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회 - 신앙의 래디컬을 꿈꾸다
김병삼 지음 / 두란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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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로 교회를 섬기면서 갖게되는 고민 중 하나는 '교회론'에 관한 고민입니다. '교회란 무엇인가?' '어떠한 교회를 세워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교회론과 목회철학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세상의 소망이 되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다시 회복하고 되찾을 것은 무엇일까요?

<다시, 교회>는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하고 되찾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본질'입니다. 결국에 한국교회가 다시 붙잡고, 추구해야 하는 것은 '본질'입니다. 라틴어 중에 "Ad Fontes"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종교 개혁자들이 외친 구호로 "근원으로 돌아가자!", "본질을 회복하자!"는 의미입니다. 결국에는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복음의 본질, 교회의 본질, 예배의 본질, 성도의 본질, 사랑의 본질...

"복음의 본질을 되찾을 때,

교회는 매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다시, 교회>는 만나교회를 담임으로 섬기시는 김병삼 목사님께서, 2023년 봄에 교회론에 관하여 14주 동안 설교한 내용을 묶은 책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목회활동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나서 김병삼 목사님은 가장 먼저, 교회가 다시 돌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전하는 것에 초점을 두셨습니다. 김병삼 목사님이 20년 동안 만나교회에서 목회를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했던 목회 철학 및 방향성은 '교회론' 이었습니다.


그래서 2002년에는 만나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우리가 꿈꾸는 교회>라는 책을 통해 제시했고, 그 이후에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입니다>와 <치열한 도전>을 통해 한국교회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다시 한 번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교회>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회가 회복해야 할 본질과 비전을 제시합니다. 사도행전 말씀과 교회사를 통해, 복음의 본질을 지녔던 초대 교회를 묵상합니다.


초대교회를 거울 삼아서, 지금 이 시대의 교회는 과연,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지를 되돌아 봅니다. 과거엔 한국교회가 양적 성장을 추구했다면, 지금 이 시대는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다시, 교회의 본질로

다시, 감격 있는 예배로

다시, 쓰임 받는 성도로

다시, 벽을 허무는 사랑으로

나아가고,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교회 안에 복음의 능력과 본질이 살아나기를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 교회론에 대해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p.153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본질적으로 접근하고, 본질적인 복음을 가슴에 품기 시작할 때 삶은 필연적으로 래디컬 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삶이 래디컬 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본질적인 복음에 다가가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p.181

"우리 인생 최대의 자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올리버 골드스미스(영국 목회자, 시인)-

p.205

교회는 영혼을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한 사랑을 많이 표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분명한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p.208~209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가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것을 봤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가르침이 서기관들, 바리새인이나 율법학자들과 달랐다고 합니다.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요? 예수님에게는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권위를 드러냈습니다.

이 시대 한국 교회의 가장 큰 영향력은 무엇일까요? 권위란 우리가 어떤 위대한 일, 많은 일을 하느냐에 있지 않습니다. 교회가 영혼을 사랑하고 그 영혼들을 돌보며 무엇을 하는가를 보여줄 때

가장 영향력 있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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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지 못했던 시간들
마이클 하이엇.대니얼 하카비 지음, 이지은 옮김 / 글로벌브릿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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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Youtube를 보다가 서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경험이 있나요? 분명하게 계획되지 않은 시간은 무의미 하거나 불필요한 일에 사용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어떨까요?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이 없는 사람은 망망한 바다 위에 정처없이 표류하다가 의도치 않은 목적지에 도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대로, 자신이 어떠한 인생을 살기 원하는지 분명한 목표와 계획을 보유한 사람은 미래에 자신이 계획하고 의도한 대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인생 계획을 세운 3%의 학생들은 25년 뒤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인 중 '벤자민 프랭클린'이 있습니다. 그는 20대 후반에 자신이 훈련해야 할 13가지 덕목(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침착, 순결, 겸손)의 목록을 만들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진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일 차트에 기록해점검하며 보완해 나아갔습니다. 그가 미국인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고, 역사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이유도 분명한 인생의 목표와 계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읽은 《나를 돌보지 못했던 시간들》은 '인생 계획서'(Life Plan)에 관련된 책입니다. '인생 계획서'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인생 계획서'를 만들고, 삶에 적용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 '인생 계획서'(Life Plan)란 잘못된 길로 접어들지 않고, 바라는 인생의 경로대로 살아갈 수 있게 돕는 나침반이자, 지도의 역할을 합니다. 이 책의 두 저자(마이클 하이엇, 대니얼 하카비)도 인생 계획서 없이 표류하는 인생을 살다가, 어느 순간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돌아봅니다.

