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고양이 문지아이들 79
김서정 지음, 한유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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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네 정원에는 갖가지 나무, 꽃 등이 있다.

어느 날, 꽃을 구경하던 윤주는 귀여운 새끼 고양이를

발견한다. 윤주는 엄마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

윤주는 엄마와 그 새끼고양이 세 마리를 자세히 보니,

새끼 고양이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다리가 앞발 두 개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고양이는 앞발로 몸을 질질 끌고 다녔다.

윤주와 엄마는 그 모습을 관찰한다.

그 때, 어미고양이가 새끼고양이들을 앵두나무로 불러 모았다.

엄마는 그 모습을 보고는 집에 들어가서

예쁜 접시에 생선 한 마리를 담아온다.

그리고는 새끼 고양이를 낳느라고

고생한 어미 고양이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고,

고양이들에게 신경 쓰이지 않게 윤주와 집안으로 들어가서

고양이들에게 손을 흔든다. 그랬더니 고양이들도 꼬리를

흔든다는 이야기이다.

두 발 고양이는 불쌍하면서도 대단한 것 같다.

두 발만 달리면 거동이 불편한데

그 고통을 이겨내며 자신만의 보행방법을 터득해서 다니기 때문이다.

윤주 엄마는 착하다.  고양이들이 집안에 들어와서 음식을 훔쳐

먹을 수도 있는데도 그런 고양이들한테 먹이를 주었기 때문이다.

인간도 고양이도 다 멀쩡하면 좋은데 장애가 생기면

가여운 존재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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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사랑 결혼할 거야 - 반디네 큰아이 동화책방 02
한나 얀센 지음, 바바라 코르투에스 그림, 박원영 옮김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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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란 남자아이는 뻣뻣한 곱슬머리에 까만 피부인 흑인이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미국에 있는 백인 양부모에게 입양을 왔다.

아이들은 다비드를 흑인이라고 놀려댔다.

하지만 펠릭사라는 여자아이가 결혼하자는 말에 다비드는 자신이 흑인이라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펠릭사와 더욱  친해졌다.

세계의 인종은 각각 신체적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신체특징이 다르다고 놀리면 안 된다는 걸 아이들도 안다 .

그런데 왜 사람들은 신체적 특징이 다르다고 차별하는가 ?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옳지 않다고

이 책에서 전하고 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모습이 다르다고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어떤 술에 취한 아저씨가 ‘저리 꺼져, 깜둥아!’라고 했을 때 다비드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마 자신에게는 심한 욕으로 들렸을 것이다.

흑인 대통령 오바마도 흑인이어서 어릴 때 다비드처럼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이 흑인이란 부끄러움을 버리고 노력을 해서 흑인 대통령이 되었다. 다비드도 그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난 펠릭사가 참 멋지다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귀엽다.

백인인 펠릭사는 다른 백인아이들이 싫어하는 흑인 다비드를 위로해주며 친하게 지내주었기 때문이고,  다비드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며 다비드에게 큰 상처를 주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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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러쉬에서 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 루이스로 나왔던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가 변신했다 . 청일 전쟁으로 혼란한 1938년

중국 난징으로 잠입하는  영국인 종군기자 조지 호그를 연기한 조나단은

자신이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살았던 기억 덕분에

황시의 고아 아이들을 더욱 잘 이해했는지도 모른다 .




난징에서 일본군의 무자비한 난징대학살 현장을 취재하던 호그

(황시의 아이들은 그를 피그로 부른다 ^^)는 일본군에 붙잡혀

참수 당하려는 순간 주윤발이 연기하는 잭에게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

그리고 부상 때문에 황시에 머물면서 60명이나 되는 고아들과

자력갱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

그리고 국민당 정부가 아이들을 군대로 보내려 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1000킬로나 되는 거리를 걸어 안전한  샨단으로 이동 한다 .




호그는 서양인의 시선으로 더럽고 무식한 중국인을 계도하려고 하지 않는다 .

그는 전쟁을 반대하고 제국주의를 반대하며 국수주의에 대해 경계를 한다 . 

이건 진보신당이 지향하는 당 정체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국민당 간부가 “우리 아이들”이라고  발언할 때 호그는

가만히 그 간부를 바라본다 .

국민을  세금이나 내는 소모품으로  치부하는 부패한 정부,

부패한  국가에 대한  극히 주관적 사고로 보는 객관적 시선이었다 .

그 국민당 정부를 못 믿는 호그는 아이들이 죽을 고생을 할 걸 알면서도

그 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려고 샨단으로 떠난다.

잭이 도와주긴 하지만

호그와 아아들의 연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멀고도 먼 길 ....




그리고 ‘나는 행운아...“ 라고 말하며 눈을 감는 호그를 보는데

내 아들이 죽는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 .




일본에 대해 아주 복잡한 감정을 지닌 우리 세대 사람들이 많겠지만 

무슨 말로 미화를 하더라도  군국주의가 자행한 폭력의 세기에 

대해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역사는 폭력을 자행한 자와 희생 당한 자

그리고 그것을 치유하려고 애쓴 자들에 의해

오늘까지 흘러왔을 것이다 .

