감성속에서 대중이 공감하고 동조할 수있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정서를 작품속에 너무나 잘 접목시키는 작가분들중 한명이시죠, 이번에는 대척점에 있는 살인마와 형사의 삶이 시한부라는 설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남은 삶의 미션이 주어지죠, "데스미션"입니다..


    3. 야마구치 스미노는 힘든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도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대학 동창들과 만나게 되죠, 그곳에서 과거 자신의 첫사랑이자 어린시절 함께 했던 사카키 신이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금 사카키와 스미노는 재회를 하게 되죠, 사카키는 대학 졸업 후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 젊은 나이에 부유한 삶을 즐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어디에도 드러낼 수 없는 비밀이 존재하죠, 그는 어느순간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는 여자를 죽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여태껏 그 충동을 억누르며 살고 있죠, 그런 그에게 살인충동을 제외한 모든 것을 아는 스미노가 다가오지만 그순간 그에게 남은 시간은 몇개월밖에 되지 않습니다.. 위암 말기의 판정으로 그는 그동안 숨겨왔던 살인충동을 풀어버립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스미노를 대신해 다른 여성에게 살인충동을 풀죠, 한편 평생을 살인마와 범죄자를 잡기 위해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아오이 료는 몇년 전 위암 판정을 받았으나 초기 진단에 어느정도 완치가 된 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아내를 잃고 자식들과는 어색해져버리죠, 그러던 중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을 쫒던 중 아오이 역시 위암으로 인한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동일한 삶의 끝자락에 놓인 두명의 남자가 남아있는 삶동안 자신이 행하는 사명에 대해서 달려갑니다..


    4. 전형적이긴하지만 제법 매력적인 설정의 작품입니다.. 게다가 야쿠마루 가쿠가 전해주는 현실적 딜레마속에 담긴 인간적인 공감이 함께라면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재미는 상당히 뛰어납니다.. 잘 읽히고 잘 느껴지고 잘 집중됩니다.. 몇달밖에 남지않았다는 판정을 받은 두명의 남자의 시한부 삶의 영역속에서 펼쳐지는 상황적 대치와 그들의 삶의 내면을 살펴보는 독자로서 이들이 전하고자하는 내면의 이야기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개인적인 삶의 끝을 가진 캐릭터가 주는 극단적 강렬함은 이 작품이 주는 가장 큰 매력입죠, 죽음을 앞둔 자들에게 자신들이 남은 시간동안 어떤 삶의 결말을 가지며 살아갈 것인가라는 사명적 이유, 한 남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마지막을 그동안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드러내지 못해고 살아온 고통과 억누림을 풀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 남자는 평생을 바쳐온 자신의 삶을 마지막까지 이어나가려고 하죠, 이번에는 추리적 미스터리의 관점보다는 현실적 삶의 스릴러적 관점에 보다 더 집중한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범죄적 이야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삶의 끝자락을 마주보는 두 남자의 삶과 그들의 주변의 인물들이 겪는 상황들과 그 이야기가 주를 이루죠, 이야기는 자극적이지만 그들의 내면속의 삶은 우리네 삶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끝내 마무리를 해야될 자신의 삶의 마지막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하는거죠, 갑자기 닥쳐오는 죽음의 시간동안 남겨진 이들을 위해, 아님 자신을 위해 그들이 행하는 것에는 언제나 후회가 남습니다.. 하기사 어떤 죽음앞에서도 후회가 없을 순 없겠죠,


