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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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워낙 둔한데다 '개발'이라서 학교 다닐때 축구나 족구경기에 참여하면 늘 수비나 하곤 했습니다.. 물론 동네 아이들 경기에서는 공 못차는 애들은 골키퍼나 수비 세웁니다.. 그것도 족구같은 게임은 서브 받는 것도 중요하다보니 개발이 들통나는 경우가 많죠, 조금 뛰다보면 잘하는 놈이 자기가 대장인냥 다른 친구와 교체해버립니다.. 그리고 바뀐 체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도 있곤 했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좀 다르죠, 못해도 수비를 하다보면 악바리처럼 끈질기게 사람과 공을 쫓아가다보면 나름 성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가능하면 우리 팀의 골 에어리어 근처에는 공이 못오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죠,, 물론 빌드업으로 미드필드진에게 공의 연결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동네축구에서는 어디까지는 골대 근처에 공이 오면 차내면 장땡입니다.. 그래서 수비수로서 나름 활약을 하곤 했습니다만 그것도 잠시, 평범한 수비수는 공격을 함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에게는 당할 수가 없죠, 그런 놈들이 하나씩 꼭 있습니다.. 동네의 메시죠, 이런 메시같은 놈은 자신이 대장인냥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를 판단하고 자신의 결론을 주변에 전파하고 공유하죠, 아이들은 그를 따릅니다.. 그리고 쟤는 타고난 '개발'한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내며 아이들을 몰아갑니다.. 그럴수록 저는, 또는 다른 '개발'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어갑니다..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죠, 그러던 어느날,


    2. 우연한 기회에 반대편 팀에서 선수가 하나 모잘라 제가 끼게 됩니다.. 물론 수비수죠, 그동안 저는 둔한데다 '개발'이라는 확실한 평판이 자리잡아 버렸으니까요, 물론 그 이유중 하나가 동네 메시인 그넘의 보온도시락을 제가 부셔버린 일이 아주 크게 작용한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그건 중요치 않으니 여하튼 그렇게 그넘과 대치한 팀의 수비수로서 그를 만납니다.. 여전히 빠르고 아무도 쉽게 그를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절치부심이라 그러나요, 그동안 나를 깔아뭉개버렸던 그넘에게 나름 복수의 감정이 가슴속 깊이 사무친 초딩 5학년의 저로서는 끈질기게 그를 따라잡습니다.. 그리고 그를 미친듯이 짜증나게 만듭니다.. 그 넘은 빠르긴하지만 키가 작고 민첩한 것 빼고는 딱히 저보다 힘이 세진 않았으니까요, 그러니 숨을 헐떡거리며 독하게 그를 무너뜨리는게 가능하더라구요, 어느순간 그 동네 메시는 운동장에 주저앉아 목놓아 분노의 울음을 터트립니다.. 제가 계속 반칙을 했다는거죠, 그래서,,, 우짜라고,,, 뭐 그랬습니다.. 그 이후 심지어 제가 골을 넣기까지 합니다.. 자신감 하나가 얼마나 많은 상황을 변화시키는 지 그때 전 알았습니다.. 물론 그 자신감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습니다.. 태생적으로 '개발'은 저에게 시간이 지나 몸이 성장할 수록 그런 운동신경은 몸 전체를 지배하니까요, 이후로 전 하는 대신에 보는 것을 택하고 지금도 여전히 보는 것을 즐기곤 하죠, 보고 판단하고 혼자 떠들고 상황 정리하고 이기기 위해 분석하는 부분으로는 국대 감독 못지 않습니다.. 물론 누구 하나 들어주진 않지만 말이죠, 여하튼 운동경기는 그런 삶의 활력은 주는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이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3. 전작에서 배크만은 스웨덴의 한 작은 동네인 '베어타운'을 중심으로한 이야기를 끄집어냈습니다.. 몰락해가는 소도시지만 아이스하키 하나만으로 그들은 숨을 틔우고 살아가는 이야기죠, 그리고 그속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누군가에게 지옥같은 세상이 발생하지만 그 지옥보다는 동네가 숨쉴 수 있는 이유를 택하는 아픈사람과 외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죠, 대단한 감흥과 즐거움을 주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또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연이어 들고 나왔습니다.. 여전히 베어타운은 지옥속에서 견뎌낸 사람들과 지옥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지옥에 갇힌 사람들이지만 그게 지옥인 지 모르는 사람들의 삶이 가득한 아픈 곳입니다.. 제목은 이렇게 정했더군요, "우리와 당신들", 여기서 우리라는 구성의 서클안에는 누구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이라는 서클안 또한 누구든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린 압니다.. 이 소설에서 작가가 끄집어낸 이야기속의 우리는 누구인 지, 전작인 "베어타운"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사건들속에서 아직 아물지 않은 시간이 흐름은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중심에 있었던 인물들은 여러 이유로 흩어지죠, 벤이는 자신의 정체성과 진실에 대해 아파하며 사람들의 시선속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마야는 또다른 지옥을 견뎌냅니다.. 그렇게 모든 이들은 각자의 지옥과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체 조금씩 무너져내려가고 있는 것이죠, 그 와중에 베어타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마저 무너져내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팀을 해체하는다는 의회의 결정과 함께 이야기는 새롭게 시작합니다..


