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 - 일, 육아,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결정적 루틴
케다맘(김은정) 지음 / 청림Life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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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일의 나를 위해,

오늘 단 몇 분만이라도 시간을 내 보세요.


엄마인 당신의 삶도,

아이의 삶만큼 소중하니까요.


1. 본 것(책의 줄거리)|엄마라는 이름 뒤에 미뤄 두었던 ‘나’를 다시 찾는 책


여성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삶의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아이 밥을 먼저 챙기고, 가족의 일정을 먼저 확인하고, 해야 할 집안일을 끝낸 다음에야 비로소 ‘난 오늘 무엇을 하고 싶었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때쯤이면 하루는 거의 끝나 있습니다.


케다맘 김은정 작가의 『오늘부터 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는 바로 그렇게 자신의 순서를 계속 뒤로 미루며 살아온 엄마들에게 조용히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제목만 보면 ‘나를 더 사랑하자’는 감성적인 위로를 담은 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읽어 보면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자기계발서에 가깝습니다.


책은 미라클 모닝, 운동, 독서, 돈 공부, SNS, 꿈, 자기 사랑, 자녀교육이라는 여덟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삶을 바꾸어 가면서 경험한 방법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독자가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루틴까지 제안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가 처음부터 거창한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루 10분 일찍 일어나기, 15분 몸 움직이기, 하루 열 쪽 책 읽기, 10분 돈 공부하기처럼 시작의 문턱을 아주 낮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실 자기계발서를 읽다 보면 오히려 마음이 조급해질 때가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야 할 것 같고, 운동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경제 공부까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살아 보려고 책을 펼쳤는데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릅니다. 여덟 가지를 전부 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한 가지를 선택하고, 할 수 있는 만큼 시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완벽’이 아니라 ‘꾸준함’입니다.


특히 미라클 모닝을 무조건 새벽 4시나 5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정의하지 않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몇 시에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하루 중 아주 짧게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했느냐는 것입니다.


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비슷합니다. 15분을 채우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이 아니라 5분 스트레칭을 했다면 그것도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대단한 결과가 아니라 ‘나는 나를 돌보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쌓아 가는 일입니다.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메시지는 자녀교육으로 연결됩니다. 엄마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아이에게는 교육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고, 아이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하기보다 엄마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더 강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단순한 ‘엄마 자기계발서’라기보다, '엄마가 된 뒤 잊어버렸던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가는 책'으로 읽었습니다.


2. 깨달은 것|엄마가 자신을 돌보는 것은 이기적인 일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엄마의 삶도 아이의 삶만큼 소중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당연한 말처럼 보이는데 생각해 보면 엄마가 되고 난 뒤에는 이 당연한 사실을 자주 잊고 살아갑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아깝지 않은데 나를 위해 책 한 권을 사고, 운동을 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에는 이상하게 망설임이 생깁니다.


그동안 저는 자기 사랑을 ‘나에게 좋은 것을 해 주는 것’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자기 사랑은 조금 더 현실적입니다. 내 시간을 지키고, 내 몸을 돌보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묻고, 돈을 공부하고, 꿈을 찾고, 때로는 나를 지키기 위해 관계에 경계선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엄마의 삶이 곧 교육’이라는 부분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책을 읽게 하고, 운동을 시키고, 공부 계획을 세우게 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정작 부모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놓칠 때가 있습니다. 엄마가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운동하고, 자신의 일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본다면 그것보다 훌륭한 교육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딸이 “엄마 요즘 진짜 행복해 보여. 나도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했다는 대목이 그래서 유난히 오래 남았습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3. 적용할 것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행동 두 가지 실천하기


이 책을 읽고 제가 가장 먼저 적용하고 싶은 것은 하루 10분의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미라클 모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벽 5시에 일어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평소보다 딱 10분만 일찍 일어나 그 시간에는 휴대폰부터 확인하지 않고 책을 몇 쪽 읽거나 그날 하고 싶은 일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10분으로 무엇이 달라질까 싶지만, 오히려 10분이기 때문에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변화의 크기보다 ‘계속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책을 깨끗하게 읽으려는 습관을 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긋고, 여백에 제 생각을 적고, 지금 제 고민과 연결되는 부분에는 표시를 해 보려고 합니다. 많이 읽는 것보다 한 문장이라도 내 생활로 가져오는 독서를 해 보고 싶습니다. 결국 이 책에서 배운 가장 현실적인 실천법은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이것입니다. ‘작게, 쉽게, 그리고 계속하기.’


이번에는 작심삼일로 끝나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해 보려고 합니다.