내 아이가 사는 세대에는 결코 전쟁이 주는 참혹함을

경험하지 않는 나날이 되기를 바라는데 인간들이 하는 꼬라지를 보면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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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일신 베스트북스 18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 일신서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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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는 다섯 살 밖에 안 된 어린 아이이다.

늘 장난만 일삼아 하는 제제를 사람들은 ‘망나니, 악마’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모든 장난은 제제가 저지른 것이라고 생각하여

언제나 제제를 구박하고 제제의 부모님에게 이르기 까지 했다.

제제가 장난을 쳤다는 소식이 제제의 부모님 귀에 들리는 날에는

언제나 집안에서 비명소리와 매타작 소리가 들렸다.

나는 다섯 살 아이가 장난을 친다고 심하게 혼을 내거나

착해지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것은 어느 부모라도 잘못하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아이들은 매를 맞거나 꾸중을 듣고 나서도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한다. 제제의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어린 아이에게 욕을 하면서 어린아이의 순수성을 없애는 행위는

제제가 이 세상에서 자신은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제제의 신기한 능력이 신기하면서도 부럽기도 하다.

제제의 나무인 밍기뉴와 대화를 나누고 어른들이나 하는 걱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제제한테는 밍기뉴가 말이 되기도 하고

친구가 되기도 하는 아주 소중한 나무이다.

늘 그 나무 아래에서 나무와 단 둘이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 했다.

그러나 약간 의심이 갈 때가 있다. 과연 그런 어린 아이가 그런 생각과 걱정을

할 수 있을지 말이다.

지난 주 금요일. 동네 어귀에서 어느 동생과 형의 싸움을 목격할 수 있었다.

동생은 형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있었고 형은 동생의 머리를 계속 때리고 있었다.

사과를 받아주지 않던 형은 동생을 발로 걷어차고

등을 때렸다. 결국 형이 가자마자 동생을 눈물을 흘렸고

형을 원망하면서 돌아갔다. 그 모습은 제제와 제제의 형 또또까를 보는 것 같았다.

평소에는 싸우지 않지만 제제가 형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고

얼굴과 등짝을 얻어맞는 장면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형은 형이라는 이유로 동생을 때렸다. 제제가 누나에게 잘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또또까는 자신에게 죄 없는 아이를 때리기만 했다.




제제의 집안형편은 좋지 않다. 엄마와 누나는 공장에서 밤낮없이 일해야 했고

아버지는 직장을 잃었고 교복도 학교에서 얻어 입어야 했다.

신발도 없이 지내야 했던 제제는 어느 날 포르투갈 사람의

차에 붙어 타다가 그 자리에서 잡혔다.

사람들은 망신을 당하는 제제를 보며 웃었고 제제는 그 날 이후로

그 거리를 몰래 지나다녔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날의 일을 기억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나도 그런 적이 있지만 내가 실수를 해서 사람들이 웃었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 일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제제가 발바닥을 베이던 날. 제제는 또 그 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제제는 또 포르투갈 인에게 걸리게 되었다.

그 포르투갈인은 나쁜 사람이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부자 같았다.

제제는 결국 포르투갈 인과 함께 보건소에 가서 발바닥을 치료하였다.

그 날 이후로 둘은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사실 어른과 친구가 되는 것은 힘든 일 일 것이다.

아이가  어른을 대하는 것이 조금 힘들지만 제제는 힘들기 보다는

어른과 의사소통이 되는 듯 했다.

제제는 형과 누나에게 맞은 뒤 또 아버지에게 맞게 되었다.

살이 까이고 멍이 들고ㆍㆍㆍㆍㆍㆍ. 제제에게는 가족이란 없고

뽀르뚜까 밖에 없었던 것이다.

요즘 우리 세상에 철이 들라며 허리띠와 주먹으로 맞는 어린아이는

얼마나 될까. 많다고 해도 철이 들라고 어린아이를 때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제제는 그런 고통을 받고 또 다른 고통을 받았다.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따르던 뽀루뚜까가

기차에 치어 죽은 것이다.

그리고 제제의 오렌지나무 밍기뉴도 잘라내야 한다는 또또까 형의 거짓말로

상처를 받았다.  어린 나이에 상처를 받아 어른이 되어

아픈 기억을 잊고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거의 어렸을 때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커서도 그 상처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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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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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슬랭은 얼굴이 빨개지는 이상한 병이 있는 아이다.

어느 날 마르슬랭은 계단위에서 재채기 소리를 들었다.

잠시 후 또 재채기 소리를 2번 더 들었다. 계단 위로 올라가보니

또래아이가 있었다. 먼저 마르슬랭이 재채기 하는 아이에게

감기 걸렸냐고 물어봤다.

그 아이는 르네 라토이고 마르슬랭처럼

재채기 하는 이상한 병에 걸렸다.

둘은 친한 친구가 되어 자주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라토가 이사를 갔다.

마르슬랭은 많이 슬퍼했다. 마르슬랭이 어른이

되어도 라토를 잊지 않고 사회 생활을 했다.







어느 날, 둘은 다시 만났다. 가끔씩 만나서 놀기도 했다.

둘은 풀밭에

앉아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둘은 그러고 있어도 지루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친구를 지우지 않는 친구와의 따뜻한

우정을 느꼈다. 어쩌면 이 아이들은 동성애 같은 느낌을 가진 것 같기도 하고 ...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따뜻한 감성들이 묻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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