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카와는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다.

'모든 것이 F가 된다'라는 의미를 포함해서.

 

아, 그런데 사이카와의 설명을 듣고, "아, 그랬던 거구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음....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범인의 살해 동기에 대해서도 솔직히 모르겠다.

사이카와의 말처럼 분명 다른 방법이 있었을 텐데, 보통의 사람인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크아!!!!

아마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가끔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이번 사건의 범인!!!!!

어서 다음 권으로 넘어가야겠다.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이카와와 모에의 활약, 궁금해+기대돼!!!!

 

 

++ 리딩투데이로부터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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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 내 것이 아닌 아이
애슐리 오드레인 지음, 박현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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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에 만나 결혼한 블라이스와 폭스, 그리고 곧 그들의 예쁜 딸 바이올렛이 태어난다.

뱃 속에서 열 달을 품어 세상 밖으로 나온 자신의 일부인 딸 바이올렛, 하지만 블라이스와 바이올렛은 그리 잘 지내지 못한다.

바이올렛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울어대고, 몸이 회복되지 못한 블라이스는 그런 바이올렛도 힘들고 시어머니의 애정어린 조언도 힘에 부친다.

 

바이올렛은 성장하면서 여전히 엄마인 블라이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엄마를 애정하지도 않고 자신의 날 것 그대로의 악함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아빠 앞에서는 한없이 착하고 똑똑한 예쁜 딸이 된다.

아빠 폭스 역시 바이올렛에 대한 딸바보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내면서 블라이스의 고통이나 고민을 "그저 예민해서 그런 거야" 혹은 "점점 나아질거야"라는 말로 깊게 생각하지 않고 넘긴다.

 

-

사실 블라이스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블라이스의 어머니인 세실리아는 블라이스에게 애정이 없었고 그녀가 어릴 때 집을 나가 버렸다.

그런 세실리아 역시 어린 시절 어머니 에타의 애정을 전혀 받지 못하고 불행한 성장기를 보냈다.

그렇게 마치 피의 대물림, 모성이 없는 유전적 형질을 가진 듯이 표현되고, 아니 그런 것이 아닐까 블라이스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한다.

 

블라이스는 둘째 샘을 가지게 되고, 그녀는 샘에게 그야말로 자신이 가진 모성을 쏟아 붓는다.

그렇게 샘은 블라이스가 살아가는 빛이 되고 이유가 된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고 블라이스는 살아갈 힘을 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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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블라이스가 폭스와 만나서부터 현재까지의 일에 대해 쓴 글로 진행이 된다.

그렇기에 블라이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고, 엄마로서 갖게 되는 그녀의 불안함과 공포, 걱정 등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완벽하고 좋은 남편이자 아빠로 보였던 폭스는 블라이스의 이런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

 

소설 속 블라이스의 모습은 어쩌면 과대망상증을 가진 여자로 보일지도 모른다.

블라이스는 자신이 낳은 바이올렛에 대해 애정보다는 의심과 두려움, 공포를 가지고 있으니까.

자신이 본 바이올렛의 모습을 믿고 싶지 않아하면서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그 장면에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한다.

 

하지만 바이올렛은 또 어떤가.

공공연히 엄마에 대한 애정이 없음을 표현한다.

아빠를 더 좋아하고, 엄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말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

내 몸에서 키워 세상에 나온 내 몸의 일부인 딸,

세상에 나옴으로서 내 것이었으나 이제는 더이상 내 것이 아닌 아이.

하나의 새로운 생명체니 당연히 내 것이 아닌 아이가 맞지만, 그래도 우리의 상식에는 엄마와 딸이라면 당연히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아이가 나를 끊임없이 밀어내고 밀어낸다.

아,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자신을 끊임없이 밀어내고 미워하는 것으로 모자라 가장 소중한 것까지 없애 버리는 악마 같은 아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니, 엄마인 내가 잘못된 것일까?

 

-

내가 지금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서일까, 임신 기간 동안의 불안과 아기를 처음 만났을 때의 기쁨, 또 키우는 과정에서의 행복과 고통,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자기반성까지 블라이스가 느끼는 많은 부분들이 공감갔다.

 

나 역시 내게 모성이라는 것이 있을까 의심하고 고민했고, 아기를 만난 후에는 내가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엄마라는 역할에 끊임없이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중이다.

 

거기다 몸의 변화는 또 어떠한가.

남편은 여전히 젊고 귀여운데, 나는 출산 후 폭삭 늙은 기분이다.

주변의 기대와 애정어린 조언은 또 어떠한가.

그들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더라도, 어느새 그런 것도 몰라서 아이에게 해주지 않는 엄마가 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

끊임없이 강요되는 이 사회의 모성,

모든 모성의 모습이 같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여성에게 모성이 꼭 있어야 한다는 건 환상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그럼에도 여전히 엄마로서의 역할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탁월한 심리묘사 덕분에 블라이스의 고통과 불안함 등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읽는동안 마치 내가 블라이스인 듯 힘겨웠던 소설이었다.

이런 일들은 그저 소설로만 접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하고 무섭고 괴로운 일들이니까.