    4. 그날의 그일이 벌어지고 지옥과도 같은 아픔과 고통이 혼재한 삶의 잔재가 유지되어가는 무너져내릴 듯한 베어타운에게 마을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은 그들을 외면한 체 자신들의 새로운 삶을 위해 지역을 벗어납니다.. 베어타운은 아이스하키가 없으면 무너져내릴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삶이 무너지고 세상이 끝나고 그들의 인생이 종치는 시절과 그 끝이 드러나는 와중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팀을 위해 목놓아 응원가를 부르는 곳입니다.. 경제가 무너지고 지역이 망가지고 돈을 가진 자들은 그들보다 조금 삶의 여건이 나은 헤드타운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옮기려고 하죠, 수십년동안 앙숙으로 두팀의 라이벌 구도가 이루어졌던 베어와 헤드의 아이스하키 팀은 이제 베어타운의 팀이 해체되면 헤드가 전체를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회는 베어타운의 여러 문제로 인한 팀 운영적자를 만회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해체를 결정하죠, 하지만 그중 릭샤르드 테오라는 의원은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는 목적으로 베어타운의 아이스하키팀을 새롭게 재건하려 합니다.. 그러는 대신 그동안 베어타운의 팀을 좌지우지했던 지역 훌리건인 그일당 깡패들의 응원석을 제거하고 건전하게 팀을 운영하겠다는 이유로 페테르를 이용한 새로운 자신의 권력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로 인해 베어타운의 아이스하키팀은 해체되지 않습니다.. 그리곤 그곳에 새로운 코치인 전 국대선수였던 사켈이 부임해옵니다.. 또다시 하키의 시즌과 함께 아픔과 고통과 지옥이 그들속에서 다시 되살아납니다.. 여전히 베어타은은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베어타운입니다.. 나머지 전부는 그들을 이겨낼 수 없죠,, 이제 시작합니다..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5.  배크만 작가가 전작에 이어 초반에 펼쳐놓는 이야기는 대단히 멋집니다.. 탕탕탕탕탕이라는 의성어와 함께 주변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 세상의 이야기, 무엇보다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그들에게 남겨진 모든 감성을 보여주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대단한 연작의 시작점을 가진 작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감동이 되살아납니다.. 전작에서 제가 느꼈던 수많은 감성의 흔적들이 또다시 가슴을 적시고 그들의 아픔과 사랑과 고통과 외로움과 진실에 대해 함께 숨을 쉬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게 작가는 하나씩 상황을 만들고 이어갑니다.. 독자들은 그런 작가의 의도에 충실히 따라가죠, 그리고 다시금 베어타운의 세상속에서 그들과 함께 새로운 인생의 전쟁에 참여합니다.. 전작에서는 사회적 문제와 공동체속에서 소외된 누군가의 아픔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던 반면 이번에는 지역의 이야기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라는 매개체를 이용한 그들의 삶을 드라마틱한 감성을 끄집어내며 들여다보죠, 벤이의 아픔과.. 여전히 힘든 마야와 그의 가족들이 감당한 고통, 무엇보다 베어타운에서 살아가는 아이스하키에 목을 매는 수많은 삶의 무너짐의 경계서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그속에서 변하지 않는 인간의 속성과 대중적 편견과 사회적 외면과 권력의 탐욕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오죠, 아픕니다.. 고통스럽고 이를 견뎌나가는 수많은 소수자들의 눈물이 대중적 공감으로 다가옵니다.. 배크만 작가는 대단히 할 말이 많아보이고 또 말이 많습니다만 그 말속에 대중에게 감응되는 공감적 주파수를 제대로 맞춰나갑니다.. 드라마틱한 삶이 주는 대중적 공유가 무엇인 지 제대로 알고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디다.. 젠장, 책보다 수시로 울컥하는 경우는 간만에 느껴봤습니다.. 물론 전작에서도 그런 감정이 들었던 기억이 나니 이 연작의 이야기는 대단한 감정적 드라마를 그려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죠,


    6. 제가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를 정확하게 파악을 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이 작가가 보여주려는 작품적 감성은 따스함과 인간이라는 존재의 관계적 필연성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가 그려내는 삶과 세상의 이야기속에 인간은 언제나 고통과 아픔과 외로움과 분노로 물들어 있지만 그 내면의 깊은 곳에서는 늘 희망과 사랑과 행복을 그려내고자 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지옥같아도 그 지옥의 내면속에서는 서로 다독거리고 견뎌내고 함께 이겨나가는 나름의 인간만이 줄 수 있는 따스함이 있는 것이죠, 후반부 작가는 말그대로 지옥의 끝으로 작품을 끌고 갑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런 모든 고통이 도저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감당못한 아픔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일개 허구의 소설임에도 전 그순간 책을 덮어버릴 정도로 분노했습니다.. 왜, 꼭 이렇게 해야되느냐고 되묻고 싶을 정도로 짜증과 분노가 감정적으로 휘몰아쳤지만 숨을 고르고 견뎌내는 그들과 같은 우리의 마음으로 다시 작품을 펼치고 우리과 나머지 당신들 모두에 대한 이야기를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곤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단 한가지의 이야기를 다시한번 머리속에 그립니다.. 전작인 "베어타운"과 이어지는 "우리와 당신들"의 이야기속의 삶과 사람들은 나에게, 우리에게서 아주 먼 북유럽 끝자락의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스웨덴의 아주 작은 다 스러져가는 소도시인 겨울이 일년의 대부분인 지역속에서 동떨어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들도 우리와 다름없는 삶속에서 숨쉬고 견뎌내는 나와 다름아닌 세상인거죠, 누군가는 아픔으로 기억될테고 누군가에게는 고통으로 점철된 삶일 테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의미없는 추억일 수 있고 다른 누군가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잊혀진 시절이겠지만 배크만이 그려놓은 소설속의 이야기속에서 나와 우리는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우리와 당신들, 흔한 헐리우드식 드라마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어, 나 울어버렸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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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스토리콜렉터 7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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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젠장할,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해해놓고선 하는 말이 '어떻게해요, 그때 제가 살짝 맛이 갔어요, 제가 원래 정신이 온전치가 못한데 하필이면 그때 제 정신이 잠시 나갔었나봐요, 이런거는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적 대상이 되지 않나요'라고 지껄이는 지옥불에 떨어질 말종들을 봅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살해하고 죽이려고 할때 도대체 어떤 인간이 제정신이라는겁니까, 모든 인간은 타인에 대한 살해적 충동이나 가해를 가할때 제정신으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인간이 인간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해를 가한단말이야아...하고 답도 없는 TV에게 화풀이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긴 합니다만 정말 법은 그러한 쓰레기들을 심신미약과 장애적 진단이라는 이유로 감형과 무죄를 선고하하거나 보호시설로 감호시키기도 합니다.. 어처구니없지만 버젓이 우리가 사는 지금 이러한 법적 판단을 수도없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몇몇의 사건의 이슈로 인해 이러한 심신미약과 관련되 이야기가 미디어상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법적 판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들은 자신들과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법적 책임을 그렇게 무마할 수 있는 파렴치한 세상의 도우미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나 돈이 많으면 더욱 이러한 행위는 그 범위가 확장되겠죠, 짜증납니다.. 하지만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물론 법은 항상 나름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2. 사법농단이 나라를 휩쓸고 있는 이 마당에 법적 판형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사법적 논리에 부합되느냐는 어떻게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지는 몰라도 그 와중에도  테미스의 저울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옳고 그름의 판단을 제대로 하는 사법적 중심을 잡고 누군가는 테미스의 검으로 파렴치하며 몰상식적인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아주 기본적인 사법적 질서를 잡으려는 많은 법관분들도 우리 사회에는 존재하고 있다는 나름의 믿음은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합리적인 의심을 들먹이고 누군가는 단순한 정황증거만으로 심적 확증으로 용의자를 피의자로 몰고 가면 안되는다는 아주 기본적이고 중요한 인권적 판단을 하곤 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명확한 판단적 진리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참 힘들고 고통스러운 인간이 인간을 벌하는 세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이기에 죄를 짓고 인간이기에 누군가는 그들의 죄를 묻고 또 누군가는 그 죄에 대한 증거와 사건의 기본적인 문제와 단서와 근거를 발로 뛰며 찾아다니고 있는 것이죠, 우리사회의 경찰분들의 업무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늘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물론 대다수의 경찰분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진실을 찾기 위한 이야기로 추리미스터리스리럴소설은 한결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사실 나카야마 시치리의 전작인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일종의 시리즈의 연작의 형태로 출간된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에 대한 궁금증은 한층 더 합니다.. 물론 전작과의 상황적 동기부여는 비슷한 듯 보이지만 작품의 내용은 하나의 단행본처럼 엮어있어 읽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줄거리 볼까요,