4. 추천 독자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특히 아이와 가족을 챙기느라 정작 자기 자신은 늘 마지막 순서에 두고 힘겹게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는데도 이상하게 마음 한편이 허전한 분, 무엇인가 시작하고 싶지만 시간도 체력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에게 잘 맞는 책입니다.


또한 미라클 모닝이나 독서, 운동 같은 자기계발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작심삼일로 끝나 자책하고 있는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왜 이것밖에 못 했어?”라고 다그치기보다 “오늘 이것만 해도 충분합니다”라고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자기주도성을 키우고 싶은 부모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아이를 변화시키는 방법만 찾기보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역시 자녀교육이라는 관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거창한 성공담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실제로 따라 해 볼 수 있는 자기계발 방법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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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씁니까 - 글쓰기로 자기 세계를 만든 열두 작가들
강원국 지음 / 디플롯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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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것(책의 줄거리)|

문장에는 저자의 삶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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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려고 빈 화면을 열면 첫 문장에서 머뭇거릴 때가 있습니다.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분명한데, 막상 쓰고 나면 어디선가 본 듯한 말이 됩니다. 조금 더 눈길을 끄는 표현을 찾고, 제목을 바꾸고, 문장 순서를 옮겨봅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이 책에 관해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놓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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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당신은 어떻게 씁니까』는 그런 고민 곁에 놓고 싶은 책입니다.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을 쓰고, 자신의 이름으로도 독자를 만나온 강원국이 열두 작가에게 글쓰기를 묻습니다. 조정래, 김용택, 정지아부터 여행작가 김남희와 웹소설 작가 천지혜까지, 서로 다른 자리에서 자기 문장을 만들어온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유명 작가들의 글쓰기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막힐 때는 무엇을 하는지, 얼마나 준비한 뒤에 쓰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그들이 지나온 삶에 눈길이 머뭅니다. 어떤 시간을 견뎠고, 무엇을 오래 바라보았으며, 왜 끝내 글을 놓지 않았는지가 이 책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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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님은 통일되기 전까지 발표할 수 없는 작품을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후손에게까지 원고를 맡길 생각으로 집필한다는 대목에서 잠시 멈추게 됩니다. 지금 독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없어도 기록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글을 올리고 나면 반응부터 궁금해지는 마음으로는 쉽게 헤아리기 어려운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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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용택 선생님의 이야기에서는 작은 것을 바라보는 눈이 기억에 남습니다. 길에 놓인 배추를 집으로 가져온 엄마와 그것을 보고 미소 짓는 아빠. 아이가 쓴 짧은 글 안에 한 가족의 표정이 들어 있습니다. 특별한 수식어가 없어도 그 장면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내가 무심히 지나친 일상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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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작가의 글쓰기는 생활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어머니를 돌보고, 고양이를 챙기고, 창밖을 바라보는 동안에도 이야기의 조각들이 이어집니다. 천지혜 작가님은 도형과 표로 이야기의 구조를 그리며 다음 장면으로 나아갑니다. 누구는 일상에서 이야기를 익히고, 누구는 치밀한 설계로 길을 찾습니다. 그 차이를 읽는 재미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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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작가님은 이들의 말을 옮기면서 자신의 글쓰기도 돌아봅니다. 그 덕분에 독자 역시 대화 한쪽에 앉아 함께 질문하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보고 있으며, 무슨 마음으로 쓰고 있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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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깨달은 것|잘 쓰고 싶은 마음에, 내 이야기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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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남은 대목은 정지아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강원국이 ‘왜’를 너무 적게 물었다고 돌아보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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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서평을 쓸 때 ‘어떻게’를 자주 생각합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끝까지 읽을지, 어떤 제목이 관심을 끌지, 어떻게 정리해야 책의 핵심이 잘 전해질지 고민합니다. 모두 필요한 일입니다. 다만 그 고민에 앞서 물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나는 왜 이 대목에 밑줄을 그었는지, 왜 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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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읽어도 오래 머무는 페이지는 다릅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문장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말이 됩니다. 서평에 담고 싶은 것도 바로 그 지점입니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데 힘을 쏟다가, 그 문장 앞에 멈춰 선 나의 마음을 너무 짧게 적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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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이야기에 나오는 “검색은 답을 주지만, 관찰은 질문을 남긴다”(59쪽)는 문장도 마음에 남습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곧바로 찾아보는 습관이 익숙합니다. 그렇게 정보를 얻고 나면 충분히 알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표정이나 말끝에 담긴 마음은 조금 더 오래 곁에 머물러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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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도 비슷합니다. 책 소개와 목차를 알면 내용을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읽다가 불편했던 이유,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던 대목, 자꾸 다시 펼쳐보게 되는 문장에는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그 시간을 거쳐야 내 생각도 조금씩 분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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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이 인공지능을 글쓰기의 조연출로 활용한다는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도움을 받아 문장을 정리하고 생각을 넓힐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직접 겪은 일과 구체적인 생각을 보태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매끄럽게 정리된 글을 받아 들었을 때도, 그 안에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말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살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실패와 결핍을 다루는 이야기에서는 위로도 받습니다. 쓰다가 멈춘 글, 마음에 들지 않아 지운 문장, 생각만큼 읽히지 않은 서평도 남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 막혔는지 돌아보고 다시 쓰는 동안 조금씩 배우기 때문입니다. 다만 힘든 경험이 저절로 좋은 글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시간을 어떤 눈으로 돌아보고, 어디까지 정직하게 써낼 것인지가 제 몫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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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글쓰기를 대하는 마음이 조금 느긋해집니다. 당장 훌륭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오늘 내게 남은 생각부터 붙잡아보고 싶습니다.