 

 

 

 

p. 58

딸을 내려다보고 제발 꺼져버려, 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엄마.

바이올렛은 오로지 나와 함께 있을 때만 울었어.

마치 배신처럼 느껴졌지.

우리는 서로를 원하도록 태어난 존재였는데.

 

-

P. 262

나는 이 육체가 지금 당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궁금했어.

그저 무언가를 담는 수단일 뿐인가?

당신을 여기까지, 아름다운 딸과 당신이 거의 알지도 못했던 아들의 아빠가 되는 지점까지 실어다 줬던 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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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도 아이스크림을 먹나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29
에타 카너 지음, 제나 피에초타 그림, 명혜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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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내 책도 읽지만,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에도 관심이 생겼다.

너도 나도 책육아를 한다고는 하지만, 나의 경우는 아직 아기가 너무 어리고 나조차도 책육아라는 개념이 명확히 잡히지 않았기에 우선은 다양한 그림책을 내가 먼저 보자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제목부터 이 무더운 한여름에 딱 맞는 책 <도마뱀도 아이스크림을 먹나요?>는 재미있고 유익했다.

제목을 보자마자, "당연히 안 먹지!!!"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궁금해졌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안고 책을 펼쳐 그림을 보여주고 글도 읽어줬는데, 읽다보니 내가 더 재미있어져서 잠시 아이를 잊고(?) 책을 읽어버렸다.

 

책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무덥고 땀 나는 여름을 어떻게 보내는지 그림과 글로 설명되어 있다.

 

 

 

 

 

우선, 제목에 나와 있는 질문?

도마뱀은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이다.

아프리카 남서부의 나미브 사막에 사는 삽주둥이도마뱀은 한낮의 기온이 무려 50도까지 치솟는 뜨거운 날에는 펄쩍펄쩍 열심히 제자리뛰기를 한다고 한다.

팔짝팔짝 뛰는 동안 모래 위에 발이 닿는 시간도 줄어들고, 발 밑으로 살랑살랑 부는 바람으로 열기를 잠시 식힐 수 있다고.

 

 

코알라, 불가사리, 사막개미,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는 방법들이 재미있는 그림과 글로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나조차도 읽으면서 빠져들 정도였으니... 하하하.

 

나중에 아기가 말을 할 수 있게 될 때에는 다시 책을 함께 읽으면서 그림에 관해서도 같이 이야기하고 질문도 하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늘 살 떨리고 피 흘리는 소설들만 읽다가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으니 마음의 정화가 되는 듯 하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책을 많이 많이 알아둬서, 나중에 아기가 크면 깨알같이 다 함께 읽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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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T대학교 대학원생인 미노사와 도모에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2년 만에 고향 자택을 방문했지만, 부모님과 언니는 늦은 시간임에도 외출중이었다.

다음날 아침에도 부모님과 언니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아 의아해하던 도모에는, 느닷없이 집에 침입한 가면을 쓴 유괴범에게 붙잡힌다.

부모님과 언니 역시 유괴범 일당에게 납치된 상황이었고, 도모에는 가족들이 납치된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그런데 가족들이 납치되어 있던 별장에 도착한 후 자신을 데려온 유괴범은 도망가 버리고, 부모님을 감시하던 두 명의 유괴범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다행히 부모님과 언니 사나에, 그리고 도모에는 무사히 위기를 넘겼지만, 집에 혼자 남겨져 있던 오빠 모토키가 사라진다.

사실 모토키는 태어났을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았고, 아직은 알 수 없는 과거의 어떤 일 때문에 저택 3층 방에 갇혀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 모토키가 사라진 것이다.

 

가족이 유괴된 사건과 모토키가 사라진 것은 관련이 있는 걸까?

모토키는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

 


 

이번 소설 <여름의 레플리카>는 독특하다.

소설에 홀수 장이 없이, 짝수 장만 존재한다.

 

친절한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다른 사건들로 인해 혼란에 빠질까봐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직 읽기 전인 <환혹의 죽음과 용도>와 같은 시기에 벌이진 사건을 다루었다고 한다.

 

-

미노사와 집안 사람들이 모토키에 관해 숨기는 무언가가 있는 듯 한데, 또 그것은 도모에와 관련된 일인 듯 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아직은 어려운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아서(?) 불가사의한 유괴 &살인 사건에 대한 궁금증만이 커져 가고 있는데,

어서 계속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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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범인 앞에서 직접 이야기하겠습니다."

사이카와가 바로 대답했다.

"제가 모든 진상을 알고 있음을 직접 얘기하면 아마 모든 걸 자백해줄 테지요."

"어째서 그렇게 단언하는 건가?"

본부장이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묻는다

"자존심입니다. 인간의 자존심이지요."

(395쪽)

 

 

 

모든 것이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연구소,

CCTV 등을 통해서나 시스템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서나 범인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시스템에 손을 댄 흔적도 없었다.

 

그러나 뭔가를 깨달은 사이카와, 그리고 모에.

부자연스러운 무언가를 확인한 사이카와는 결국 범인의 정체를 알아낸 걸까?

 

아, 누구일까?

범인은 누구이고, 도대체 어떤 트릭을 쓴 걸까?

 

 

++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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