    3. 1년전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를 일컬어 '개구리 남자'라는 별칭을 지어주면서 무자비한 살인이 벌어졌었나 봅니다.. 연쇄 살인자는 살인을 저지른 곳에 개구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남겨놓은 듯하구요,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전작인 '연개남'이 마무리가 되었나본데.. 이번에 그가 다시 돌아왔다고 제목에 떡하니 '귀환'이라 제시하고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작에 등장했던 피해자와 가해자와 형사들이 그대로 이어지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마 가쓰오라는 청년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 지 모르지만 그는 이번 작품의 시작과 함께 누군가를 찾아갑니다.. 그가 찾은 사람은 전작에서 자신의 딸과 손주가 살해된 피해자의 집이죠, 오마에자키 교수는 자신을 찾아온 도마 가쓰오를 집으로 들인 후 그집에서는 어느순간 폭발음과 함께 누군가가 살해됩니다.. 육체가 모두 터져버린 곳에서 오마에자키 교수의 사체를 발견하게 되죠, 그렇게 도마 가쓰오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교수의 집에는 또다시 개구리 남자처럼 보이는 범행과 관련된 문서가 발견됩니다.. 그리고 전작에서 사건을 담당했던 와타세 경부와 고테가와가 투입되죠, 현재는 도마 가쓰오라는 청년이 저지른 범행으로 보이나 그를 찾지도 못하고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 체 사건은 오리무중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사건이 발생하죠, 그렇게 연쇄살인은 조금씩 사회적 공포를 야기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 살인의 내면에는 과거에 살인을 저지른 가해자가 심신미약으로 무죄를 선고받고 보호 감호로 아주 편안한 죄값을 치루는 가해자의 이야기가 함께 합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4. 솔직해질께요, 전작을 읽어야됩니다.. 귀환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모른 체 귀환한 이유를 듣는 것은 기억상실처럼 뜬금없이 내앞에 나타난 사람이 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전에 내가 했던 일이 있어, 근데 그 일을 중심으로 새로 일을 할꺼야, 넌 그냥 이전꺼는 모른다 생각하고 지금부터 벌어지는 일에나 집중해, 하는 것과 같아 보입니다.. 호기심과 궁금증과 관심은 지대한데 따라가다보면 예전일을 전혀 모르니 이야기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얘랑 쟤랑 걔랑 다 전혀 기억하기 못하는 과거에 있었던 사람들인데 뜬금없이 등장해서 치고받고 싸우고 찾고 다투고 고민하고 자기들끼리 공유하니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주는 반향은 상당히 큽니다.. 이야기의 흐름이나 내용적인 스토리는 차치하고라도 작가가 보여주고자한 사회적 딜레마에 대한 작가적 관심과 이에 대한 독자적 공감은 아주 비슷한 주파수가 맞춰져있죠, 특히나 근래 들어 여러 뉴스나 미디어에서 보여준 범죄행위의 심신미약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와 결부된 상황에서는 나카야마 시치리가 혹시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핵심은 독자들에게 심각하게 와닿습니다.. 이러한 독자적 감응을 이끌어내는 작가로서 나카야마 시치리는 대단한 성공을 국내에서 이뤄내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나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5.  전작이 어떤 지는 모르지만 만약 개인적으로 전작과 이번 후속작을 함께 두고 읽었다면 그 기대감과 작품이 주는 감흥이 아주 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몇 작품 읽어봤지만 근래 들어 제 손에 들어온 그의 작품의 대다수가 아주 뛰어난 사회파적 소설의 전형으로 깊은 공감과 작품적 매력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이번 작품 "연개남의 귀환" 역시도 전작의 인물들에 대한 사전 지식만 있다면 이 작품이 주는 스토리적인 감흥과 드라마틱한 상황적 반전은 칭찬해야 마땅한 이야기구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전작에 대한 지식이 완전 무지하였기에 그 즐거움이 반감된 부분은 있지만 작가가 선보여준 이야기의 방식과 그가 드러낸 일본 형법 제39조의 심신미약과 관련된 법적 판례와 관련된 사회적 부조리의 민감한 딜레마는 아주 많은 공감을 얻기에 충분합니다.. 게다가 각 챕터의 동사형의 단어가 주는 감성적 파급력도 아주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을 읽지 못한 독자로서의 아쉬움과 무엇보다 작가가 고민하고 의도한 사회적 딜레마에 대한 반복적 이야기와 경찰 내부와 사회적 공포감 조성과 관련된 대중적 이슈에 대한 상황적 스토리가 작품의 주 줄기인 연쇄살인의 방향성보다 더 집중적으로 다뤄진 부분은 작품이 내세운 연쇄살인과 챕터별의 동사형 문장이 주는 긴박한 상황적 속도감을 늦추는 반작용이 있긴 했죠, 뭐 나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구요,


