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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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얄팍 서사 : 로웬 애슐레이는 크게 성공하지는 못한 무명 소설가입니다.. 얼마 전 병간호를 오랫동안 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간만에 에이전트인 코리의 연락으로 새로운 작품의뢰가 있을 것으로 소개를 받고 그를 만나러 가는길에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차에 앞에 선 남자가 차에 치여 죽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로웬, 자신의 옷에 틘 피해자의 피,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한 남자, 그는 인근 커피숖에서 그 남자의 친절로 그의 셔츠를 얻어 입고 다시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마주친 남자, 자신을 제러미로 소개한 남자는 바로 오늘 로웬이 만나기로 한 의뢰인이었죠, 자신의 아내인 베러티의 작품 시리즈를 이어 나머지 3권을 집필 의뢰한 사람입니다.. 현재 베러티는 사고를 당해 작품을 집필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녀의 베스트셀러를 로웬이 이어 집필해주길 요청한 것이죠, 엄마의 병간호와 무명인 소설가인 로웬은 현재 재정위기로 집에서 퇴거명령까지 당한 상태이고 그런 그녀에게 이번 기회는 경제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에게 다가온 제러미,,, 거절의 이유까지 생각하여 큰 돈을 제시한 제러미와 베러티의 집으로 향하는 로웬, 그렇게 이들은 같은 공간속에서 생활하게 되고 그동안 숨겨지고 감춰졌던 베러티의 자서전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엄청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 허접 단상 : 사랑이 뭘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 시절이 있었나라는 생각 역시 해봤습니다.. 지금은 어떠한가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굳이 꺼내지않아도 사랑의 유효기간이니,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같은 이야기가 떠오를 수 밖에 없네요, 잘 모르겠어요, 사랑은 변하지않고 유효기간이 어떤지도 잘 모르지만 수십년 전의 내가 사랑하고 미치도록 함께 하고싶었던 사람에 대한 열정은 솔직히 사라진 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함께해서 그럴 지도 모르죠, 그토록 오랜 기간동안 함께하며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사이임에도 서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받아들이는게 쉽지않은 것 또한 부부라는 연결고리속에 포함되지 않나 싶습니다.. 수십년을 살아도 그(그녀)의 진실과 아픔과 고통과 행복과 희망을 왜 서로에게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지도 조금 더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사랑이 사라졌을까요, 아님 그 사랑이 가족과 현실과 각각의 이기적 배려속에서 그 의미가 퇴색되어버린걸까요, 또 아님 인간은 또다른 사랑에 대한 어쩔 수 없는 갈구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본능속에서 헤매는걸까요, 그래서 일탈과 불륜과 치정이 사회를 좀먹고 있는건가라는 생각 역시 조금 더 해봤습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있음에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삶이지만 갈수록 출산율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이혼률도 늘어나는 이유도 그런걸까요,,, 아님 말고


    - 얼추 장점 : 일단 잘 읽힙니다.. 가독성이 상당해요,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황의 현실속으로 몰아가는 방식이 읽는이로 하여금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서사의 흐름이 단순하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게하는 방식 또한 흥미롭습니다.. 소설은 일종의 심리스릴러의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한 소설가가 비밀이 간직된 한 가족의 내면을 훔쳐보는 방식을 중심으로 그 가족의 남자에게 또다른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그런 로맨틱한 스릴러의 형식이다보니 즐겁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소설속에 등장하는 베러티라는 여성의 자서전속에서 벌어지는 성적 환상은 상당히 에로틱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이 에로틱에는 대단한 긴장감과 상황적 거부감이 내포되어있기때문에 오히려 더 자극적이기까지 합니다.. 상황속에서 벌어지는 감정선들이 무척이나 로맨틱하면서도 현실적인 감각이 제대로 살아있어서 아주 뛰어난 페이지터너의 역할을 솔솔하게 해냅니다..


    - 언듯 단점 : 개인적으로는 딱히 단점스러운 부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흔한 심리스릴러의 범주에 속하면서도 장점으로 내세운 로맨스의 영역까지 상당히 자연스럽게 버무려진 문장들로 인해서 굳이 단점을 눈 부라리며 찾아낼 필요는 없으나 그럼에도 완벽한 소설이라고 하기엔 아쉬운 부분이라면, 마지막 벌어지는 또다른 충격적인 반전의 상황이 어느정도 예상된 부분이라는 점이 티끌만큼의 단점이라고 해도 되겠죠, 소설은 한 무명 소설가가 베스트셀러 소설가의 내면과 진실을 알게되는 이야기의 구조이고 또한 이로 인한 사랑의 완결을 이끌어내고 있음에도 심리 스릴러의 강박처럼 반전의 영역을 충격적으로 그려내고자하는 작가의 의도가 어쩔 수 없이 반영된다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기에 그런 예상이 있는 그대로 그려졌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즐겁고 흥미롭고 가독성이 가득한 작품이지만 조금은 밋밋하게 끝내버린 것 같다는 단점인 듯 단점 아닌 단점 같은 같잖은 단점을 굳이 끄집어내 봤습니다.. 사실 스릴러와 장르에 편중된 저같은 어설픈 독자에게는 아무래도 막 충격적이고 과한 데미지의 반전과 결말이 있어야 조금은 오래 기억인 남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소설가라는 직업이 주는 반전의 묘미는 조금 와닿는 부분이 생각만큼 타격감이 없었습니다..


    - 흔한 정리 : 앞에 다 다뤘습니다.. 무척이나 뛰어난 가독성과 속도감과 읽는 재미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딱히 고민하고 머리를 싸매 상황을 머리속으로 그릴 필요없이 있는 그대로 작가의 의도와 흐름속에 자신의 머리를 작품속에 맡겨두면 읽는내내 시간과 싸움을 할 이유는 없는 그런 대중소설입니다.. 깨나 자극적이고 로맨스의 영역과 스릴러의 영역의 경계선에서 에로틱함을 전제로 상당히 독자의 숨결을 거칠게할 가능성이 다분한 재미진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같은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 작품 "베러티"를 보면서 순간순간 작가의 에로틱한 문장과 상황의 묘사들이 조금은 유사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법 에로틱함의 자극성이 높았던 작품이기도 하구요, 물론 대단히 스릴러적인 감각이 내포된 묘사들이라 어느정도 거부감이 동반될 가능성은 크지만 그럼에도 남녀 성인의 관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이라꼬 전 생각했습니다.. 더운 여름 시간 보내기에 상당히 좋은 대중소설 작품이라고 말이죠, 불륜과 일탈과 사랑과 열정은 정말 백지 한 장 차이일까..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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