    5. 이 작품은 미스터리적인 부분이 조금 약합니다.. 애초의 설정부터 캐릭터와 시한부인생이라는 설정을 의도한 이유때문인 지 사건을 다루는 중심이 처음부터 드러나면서 시작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보니 상당히 긴박감 넘치게 흘러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독자로서 범인을 알고 그를 쫓는 형사의 입장을 바라보는 시점이 주는 매력은 흔한 스릴러소설의 즐거움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나 범인이 저지르는 살인의 이유 역시 깔끔하게 제시하고 진행하고 있으니 독자로서는 남은 생명의 시간동안 빨리 살인마를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 수 밖에요, 그렇다보니 아오이라는 형사에 대한 공감 이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편이죠, 하지만 사카키라는 인물에 대한 입체감이 그렇게 크지 않은 점은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설정과 구도와 내용이 서로 짝짝쿵이 되어 멋진 이야기를 그려냄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구성하는 살인마의 이상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부실하다는 점은 많은 아쉬움이 남더군요, 분명히 작가는 애초부터 살인충동에 대한 사카키의 삶과 과거의 인생에 대한 복선을 처음부터 등장시키고 끊임없이 사건의 중심에서 스미노와 사카키의 관계를 중심으로 암시를 하고 그 이면의 의도를 드러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이면서 사카키의 고민과 그의 심리적 혼란과 불안함에 대한 구체적 심리는 많이 보여주질 않습니다.. 과거의 삶과 미스터리를 풀어놓은 방식도 간결하고 몇몇의 문장과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는 점은 속도감과 긴박감을 전해주고자하는 작가의 두 주인공의 남은 삶의 시간적 사명에 더 중점을 둔 이유로 많이 묻혀버렸죠, 개인적으로는 미스터리한 과거의 삶과 결말부에서 드러나는 반전스러운 사카키의 삶의 고통과 공포적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독자들에게 공감을 시켜주었으면 좋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렇게되면 이 작품의 성향이 보다 더 자극적이고 과한 설정으로 흐를 수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말이죠, 즐겁고 재미진 작품에 대한 조금 더, 조금 더하는 아쉬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6. 충분히 감동적이고 충분히 공감적이고 충분히 재미진 일본미스터리소설입니다.. 야쿠마루 가쿠는 솔직히 말해서 제가 읽은 작품속에서는 언제나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좋았을때가 더 많았죠, 이 작품도 약간의 아쉬움속에서도 충분한 즐거움을 전달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을 날이 정해진, 그래서 얼마 남지않은 삶을 배정받은 인생의 끝자락을 바라본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이 지배적인 이야기에 집중할 수 밖에 없죠, 설정이 전형적이지만 매우 매력적입니다.. 조금씩 삶의 끝으로 다가가는 인물들이 극단적으로 대치되는 행동으로 그들의 남은 삶을 조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이 작품을 통해서 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조금 더 스미노의 삶과 인생과 그와 관련된 애틋함이 독자들에게 다가갔더라면, 조금 더 과거의 사카키의 인생에서의 가장 두려웠던 시절이 대중에게 와닿았다면, 조금 더 아오키의 이야기의 내면의 삶과 야베가 전해주는 파트너의 경찰소설로서의 매력이 주어졌더라면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죽음에 대한 본질적 의도와 철학적 문제를 드러내는 위험을 자초하질 않습니다.. 작가 특유의 인간적 공감에 기인한 사회적 딜레마와 현실적 아픔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설정하고 그려내는데 주력한 작가의 대중적 공감이 주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야쿠마루 가쿠를 좋아하시는 독자분들이시라면 충분히 즐거우실테고, 일본미스터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독자분들이시라면 좋은 선택이실테고, 간만에 재미진 대중소설을 원하시는 독자분들에게는 좋은 독서가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든 이들이 다들 행복하고 즐겁고 아픔이 없는 삶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그 끝자락에서 되짚어보는 삶이 조금이라도 후회가 덜 되는 인생이었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그렇게 삽시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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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구역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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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말, 이 의미의 중심에는 지구나 자연이나 과학적인 전제하에 세상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늘 하는 말인 종말의 중심에는 인간이 항상 존재합니다.. 과거에 인류가 지구상에서 존재하지 않을때에도 수많은 지구의 생명체는 자신들의 존재의 역사를 살아왔습니다.. 공룡은 그렇게 사라져버렸고 수많은 고생대의 생물들은 화석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그시절부터 현재까지 존재감을 드러내는 생물들도 있죠, 지구는 인류가 살아온 세월의 수억배의 시간을 살아오면서 종말을 겪지 않았습니다.. 물론 무엇인가의 진행이 끝이나고 마무리가 되는 것을 종말이라고 칭하긴 하지만 우린 보통 인간을 제외한 존재에 대해서는 소멸이나 멸종등과 같은 의미의 말을 쓰곤 하죠, 하지만 인류와 관계된 현실의 삶과 미래의 세상에 대해서 비극적 추측으로 인류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린 보통 '종말'이라고 칭합니다.. 이 종말의 의미에는 단순한 소멸이나 멸망의 의도와 함께 스스로 파괴되어 사라져버린다는 의미가 덧붙여져 있는 것이죠, 인간은, 우리 인류는 스스로 자신들의 소멸을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누구보다 위대한 존재감을 내세우는 인간이라는 존재들이 지구의 생명나이의 발가락의 때만치도 못한 역사를 가진 인간들이 스스로 얼매나 대단한 족속들인냥 종말이라고 떠들어대며 인간이 사라지면 지구종말이 다가올 것이라고 외치죠, 어데다 지구를 갖다대,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물들도 이러한 자기 위주의 외침이 가능하면 인간을 얼매나 같잖게 비웃겠습니까, 하지만 인간은 자신들이 저지르고 살아가는 짓을 압니다.. 우리가 얼마나 지구를 힘들게하고 병들게 하는 지 압니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유리보다 연약한 멘탈을 유지하고자 종교를 들이밀고 어설픈 의지를 이끌어내기위해 종말론을 끌어내려고 하는 것이겠죠,


    2. 일종의 경각심이겠죠,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이 잘못되고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는 짓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인간 스스로가 잘 알기 때문에 생각이 있고 머리가 있고 빤히 보이는 미래를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누군가들은 종말이라는 개념을 끄집어내어 그나마 인간답게 살아남을려면 조금은 걱정하고 살자라고 외쳐대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입니다.. 누군가는 그나마 인류의 미래가 어떨 지, 나름 고민하고 생각하고 걱정하고 미친듯이 달려가는 종말적 파괴의 세상에서 다른 길을 찾으려고 하니 말입니다.. 그 하나가 되든 둘이 되든 여럿이 되든 그들은 나름의 종말의 세상속에서 인류의 바른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을 테니 큼직한 몸만큼 머리가 크지 못한 공룡의 소멸처럼 사라지지는 않겠죠, 기껏해야 인류가 머리를 쓰고 시간을 이해하고 사회를 인식하고 나름의 머리를 굴려가며 공동체의 삶을 살아온 기술된 역사가 1만년도 채 되지 않는데, 수십만년도 넘게 살았던 공룡의 소멸 역사보다 빠르게 종말에 접근하고 있다니, 참 대단한 존재이기는 합니다.. 그러니 우린 끊임없이 생각하고 인식하고 가르치고 떠들어대는 종말론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요, 딴엔 좀 똑똑하다고 인간들이 끄적대는 종말론 관련 서적은 좀 있어 보입니다.. 철학적인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까지 들먹이고 하면 좀더 젠체할 수도 있죠, 그러면서도 인간들이 혹하는 비극적 미래를 담고 있으니 매력도 있습니다.. 여기 그런 작품을 한편 만났습니다.. 퓰리처상 수상자랍디다.. 그외에 다른 상도 마이 받았다니 좀 있어보이는 작가임에는 틀림엄꼬, 콜슨 화이트헤드라는 이름인데 성이 좀 예명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여하튼 작가의 종말후의 세상의 황폐함을 다룬 작품 "제1구역"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1년도에 집필되었고 풀리쳐상 수상작인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라는 작품은 2016년도 작품이랍니다..