    6. '개구리 남자'는 하나의 시리즈의 형태로 연작으로 만들어줘도 될만큼의 연쇄 살인자의 캐릭터 구성에 대단히 매력적인 근거를 제시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그녀)가 행하는 파괴적인 범죄와 악랄한 살인행각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또다른 공포적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죠, 누군가는 가해자일 수밖에 없고 또다른 누군가는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속에 이들 모두가 결국은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아픔과 고통을 엮어내기에 이만한 캐릭터도 없어 보입니다.. 또한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추리적 본능과 함께 그가 선사하는 반전과 스토리적 흐름은 그동안의 많은 일본미스터리 독자분들에게 국내에서 또다른 대표적 일본 추리작가로 발돋움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치리 작가의 상당히 많은 번역 작품들이 근래들어 나왔음에도 그 작품의 면면이 어느정도의 수준 이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이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전작을 읽지않은 상태에서 이 작품이 주는 감흥이 다른 작가였다면 대단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었을 스토리의 구성임에도 충분히 그 공감과 상황이 주는 매력이 적지 않기에 전 칭찬합니다.. 물론 전작을 꼭 읽어본다면 그 시너지적 감흥이 남다르게 느껴지겠지만 단순한 한 작품의 느낌으로도 이 작품이 주는 사회적 문제와 딜레마에 대한 독자적 공감은 충분히 값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그럽디다.. '아빠, 왜 사람을 죽이고 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하능거야', 그래서 제가 '누군가가 누군가를 해할때에는 그 순간 다 미쳐, 그래서 머리가 아푼거야, 그렇다고 그 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야',,,,, 뭐 난 '학실히' 그렇게 생각한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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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6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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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인에게 보여지는 이미지와 본인이 처음부터 가지고 살아가는 성향적 이미지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러합니다.. 겉으로는 사교성이 있어보이는 목소리톤이나 잘난 척하려는 표정들이나 깔끔 떨고 있어 보이는 척,, 그놈의 척척척, 그리고 일반적이고 사회적으로 이러한 가식적인 제 이미지는 저의 모습처럼 보여지죠,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이러한 가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립니다.. 소심하고 눈치보고 상처받고 고민하고 혼자 삭히는 그런 찌질한 모습이 되곤 합니다.. 겉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척, 외롭지 않은 척, 다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상처받고 혼자서 아파하고 결국 돌아서 스스로 자존감 낮은 포기를 해버리는 그런 류입니다.. 나이가 들고 흔히 말하는 타성에 젖어 스스로에 대한 고집이 옛날과 달리 쓰잘데기없이 강해지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본연의 성향이 조금씩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옛날처럼 사교성을 가식적으로 드러내는 대신 조금씩 스스로에게 침착되어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려하게 되죠, 남들이 나와 같이 않음에 대해 보이는 모습만이라도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대신 너는 그러하니, 나는 그런 너를 보느니 그냥 혼자 할래,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그게 가장 편하니까.. 나이가 들면 더 그렇습니다..


    2. 그렇다보니 예전만큼 많은 친구나 사람을 만나질 못합니다.. 기껏 가족을 제외하곤 몇명의 어린시절 친구뿐이죠, 그런 와중에서도 각자의 삶과 시간과 공간이 다르니 어느순간 마지막 남은 친구들과의 헤어짐도 생깁니다.. 잃거나 외면하거나 거부하거나, 고통스럽고 고독하고 외롭고 안타깝고 후회스럽지만 예전으로 돌아가기가 참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더욱 더 나이가 들고 홀로 된 시간이 오래되면 제가 먹어가는 나이만큼 제 쓰짤데기없는 꼰대적 고집은 더 심해질테죠, 친구나 주변 사람이나 가족들조차도 절 이해못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저의 성향이 짜증스럽고 다시금 과거의 젊은 시절의 가식적인 사교성이라도 끄집어낼려고 하지만 뒤늦게 스스로에게 묻어버린 가식이 되살아나는게 두렵고 힘들고 거북하긴 매한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다를 지는 몰라도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적든 많든 누구나 혼자된다는 것의 다른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해리 흘레를 보면서 느끼는 것도 그런 것입니다.. 애초부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홀레이지만 그도 나이를 먹고 주변의 삶과 동화되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을 갉아먹는 범죄의 세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체 그 집요한 자신의 고집만으로 자신을 끝없는 나락으로 내몰죠, 그동안 나름 앞뒤없이 해리 흘레 시리즈를 읽어왔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거의 중간쯤 되는 작품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재미진 작품중 하나라해도 되겠네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던 엄청난 데뷔작(?!)이었던 '스노우맨'이 나오기 전 작이자 해리 흘레시리즈의 6번째 작품 "리디머"입니다.. 원제의 해석은 예수 그리스도를 칭하는 구세주라는 뜻이랍니다..


    3. 자, 이로서 '스노우맨'(7번째 작품)부터 시작된 해리 홀레가 7년 여가 지나 "리디머"가 나오면서 시리즈의 9편까지 모두 국내에서 발간되었습니다.. 그동안 중간이 비었는데 이렇게 꽉 채웠습니다.. 하지만 가장 늦게 나온 이유가 개인적으로는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줄거리부터 시작해볼까요, 시리즈의 기준으로 전작은 '데블스 스타'입니다.. 각 편마다 각각의 사건이 펼쳐지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지만 전체적 인물적 구성은 연작의 형태의 모습을 띕니다.. 물론 단권으로 읽더라도 큰 무리는 없지만 가능하면 시리즈의 순서대로 읽는게 가장 재미지겠죠, 이왕 다 나왔으니 말입니다.. 이번 편 "리디머"에서도 새로운 이야기의 프롤로그와 함께 전작의 끝자락에서부터 새로운 시작이 이어집니다.. 이번에 벌어지는 이야기의 전제는 제목처럼 노르웨이 구세군 조직과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살인 청부업자의 스릴러가 복합적으로 이어집니다.. 이제 성인의 모습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14세의 한 여학생의 시선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한순간 끔찍한 범죄사건을 펼쳐지는 것처럼 보이면서 미스터리와 함께 해리 흘레가 등장합니다.. 노르웨이의 마약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조금씩 드러내며 하나의 사건을 자신의 파트너인 할보르센과 수사하죠, 또한 크로아티아와 관련된 한 살인 청부업자의 개인적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가 왜 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인가라는 역사적 사건속의 비극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이번 소설의 가장 중심적 소재가 되는 크리스마스무렵의 노르웨이의 구세군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구세군의 중심에는 욘 칼센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자, 지난번 '데블스 스타'의 사건 해결 이후로 금주중인 해리 홀레는 새로운 계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주고 신뢰를 주었던 상관인 묄레르가 물러나고 새로운 상관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와 동시에 살인 청부업자가 오슬로로 오게 됩니다.. 살인 청부업자는 오슬로의 번화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길거리 콘서트를 진행중인 구세군을 총으로 쏘아 죽인 체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리고 이 구세군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욘의 동생 로베르트입니다.. 어떠한 단서도 남기지 않은 체 사라진 살인 청부업자는 또다른 사건을 저지를 준비를 하는데,


