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마법의 꿈지도 - 100일 만에 클래스101 크리에이터가 된 비법
김은정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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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단계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처음에 목표로 하였던 것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저만하더라도 올해에는 매일 블로그 글을 쓰고 나를 위한 성장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으나 일에 치이다 보니 조금씩 그 목표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연간 계획도 그럴진대 어느 정도의 미래를 나의 것으로 만들기에는 여러 가지 힘듦이 앞을 막아섭니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구체화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무엇을 해내겠다고 결심하였다면 그걸 실천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려보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꿈을 자유롭게 그려보자. 그 꿈을 그림으로 그리는 순간, 당신의 행동과 말, 표정은 그 꿈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바뀌어갈 것이다. 이미 꿈이 이루어질 준비를 시작한 셈이다.

-p. 124



의미로서도 그렇지만 실제로 커다란 종이를 꺼내놓고 그림을 그려가며 방법과 단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마법의 꿈지도>의 책 소개란에서는 2030 세대의 욜로 족적인 면을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그 이상의 연령대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완성형인 인간은 드물기에 자신의 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그를 향한 방안을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직업적인 일이 아니라 건강이나 사회성을 위한 트레이닝으로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작을 하고 한 단계씩 진행하는 그 자체가 심장이 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꿈지도라고 했지만 거창한 방식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실천 가능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데 왜 따라 하지 못할까,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천천히 함께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책은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비주얼 드리밍 - 저자는 왜 꿈지도를 그리게 되었나

2. 그리면 실행된다 - 나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겠다.

3. 오아시스 학교 - 꿈지도를 그리기 전 내면을 탐구하여 나 자신을 파악해 보자

4. 브랜드가 되는 법 -꿈을 실현하는 액션 플랜


어느 것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100일 플래너를 활용하여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구체화하며 채워나가는 과정을 제시하는데, 꾸준히 해나간다면 달라진 나 자신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일간 블로그에 글을 써도 좋고 메모를 하거나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완성도를 높여도 좋습니다.



각 그림은 솜씨 좋게 그려지지 않아도 됩니다. 자기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그날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으면 됩니다. 생활 속에서 얻는 아이디어나 경험이 미래의 자신을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비주얼 드리밍은 마감 기한이 있는 숙제도 아니고, 안 하면 큰일나는 의무 과제도 아니다. 단지 내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표현하는 일에 가깝다. 그러니 마음을 담아 꿈지도를 완성해 완하는 삶으로 자신 있게 걸어 나갈 수 있는,인생을 바꾸는 첫 단추가 되었으면 좋겠다.

-p. 134


흔히 꿈을 그려본다고 하는데 <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마법의 꿈지도>에서는 은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진짜 그려보는 것을 말합니다. 상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방법까지 찾아 나갈 수 있다는 점이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것은 100일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천천히 되새기며 자기 자신을 위한 길을 닦는데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혹은 나이를 먹어서 지금 와서 꿈을 가지면 무엇하겠느냐고 지레 포기한 사람.

꿈은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에게 권합니다.


누구든지 꿈을 가지면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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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중독 - 집착, 스토킹, 폭행, 불륜의 또 다른 이름
박수경 지음 / 가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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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중독>은 2021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창작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표지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는 것처럼 인간 사이의 관계 그러나 유연하거나 보편적이지 않은,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설명합니다.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보다 더 위험하고 치명적인 이 책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진지하고 심각했습니다.



이론부터 실례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보다 집중해서 읽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체크표도 있고, 원 포인트 레슨도 실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적용해나가면서 스스로를 케어할 방법도 모색하게 됩니다.


-------------------

모든 인간은 단어 그 자체의 의미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필연적으로 유지하게 됩니다. 세상 어떤 사람과도 교류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상당히 희박하여, 거의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저 조차도 타인과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관계'라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중독은 관계의 결핍에서 발생한 인지 부조화 현상이다.


-p.29



언뜻 일전에 읽었던 '가스라이팅' 도서와 유사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상당히 방대했습니다. 집착과 스토킹, 폭행의 이유 역시 관계중독이었으며 불륜의 이유 또한 그러했습니다. 상대방을 구속하고 얽어매려는 불친절한 행위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관계중독에 기인하였습니다.




모든 중독은 의존성과 내성, 금단증상이란 특징을 갖는다


-p.41



분명 상대방으로부터 잘못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함에도 벗어나지 못하고 머무르는 심리와 가두어두려는 마음이 동일 선상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저자는 호네트의 인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사랑과 권리,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 포인트라고 하였습니다.