    3. 최후의 밤은 아무런 기미도 없이 닥쳤습니다.. 일상의 반복과 변함없은 주변의 세상속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파괴적인 전염병은 한순간에 인간에게 다가왔고 그렇게 순식간에 세상은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전염된 인류는 좀비처럼 살아남은 슬픈 인류의 살을 물어뜯고 내장을 파헤치며 의미없은 죽음후의 삶을 살아가거나 붙박이 망령은 그렇게 전염이 된 체 시간이 멈춰진 듯 세상속에서 버려졌습니다.. 인류의 대부분은 그렇게 지구에서 버려지고 삶의 이유를 잊어먹었죠, 하지만 그런 세상속에서도 살아남은 인간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삶의 이유를 확인하고 생명을 지키기위해 스스로를 지켜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인류가 그들만의 안전지대를 마련하게 되죠, 과거 뉴욕이었던 맨하턴의 한 지역에 그들만의 "제1구역"을 장벽을 설치하고 보다 안전한 장소로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맨하턴의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좀비들과 같은 해골들을 수색하고 처리하고 붙박이망령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이 팀의 일원인 오매가대원들중 마크 스피츠라 불리우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세상의 사회가 소멸되고 종말을 겪은 후 살아남은 변화의 시기에 마크 스피츠는 스스로 견뎌내고 안전한 장벽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속에서 새로운 삶이 가능할 지를 고민하며 맨하턴의 대다수인 전염된 인간들을 제거해나가고 있죠, 3일간의 수색동안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의 삶과 과거로의 회귀를 끄집어내며 마크 스피츠는 과연 인간에게 종말전과 후의 삶에 있어서 어떤 가능성이 있을 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누군가는 과거에 어떠했고 누구는 그렇게 살아남아 현재를 살아가지만 과거와 종말과 현재를 견뎌내지 못한 체 대다수의 살아남은 인류는 고통받고 상처받고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죠,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진 미래의 삶은 과연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4. 단락단락 끊기는 맛은 없는 작품입니다.. 하나의 상황에서 펼쳐나가는 확장성이 아주 대단한 작품입니다.. 일종의 장광설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차분하게 문장의 내용에 집중하게 되면 그 자체의 이야기들이 주는 매력이 한껏 감정속으로 스며듭니다.. 마크 스피츠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주인공의 시선속에서 주변의 상황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찬찬하게 끄집어내는 방식은 이 작품의 성향과 감성과 배경과 주제가 주는 대중적 성향과 배치되는 느낌도 다분합니다.. 상당한 긴장감과 상황적 몰입감이 주어져야한 좀비들과의 대치상황에서 뜬금없이 과거와 각각의 인생의 중심속으로 들어가버리는 방식은 초반에는 쉽게 적응하기 힘들기도 하죠, 하지만 말 그대로 찬찬히 그 내면을 들여다볼짝시면(중학교 졸업하신 분들이라면 대체적으로 그 내면이 다 보일 듯) 작가가 의도한 메타포적 은유의 이야기가 자못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소설의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붙박이 망령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신박하죠, 흔한 좀비적 성향의 해골들의 공격성이 아니라 이들은 전염이 된 후 자신이 살아가던 공간속에서 자신의 삶의 행동속에서 영원히 갇힌 존재들이니까요, 소설속에서 이들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존재의 의미가 없는 소멸시켜도 무방한 흩날리는 재와 같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종말후의 세상속에 남겨진 대부분의 인류들인게죠, 살아남은 인간이 소멸시킨 죽은자들의 붙박이 망령의 재로 뒤덮인 도시는 회색빛입니다.. 하지만 이 회색빛속에 여전히 인간은 스스로를 지켜나가려고 애씁니다.. 그게 인간의 생명력이자 삶의 욕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렵다구요, 책도 어렵습니다.. 허나 재미집니다.. 진짜루,


    5. 챕터도 없고 상황적 단락도 없고 장광설처럼 이어지는 이야기가 맥락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찬찬히' 그렇다고 인상 찌그려트리며 난독증처럼 독서를 하지않아도 그 내용에 따라 눈길을 주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감성속에 자리를 잡습니다.. 작가의 능력이겠죠, 작가는 설정을 흔하디 흔한 좀비적 세상의 종말론을 끌여들였고 살아남은 인류의 끊임없는 존재적 생명력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안전구역을 만들고 그 속에 또다시 인간의 세상과 사회를 만들고 살아남은 인류의 삶속에서 그들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외치지만 사라진 과거의 기억속으로 회귀하는 살아남은 종말 이후의 인간들은 종말과 함께 다가온 끔찍한 기억을 지울 수가 없죠, 그래서 미래를 바라보는 인간은 끊임없이 과거를 되새기고 과거를 원하고 과거의 삶에 애착을 가집니다.. 그렇게 건너온 과거에서 종말을 겪은 누군가가 불사조로 현재와 미래의 인생이 과거의 세상이 다시금 만들어질 거라는 희망에 혹하는 것이죠, 하지만 주인공인 마크 스피츠라는 인물이 그려내는 세상의 황폐한 현실의 모습은 끊임없이 과거로 돌아가는 그의 생각이 어떠한 미래적 상상으로 나아가는지에 대한 심리적 묘사로 작품속에서 반복되는 암시를 그려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종말을 우리가 다시금 희망으로 돌릴 수 있을까, 내가 겪은 종말의 최후의 밤에서의 기억을 없앨 수도 없고 또 지울 수도 없고 그렇게 존재가 사라져버린 대부분의 인류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소멸시키는 것이 새로운 세상, 새로운 희망의 살아남은 자들만의 안전한 세상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져놓습니다.. 어렵다구요, 내용도 어렵습니다.. 허나 재미집니다.. 정말루,