3. 적용할 것 |한 장면을 남기고, 한 가지 이유를 묻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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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하루에 한 장면을 세 문장으로 적겠습니다.

거창한 소재를 찾느라 미루지 않으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들은 말, 책을 읽다가 멈춘 순간, 평소와 다르게 보인 풍경이면 충분합니다. 무엇을 보았는지,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왜 기억하고 싶은지를 짧게 적겠습니다. 나중에 쓸모가 있을지부터 따지지 않고 우선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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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할 때는 ‘좋았습니다’, ‘감동적이었습니다’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려고 합니다. 무엇이 좋았는지, 어떤 말 때문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구체적으로 써보겠습니다. 그렇게 모은 장면들이 서평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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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서평을 쓰기 전에 ‘이 책에 관해 내가 꼭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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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첫 문장을 고민하기 전에 중심을 잡아보려는 것입니다. 그 한 문장을 적은 뒤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을 이어가겠습니다. 초고를 완성한 다음에는 소리 내어 읽으며 평소에 쓰지 않는 표현과 과장된 감탄을 덜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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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느 책에 붙여도 어울릴 만한 문장이 있다면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내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유를 보태거나, 떠오르는 근거가 없다면 지우겠습니다. 읽는 사람이 책의 내용과 함께 그것을 읽은 사람의 얼굴도 조금은 떠올릴 수 있는 서평을 쓰고 싶습니다.


4. 추천 독자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 글을 쓰고 싶지만 첫 문장 앞에서 자주 멈추는 분

  • 블로그와 서평에 자신의 생각을 더 자연스럽게 담고 싶은 분

  • 작가들의 생활과 창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은 분

  •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자기 글을 써나가고 싶은 분

  • 실패하거나 돌아온 시간을 글로 정리해보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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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의 우주 - 당신의 집은 어디입니까?
최준석 지음 / 아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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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가 집을 짓지만

그후에는 집이 우리를 짓는다

-윈스터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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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것(책의 줄거리)|집을 짓는 이야기 속에서 사람의 삶을 보았습니다.

​

최준석의 『여덟 개의 우주』는 건축가인 저자가 여러 건축주를 만나 단독주택을 설계하면서 겪은 이야기와 생각을 담은 책입니다. 책에는 ‘온기’, ‘무언가’, ‘빌라파티오’, ‘모노’, ‘연주가’, ‘빛담집’, ‘오하나 집’, ‘류원’이라는 여덟 채의 집이 등장합니다.

​

처음에는 건축가가 쓴 책이니 집의 구조나 설계, 자재 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런 내용도 있지만, 막상 읽어보니 이 책은 집보다 사람에 더 가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을 짓기 전에 그 집에서 살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

어떤 집은 가족이 자연스럽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설계되고, 어떤 집에는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또 어떤 집은 일부러 동선을 조금 불편하게 만들어 아이들이 그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게 합니다. 집마다 모습은 다르지만 결국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격과 생활 방식이 공간에 묻어납니다.

​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건축가가 “몇 식구가 사는가”라는 질문을 단순히 방의 개수를 정하기 위해 묻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누구와 왜 같이 살려고 하는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를 알아가는 것이 설계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집을 짓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개인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 깨달은 것|공간을 바꾸는 일은 삶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질문은 “좋은 집은 어떤 집일까?”였습니다. 평소 저는 좋은 집이라고 하면 넓고, 깨끗하고, 교통이 편리하고, 수납공간이 많은 집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조건들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것만으로 좋은 집을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집 중 하나는 ‘빌라파티오’입니다. 이 집은 중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동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방에서 아이 방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대신 조금 돌아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효율만 따지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아이에게는 그 길이 뛰어놀 수 있는 트랙이 되고 술래잡기를 하는 공간이 됩니다.