인정받기 위한 투쟁에 실패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손상이 바로 관계 중독이라고 합니다. 부모로부터 자신감을 손상받은 경우에는 선택적 의존성이 발생하고 공동체에서 배제되었을 때에는 자괴감이 입니다. 또한 자부심에도 상처를 받습니다.



저 역시 한때 <관계중독>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끊어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질질 끌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곰곰이 되돌아보면 이 관계를 단절 시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뜻하는 것이라 착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상대방(혹은 상대방들)의 가스라이팅이 영향을 미치지는 했으나 스스로도 의존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길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어쩌면 계속 그와 같은 인간관계를 유지했다면 중독을 넘어서 파멸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분리되어 자존감을 회복하고 독립된 주체로서 살아가게 되어 다행입니다.



관계의 단절은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술, 마약, 도박, 게임, 반려동물 등으로 그 설정을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계 중독은 결핍에 의하여 발현되며 자신감의 손상으로 인한 선택적 의존성이 발생함에 따라 심화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보다 건강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세우기 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집착은 구속복을 입히고 상대를 독방에 가두는 것과 같다.


-p.168



관계중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심리를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통하여 자신에게 결여되어 있거나 부족한 자신감과 자괴감, 자부심 등의 회복을 꾀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바로 진정한 자아실현입니다.




자기 절제력, 대인관계, 긍정성은 회복탄력성의 핵심요소다.


-p. 363



중독을 털어내기 위한 마음치유의 완성은 바로 회복탄력성에 있습니다. <관계중독>도서의 후반부에서는 이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여 중독에 빠진 사람을 도우려 노력합니다. 생각, 감정, 충동, 수행을 조절함으로써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게 된다고 시사하고 있습니다.



  • 나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 나라는 걸 믿는다.
  •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
  • 나는 나를 사랑하고 나 자신을 믿는다.

스스로가 관계중독에 빠져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변에 자존감이 낮아 의존 성향을 보인다거나 불편한 관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읽어주세요. 그러고 나서 조용히 이 책을 권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신과 타인의 건강한 교류와 관계는 어떤 것인지 배우고 인식하여 평소 적용해도 좋겠습니다.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저처럼 상처 때문에, 누군가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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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불확실성의 시대, 경제기사 속에 답이 있다, 2022 개정증보판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 / 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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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었을 만한 베스트셀러입니다. 1998년 초판을 출간한 이후 무려 24년간 증쇄를 거듭하며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실용경제학 분야의 고전이라고 하는데요, 과학만큼이나 변화가 빠른 경제이니 만큼 시대에 맞는 근접한 정보를 주고자 여러 번의 개정판을 내었습니다.



제가 만난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최신의 2022년형으로 15판입니다. 가장 가까운 문정부 시대에서의 경제 상황까지 모두 집어넣었습니다. 과거의 판형을 보지 못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비교는 할 수 없지만 경기나 물가, 금융 변동, 외환 변화, 국제수지와 무역, 실물 경기, 국제 유가, 선물 거래 등 다양한 내용을 제대로 챙겨 넣었습니다.



경제기사를 보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단어들을 챙기고 개념들을 알아갈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입니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재테크의 달인이 된다거나 경제뉴스를 보면서 앞으로의 동향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 <수학의 정석>과 같은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지난 24년간 경제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왜 이 책을 필독서로 여겼는지는 몇 페이지만 읽어봐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부분부터 무거운 주제까지 꼼꼼하게 짚어주는 책입니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무려 624페이지에 달하는 놀라운 두께를 자랑합니다. 처음부터 차곡차곡 읽어도 되지만 섹션 별로 필요한 것부터 읽어도 무방하니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수년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이 책의 저자는 경제교육연구소 소장 곽해선입니다. 경제 해설 분야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춘 사람으로 그 자체가 퀄리티 있는 브랜드나 다름없습니다. KBS 라디오 '경제 전망대'에서 여러 해 동안 시사경제 해설을 맡았습니다. 현재는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 대학 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외에도 독자가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책들을 저술하였습니다. 경제 원리를 쉬우면서도 정확하게 해설하는 서적들이라서 많은 대학과 기업 등에서 교재로 삼고 있을 정도입니다. 


목차를 따라 차곡차곡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간결하면서도 쉽게 쓰여있습니다.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는데도 경제에 관해서 까막눈인 저조차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저처럼 성인이지만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띠지에는 입사와 승진 시험을 위한 필독서라고 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읽어야 하는 좋은 책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용어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와닿았습니다.