    4. 줄거리에서 사설이 길었습니다.. 위에서 대강 떠들었으니 간단하게 넘어가죠, 이번 편은 무척이나 재미지고 흥미진진한 스릴러의 전형과 함께 미스터리적 측면이 아주 많이 부각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홀레 시리즈를 사랑하긴 하지만 전체적 시리즈의 느낌에서 "리디머"와 "스노우맨"이 조금  미스터리적 즐거움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그중에도 이번 작품에서는 살인 청부업자과 관련된 상황적 긴장감과 스릴러적 대치감이 아주 뛰어다나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두껍한 네스뵈의 글쓰는 방식에서 여러 곁가지같은 내용들에 조금 지리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고맙게도 그러한 지리함이 한순간도 들지 않더군요,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크리스마스 전의 일주일 가량의 시간동안 벌어지는 숨막히는 사건의 속도감이 챕터의 시간순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독자로서 매우 뛰어난 가독성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사단계의 극적 궁금증도 소설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과할 정도로 많습니다..


    5. 이번 작품에서는 소설의 구성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내막속에 펼쳐지는 사회적 문제와 역사적 굴레에 대한 변함없는 네스뵈의 플롯이 더할 나위없이 꼼꼼하고 치밀하게 그려집니다.. 솔직히 제가 전작들을 읽었던 마지막 시점이 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하다는 단점때문에 오히려 이번 작품 "리디머"가 주는 미스터리스릴러소설의 감성이 더 와닿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요행님의 작품적 기준에서 가장 대중적인 즐거움이 많은 작품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리디머"를 고르고 싶긴 합니다.. 그 선택의 기준중에 하나가 아무래도 이번 작품에서도 변함없이 무너져내리는 해리의 자아적 상처의 생채기가 느껴지지만 극단적이리만큼 파괴적 양상을 띄는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보다는 조금 나은 형태의 대중적 공감이 보다 쉽게 들어서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감성은 시리즈를 쭈욱 읽어보신 분이시라면 충분히 공감하실터이지만 단지 이 작품만으로 해리를 판단하실 수 밖에 없는 첫 독자분들이시라도 이 작품속에서 보여지는 해리의 고독과 감성적 외로움에 대한 이해도는 충분히 공감 가능하리라 여기지고 대중적으로도 수긍이 되기 때문입죠, 해리는 최고의 수사관이긴하지만 누구보다 여리고 누구보다 외롭고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소외되어버린 자기 중심적인 남자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그런 그를 이해하는 몇명의 사람들은 늘 그를 떠나거나 그에게 자의든 타이든 상처를 주게 됩니다.. 이번 작품속에서는 그러한 해리의 단면을 대중적으로 이해가능한 모습으로 표현해내는 작가의 이야기에 독자들은 편안하게 받아들일 듯 싶습니다..


    6. 해리라는 이름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같지만 다른 해리로서 미국의 해리와 함께 오슬로의 해리도 변함없이 고독하고 외롭고 세상의 모든 범죄의 중심에서 자신을 버리고 정의를 구현하려는 아픈 영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해리 보슈와 해리 홀레는 형제같죠, 전 그렇게 봅니다.. 보슈가 형이겠죠, 조금 더 경험과 사회적 아픔이 많다는 것과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것에 대한 연륜때문기이기도하고 무엇보다 해리 홀레는 자기 중심적이고 외로운 인물이지만 물불을 가리지않고 자신이 파괴되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잘하는 일을 위해 자신을 내던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자기파괴적 행동은 늘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아픔과 배신과 범죄의 틀에서 벗어나질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러한 고통적 환경은 해리 홀레가 더 심하고 더 극단적이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의 노르웨이가 늘 화사한 LA와 다른 점이죠, 해리 홀레는 그런 사람입니다.. 제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도 해리 홀레의 자기파괴적 행동이 자신의 이기적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자신이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삶에서 범죄와 인간의 욕망이 안겨주는 파괴적 행위들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파괴되고 고통을 당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더라도 끝없이 자신의 주변을 안전하게 만들려는 그의 의지때문이기도 하죠, 해리는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아파하고 고통받지만 그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정의는 끊임없이 독자를 즐겁게 해줍니다.. 이제는 중간을 끼워넣었으니 '팬텀'으로 달려갈 차례입니다.. 조만간 10번째 시리즈 '폴리스' 출간되겠죠, 기대와 기다림은 늘 큰 즐거움이 없는 중년 아저씨의 삶에 활력을 줍니다.. 오래 살아야쥐,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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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조항 LL 시리즈
쓰키무라 료에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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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들은 왜 그럴까요, 종교적 신념이니 정치적 신념이니 어떤 장대한 목적이나 목표라는 구실을 들이대며 테러를 자행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수많은 인명를 살해하는 이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될 지, 도대체 인간이라면 그럴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죠, 그들은 인간일리가 없는 짐승보다 못한 쓰레기같은 존재이겠죠, 아니 쓰레기조차 그 존재의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는 세상이니 쓰레기만도 못한 사라져야될 것이겠죠, 그런데 그들은 인간입니다.. 우리중 하나죠, 우리가 모르는 세상의 곳곳에서는 여전히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파괴적 폭력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그들이 원하는 뭔가를 얻기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과 무관한 우리들은 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에서 중동에서 동남아에서.. 다소 생경스러운 테러의 행위들을 우린 근래들어서 자주 우리의 모습내에서 목격합니다.. 물론 우리 땅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테러행위는 아니겠지만 우리의 국민이, 나의 이웃이 그러한 테러로 죽음을 당한 것을 봅니다.. 하지만 그뿐이죠, 나의 삶속에서 먼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요, 개인적은 욕심으로는 만약 필요악처럼 인간이기에 자행하는 파괴적 본성이라면 나와 나의 가족이 있는 곳이 아니길 바랄뿐이죠, 그게 누군가에게는 지옥같은 삶이 될지라도 일단은 내가 살아가는 곳만 아니라면, 애써 외면하게 되기가 수월하니까요