    6. 솔직히 대중적 흥미를 돋우는 설정과 배경이기 때문에 상황이 주는 재미가 만만찮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똑똑한 모냥인 지 작가는 나름의 똑똑한 척하는 장광설을 끄집어내어 작품이 대중들에게 쉽게 읽히고 잊어먹게 만들지 않습니다.. 찬찬히 읽어보라고 권유하는 듯, 작가는 챕터의 상황과 구분과 시간적 의도를 무시한 체 이야기를 엮어나갑니다.. 그러니 '찬찬히' 소설의 문장에 집중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그렇하고 난독증이 막 도지고 이야기의 주제나 줄거리나 내용이 전혀 이해가 안가지는 않아요, 작가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종말후의 세상의 도시속에 존재하는 살아남은 인간과 죽어버린 인간으로 대체적 은유적 표현을 하는 이유가 대강은 이해가 가는 것보니 그나마 작품의 즐거움은 있다고 봐야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재미있었지만 객관적으로는 작품속 이야기가 지리한 것도 사실이니 그러려니 합시다.. 서지정보에는 코맥 매카시의 '로드'에 비견되는 문학이라 했드만, 그건 좀 오바인 것 같고 그 작품에 영향을 받은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만큼 매력적인 작품인것도 맞는 것 같구요, 초중반의 이야기와 내용과 은유와 산문들의 세상속에서 마지막의 결론으로 다가가면 이 작품이 제시하는 이야기의 의도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마지막의 선택이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사실 좀비가 등장하는 작품치고 이렇게 불쾌감이 없는 작품도 드물지 않을까, 여하튼 대중소설로서보다는 대중문학으로서의 작품성이 있어보이는 듯한 작품이라서 한번쯤은 읽어들보셈,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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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0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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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압니다.. 한동안 함께헀던 사람이 어느날 그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리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 말할 수 없는 허전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든 자리가 오래될 수록 그런 감정은 더 오래동안 지속되죠, 그리워집니다.. 있을땐 몰랐는데 없으니 그의 존재가 하나하나 떠오르고 그에 대한 생각이 새록새록 새겨지고 그가 행한 모든 일들이 삶의 주변에 떠나니고 있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진작 잘해줄껄, 왜 아무렇지도 않게 대했을까, 조금 더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해주고 알아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텐데, 단지 아무말 없이 제대로 바라만 봐주어도 충분했을 그 단순한 행동들이 이제서야 후회스럽게 떠오릅니다.. 언젠가는 돌아올테지만, 아니 그렇게 믿고 있지만 지금 이순간 그 사람의 빈 자리에서 우두커니 그(그녀)의 숨소리를 기억해내려하는 이 그리운 마음을 잊지말고, 혹시라도 그렇게 빈 자리에 또다시 든 누군가가 있다면 나는, 우리는 그(그녀)의 숨결 하나까지도 기억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봅시다.. 산다는게 그런거잖아요, 인생이란게 그런거잖아요, 인간이기에 함께하고 헤어지고 아파하고 그리워하고 반가워하고 사는거 아니겠습니까, 혹여라도 내가 난 자리를 기억할 사람들이 나를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그리움에 아픔을 주진 맙시다.. 행복한 보고픔만,


    2. 해리 홀레는 고통받는 사람입니다.. 그가 지닌 성향으로 인해 항상 그는 그에게 주어진 삶속에서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의로운 일을 하면서도 그는 항상 잃어버리는 것이 많습니다.. 심지어 그런 고통속에서 그는 그 자신마저 잃어버리길 바라지만 늘 그는 세상속으로 돌아오죠, 그가 없으면 또 다른 누군가가 고통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리는 '박쥐'부터 '팬텀'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사회의 정의를 만들어내지만 막상 남는 것은 그 스스로의 자리조차 사라져버린 현실입니다.. 우린 그런 해리 홀레는 시작점부터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가장 아픈 시점의 '스노우맨'에서부터 해리 홀레라는 인물의 고통스러운 정체성의 잔인한 감성을 먼저 알아버렸죠, 그리고 다시금 처음으로 돌아간 해리가 살아온 경찰로서의 삶을 되짚어왔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차근히 그의 아픔이,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세상이 어떻게 무너져내려오는 지를 보면서 남다른 안타까움을 독자로서 견뎌왔던 것이죠, 그렇게 해리 홀레라는 존재는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은 것 같습니다.. 아니 전 그렇게 봤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죽은 듯한 해리가 없는 시작이 새롭게 저의 손에 주어졌습니다.. 해리가 없이 시작되는 그의 10번째 작품 "폴리스"입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아직 우리에겐 베아테 뢴이 있으니까요, 아닌가요,


    3. 줄거리를 끄집어내기전에 전 사실 전작인 "팬텀"을 아껴두느라 아직 읽지를 못했어요, 폴리스를 보기 전에 꼭 보리라 생각했는데 이게 또 맘대로 안되네요, 그러함에 따라 "폴리스"의 시작부터 "팬텀"의 끝을 알아버린거죠, 솔직히 이 작품의 전반에 걸쳐 "팬덤"에서 벌어진 일들이 수시로 일어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은 건너뛰고 좀 해봅시다.. 일단 해리가 죽은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큰 스포일러일 수는 있으나 우리가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겠나하는 의구심이 들죠, 그렇지 않나요, 소설의 시작은 그가 아직은 죽지 않은 듯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어떠한 이유로 그는 현재 의식불명의 코마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전작을 보시면 충분히 이해가 가실테구요, 그렇게 그가 없는 곳에서의 노르웨이의 경찰은 그의 상사였던 군나르 하겐의 강력반에서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죠, 그리고 해리와 함께 했던 베아테 뢴은 자신의 과학수사대를 이끌고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퇴직한 한 경찰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가 살해된 장소가 우연찮게도 과거 미해결된 살인사건의 현장과 동일하고 그 피해자가 과거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중의 한명이라는 것이죠,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곳에서의 경찰 살인사건은 이슈가 됩니다.. 하지만 어떠한 단서도 발견하질 못하죠, 그러던 와중에 여전히 의식불명인 그는 깨어나지 못하고 경찰조직의 누군가는 그가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믄 인물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금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또다시 현직 경찰이 살해되는 사건의 내막속에는 역시 과거 미해결사건의 담당자가 연루된 것이죠, 그리고 이를 수사하는 베아테 뢴과 과거 해리와 함께 했던 카트리네 브라트가 이 사건이 연쇄살인사건이라는 생각에 자신만의 수사를 시작하며 군나르 하겐의 수사를 돕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해리가 없는 해리의 팀이 만들어집니다.. 과연 이들은 해리 없이 진실의 끝자락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