"어딘가에 도달하기 위한 첫걸음은 일단 지금

서 있는 자리에 머물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존 피어폰트 모건-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정말 중요한 가치와 먼저 추구해야 할 우선순위, 그리고 인생 계획서를 만들고 변화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최근에 읽고 많은 통찰과 도전을 받고 있는 책 <퓨처 셀프>처럼, 미래를 조금 더 선명하게 계획하고, 인생 계획서를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구체적인 방향과 비전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에 분명한 계획을 세워가실 수 있을 겁니다.

인생 로드맵을 세워가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입니다. 1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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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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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우리의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라 인생의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한 데 있습니다. 인생은 충분히 깁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위대한 업적을 이루고도 남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치를 즐기고 무관심하게 살면서 선하지 않은 목적을 추구하는 데 시간을 낭비합니다. "

_책 속에서




올 해가 이제 3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인생의 짧음에 대해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이 책의 목차와 일부분을 읽고 이 책은 꼭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후기 스토아 철학 대표 사상가인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의 에세이 중 세 편인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행복한 삶에 관하여』,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세네카는 로마의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 많은 고난을 겪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철학은 이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후대에 전해지며, 몽테뉴와 단테,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알랭 드 보통과 같은 세계적인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책은 마치 짧은 잠언록을 모아놓은 것과 같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편집부에서 긴 글을 짧은 호흡으로 나누고 제목을 달았다고 합니다. 한 페이지 또는 두 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글이 전개되기 때문에, 가독성이 매우 좋은 책입니다. 그러나, 짧은 문장 속에 이천 년이 넘는 세월은 지나온 삶의 지혜와 철학들이 보석처럼 녹아져 있습니다. 그래서 한 문장, 한 문장 읽으면서 잠시 멈춰서서 생각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류의 책은 서재에서 자주 꺼내보면서,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됩니다. 이천 년의 세월 동안, 역사의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고, 많은 이에게 영향을 끼친 철학자의 지혜를 듣고 배우기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짧음과 행복한 삶, 그리고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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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자주 흔들리는 사람들을 잡아줄 마음 강화 습관
기무라 코노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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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164]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유리멘탈로 잘 사는 방법. 《유리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멘탈이 쉽게 깨지는 사람을 일컬어서 '유리 멘탈'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랜 시간 '유리멘탈'로 고생했으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되고, '유리 멘탈'의 문제를 극복한 사람이 쓴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 내용은 매우 설득력 있고, 실용적입니다.



MBTI성격 유형 중 INFP와 ISFP유형이 유리멘탈 유형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바로 제가 ISFP유형이고, '유리 멘탈'의 소유자입니다. 타인의 말과 행동에 쉽게 상처받고, 영향을 받을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런 제 자신이 너무 연약하고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멘탈이 강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유리 멘탈의 성향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중요한 것은 '강한 멘탈'이 아니라, '회복력(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강한 멘탈을 지닌 사람도 비판을 받거나, 실패했을 때 멘탈 붕괴를 겪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외부로 부터 영향을 받고, 데미지를 입었을 때, 다시 회복하는 것이지, 데미지 자체를 안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강한 멘탈의 소유자는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멘탈 레벨이 20~40정도에 해당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이라면 힘든 상황에서 멘탈이 무너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멘탈 수준은 비슷한데,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회복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 '회복력' '회복 탄력성'을 키워주는 것이 관건입니다. 유리 멘탈을 강철 멘탈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타고난 성격을 억지로 바꾸려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회복력'을 키울 수는 있습니다.