    2. 사실 책이나 영화등을 통한 인간에 대한 공감과 배신적 거부반응은 항시 가지는 것이죠, 현실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뉴스와 같은 내용이나 다큐보다 더욱 많은 상황적 공감이 드러나는 드라마틱한 느낌이 많이 드는 허구적 스토리에 우리는 반응을 하곤 합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말 한순간도 예측하기 어려운 존재인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또한 다들 내 마음 같지가 않아서 모두 다 생각과 행동과 판단과 기준이 다 다르고 세상 모든 이가 나보다 더 낫거나 더 못하거나 더 좋거나 더 나쁘거나 더 이중적이거나 더 단순한 사람들이다보니 이들을 한데 뭉치게 만들기가 참 힘든 것도 사실이죠, 누군가가 이들의 마음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라는 것 역시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곤 합니다.. 대단히 복잡미묘한 존재인 인간이기에 오히려 이러한 인간의 난해한 마음과 존재에 대한 의문을 누군가는 대단히 잘 파악하고 그들의 현혹시키기도 하는 것이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사람들은 넘쳐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옳든 그르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사람들을 통해 이끌어내려고 하죠, 인간이 너무나 단순하고 현혹되기 쉬운 존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 자체가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질만큼 자신의 생각에 대한 고민이 많은 존재라서 누군가가 자신의 길을 보여주길 원하는 의지력이 필요해서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 읽은 작품에 대한 감성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응?


    3. 사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전작인 '기룡경찰'의 후속편인 '자폭조항'이라는 쓰키무라 료에라는 일본작가님의 매력적인 근미래사회속의 경찰조직과 그 구성에 대한 SF스릴러소설입니다.. 여기서 기룡이라하면 기갑으로 전신을 감싼 패트레이버같은 예전에 흔히 봐왔던 그런 신형 병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죠, 전작에서 특수부라는 신설된 경찰부서를 통해 드라군이라는 신종 기갑병정, 이름하여 기룡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바가 있습니다.. 그 조직을 중심으로 이번에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북아일랜드의 테러조직인 IRA를 허구적으로 근미래에 새로운 테러조직으로 끌여들여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아마도 전작을 읽어보신 분들께서는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드라군을 모는 3인의 외인용병입죠, 특수부라는 경찰조직의 큰틀에서 이들의 활약이 아주 중요한 소스로서 맛을 내는 구성입니다.. 이번에는 용병중 라이저 라드너 경부에 대한 이야기가 전체의 중심이 됩니다.. 줄거리 들어갑니다..


    4. 항구에서 밀수사건을 조사중이던 형사와 부딪힌 인물의 총격 난사사건에서 일본으로 밀수된 북아일랜드 테러조직의 기갑병정이 발견되죠, 그리고 조만간 영국의 유명인사가 일본에 도착할 것이라는 정보에 따른 IRA의 수장격인 킬리언 퀸의 일본 밀입국이 첩보로 드러납니다.. 외무부에서는 특수부의 오키쓰에게 더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압박을 가하죠, 여러가지 국제적 문제가 얽힌 상황이니 국내 경찰의 수사로 인해 국제적 분쟁을 야기시키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특수부의 외인중 하나인 라이저 라드너는 과거 IRA의 처형인으로서 수많은 살인을 저지른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킬리언 퀸의 오른팔이었죠, 그리고 어떠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를 떠나 일본으로 왔습니다.. 그런 그녀를 킬리언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가 일본은 찾은 목적을 말하죠, 첫째는 자신의 IRA를 위한 테러를 암시하고 두번째가 라이저를 처형하는 일입니다.. 특수부는 라이저의 상황을 보고받고 외무성 몰래 자신들만의 수사를 시작합니다.. 일본내에 잠입한 IRA 즉 킬리언 퀸의 테러 목적을 파헤치고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도입죠, 그리고 라이저의 과거가 등장합니다.. 그녀가 어린시절 아일랜드공화국에서 자라면서 벌어졌던 그녀의 이야기가 사건의 진행과 함께 대단히 집중적으로 펼쳐집니다.. 드라마틱합니다..