    4. 근데 왜 내가 아파야되는겁니까, 정말 이래도 되는겁니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말로 할 순 없죠, 아마도 이 작품을 보신 모든 해리 홀레 시리즈를 사랑하시는 분들께서는 제 말에 동감하실겝니다.. 이 해리 홀레 시리즈를 보다보면 해리의 주변에서, 그 자신에게 주어지는 고통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아실겝니다.. 이제는 둔감해졌겠거니하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요 슨생은 그런 독자의 마음을 후벼팝니다.. 이번에도 심각합니다.. 그리고 쉽게 잊혀지질 않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요 슨생은 작품속에서 그러한 상황을 대단히 현실적으로 취급하고 넘깁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견뎌왔던 고통들이기에 작가 슨생 자체도 이제는 그러한 상황이 무던하게 다가왔을까요, 이제는 그러려니하고 넘겨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우리에게, 또는 그 누군가에게 그 사람이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인 줄 충분히 아실텐데, 인생이란게, 세상이란게, 그리고 삶이란게 든 자리의 기쁨보다 난 자리의 아픔이 크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그들이 먼저 깨닫기에 이제는 고통의 생채기에 딱지조차 간지럽지 않을 정도 두꺼워진 것처럼 현실적으로 그려낸 그 상황들이 오히려 더 그립습니다.. 누구 하나 먼저 이름을 끄집어내지 않아도 그 빈 자리를 남겨놓은 그 눈길 속에서 그들은 그리고 독자인 나는 남겨진 자들이 간직할 고통과 슬픔과 그리움과 아픔을 이번에도 역시 동조하게 되는 것이죠,


    5. 연쇄살인사건이죠, 카트리네는 그동안 힘겹게 견뎌오다가 제대로 역할을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해리의 팀이었던 베아테와 비에른과 함께 팀을 이룹니다.. 과거 해리가 수사하던 방식속에서 진실을 찾던 방법들을 그들 스스로 이끌어내며 사건을 수사해나가지만 언제나 벽에 부딪힙니다.. 해리가 필요하지만 해리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사건의 긴박감이 강하게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해리라면 뭔가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이어나가겠지만 그가 없는 자리를 대신할 사람이 없기에 이들은 단서의 윤곽을 겉돌며 힘겨워하면서 하나씩 진실을 찾아나가는 것이죠, 그 단서조차 헷갈리기 일쑤구요, 그들이 확인한 연쇄살인마의 행적과 흔적을 조금씩 좁혀나가고는 있지만 그 상황 자체가 아주 흥미롭고 이전의 시리즈에서 느껴보지 못한 흥분감이 고조되는 느낌도 들어요, 그러면서 해리에게 처해졌던 전작에서의 상황들도 함께 사건의 중심으로 이어져나가게 되죠, 하나의 사건의 양상이 경찰조직의 음모와 술수와 연관성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의도를 명확하게 하고 요 슨생은 독자들의 진실찾기에 그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그리고 그 충격적인 사건 이후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마지하게 되죠, 엄청납니다.. 전작들에서 이런저런 장광성의 일부적인 지리함이 없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번 작품속에서는 거의 없는 느낌마냥 집중도와 가독성이 뛰어납니다.. 재미집니다..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상황적 반전의 템포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죠, 다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과 상황들의 나열들이 마무리답게 정리되고 끝을 내지 않고 헐거운 상황으로 끝을 맺는 것은 많은 아쉬움입니다.. 무엇보다 사건의 중심과 이야기의 연결적인 인물이라고 본 사람들의 스토리의 설정의 고리들이 딱 부러지게 해결되지 않고 이어지게 만드는 작가의 시리즈의 연결방법은 이번에는 좀 짜증이 났습니다.. 특히나 후반부에 확 변해버리는 반전의 사건의 맥락으로 인해 이어지게 되는 또다른 연결의 상황들은 아쉽더라구요, 물론 또 다음편인 'The Thirst" 우리말로는 '갈증'에서 이런 미해결의 갈증을 풀어주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못마땅했어요, 이렇게 재미지게 만들어놓고 또 다음으로, 시러!


    6. 그동안 해리에게 주어졌던 삶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것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 홀레 시리즈는 이어지죠, 그에게 어떠한 상황이 벌어졌던 다음의 작품속에서 또다른 해리의 모습을 우린 볼 수 있을겝니다.. 그는 있으나 없으나 그 존재의 가치를 언제나 드러내는 이 세상 가장 고독하고 힘겨운 사람이니까요, 역시나 이번 작품도 재미집니다.. 솔직히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그동안 해리 홀레 시리즈가 보여준 두께감에 비해 충분히 즐겁습니다.. 긴장감도 가득하고 해리 없이 이루어지는 사건의 내막을 찾아나가는 이들의 상황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만만찮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존재인 해리 홀레의 이야기만으로도 이 작품이 주는 즐거움은 엄청납니다.. 그는 이제 우리가 아는 그 해리 홀레가 아니고 있지만 없고 없지만 언제나 그들의 곁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존재가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결말의 느낌속에서 독자들에게 있어 해리 홀레의 삶은 여전히 고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안타까움을 이어갈 것이라는 독자적 안타까움을 이끌어내게 되죠, 이 안타까움이 또다시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하는 원동력이 될테구요, 문득 드는 생각이 수많은 시리즈들의 연작들을 읽어보면서 굳이 그 작품의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으로 필요한 시리즈를 본 후에 시작점으로 가면 좋은 반면 이 해리 홀레 시리즈는 물론 각광받는 시리즈만 보더라도 그 매력이 다분히 멋지지만 분명한건 해리 홀레의 존재를 보여주는 처음부터 차분히 읽어나온다면 그 어떤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감성과는 다른 주인공의 모든 것이 각인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다가온 해리 홀레는 쉽게 잊혀지지않죠, 전 지금까지 그렇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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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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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재의 우리나라처럼 대기업인 거대 재벌이 국가의 경제를 거의 독식하는 나라도 드물겝니다.. 사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이러한 형태의 경제기반으로 국가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형태가 일반적인 형태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재벌 독식의 경제구조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개혁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지향점을 찾기 마련이지만 우리나라는 좀 예외였습니다..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급변하는 사회적 상황들속에서 정경유착의 고리들은 절대 틀어지지 않을 매듭처럼 꼬이고 꼬인 체 이어져왔으니까요, 그러다가 IMF가 터지고 재벌들이 타격을 입었지만 그 내면에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 이들은 기득권자들에게서 내쳐진 깨어져버린 유리지갑에 베여버린 상처에서 터져나오는 핏자국을 휴지로 닦아내며 눈물짓는 우리 서민들이었죠, 그리고 세월이 2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경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이제는 우리나라가 잘산다는 소리까지 듣는 이 현실속에서도 우린 여전히 유리지갑에 손이 베이지 않을까, 아니면 한쪽 모서리가 깨어져버린 지갑에 늘 베인체 상처투성이로 밴드를 발라가며 그나마 남은 유리지갑이라도 산산조각나지 않을려고 조심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배부른 소리라며 어른들은 이 시대의 비정규직과 계약직과 일용직의 파업과 그들의 부르짖음을 나라가 어려운데 지 살길만 찾으면 어떻게 하냐고 욕을 해댑니다.. 그나마 일자리를 주는 것만으로로 감지덕지하고 저 기업이 없으면, 저 기업이 해외로 나가면, 저 기업이 망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거냐고 반발합니다.. 그들이 있기에 그나마 우리가 밥이라도 먹고 살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2. 지방 소도시에서 수십년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좁은 지역내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를 직면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흔한 뉴스의 상황과는 별개로 지역은 그 나름의 자체적 경제활동이 이루어져야만 나름의 자립적 경제기반을 이끌어나가서 지역민의 생활적 터전을 만들어나갈 수 있죠, 모든 것을 국가에서 조율하던 과거의 시대의 흐름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그렇다보니 유수의 지역 경제를 위한 사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낙후되고 소멸해져가는 지역의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지역 경제의 변화에 대한 대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진 않습니다.. 언젠가 TV프로그램에서 우리 지역의 3대부자를 농담처럼 떠들던 기억이 납니다.. 무학소주, 몽고간장, 시민극장, 그리고 잘나가던 코아양과였죠, 하지만 지금 이 부자들은 어떨까요, 심지어 지역경제의 중심이었던 수출의 중심에 있었던 자유지역은 한때 영화에까지 나왔지만 이제는 쇠락의 길에 들어선 지 오래입니다.. 이렇게 세상은 변화되고 기업도 이러한 세상의 흐름속에서 과거 구태의연한 패러다임속에서 갱생을 위한 새로운 변혁으로 노력중이긴 합니다만, 우린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무학소주가 잘나갈때에도 그들의 술로 덧난 상처를 달래왔고 시민극장이 모든 약속의 중심지가 되었지만 사라진 후 새로운 멀티플렉스에서 그시절의 쥐포냄새와 담배냄새없이 비싼 팝콘을 쩝쩝거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견딜만하니까요, 하지만 아무렇게나 내쳐지고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대기업의 횡포속에서 갑질하는 그들이 밀쳐내면 넘어져 뒷주머니에 꽂은 유리지갑이 깨져버리면 우린 어떻게 해야할까요, 부자는 망해도 삼년은 끼니걱정은 안할겝니다.. 하지만 우리는요, 당장 다음달에 애들 급식비는 우짜라고, 이런 흥분했습니다.. 쓸데없이 길었습니다.. 줄거리로 넘어가셔 이야기합시다..


