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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여자 큰여자 사이에 낀 두남자 - 장애와 비장애, 성별과 나이의 벽이 없는 또리네 집 이야기
장차현실 글 그림 / 한겨레출판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장차현실의 작품은 '사이시옷' 에서 접해보았다.
지금 작가가 살고있는 현실은 이 사회에서 가장 소외당하는
계층에 두루 걸쳐있다 .
장애자녀, 이혼녀(지금은 아니지만),동거녀(이게 왜 잘못인가 ?)
그리고 연하남과 사는 연상녀 .
작가의 딸 은혜는 다운증후군이지만 아름답고 환하게 피어난 소녀,
은혜가 살아갈 세상은 어미가 차마 말하진 못하지만 척박한
황무지와도 같은 곳이다 . 하지만 작가는 씩씩한 어미로
비틀거리고 흔들리면서도 잘 살아왔다 . 때로는 힘들어서
울고싶고 미칠듯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장애와 비장애에 대한 편견을 맨몸으로 싸우며 살아간다 .
작가는 다행스럽게도, 두 모녀를 다큐멘터리로 찍으러왔던 영화감독과
연애를 하고 동거를 하고 드디어는 아가를 낳고 결혼도 한다 .
아들 또리는 천재성을 가지고 가족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작가는 왕자로 자란 남편과 함께 조화로운 가정을 꾸리려고
애쓴다. 왕자와 살다보면 또 속터지는 일도 있지만
그들은 세상의 편견과 사시를 견디며 잘~ 살아가고 있다 .
사람들은 비장애로 살면 장애인에 대해 불쌍하다, 혹은 팔자려니
여겨라, 하며 부모 가슴에 칼을 꽂는 발언을 쉽게 한다 .
장애는 부끄러운 것 아니니까 불쌍히 여길 필요없다. 하지만
세상은 장애인으로 살기에는 너무나 돈이 많이 들고
사회적 배려는 적다 .
좋은 나라는 '단순히 경제가 발전' 된 나라가 아니라
이런 소수자들에게 충분히 사람답게 살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나라다 . 아무리 명박패밀리가 수십,수백, 수천억을 가지고 있으면
뭐한단 말인가 ? 그래서 우리나라가 OECD국가에서
소득순위 11 위면 그게 뭐란 말인가 ? 장애인들에게 교육과
취업과 생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장애자녀가 태어났을 때
아주 깊은 한숨을 쉬지 않도록 돌봐주는 나라가 되어야지....
내 친구 아들이 ' 자폐증' 이라서 그 옆에서 긴 시간 지켜보아 느낀 점은
우리나라가 정말 '잔인한 천민 자본주의 공화국' 이라는 사실이다 .
국제중, 국제고 이런 것도 필요치 않은 건 아니겠지만
장애인 완전무료 학교-장애인 완전취업센터-장애인 완전 복지정책, 이런 게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나라가 선진국일 거라고 생각한다 .
그래서 진보신당이 이런 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
뭐 , 어쨌든 가슴 찡하기도 하고 네 가족이 살아가는 얘기가 재밌기도 해서
이 책을 적극 권합니다 ^^
(만일 은혜를 만나게된다면 은혜에게 '진보신당'에 입당해서
청소년위원회 혹은 장애인위원회에 참여해서
동지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작업에 동참하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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