​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도 평소에 너무 효율만 생각하며 살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빨리 가는 길, 편한 방법, 손이 덜 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돌아가는 과정에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

또 하나 마음에 남았던 것은 ‘빈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집의 빈 공간을 “미래의 사유가 스며들 자리”라고 표현합니다. 이 문장을 읽고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

저는 공간이 비어 있으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빈 곳에는 가구를 놓고, 빈 벽에는 무언가를 걸어야 공간을 제대로 쓰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채워야만 좋은 공간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자리, 잠깐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무엇이 좋은지 잘 모르더라도 싫은 게 무엇인지 말할 수 있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싫은 것, 불편한 것을 하나씩 덜어내다 보면 남는 것이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이 말은 집뿐만 아니라 삶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무조건 정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 내가 힘들어하는 것이나 원하지 않는 것부터 조금씩 줄여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3. 적용할 것 |더 채우기보다 덜어내고, 바쁜 발걸음 속에 속도를 줄이고 머물러보려 합니다.

​

​

첫 번째로 해보고 싶은 것은 지금 살고 있는 공간을 한 번 천천히 살펴보는 일입니다.

당장 집을 새로 지을 수는 없지만, 지금 있는 공간을 조금 더 나에게 맞게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쓰지 않으면서 계속 자리를 차지하는 물건이나 볼 때마다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무언가를 새로 사서 채우기보다 먼저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는 것부터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

두 번째는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작은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책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간섭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창한 서재나 별도의 방이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작은 의자 하나, 책을 놓을 수 있는 공간 하나 정도만 있어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책을 읽거나 그냥 가만히 있는 시간을 조금씩 가져보고 싶습니다.


4. 추천 독자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이 책은 언젠가 자신의 집을 직접 지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실제 집을 지을 때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꼭 집을 지을 계획이 있는 사람만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 살고 있는 집과 자신의 생활을 한 번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잘 맞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내가 어떤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잘 모르겠는 사람, 요즘의 생활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는 사람, 가족과 함께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건축에 대해 잘 몰라도 읽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전문적인 건축 지식을 설명하기보다는 집과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기 때문입니다. 건축책이라기보다 삶에 관한 에세이처럼 읽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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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의 우주 - 당신의 집은 어디입니까?
최준석 지음 / 아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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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것(책의 줄거리)|집을 짓는 이야기 속에서 사람의 삶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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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의 『여덟 개의 우주』는 건축가인 저자가 여러 건축주를 만나 단독주택을 설계하면서 겪은 이야기와 생각을 담은 책입니다. 책에는 ‘온기’, ‘무언가’, ‘빌라파티오’, ‘모노’, ‘연주가’, ‘빛담집’, ‘오하나 집’, ‘류원’이라는 여덟 채의 집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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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건축가가 쓴 책이니 집의 구조나 설계, 자재 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런 내용도 있지만, 막상 읽어보니 이 책은 집보다 사람에 더 가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을 짓기 전에 그 집에서 살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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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은 가족이 자연스럽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설계되고, 어떤 집에는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또 어떤 집은 일부러 동선을 조금 불편하게 만들어 아이들이 그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게 합니다. 집마다 모습은 다르지만 결국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격과 생활 방식이 공간에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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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건축가가 “몇 식구가 사는가”라는 질문을 단순히 방의 개수를 정하기 위해 묻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누구와 왜 같이 살려고 하는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를 알아가는 것이 설계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집을 짓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개인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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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깨달은 것|공간을 바꾸는 일은 삶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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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질문은 “좋은 집은 어떤 집일까?”였습니다. 평소 저는 좋은 집이라고 하면 넓고, 깨끗하고, 교통이 편리하고, 수납공간이 많은 집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조건들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것만으로 좋은 집을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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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집 중 하나는 ‘빌라파티오’입니다. 이 집은 중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동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방에서 아이 방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대신 조금 돌아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효율만 따지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아이에게는 그 길이 뛰어놀 수 있는 트랙이 되고 술래잡기를 하는 공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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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도 평소에 너무 효율만 생각하며 살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빨리 가는 길, 편한 방법, 손이 덜 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돌아가는 과정에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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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마음에 남았던 것은 ‘빈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집의 빈 공간을 “미래의 사유가 스며들 자리”라고 표현합니다. 이 문장을 읽고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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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간이 비어 있으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빈 곳에는 가구를 놓고, 빈 벽에는 무언가를 걸어야 공간을 제대로 쓰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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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채워야만 좋은 공간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자리, 잠깐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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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좋은지 잘 모르더라도 싫은 게 무엇인지 말할 수 있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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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싫은 것, 불편한 것을 하나씩 덜어내다 보면 남는 것이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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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집뿐만 아니라 삶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무조건 정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 내가 힘들어하는 것이나 원하지 않는 것부터 조금씩 줄여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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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적용할 것 |더 채우기보다 덜어내고, 바쁜 발걸음 속에 속도를 줄이고 머물러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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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해보고 싶은 것은 지금 살고 있는 공간을 한 번 천천히 살펴보는 일입니다.
당장 집을 새로 지을 수는 없지만, 지금 있는 공간을 조금 더 나에게 맞게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쓰지 않으면서 계속 자리를 차지하는 물건이나 볼 때마다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무언가를 새로 사서 채우기보다 먼저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는 것부터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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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작은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책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간섭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창한 서재나 별도의 방이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작은 의자 하나, 책을 놓을 수 있는 공간 하나 정도만 있어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책을 읽거나 그냥 가만히 있는 시간을 조금씩 가져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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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 - 뇌과학에서 찾은 사춘기 사용 설명서
홍순범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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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것(책의 줄거리)|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은 왜 달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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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딱히.”