    3. 이번 작품은 데이비드 발다치의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의 4번째 작품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입니다.. 미국의 현실속 경제적 양극화를 대변하는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게다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데커가 그들의 도시속으로 들어갔으니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질 듯 보입니다.. 사실 전 전작인 '죽음을 선택한 남자'를 아직 못 읽어서 걱정이 좀 되었는데 전혀 문제없더군요, 여하튼 이런저런 이유로 파트너인 데커와 재미슨은 휴가를 얻어 재미슨의 언니집으로 휴가를 옵니다.. 그들이 도착한 도시인 펜실베니아주의 배런빌이라는 소도시는 과거 존 배런이라는 기업가로 인해 석탄산업과 광산업으로 흥한 곳이었지만 이제는 쇠락의 길을 걷고있는 고통받는 곳이죠, 그리고 이 도시의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서 자신들의 삶의 기반을 잃고 방황하며 마약과 불법이 난무하는 그런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주민들은 자신들의 삶의 기반을 무너트려버린 배런가를 증오합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새로운 경제사업의 유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대규모의 물류센터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죠, 이 물류센터의 관리자로서 재미슨의 언니의 남편이 전근을 해오면서 새로운 보금자리에 데커와 휴가를 오게 된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착한 곳에서 하루를 편안하게 정리하는 데커에게 이웃집에서 발생하는 작은 누전현상을 확인하고 번개가 치고 폭풍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그곳에 문제가 생겨 화재가 발생할 우려를 걱정해 그곳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가 발견한 것은 살해당한 두명의 시체였습니다.. 하지만 이 범죄현장에서 확인된 부분은 일반적인 사건현장과 다를뿐 아니라 심지어 경찰제복을 입고 있었죠, 그렇게 휴가를 온 곳에서 다시금 범죄사건속으로 들어간 데커는 이들과 연관된 또다른 범죄사건도 확인하게 되는데, 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데커로서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죽음의 기운은 어떻게....