    5. 작품을 읽을수록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독자들 스스로 인지하게 됩니다.. 작품의 성향이나 모든 상황적 스토리가 현실적으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기본 전제가 되는 기갑병정이 사회적 치안의 중심에 선다는 구성부터 상상적 미래관이라는 생각으로 자리잡죠, 또한 지금은 사라져버린(물론 다시 생겨날 수도 있을) 북아일랜드 테러조직인 IRA가 버젓이 자신들의 테러행위를 전세계적으로 펼치고 자행하고 있다는 전제 역시 현실과는 괴리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러한 현실성을 배제한 SF스릴러라는 점을 전작에서부터 판단하고 있지만 이거 희한하게도 이러한 비현실적 이야기가 작가의 문장이나 상황들이 보여주는 이미지에 현실성을 부여한다는 것이죠, 그럴 수도 있겠다는 여유로운 상상적 현실감을 독자들에게 열어주는 매력이 다분합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속에서는 전작에서 일종의 이미지적 거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던 테러리스트 라이저 라드너를 중심 주인공으로 발탁(?!)한 것만으로도 이작품이 주는 호기심은 상당히 큽니다.. 그리고 그녀가 겪고 살아왔고 또한 그녀가 풀어야할 숙제와 그 책임적 상황은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보여주고자하는 스릴러적 감성의 대부분을 이끌어냅니다.. 아주 멋지고 박진감 넘치고 또한 전형적이지만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전작보다 더 매력적인 대중소설의 흡입력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6. 이 작품은 SF스릴러소설이지만 추리적 요소가 상당 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찰소설로서의 미스터리가 사건의 중심이 되니 그렇겠죠, 이러한 구성적 매력이 적절하게 갖춰진 뛰어난 대중소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순한 재미적 측면도 좋지만 작품속에 하나하나의 인물들에게 부여한 그 상황적 존재감은 작가의 꼼꼼한 의도에 그 역할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특히나 오키쓰부장의 영역에서 그가 보여주는 카리스마와 외인 3인이 표현하는 대사 한마디한마디의 이미지적 성향들도 작가가 단순하게 툭툭 던져놓지는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전작에서부터 하나의 성향과 이미지적 표본속에서 각 인물들의 영역을 그 인물 자체에 존재성을 부여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대단히 주도면밀한 인물과 사건과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죠, 사실 근 미래에 인간이 인간 형태의 기갑병기를 타고 파워풀한 액션과 상황을 전개하는 이야기는 뭐 딱히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이 작품속에서도 그러한 상황적 몰입감은 흔히 봐오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죠, 물론 그 재미는 만만찮지만 색다를게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인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비현실적 상상의 근미래지만 현실속의 세상사와 경찰조직의 모습을 투영하는 듯한 스토리의 구성은 단순한 장르적 재미와 함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적합한 듯 싶구요, 특히나 이번 작품은 테러와 관련된 일종의 스파이소설의 유형도 가미된 부분이 크기 때문에 독자들로서는 스릴러소설의 흥미에 조금 더 다가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는 시리즈고 나무랄데 없는 작품이네요, 재미있었어요, 전작을 보면 좋겠지만 단순하게 이 작품만으로도 그 재미가 줄어들진 않을 듯 싶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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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보리스 스탈링 지음, 윤철희 옮김 / 채움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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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종교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 본 적은 없습니다.. 보통은 부모나 가족의 종교적 영향력내에 자식들은 포함되는 바로 어린시절부터 절이나 불교적 관심을 조금 더 가지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시점을 지나고 나니 그렇게 중요하지 않더군요, 뭐 사실 여행을 가거나 지역 드라이버를 하는 경우 한번씩 사찰을 방문하는 것 외에 굳이 찾아나서지 않으니까요, 그런가 하면 종교적으로 저와는 거의 무관한 듯 느껴지는 교회의 영향력은 제 주변의 삶속에서 언제나 있어왔던 것 같아요, 어린시절 동네에서 놀고 있으면 착하고 선한 모습을 한 깔끔한 형아나 누나들이 저희들을 데리고 교회가 가서 맛난 빵과 사탕을 주기도 하고 주말에 나오라며 교회를 구경시켜 주기도 했구요, 동네 성당에서는 그당시 흔하지 않았던 수영장이 작지만 있어서 동네 꼬맹이들을 끌어모으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동네 골목의 안쪽 집에서는 천리교당이 있어서 항상 땅땅하는 은은한 소리가 들려오곤 했습니다... 국민학교 인근에는 원불교 지회가 있어서 대리석 계단에서 친구들과 놀던 기억도 나구요, 항시 제 주변에는 아니 우리의 삶 주변에는 종교적 영향력으로 생활과 함께 숨쉬는 믿음이라는 의미가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무신론자든 유신론자든 상관없이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신적 관념의 의지와 믿음이라는 것이 나이가 들고 사회의 여러 불합리를 겪기 시작하면 조금씩 때를 묻히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2. 종교의 지도자들이라는 신의 믿음과 말씀과 이치를 대신하는 인물들이 개인적 탐욕과 욕망과 권력을 중심으로 타인을 괴롭히고 속이고 심지어 살인과 죽음을 방조하고 외면하고 되려 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신을 대신할 수있다는 말도 안되는 권능을 가진 듯 순수한 믿음만 가진 여린 신자들에게 정신적 거세와 배척과 소외를 자행하는 것을 봅니다.. 어떤 종교건 상관없이 그러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순수한 믿음과 그 의지 하나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악이죠, 하지만 그 악을 믿음속에서 걷어내지 못하는 것 또한 우리들입니다.. 그렇다보니 믿음이 없는 저로서는 뉴스나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하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하고 악한 모습이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는 것이죠, 불교가 그러하고 기독교가 그러하고 천주교가 그러합니다.. 굳이 여기서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타종교까지 끌여들이 필요조차 없을겁니다.. 종교와 신과 이념과 철학과 사상과 교리가 나쁘지는 않을겝니다.. 단지 그걸 다루는 인간의 잘못일테죠, 그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의 잘못일테죠, 그러합니다.. 그래서 우린 항상 이러한 소재를 스릴러나 추리적 차용을 하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대중소설은 우리의 모습이니까요,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러한 종교적 영향력속에 놓이 인간의 삶속에서 벌어지는 범죄, 연쇄살인과 관련된 작품입니다.. 역시 꽤 오래된 작품입죠, 보리스 스탈링의 "메시아"입니다.. 여기서 메시아는 구세주이자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한 음악의 어머니의 유명한 클라식이기도 하죠,, 예언과 탄생으로부터 시작하는 음악 한번 들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모르시는 분은 하알렐루야, 할렐루야~~ 하는 음악이라면 아실 듯, 모리모 말고,


