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 유연하고 충실하게, 이소은이 사는 법
이소은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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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소은에게는 상당히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어디서 이름을 들었던 거 같기도 한데... SBS 인기 가요에서 데뷔곡인 작별부터 6위를 차지했었으니 분명 어디선가 노래를 들었던 적이 있었을 겁니다.



1998년이면 한참 영화음악이나 올드팝에만 몰두해 있었던 터라 몰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유튜브를 찾아서 작별, 서방님, 오래오래, 닮았잖아 등을 찾아 들었는데 기억이 없어서 곤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언제나 현재에 충실한 이소은의 책이니 저 같은 사람이 모른다고 해도 상처를 받지 않을 거라고 소심하게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데, 책을 읽어가다가 이소은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그냥 우연이라거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점점 깨달아갔습니다. 남들이 인정을 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자신 스스로의 목적을 향해 나가며 파워를 갖는 것이 그의 충실한 삶의 비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곳에서 무엇을 하든 간에 삶의 주체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변호사로써 걷는 길을 자랑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기울인 노력에 대한 자랑 비슷한 것을 늘어놓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치열한 삶 속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음악방송에서 랭킹을 차지할 정도로 잘 나갔던 가수였던 그녀가 고려대학교에 들어가고 미국의 명문대 로스쿨로 진학하게 된 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그냥 이야기할 뿐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언제나 성공만 했던 것은 아니고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만큼 몰입하는 바람에 힘들어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충실하고도 유연하게 삶을 살아가며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일의 성패와는 관계없이 그렇게 자신을 아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완벽주의자이기에 두려움도 많고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이소은이 살아가며 많은 일들을 겪고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를 성장시켰습니다.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고 자신을 다스리다가 결국 얻은 진리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어떤 이의 삶 속에서도 추구해야 할 그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자신을 사랑하며 나답게 살아보고자 합니다.



"소은아. 너 뒤처지지 않았어. 그리고 뒤처졌다 해도 괜찮아. 그러니까 그냥 해. Get it done."


-p.69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는 이런 말을 했다. "남에게 'yes'를 할 때, 자신에게 'no'를 하고 있지 않은지 주의하라." 상대에게는 많은 것을 허용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소홀하거나 인색하다면 마음의 균형을 잃게 된다.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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