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 섬나라에 어마어마한 예술품들이 득실댄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전이나 해야 찔끔 와서 잠깐 보이는 그런 걸작들을 상설전시로 걸어놓는 나라가 일본입니다. 한때 세계를 좌지우지했던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마구 사들여 대단한 컬렉션을 구성해 놨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참 부러운 나라입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오로지 미술관, 박물관을 방문하러 일본에 가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아무튼, '언젠가 일본에 가서 걸작들을 감상해주리라'하는 막연한 계획을 지니고 있던 차에 우연히 도쿄의 문화생활에 특화된 여행서적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사실 이 분야에 특화된 서적은 잘 보이지 않아서 정보를 얻을 길이 막막했는데 참 반가웠습니다. 이런 전문화된 맞춤서적이 점점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하의 리뷰는 완전히 주관적인 평임을 알려드립니다. <본격 리뷰입니다> 평점을 매긴다면 8부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선 이런 책을 기획했다는 점 그 자체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곳에 가고 똑같이 즐기는 획일화된 여행이 아닌, 다채로운 테마여행을 도와주는 이런 책은 문화적으로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나요? 아쉬운 점은 우선 크기가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여행가방에 쑤셔 넣기도 하고 여행지에서는 수시로 들고 다니며 펼쳐 볼 책이라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입니다. 13.7X16.7(cm)이니 그닥 크지는 않은데 두께가 2cm나 됩니다. 특화된 책이라 기본 가이드북과 함께 갖고 다녀야할 책인데 그런 점은 조금 아쉽네요. 그만큼 많은 내용을 담고자 했을 테니 감안하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이 책의 유용한 것은 미술관과 박물관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그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 주변 문화행사, 쇼핑정보 등을 한 번에 묶어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아쉽게도 온전한 부가정보를 모든 미술관, 박물관 소개란에는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부가정보가 실린 미술관의 정보는 정말 좋습니다. 또 할인혜택도 상당히 자세히 적혀 있어 유용할 듯 싶습니다. 나중에 파트너쉽이 강화되면 이 책만이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기대해도 되려나요? 서술에 대해 평가하자면 우선 글자가 너무 많습니다. 미술관 소개이니 우선 글보다 그림이나 소장품이 우선되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그런 점이 아쉽습니다. 여행사에서 가끔 공짜로 제공하는 일반 가이드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듯 싶습니다. 미술관, 박물관의 진가를 보여줘야 '정말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 텐데 일부 시설은 '찍고 간다'의 느낌 밖에 못 줄 것 같이 보입니다. 사실 굉장한 미술관인데도요. 앞으로 더욱 발전하겠지요. 서술이 부족하다 싶으면 블로그 등에 소개된 정보를 찾아보도록 해줘도 좋을 듯 하네요. 책에 담긴 굉장히 많은 정보에 우선 놀랐습니다. 열심히 발로 뛰며 책을 써낸 성의가 느껴집니다. 저같이 기존의 여행서적에 상당한 아쉬움을 느끼고 갈증을 느꼈던 분께는 여행지에서 대단한 힘이 될 책입니다. 시리즈로 나온 도쿄맛집 편도 읽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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