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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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매우 먹음직스러운 책이 있다.

코 끝을 향긋하게 자극하는 냄새.

 술부터  안은  만족스럽다.


적당한 양의 유머.

풍부하고 깊은 사유.

적절한 비유와 비틀기.


산뜻하고 담백하다.

기분 좋게 배부르다.


공부의 길에  들어선 입문자나,

학자로서 소명을 받들 심화자나,

누가 읽어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풍성하다.


기왕 하는 공부,

즐겁고 행복하게 하길 원한다면,

꼭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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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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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 지나서야 후회한다.

'아, 아까 이렇게 말할걸.'


두고두고 아쉽다. 속상하다.

왜 그렇게 밖에 대처하지 못했을까?


글을 쓸 때도 그렇다.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마감을 하고 나면 아쉬움이 밀려온다.

다른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었는데...


풍부한 어휘력이 가진 힘.

이 책은 그 힘에 대하여 따뜻하게 풀어간다.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어휘는

문장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어휘력이란 다양한 낱말을 알고, 

그것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이 책은 어휘력이 가진 힘을 설명한다.

더불어 책 전체가 어휘 사전이다.


알아두면 큰 힘이 될만한 숨겨진 단어를 사용했다.

 단어마다 꼼꼼하게 주석을 달아두었다.


단번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적절한 어휘 사용으로

부디 따뜻하게 공감할  있는 모두가 되길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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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 나와 당신을 돌보는 글쓰기 수업
홍승은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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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배우는 곳 대부분은,
‘어떻게’ 쓸 것인가에 집중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글의 생명력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서사를 과장하지 않고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는 어떠해야할까?

자신의 글쓰기와 글쓰기 모임을 통해 경험한
글을 통한 치유와 회복.

새해에 그럴듯하고 근사한 계획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건 어떨까?

이 책이 그런 분들에게 용기와 힘을 선물로 줄 것 같다.

#당신이글을쓰면좋겠습니다
#홍승은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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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언어들 - 나를 숨 쉬게 하는
김이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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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의 글 모음집이다.

그녀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왠지 매우 순수하고 맑은 느낌이었다. 

물론 그녀의 작품도.


이 책도 동일하다. 따뜻한 언어가 넘쳐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답답한 하루. 온갖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픈 요즘.

참 따뜻한 책을 만났다.

"인간의 언어는 파동이 아닌 글자로 존재하기에, 같은 말을 하더라도 다른 감정이 전달되기도 하고 곡해되기도 한다.
"
- P6

"연인 사이에 사랑의 속성 중 하나는 ‘그리움‘이다. 그리움이라는 건 빈 곳이 느껴진다는 것, 다시 말해 이곳이 당신으로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람은 소유할 수 없다지만, 어쩔 수 없이 소유하고 싶어지는 얄궂은 마음이 사랑이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반대로 조건이 없다. 혼자서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면 마음 한편이 시큰해지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게 없다. 해가 좋은 날 널려진 빨래가된 것처럼 뽀송뽀송 유쾌한 기분만 줄 수 있는 건 ‘좋아하는 사람‘이다.
"
- P17

"사랑하는 게 좋아하는 것의 상위감정이라고 믿어왔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이 두 감정이 각기 다르게 소중하게 느껴졌다. 더 솔직히 말하면 ‘좋아한다‘는 감정이 더 반갑다. 좋아하는 마음이 사랑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좋아하거나 사랑하거나 만나면 반가운 건 마찬가지다. 그러나 헤어져 있는 어느 때 못 견디게 보고 싶다면, 사랑일 확률이높다.
"
- P17

"실망이라 함은 ‘바라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상한 마음‘을 뜻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상한 마음‘이 아니라 ‘바라던 일‘이다. 실망은 결국 상대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이 아니다. 무언가를 바란, 기대를 한, 또는 속단하고 추측한 나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고유의 모양으로 존재하는데,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그렇다. 나의 경험치와 취향, 태생적 기질 등이 빚어낸 지극히 사적인 시선으로 서로를 볼 수밖에 없다.
"
- P21

"공감은 오히려 디테일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공감은 기억이 아닌 감정에서 나온다. 즉 상황의 싱크로율이 같지 않더라도, 심지어 전혀 겪지 않은 일이라 해도 디테일한 설명이 사람들의 내밀한 기억을 자극해 같은 종류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공감을 사는 일인 것이다."

- P48

"‘미안하다‘라는 말은 말꼬리가 길수록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 P67

"시간이 지나고 악플의 내용은 잊힐지언정, 아팠던 기억은 남는다. 내가 친 바닥의 차가운 느낌은 선명히 떠오른다. 그래서 악플은 ‘표현의 자유‘라는 알량한 말로 용납될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이 가장 약해진 순간,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태에 숨통을 조여오기에."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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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와 내면이 일치하는 사람들은 우리 기대에 부합한다. 그들의 의도는 행동과 일치한다. 태도와 내면이 불일치하는 사람들은 혼란스럽고 예측하기 어렵다. - P220

우리가 우리 사이에 있는 낯선 사람에 관해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확고하지 않다. - P311

아만다 녹스나 제리 샌더스키, KSM에 관한 ‘진실‘은 우리가 깊숙이 땅을 파면서 열심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캐낼 수 있는 어떤 단단하고 반짝거리는 물체가 아니다. - P311

우리가 낯선 사람에 관해 알고 싶어 하는 진실은 단단하지 않다. 생각 없이 밟으면 뭉개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에서 두 번째 주의표시가 나온다. - P311

우리는 낯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탐색에 실제적인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절대 진실의 전부를 알지 못할 것이다. - P311

온전한 진실에 미치지 못하는 어떤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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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8-1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저널리스트의 책입니다. 살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모찌모찌 2020-08-14 13:04   좋아요 0 | URL
거의 다 읽어가는데, 이분의 책을 읽으셨다면 아마 전체적인 문체와 흐름은 짐작하실 것 같아요^^
책 제목 때문에 단순한 심리학이나 처세술 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긴한데.

처음 본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가 왜 그러한 해석을 하는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분석하고 있네요..
흥미롭긴한데, 주제에 대한 관심유무가 포인트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