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제시카 놀 지음, 김지현 옮김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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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얄팍 서사 : 뉴욕의 잘나가는 여성잡지의 에디터인 아니 파넬리는 전도유망한 여성 캐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전문적 능력을 한껏 살려 이제는 자신의 상사와 함께 뉴욕 타임즈 저널에 입성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아나는 매력적이고 부유한 뉴욕의 금융인인 루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죠, 그동안 공들인 결과는 이제 실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는 그녀가 학창시절 경험했던 엄청난 트라우마를 자신의 성공으로 만들어내기위한 부단한 노력에 따른 결과물인거죠, 여하튼 아나 파넬리는 어린시절 자신의 이름 티파니를 아나로 바꾸면서 새로운 자아를 창조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현재는 여러모나 아주 운이 좋은 여성이라는 칭호가 부족하지 않죠, 하지만 그녀에게는 쉽게 드러내지 못할 엄청난 과거가 있습니다.. 어느날 그녀에게 제안한 한 다큐멘터리팀의 요청에 따라 과거 명문 사립학교인 브래들리에서 14년전 벌어진 사건에 대한 추악한 과거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 허접 단상 : 일단 소설은 흔한 영미드라마 수준의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로 채우고 있습니다.. 퀸카로 살아남고 싶은 명문 사립고에 전학온 중산층의 여학생은 익히 봤던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업타운걸로서 자신의 삶에 열정이 가득한 현실속의 프라다를 입은 연약한 악마(?)의 모습과 섹스 앤드 시티의 캐리를 떠올리게 되죠, 솔직히 업타운걸같은 모습은 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학창시절의 퀸카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는 남성인 저로서도 나름의 공감이 있습니다.. 학창시절의 남녀는 딱히 구분짓지 않아도 남녀의 관계에 대한 것으로 점철된 시절이니까요, 하지만 중년의 꼰대로서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보는 영미권의 학창시절의 섹스가 난무하는 이미지는 좀처럼 적응하기 쉽지않습니다.. 물론 요즘의 국내의 모습도 그런 영미권의 상황도 달라보이지는 않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에게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여하튼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상황과 함께 이로 인해 벌어지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의 충격적 현실속의 공포의 학원 폭력사태는 여느 테러와는 다르다는 점을 이 작품은 적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테러의 상황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얼마나 추악해지고 잔인해지고 공포스러워질 수 있는가를 현실적으로 드러내는 이야기임을 작품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반사회적 영향력은 인간이 얼마나 극악할 정도잔인해질 수 있고 괴물이 될 수 있는가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저 역시 누군가의 자식으로서 살아온 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이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조금 더 그들의 마음속으로 다가갈 수 있는,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그 아이들의 삶과 경험과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떠올려봅니다... 그러고 싶어요,


    - 흔한 감상 : 단상이 감상처럼 되어버렸군요, 한 여인의 시선속에서 그녀의 모든 것을 드러내는 소설의 진행은 일단 공감적 측면에서 무척이나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데 성공적입니다.. 흔한 뉴요커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중적으로 독자들이 가진 성공한 여성의 맨하탄의 삶을 끄집어내는 방식은 여느 대중적 이미지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소설의 중심이자 핵심인 학창시절의 끔찍한 기억에 대한 서사 마저 흔한 대중 영화속의 인싸와 아싸의 영향력과 그 공동체속의 적응에 대해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죠, 여기까지는 딱히 새롭지 않습니다.. 조금은 매몰차고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밉쌍스러운 인물의 시선이니만큼 재미지지만 여주인공의 마음속으로 드러가기가 쉽진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소설의 감상이게끄니 생각하시면 되겠지만, 진짜 중요한 부분은 후반부에 등장하죠, 자신의 과거가 조금씩 다큐멘터리라는 목적을 중심으로 드러나게 되는 상황에서 현재와 과거의 연결고리와 티파니가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게되는 문제의 사건이 등장하게 됩니다.. 미국이니 가능한 이야기고 미국이니 필요한 이야기이고 미국이니 절대 벌어지지않아야되는 사회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 단어와 문장 자체를 떠올리고 끄적거리는 것 자체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내용은 소설을 읽어보시면 충분히 아시리라 믿구요, 여하튼 작품은 이러한 한 개인의 성장과 관련된 자아의 형성 시기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충격이 얼마나 많은 아픔과 고통속에서 삶을 지속하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방어하기위해 성공이라는 틀속에서 지키려드는 지를 알 수 있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그러니 한 여성의 삶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 생존의 방식이 어떤 의미에서 살아남은 "가장 운이 좋은 여성"의 의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대중성에 조금 더 기댄 작품이다보니 딱히 큰 여운이 남진 않습니다.. 마지막의 결말부도 진부하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구요, '티파니'와 '아니'라는 한 여인의 심리와 감성과 생각의 의도가 그렇게 와닿는 문장들은 아니었다고 생각은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나 서사의 흐름이나 내용은 제법 좋은 작품이구요, 재미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꽉찬 문장들과 내용들이지만 쉽게 읽혀지는 의미는 그만큼 독자들이 익히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흥미를 이끄는 의도가 짙은 부분이기도 하죠, 물론 미국 드라마의 방식에 부합되는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도 듭디다... 소설도 좋지만 가능하면 드라마의 방식을 볼 수 있어도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면서도 만14세는 중2 정돈데, 이거 너무한거 아냐,,, 라는 생각 역시도 지울 수 없군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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