이 책만 읽더라도 경제뉴스를 이해하는데 큰 지장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재테크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남들이 하니까 나도 골드테크를 해야겠다거나 펀드나 주식을 알아봐야겠다는 식으로 도전하기보다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을 먼저 읽었으면 합니다.​


용어는 물론 경제의 흐름까지 제대로 읽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약의 내용이라거나 사회 분위기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져왔습니다. 이런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기는 하지만 결코 한쪽으로 치중된 이야기는 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정확한 사실만을 파악해서 전달하고 실제로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를 제대로 이야기합니다. 그렇기에 정보만을 취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조금 고민해 보는 시간까지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 테셋을 공부하는 아이 옆에서 이제부터는 모르는 건 그냥 물어보면 되겠다고 여겼던 점을 반성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면 되는 것을 어째서 의존하며 계속 몰라도 되는 걸로 여겼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도 의아합니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이 아무리 쉽게 쓰였다고 하더라도 한번 읽고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몇 번이고 다시 읽어가며 조금씩 성장하고자 합니다.


저처럼 뉴스 모음 중에 경제란을 구독하면서도 무슨 소린지 몰라서 사회면만 보던 분들, 오징어 게임도 아닌데 선물 거래가 뭔지 모르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경제에 대해서 잘 알지만 기본 용어나 개념에 약한 분들, 입사나 승진 테스트를 앞두고 있어서 정리를 쭉 해야 하는 분들, 온고지신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권합니다.


고등학교 인문계열 학생으로 앞으로 경제나 경영 학과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면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누구에게나 권합니다. 제가 읽어본 바로는 이쪽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이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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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 유연하고 충실하게, 이소은이 사는 법
이소은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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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소은에게는 상당히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어디서 이름을 들었던 거 같기도 한데... SBS 인기 가요에서 데뷔곡인 작별부터 6위를 차지했었으니 분명 어디선가 노래를 들었던 적이 있었을 겁니다.



1998년이면 한참 영화음악이나 올드팝에만 몰두해 있었던 터라 몰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유튜브를 찾아서 작별, 서방님, 오래오래, 닮았잖아 등을 찾아 들었는데 기억이 없어서 곤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언제나 현재에 충실한 이소은의 책이니 저 같은 사람이 모른다고 해도 상처를 받지 않을 거라고 소심하게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데, 책을 읽어가다가 이소은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그냥 우연이라거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점점 깨달아갔습니다. 남들이 인정을 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자신 스스로의 목적을 향해 나가며 파워를 갖는 것이 그의 충실한 삶의 비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곳에서 무엇을 하든 간에 삶의 주체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변호사로써 걷는 길을 자랑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기울인 노력에 대한 자랑 비슷한 것을 늘어놓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치열한 삶 속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음악방송에서 랭킹을 차지할 정도로 잘 나갔던 가수였던 그녀가 고려대학교에 들어가고 미국의 명문대 로스쿨로 진학하게 된 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그냥 이야기할 뿐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언제나 성공만 했던 것은 아니고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만큼 몰입하는 바람에 힘들어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충실하고도 유연하게 삶을 살아가며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일의 성패와는 관계없이 그렇게 자신을 아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완벽주의자이기에 두려움도 많고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이소은이 살아가며 많은 일들을 겪고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를 성장시켰습니다.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고 자신을 다스리다가 결국 얻은 진리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어떤 이의 삶 속에서도 추구해야 할 그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자신을 사랑하며 나답게 살아보고자 합니다.



"소은아. 너 뒤처지지 않았어. 그리고 뒤처졌다 해도 괜찮아. 그러니까 그냥 해. Get it done."


-p.69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는 이런 말을 했다. "남에게 'yes'를 할 때, 자신에게 'no'를 하고 있지 않은지 주의하라." 상대에게는 많은 것을 허용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소홀하거나 인색하다면 마음의 균형을 잃게 된다.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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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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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 크리스 카터 - 잔인한 스토리텔링에 사로잡히다


크리스 카터라는 다소 생소한 작가의 책을 처음 만났습니다. 제프리 디버와 견줄만하다거나 여기에 등장하는 사이코패스는 한니발 렉터와 비견할만하다는 식의 미사여구들이 있길래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추천사라거나 홍보문구 비슷한 게 잔뜩 붙은 책 치고 그만한 모양새를 보여주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 책 <악의 심장>은 찐이었습니다.


