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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 역모 사건의 진실게임
백승종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역사는 교과서에 있는 것이 다인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학교 문을 나서니 오히려 역사는 종이에 인쇄된 것이 아니라 계속 살아 숨쉰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양한 시점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감록 역모사건의 진실게임을 펴기 전에 이 책이 그냥 뻣뻣한 역사서술인 줄 알았다가 확 깼다. 저자는 책에서 주장하듯이 팩션의 틀에 세 역모사건을 넣어 보여준다.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마치 우리 눈앞에 살아숨쉬는 현실을 안겨주는 맛이 대단하다. 또 조선시대 위대한 임금으로 외워온 영정조시대의 또다른 면을 각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책에서 역사는 다양한 시점에서 볼 필요가 있고, 역사의 진실은 결국 하나일지라도 우리는 그 '하나'를 대뜸 찾지 못한다고 하면서 하나의 진실에 포함된 여러 빛깔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다.
색다른 역사읽기에 많은 이들이 도전하였으면 좋겠다. 다양한 시각과 이해를 갖기에 좋은 수련방법이기때문이다. 다양한 시각과 이해 그리고 생각을 서로 나누는 것이 진실된 역사게임의 열쇠를 찾는 법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