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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당신에게 인생을 묻습니다 -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깊은 사유의 결정체
레프 톨스토이 지음, 진도현 옮김 / 북스테이 / 2016년 1월
평점 :
톨스토이, 그의 이름은 수많은 작품들을 떠오르게 한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등. 작품 하나하나가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짧지만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그의 작품 속에 담겨있다.
그렇기에 톨스토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수많은 명언들이 떠오른다. 이 책은 톨스토이가 직접 추천하는 세계의 명언들과 톨스토이가 직접 쓴 교훈들을 간추린 것으로 엮은이 진도현님이 주제별로 다시 정리하여 지성, 감성, 영성이라는 타이틀 아래 다양한 생각을 들려준다.
어떤 말을 읽어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수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인생이 무엇인지, 어떤 삶이 가치가 있는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그만큼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아이를 키우기에 그랬던 걸까, 특히 교육에 관한 이야기들이 내게 다가왔다.
아이들 앞에서는 항상 행동을 바르게 가져라. 아이들에게 약속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거짓을 가르치는 결과가 된다. - 탈무드(p.68)
물론 이 글을 읽기 전에도 알고 있던 내용이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도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때가 많았고 그럴 때마다 스스로 변명을 하며 다음부터 잘 해야지 하면서 그냥 넘어갔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 모습이 아이에게 어떻게 비쳤을까? 그래, 아이에게도 변명의 여지를 남기는 행동이었다.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하나의 구실이 되었다. 아이는 약속을 깨뜨린 내 모습을 보고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깊이 반성하였다. 아이를 다그치기 전에 나를 먼저 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바로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수많은 조언들이 담겨있다. 삶의 힘들고 어려운 시기들을 어떻게 넘겨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수많은 교훈들이 담겨있다.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문제이겠지만.
책 제목처럼 톨스토이가 나에게 인생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다. 물론 모든 것에 대한 답을 갖고 있지도 않았고 책을 읽으면서 모든 답을 찾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내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톨스토이가 던진 한 마디, 한 마디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는 그 질문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