    4. 아시죠, 일단 이 작품은 캐릭터의 설정부터 대단히 매력적이라는 점, 에이머스 데커라는 인물이 주는 입체감은 아주 대단합니다.. 단순한 스릴러소설의 감성외에 그가 풀어나가는 미스터리적 논리의 범죄적 단서에 대한 추론적 방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아주 즐거운 가독성과 집중도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죠, 게다가 발다치라는 뛰어난 대중적 스릴러의 감성을 조율하는 작가라면 이 시리즈가 주는 매력은 이제는 더이상 꺼내지않다도 될 법합니다.. 이번 작품은 지역의 쇠락하는 한 도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인간관계가 아닌 지역적 광범위한 상황적 문제를 끌여들여 범죄적 구성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미스터리적 측면에 대한 부각이 두드러집니다..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6명의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이어지죠, 그리고 전작들에서 데커의 능력에 집중된 부분에서 사건의 단서가 가닥을 잡았다면 이번에는 조금 양상이 다릅니다.. 이전에는 완벽한 두뇌적 기억으로 깔끔한 흐름을 주시했던 데커가 이번에는 어려움을 겪고 그런 혼란이 작품속에서 오히려 추리적 호기심을 더욱 부채질합니다.. 그리고 전혀 연결되지 않을 것 같았던 사실들이 상황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는 매력도 나쁘지 않구요, 사실 이번 작품은 범죄와 사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지역과 배경과 상황이 주는 사회적 이슈에 눈을 돌리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리고 전작들에서는 데커의 그의 범죄적 능력에 치중한 반면 이번에는 그가 보여주는 감정적 변화를 어떻게 끄집어내느냐에 집중합니다.. 조금 더 데커의 복잡다단한 심리적 섬세함과 그 변화적 의도에 집중한면이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5. 머리가 나빠서 이전 작품의 내용들이 잘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여하튼 아주 재미졌던 범죄적 스릴러의 전형과 미스터리적 즐거움이 가득한 반면 이번에는 사회적 이슈와 지역적 딜레마에 집중하는 작가의 의도로 인해 새로운 느낌이 많이 와닿았던 것이죠, 단순한 대중적 즐거움외 현실적 문제까지 적절하게 묶은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초반부터 이어지는 미스터리적 혼란은 중반부에 이르기까지 크게 그 단서가 두드러지는 부분이 없어 조금 지리한 면이 없지않습니다.. 또한 범죄사건과 관련된 이야기의 흐름과 그 구성도 작가가 의도한 확장된 배경속의 개연성으로 인해 크게 눈에 띄게 보여지진 않죠, 그렇다보니 데커를 제외한 모든 주변인물의 역할이 상당히 초라해진 경향이 짙습니다.. 그 와중에도 재미슨의 조카 조이만 유일하게 존재감을 보일 정도이니 작품의 스토리적 측면과 그 이야기의 흐름은 개인적으로 좀 지지부진하게 다가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나 지역의 유지이자 지역을 만들어낸 한 인물에 대한 상황적 개연성이 나쁘진 않지만 그 의도와 매듭을 풀어나가는 방법과 그 결과의 연관관계가 조금은 어색하고 삐긋거리는 느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중간중간 쇄신하는 반전과 함께 후반부의 결말적 해결의 카타르시스는 데커만이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죠, 그것만으로도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의 즐거움은 반은 회복했다고 전 생각했습니다..


    6. 에이머스 데커시리즈는 대중스릴러소설이 주는 많은 즐거움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아주 재미집니다..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입체적 캐릭터인 데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로서 행복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그런 그의 감성과 변화되는 상황들이 더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작품이라서 매력적입니다.. 또한 범죄적 영역속에서의 집중과 함께 지역적 사회문제를 대단히 적절하게 끌어들이는 방법이 나쁘지 않아 오히려 기억에 남는 부분이 더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회경제에 대한 공부도 좀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 시리즈와 캐릭터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느끼는 애정으로다가 한 말씀을 드리자면, 물론 작가가 이 독후감을 읽을리는 만무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에이머스 데커가 보여주는 캐릭터성은 아주 뛰어나지만 시리즈가 이어지고 그가 독자들에게 감정적으로나 공감적으로 다가오는 감성적 페이소스는 여전히 부족하지않나싶은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의 외부적 이미지는 아주 강력하긴합니다만 독자들이 공감하고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아서 기억할만큼의 인물적 페이소스의 존재감은 조금 더 필요하지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아주 뛰어난 대중스릴러소설이지만 무게감은 아직 그 유명한 해리들에게까지는 다가서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어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이번 작품 "폴른"처럼 조금씩 감정적 변화의 존재적 이유를 만들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득 이런 문구가 생각납니다.. 한번도 안읽어본 사람은 있을지라도 한번만 읽어본 사람은 없을겝니다.. 아님 말구,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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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스터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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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에는 집착에 대해 말해봅시다.. 참 정나미 떨어지는 말이죠, 집착이라는 감정은 도대체 어떤 상황에서 생기는 것일까요, 뭔가 내가 가지지 못하고 이루지 못하고 어떤 이유에서건 내가 소유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강박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험한 것이죠, 어떤 집착이건 그러한 감정이 생긴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좋을 것은 없으니까요, 여러 집착이 있겠습니다만 가장 흔하고 위험하면서도 인간에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집착이 인간에 대한 집착이겠죠, 이러한 집착의 유형은 여러가지일겝니다.. 가장 흔한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집착과 이로 인한 강박적 형태로 나타나는 억압이나 구속이나 의심이나 거부감이 있을테구요, 또 다른 집착중에서 우리가 흔하게 인지하는 것이 사생팬들처럼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로 인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원하는 일방적인 집착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일종의 스토커적 개념의 흔한 형태도 유명인에 대한 일반인의 위험한 집착적 애정형태인 것이죠, 일반적으로는 유명인의 모습속에서 자신만의 이상적 상상을 이끌어내어 그(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속에서 자신만의 애정적 부분을 캐치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애정의 감정은 잘 있는 그대로의 대중적 이미지에 기반하기 때문에 도를 넘어서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허나 모든 사람이 그렇지만은 않겠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현실과 삶과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을겝니다.. 그 대상이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죠, 그렇다보니 유명인은 그들이 행동하는 모든 것에 어쩔 수없는 대중적 책임을 자신도 모르게 지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그녀) 역시 일개 개인이고 사적인 존재임에도 그들은 스스로와 대중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2.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한 일입니다.. 그 대상이 무한정으로 늘어나면 좋기도 하겠지만 이로인한 부담감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자신만을 바라보는 수많은 팬들의 모습에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할겝니다.. 내가 이러한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우쭐함도 있겠지만 이로 인해 자신에게 어쩔 수 없이 가해지는 대중의 일방적 사랑에 대한 대응과 공공적 책임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죠, 특히나 자신이 무엇을 하더라도 웬만하면 용서를 해주는 팬들이 수없이 많다면 그런 자신의 대중적 사랑에 대한 책임에 대해 잠시 잊어버리기도 할겝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랑을 받은 대중적 스타들 역시 나와 다르지 않은 개인이니까요, 그들도 자신만의 삶이 있고 자신들이 지켜야할 사적인 공간의 비밀이 당연히 존재하여야만하지만 그들을 지켜보는 수많은 시선들은 그들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함께 하길 바라는 것과 다르지않죠, 그리고 그 대상의 사랑을 바랍니다.. 언제나 나만 사랑하는 바보가 되고 싶은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그렇다보니 이 사랑의 집착이 어느순간 나의 감정과 의도에 대해 반응하지 않거나 외면당하거나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그 사랑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순애보가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물론 저같은 순애보도 있겠지만 인간은 그러기엔 너무 이기적이고 현실적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주길 원하고 누군가 자신이 어떤 존재인 지 이해하고 받아주길 원하지만 그 대상인 사랑하는 그 누군가는 그들을 외면해버리죠, 그래서 세상에는 문제가 많은겁니다.. 아님 말구요, 카린 지엘벨은 그러한 인간의 관계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감정적 혼란을 잘 표현하는 작가님이시죠, 이번에 출시한 작품은 단편에 가까운 중편 두편을 묶은 작품집입니다.. 단편이 주는 매력적인 반전의 충격이 멋진 작품입니다.. "게임 마스터"입니다..