    3. 레드 매커프라는 스코틀랜드 야드(런던 경찰국) 수사과 총경은 필립이라는 이름을 가진 급식업자인 한 남자의 목맨 체 살해된 사건을 담당하게 됩니다.. 죽은 자의 사체을 확인하던 중 레드는 그의 혀가 잘려져 나간 것을 발견하죠, 그리고 그 공간에 티스푼같은 은수저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것으로 직감한 레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사건을 보고받게 되죠,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주교가 살해된 것이죠, 그 역시 온 몸의 옷은 벗겨진 체 팬티만 입고 혀는 잘리고 그 공간에 은수저가 들어있는 체로 발견됩니다.. 그리고 몇시간의 틈을 두고 동시다발적으로 살인이 일어난 것이죠, 연쇄살인사건의 시초입니다.. 레드는 즉각 수사대를 꾸립니다.. 자신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뛰어난 형사들을 중심으로 제즈, 케이트, 던컨이라는 각각의 수사능력을 가진 팀을 이뤄서 사건을 수사해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없는 사건은 원점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게 되지만 그 역시 혀가 잘리고 은수저에 대한 단서와 이들이 모두 팬티만 걸친 체 죽음을 당한 것 외에는 아무런 단서를 얻지 못하죠, 수사팀은 동성애 코드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수개월의 격차를 두고 사건은 꾸준히 발생합니다.. 이러한 사건의 중심 사이에 과거 레드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레드가 경찰이 되기전의 모습입죠, 그의 동생 에릭은 우연히 한 여성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형에게 털어놓으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길 요구하죠, 레드는 고민끝에 경찰에 진실을 밝히게 되죠, 에릭은 끝까지 믿었던 레드의 배신에 허무하게 투옥되죠, 그리고 그들의 부모는 에릭과 레드의 진실사이에서 갈등을 합니다.. 그런 이야기가 막간을 통해 꾸준히 등장하죠,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지는 늘 그렇듯 후반부와 결말부로 가서야 밝혀지겠죠, 여하튼 연쇄살인자는 아무런 단서조차 남기지않고 자신이 행하려는 살인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펼쳐나가지만 레드는 진실을 찾지못하고 사건속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체 자신을 계속 나락속에 가둬둡니다.. 조금씩 가설처럼 추론한 이야기가 생명력을 얻기 시작할 쯔음...


    4. 초중반에 걸쳐서 펼쳐지는 살인사건에 대한 미스터리의 매력은 아주 뛰어납니다.. 살인사건에 대한 단서가 처음에 주어진 것 외에 드러나는 것이 전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독자들이나 수사를 하는 등장인물들이나 아무것도 모르긴 매한가지입니다.. 답답하지만 그속에서 조금씩 추론과 상황적 단서를 조합하면서 사건의 이야기를 한층 더 깊게 고민하게 만듭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그 상황적 살인에 대한 범행적 의도를 드러내는 시점은 중반을 넘어서서 조금씩 탄력을 붙여나가게 되죠, 그리고 그 단서는 소설의 제목과 의도에 부합되는 내용으로 집결되고 그 장치적 설정은 보다 광범위하면도 집요하게 독자들과 동일한 입장에 놓인 주인공의 난간을 이끌어내게 되는 것이죠, 흔히 보여지는 단순한 사이코패스적 연쇄살인사건과는 조금은 아니 어떻게보면 아주 다른 양상의 구성으로 미스터리는 이어집니다.. 마지막까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그들이 만들어낸 추론적 단서로 하나씩 사건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상당히 뛰어난 미스터리 스릴러소설의 전형적 모습으로 봐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그 내막을 파헤치는 흐름에 독자들이 얼마나 깊게 집중하느냐가 관건이긴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이 작품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5. 불호와 관련해서 이 단락에서 보통 적죠,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인 '메시아'라는 의미에서 종교적 개념과 그 상황적 설정이 대강 눈치를 채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이 작품은 종교적 영역에서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허나 단순하게 그러한 설정만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진 않죠, 메인 스토리의 영역속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레드라는 총경의 과거와 그의 개인적 이야기도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와 함께 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오랜기간동안의 수사기간동안 그의 팀원들의 개인적 이야기와 그들의 모습도 아주 섬세하고 꼼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대단히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상황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는 몰라도 대중스릴러소설의 속도감과 긴박감의 감성에 쉽게 적응된 독자라면 상당히 지리하게 느껴지실 부분이기도 합니다.. 위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이 작품은 스릴러이기 이전에 미스터리 영역에서 그 호기심과 상황적 궁금증이 극에 달할만큼 많은 의문과 추론과 단서의 의미가 함축한 추리적 기법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이 모든 추리속에 종교적 분야에서 상당히 전문적인 관심사와 작가의 의도가 드러납니다.. 이 또한 종교와 무관하거나 큰 관심을 가지지 못하신 분이시거나 특정 종교에 대한 단순한 지식조차 부족한 저같은 독자라면 상당히 빠른 독서로 이어가긴 쉽지 않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설정과 스토리와 입체적 인물들이지만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엮어낸 작품의 의도에는 대중적 호감이 조금 줄어들 지도 모를 일입니다..


    6. 역시 출시된 지 십년이 넘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아예 절판이 되어버린 스릴러의 수작이죠, 어느 정도의 호불호를 염두에 두고 스릴러의 감성도 중요하지만 미스터리적 측면의 추리적 기법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선호하시는 독자분이시라면 이 작품이 주는 매력이 아주 즐거우시리라 여겨집니다.. 어떻게보면 대단히 현실적인 살인사건의 해결방법처럼 보여지더라구요, 아주 뛰어난 능력으로 사건의 단서를 찾아내어 순식간에 활극과 함께 연쇄살인마의 정신세계와 그의 중심으로 다가가 서로 대척점을 이루는 여느 스릴러소설과는 다른 경향과 설정이기도 하기 때문에 독자로서 조금은 진중하고 사건의 내막까지 들어가는 방법론과 추론의 의도가 대단히 꼼꼼하게 구성된 이 작품의 스토리에 집중하다보면 이 작품 "메시아"속에 그려낸 사건의 그림들이 얼마나 꼼꼼하고 교묘하게 과거와 현재와 앞과 뒤가 맞물려 나가는 지 아시리라 여겨집니다.. 사실 작가인 보리스 스탈링이 구성해놓은 설정이 무척이나 전문적이면서 깊은 고찰이 전제된 부분이 있어서 작가의 다른 작품이 있다면 꼭 다시한번 접해보고 싶은데 국내에서는 유일한 출시작이자 절판작이 되어버려서 대단히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언젠가 다시 그의 작품을 읽어볼 날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작가하고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주인공 클라리스 스탈링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겠지만 이름이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예명인가, 그리고 제가 왠만하면 문구같은거는 잘 안적는데, 이 작품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문구가 아주 강렬해서 마지막으로 함 옮겨봅니다.. '그 광기는 그를 파괴하겠지만, 다른 사람을 파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편이 훨씬 낫다.'.... 막 궁금해지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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