“내가 알아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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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입니다. 어릴 때는 부모의 말을 잘 듣던 아이가 어느 순간 방문을 닫고 들어가고, 부모가 무슨 말을 하면 “왜?”라고 반박합니다. 별것 아닌 말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때로는 부모의 말 자체를 잔소리처럼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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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홍순범 교수의 『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는 이런 모습을 단순히 버릇이나 반항의 문제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며 겪는 뇌와 마음의 변화에서 그 이유를 찾습니다.

사춘기의 뇌는 말 그대로 ‘공사 중’입니다. 감정적인 자극에 반응하는 영역은 빠르게 움직이지만, 충동과 감정을 조절하고 결과를 판단하는 전두엽은 아직 성장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보기에는 사소한 일에도 아이가 쉽게 화를 내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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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사춘기가 감정적으로만 불안정한 시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동시에 아이의 사고 능력도 크게 성장합니다. 자유, 공정함, 권리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생각하기 시작하고 자기만의 논리를 만들어갑니다. 부모의 말에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묻는 모습 역시 생각하는 힘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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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런 사춘기의 특성에 맞추어 ‘3단계 대화법’, ‘감정 대화법’, ‘잔걸음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논리로 아이를 설득하거나 아이의 주장을 곧바로 꺾는 대신, 아이의 생각을 듣고 질문하며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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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상적인 것은 정답 같은 문장을 외우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 부모들이 자주 만나는 공부, 진로, 외모, 독립, 갈등 등의 사례를 통해 아이가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하게 하고, 상황에 맞는 대화의 원리를 익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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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깨달은 것|대화의 시작은 말의 기술보다 이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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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보다 ‘왜 아이가 이렇게 반응할까?’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라는 점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보면 빨리 고쳐주고 싶어 합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공부하라고 말하고, 잘못된 선택을 할 것 같으면 바로 조언합니다. 부모에게는 사랑에서 나온 말이지만 아이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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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춘기 아이에게 부모가 논리적으로 옳은 말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대화가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옳은 이야기라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설명보다 감정을 먼저 알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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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의 반박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부모의 말에 이유를 묻고 자기주장을 펼치는 모습은 부모를 무시하는 행동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자기 생각을 만들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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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춘기는 부모가 필요 없어지는 시간이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가 새롭게 바뀌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을 잡고 끌고 가던 부모에서, 아이가 자기 길을 찾도록 옆에서 함께 걸어주는 부모로 역할이 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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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적용할 것 |관계를 소중히 하기, 다양한 능동적 취미 활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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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의 말에 바로 답하기보다 한 번 더 질문하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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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생각했어?”

“그때 어떤 마음이었어?”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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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은 부모가 결론을 정해놓고 아이를 설득하는 것보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대화의 목적을 ‘내 말을 듣게 하는 것’에서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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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감정이 격해진 순간에는 해결하려고 서두르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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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상태에서 길게 설명하고 가르치려 하면 잔소리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잠시 기다렸다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좋은 대화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는 데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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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추천 독자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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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와 대화할 때마다 갈등이 생기는 부모

아이가 방문을 닫고 말을 하지 않아 고민인 부모

공부와 진로 이야기를 꺼내면 자녀와 자주 부딪히는 부모

사춘기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뇌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부모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청소년을 지도하는 교사와 상담자

아이에게 잔소리보다 좋은 질문을 건네고 싶은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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