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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묻은 별 - 엄홍길의 인연 이야기
엄홍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해발 8000미터 이상 고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반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곳에 산이 있기 때문에 오른다지만... 그걸 왜 오를까, 오르면 기분은 좋겠지만 그 과정이 엄청나게 힘들다는데, 어차피 다시
내려와야하는데.
그래도 그런 사람들의 그 위대한 도전 덕분에 인류는 지구 최고의 장소에 발을 디뎌볼 수 있었던 것이니 그 용기와 도전정신은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으리라. 가끔은 그런 곳에 오르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하기도 한데 대신 도전한 끝에 간접적으로나마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으니 고맙기도 하다.
세계최초 히말라야 8000m 16좌를 올랐다는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 사실 어디선가 그의 강연을 들었었는데 이번에 책이 나왔다길래 그때
미처 듣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읽어봤다.
말이 16좌이지, 8000m급 고봉 하나 오르기도 벅찬데 그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절반 정도의 성공률로 수십년간 사투를 벌인 끝에
그는 10여명의 동료를 산에서 잃는다. 그 자신도 죽음의 문턱까지 밟고 돌아오기를 수차례. 그 처절한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가 16좌 완등.
대단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운명이 그의 편이 아니었다면 그 또한 산에 묻혀 스러져간 다른 이들과 같은 처지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그 점을 잘 알고 있어 자신을 품어준 히말라야와 그곳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재단을 설립해
학교를 지었단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지만 히말라야에 갈 일이 생길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그래도 간접적으로나마 그곳에 오르는 준비와 과정 등에
대해 짤막하나마 설명해놓은 자료도 읽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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