<양들의 침묵>에서는 열의는 있지만 아직은 미숙한 FBI 새내기 스탈링과 대화만으로도 옆방 수감자를 죽게 만들 수 있을 만큼의 놀라운 능력을 지닌 한니발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진심을 다해서 상대방을 파헤치고 그들을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데리고 올 수 있을만한 두 남자가 등장하여 팽팽한 맞대결을 보여줍니다. 스탠퍼드 출신이며 천재인 그들은 한자리에서 같은 곳을 보며 전진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한 사람은 경찰로 다른 한 사람은 연쇄 살인마로서 자리합니다.



우연히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해 트렁크에 숨겨져 있던 아이스박스. 그 안에 들어있던 두 여성의 잘린 머리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이들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결같은 자세로 묵비권만을 행사하던 용의자는 마침내 LA 경찰인 로버트 헌터에게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하와이로 휴가를 가려다 말고 호출당합니다.



그리고 로버트 헌터는 자신의 대학 때 친구이자 약간 보호자 같았던 루시엔 폴터를 취조실에서 만나게 됩니다. 루시엔은 자신이 저지른 짓이 아니며 내용물을 모른 채 배달을 하던 중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를 믿고 싶었던 헌터는 그가 알려준 집으로 향했으나 그곳에서 본 것은 끔찍한 살인의 트로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자신들과 함께 친밀감을 유지했던 동창 수잔의 문신 피부 액자가 있다는 걸 발견합니다. 비로소 헌터는 루시엔에게 농락당했음을 알고 다시 그를 만납니다. 일반적인 시리얼킬러가 비슷한 내용의 전리품을 보관하는 것과는 달리 시기에 따라 그랬던 건지 아니면 취향에 맞춘 것인지 몰라도 다양한 시신의 조각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파악된 것만으로 33명의 희생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로버트 헌터와 FBI는 각 조각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루시엔이 제안하는 두뇌게임에 참여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주도권을 손에 쥔 루시엔은 그들을 정서적으로 흔들어 놓습니다. 웬만한 일에는 꿈쩍하지 않는 헌터까지도 과거를 소환하여 동요를 일으키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루시엔은 학창 시절에 배웠던 살인마들의 심리가 진짜인지 궁금했다면서 자신이 직접 적용해 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그는 더욱 깊은 심연 속으로 헌터와 FBI를 끌고 들어갑니다. 알면 알수록 더욱 힘겨워지는 그 게임에 동참하게 되는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가 밝혀져 있는 채로 시작됩니다. 그렇지만 범죄자 서사를 늘어놓는 피카레스크 구성과는 달랐습니다. 루시엔과 헌터의 대화와 상황 속에서 과거는 소환되고 때로는 격자 구성을 취하면서 생생함을 더해갑니다.



챕터는 무려 100여 개가 넘어갑니다. 짧은 호흡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얕은 숨을 밭으며 소설 속으로 빠져들어갑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프로파일러가 범인을 특정하거나 아니면 심층 심리분석을 하는 것과는 달리 스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이 소설은 그야말로 범죄심리학자 경력이 있는 형사와 사이코패스 범죄심리학자 둘의 싸움이 됩니다.



야외로 나가서 격하게 다투는 게 아니라 취조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대결이지만 무척 생생하고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작가의 스토리텔링 실력도 상당하여 끔찍한 살인의 흔적이나 묘사가 등장함에도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보게 됩니다.



스릴러를 상당히 좋아하며 매일 이런 것만 읽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도 상당히 수위가 높았습니다. 표현력이 풍부하여 현장감 있게 다가왔기에 더욱 소름 끼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심리 묘사와 상황 묘사가 상당히 뛰어난 소설입니다.


작가 크리스 카터는 상당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시간 주립대에서 심리학과 범죄행동학을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형사심리팀에서 근무하며 종신형을 받은 중범죄자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본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마치 송하영처럼 다수의 심리를 연구하고 분석하였습니다.



이런 경력이 지금의 소설을 치밀하게 구성하고 범죄자의 심리를 제대로 표현하게 된 게 아닐까 합니다. 주인공인 로버트 헌터는 매력적이면서도 지나치지 않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범죄심리학자 출신의 LAPD 형사라니 제법 멋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책이 로버트 헌터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인 줄 알았는데 다른 분의 글을 보니 실은 여섯 번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시리즈가 계속 출간될 예정인 걸까요?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처럼 순서가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쭉 나와주길 바랍니다.


이 책은 그만한 매력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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