- 멘탈이 무너졌을 때는 생각 멈춰서 뇌를 쉬게 하기
- 우울할 때 보면 기분 좋은 것들을 생각하기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 말하기
- 내 감정에 이름 붙이기
- 내 감정을 하루 한 줄 써보기
- 하루 한 번 5가지 나를 칭찬하기
- '부럽다'를 '나도 해보자'로 바꾸기
- 초조할 때는 최고의 순간을 돌아보기
- 2시간 이상 연속으로 스마트폰을 보지 않기



멘탈이 강한 사람이 승자이고, 멘탈이 약한 사람이 패자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멘탈이 강한 사람만 성공할 수 있고, 멘탈이 약한 사람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일정의 공식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멘탈이 약한 사람 중에도 성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섬세하고, 더 꼼꼼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유리멘탈의 장점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강철 멘탈보다 더 매력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액정 화면은 깨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보호 필름을 붙이면, 깨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유리멘탈의 타고난 성향은 그대로 둔 상태로, '회복 탄력성'이라는 보호 필름을 붙인다면, 유리멘탈 성향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200페이지도 안 되는 얇은 책이지만, 좋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시는 분들
분위기에 따라 감정이 자주 바뀌는 분들
멘탈이 강해보이는 사람이 부러우신 분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시는 분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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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2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3
존 번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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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 책을 읽고, 소개하는 블로거 북쉐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 있습니다. 바로 존 번연의 <천로역정>입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천로역정>이 1권과 2권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1권에서는 주인공 '크리스천'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그가 멸망의 도시에서 막 빠져나와서, 유혹과 맞서 싸우며 산을 넘고, 어두운 골짜기를 통과하며, 믿음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마침내 하나님의 천성에 도착하게 됩니다.

반면에, 이번에 읽은 <천로역정2: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는 1권의 주인공 '크리스천'의 아내인 크리스티아나와 그의 아들들이 '크리스천'이 앞서 걸었던 순례의 길을 걷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천로역정 1권>에서는 '크리스천'이 홀로 순례의 길을 걸어갔다면(물론 중간 중간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천로역정 2권>에서는 크리스티아나와 그의 아들들 그리고 그들의 걸음에 함께 동행해 준 이들이 함께 순례의 길을 걷습니다. 그래서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그들이 길고 긴 순례의 여정을 함께 걸으면서, 서로를 이끌어주고, 도와주면서 나아갑니다. 믿음이 강한 자와 약한 자가 함께 연합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감동을 전해줍니다. 크리스티아나와 그의 네 아들들은 그의 아버지 '크리스천'이 걸었던 길을 걷기도 하고, 그가 걷지 않았던 새로운 길도 걸어갑니다. 그들은 서로 기질과 경험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 모두 각자 신앙의 길을 걸어갈 때, 그 여정은 비슷할 수도,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천로역정을 읽으면서, 순례의 삶을 사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에서의 삶이 끝이 아니고, 천국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 겠다고 다짐을 새롭게 해 보게 됩니다. 또한, 이 순례의 여정은 나 홀로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붙여주신 소중한 믿음의 사람들과 공동체와 함께 걸어가는 것임을 기억해 보게 됩니다. 한 사람이 넘어졌을 때, 다른 사람이 붙잡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인간은 결코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섬'과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들을 통해서, 인간은 관계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살아갈 때, 타인과 관계로 연결되어 있어서 친밀감을 누릴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배우고 있는데, 이번에 읽은 <천로역정2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공동체의 소중함을 배우게 됩니다. 전혀 다른 기질을 가진 사람과 함께함은 힘겹고, 버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우릴 한 공동체로 부르셨음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은 풍요롭고 안락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본향을 잊고 나 중심적으로 탐욕적인 삶을 살아가기가 너무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러한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천로역정 2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해독제 역할을 해 줄 만한 좋은 책입니다. 순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또한 기독교의 믿음과 신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천로역정 1권>을 안 읽어보신 분들은 1권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천로역정에 대한 해설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이동원 목사님의 책 <천로역정과 하나님 나라>를 추천해 드립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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