    3. 첫번쨰 작품인 '죽음 뒤에'라는 작품은 한 여배우에게 남겨진 일반 팬의 유산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전혀 알 지 못하는 한 남성팬이 자신에게 남긴 유언을 듣기 위해 여배우 모르간은 상속대리인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남긴 작은 주택을 상속받죠, 인기 여배우인 모르간은 굳이 유산을 상속받을 이유가 없었지만 죽은 이가 생전 자신을 세상 누구보다 좋아하는 팬이었다는 이야기에 그가 남긴 주택을 자선사업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선듯 수락을 합니다.. 그리고 그가 남긴 유연의 편지를 넘겨받죠, 오벵 베닐리아는 이름의 죽은 남자는 모르간의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그녀가 출연하고 그녀가 보여준 모든 이미지적 상상으로 삶이 행복했다는 이유와 함께 그녀에게 자신이 가진 초라하지만 조그마한 주택을 남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죠, 그리고 그녀는 오벵이 남긴 주택을 자신의 남편과 가보기로 합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확인하는 남편 마르크는 딱히 좋은 남편은 아닙니다.. 그런 남편이지만 여전히 과거의 마르크에 대한 에정을 가진 모르간은 남편과 함께 오벵이 남긴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도착한 집은 생각보다 더 낡고 추레하고 작은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오벵이 남긴 또다른 유언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4. ​두번째 작품은 "사랑스러운 공포'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보다 대중적 스릴러의 설정에 가깝습니다.. 연쇄살인을 저지른 한 남자가 정신병원에서 탈출을 합니다.. 그리고 과거 이 살인마를 잡은 형사는 다시금 그를 추적하게 되죠, 연쇄살인마는 도망을 치다가 작은 도시에서 그가 찾아낸 관광버스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장애아동들과 캠핑을 떠나는 여선생 소니아를 만나게되죠, 그리고 그들의 캠핑에 그는 함께 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십수명의 아이와 여선생과 부모가 그의 인질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는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검시검문에도 유유히 자리를 벗어나 캠핑장으로 가게되고 그를 쫒는 형사는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 지 전혀 알지를 못합니다.. 그러던중 살인마가 타고 도망쳤던 차가 발견되고 그가 어디로 향했는 지 단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때 연쇄살인마 역시 과거 그를 잡은 형사에 대한 복수극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들은,


    5. 재미진 작품입니다.. 짧고 간결한 두편의 중편에 가까운 단편은 그만의 장점을 적절하게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단편답게 장편처럼 길게 이어지는 이야기의 구성이 아니라 하고싶은 이야기의 짧은 상상적 이미지를 덧입힌 깔끔한 설정은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두 작품중 사실 첫작품에 대한 매력이 조금 더 멋집니다.. 단편답다고 해야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이야기의 진행과정이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반전적 요소들로 독자들을 집중케 만들어줍니다.. 특히나 상황이 주는 몰입감과 긴장감은 무척이나 뛰어난 가독성과 집중도를 모아주죠, 그렇다보니 독자로서 이 짧은 단편이 오히려 긴 장편에 못지않은 감성으로 남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다분합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이어지는 충격적 반전은 다음 작품이 어떠함과 상관없이 이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그 매력을 건질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작품은 앞서 말씀드린 일반적인 스릴러소설의 전형적 대치적 방법으로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그 내면에 드러나는 이야기는 아주 감성적입니다.. 큰 테두리의 심각한 범죄적 성향의 극단적 설정 이면에 인간의 혼란적 내면과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의 주변인물들의 심리적 동요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져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작품 또한 짧지만 그 이야기적 내면이 무척이나 독자로서 와닿더라구요,


    6. 작가인 카린 지에벨이라는 분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국내에 제법 많은 작품이 출시되어 나름 인기도 많은 작가님이시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작품정도 읽어본 기억이 납니다.. 섬세하고 꼼꼼한 인간의 심리적 혼란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상황적 몰입감이 아주 뛰어난 작품으로 기억이 납니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비슷한 성향의 작품들로 많은 인기를 얻고 계신듯 한데 이 작품 "게임 마스터" 역시 이러한 작가의 성향과 장점이 제대로 묻어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짧고 간결하지만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많은 감성적 서스펜스가 가득 담긴 작품이라는 것이죠, 심지어는 한시간정도의 정독이면 두편은 모두 읽어버릴 정도의 집중이 강한 작품이다보니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몇편 더 엮어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지요, 사실 딱히 흠잡고 이 작품에 대한 거부감이 들 정도의 내용조차 없기 때문에 굳이 생각나지도 않는 단점을 억지로 끄집어낼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두편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감성적 즐거움은 한여름 잠시의 주변의 찝찝함을 잊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는 작품이라꼬 전 생각합니다.. 저처럼 아직까지 카린 지에벨이라는 작가의 작품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분들이나 그를 접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가장 좋은 선택지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구요, 그동안 지에벨을 좋아하셨던 독자라면 꼭 읽어보셔야될 작품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단편이 주는 많은 매력이 잘 살아난 작품인지라 저도 즐거웠습니다.. 너무 짧은게 안타까운 것 외에는 뭐, 전 그의 데뷔작인 "유의미한 살인"만 읽어봐서 그가 보여준 감성적 스릴러의 매력을 한껏 즐겨보기엔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은데,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대체적으로 단행복 위주로 집필하시는 모냥인데, 프랑스 작가 특유의 농밀한 감성적 심리와 극악한 상황적 스릴러의 접목이 어떨 지 함 챙겨봐야겠습니다.. 좋은 단편 여러분도 기회되면 함 보셔들, 싫음 말고 땡끝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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