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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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사랑주는 어른이 돼가는 여정

아주 가끔씩, 연예인들이 쓴 에세이집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배우'로서 연기력 뿐만 아니라, '저자'로서 필력 또한 뛰어난 연예인들을 보면서 감탄할 때가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김혜자 선생님의 책인 《생에 감사해》가 그러했고, 이번에 읽은 배우 봉태규 님의 책인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가 그랬다.

이 책을 통해서, 스크린을 통해 만났던 '배우' 봉태규가 아닌, 나와 같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 봉태규를 만나게 되었다.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두 아이의 아빠로서, 그리고 괜찮은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은 한 인간으로서, 어떤 생각과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그 만의 스타일의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글은 따뜻하다. 온기가 느껴진다. 사람 냄새가 풍겨난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 지난 과거에 함께 성장했던 친구들, 현재 함께 울고 웃으며 일하는 동료들, 그의 삶의 원동력인 가족들, 그리고 그의 곁을 지나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글에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그들과 나눈 사랑, 행복, 희망이 글에 새겨져있다.

그는 "각자의 온기를 유지하려면, 서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에 함께 해주었던 친구들, 동료들, 가족들이 있었기에 그의 인생이 보다 더 단단해 질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과 나누었던 한 줌의 행복, 사랑, 희망이 다양한 형태로 자신 안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전한다.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기에 외롭지 않다.

어린 시절, 그가 성장했던 가정 환경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집안 환경 때문에, 그는 어린 나이에 큰 집에 맡겨져서 살아가야 했다. 사랑을 넉넉히 받지 못하였고, 대신에 눈치밥을 먹으며 자라야 했다. 가슴 속에 어린 유년을 간직한 채로 어른이 되어야 했다. 그는 비록 어린시절에 충분하게 사랑받지 못했지만, 어두운 기억보다는 밝은 기억들을 디딤돌 삼아서, 단단한 어른이 되려고 몸부림치는, 노력하는 사람이다.

마치, 인간극장을 보듯이 파노라마처럼,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괜찮은 어른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가득 담겨 있다. 세월의 물결에 휩쓸려서, 어느 순간 '어른'이라 불리우는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 한 켠에 자라지 않은 유년의 아픔의 기억을 지닌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 봉태규는 그의 온기가 묻어나는 글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토닥여주고,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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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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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 연금술사》 미야자키 신지. 2023 (분야 : 자기계발, 시간관리)


시간 소비자에서, 시간 생산자로



하루 24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모자르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가? 늘 시간이 부족하고, 모자르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 연금술사》 라는 책이다. 연금술사 처럼 원하는 만큼 시간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24시간을 28시간 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계획하고, 생각하는 대로 무엇이든지 해내고, 이루어 내고야 마는 그야 말로 연금술사 같은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인 미야자키 신지가 바로 그와 같은 사람이다. 그는 남들과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살았는데, 133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7개의 학위를 보유하고, 6개 국어(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중국어)를 마스터해서 원서를 읽는다. 뿐만 아니라, 60권의 책을 집필한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 중에 한 가지도 제대로 이루기 힘든데, 어떻게 그는 이렇게 많은 성취를 이룬 것일까? 그 비법은 '시간 소비자'에서, '시간 생산자'로 살아가는 데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나에게 추가로 여분의 시간이 주어져야 그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역발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위한 시간을 위한 계획을 먼저 세우고, 사용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시간이 없어서 못 한다는 것'은 곧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책 내용 중에 이런 부분이 있다. 



도마베치 히데토는 《텔레비전을 봐서는 안 된다》에서 다음 3가지 과정을 제시한다.



1. 잠정적인 목표를 한 가지 설정한다.


2. 그 목표를 이룬 미래의 모습을 실감 나게 떠올린다.


3.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자신이 어떠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한다.



예) 책을 내고 싶은 사람 : '원고를 매일 O장씩 써야 한다' → 'O장을 쓰면 출판사에 보내야 한다'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 연금술사》 p.57



이 책에는 이와같은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예시와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꿈과 목표를 이루기를 원하지만, 늘 시간이 모자르다고 고민하고, 걱정하는 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간절히 원하는 꿈을 이루는 오늘의 시간 사용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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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 -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좋은 사람들에게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장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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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 《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 바바라 베르크한. 2023 (분야 : 자기계발, 인간관계)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좋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나를 아끼고 지키는 거절의 기술!



성인이 되고, 직장생활을 막 시작하였을 때, 직장 안에서 '예스 맨'으로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피해를 끼치는 것이 싫었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노(No)'라고 말하지 못하고, '예스(Yes)'라고 응답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갔을 때, 마음의 짐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게 되었고, 내 마음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계속해서 이렇게 살아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과 사회 안에서의 내 관계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 책 《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 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관계에는 경계선이 매우 흐릿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경계선이 모호하다 보니, 외부에서 타인이 어떤 요구를 하였을 때, 그 요구에 대한 나의 입장을 주장하기 보다는, 그 요구를 들어주려고 무리하게 노력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의 저자인 바바라 베르크한은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가장 인기 있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다. 저자는 사람들의 부탁과 요구에 떠밀려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것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해볼 것은 제안한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일까? 네가 원하는 것일까?' 남들을 만족시켜주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숨죽일 것이 아니라, 들여다 보라고 말해주고 있다. 




나의 삶은 오롯이 나 자신의 것인데, 자신의 영역과 경계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남들의 요구와 부탁을 거절하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의 안내에 따라서, '노(No)'라고 거절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워크북 형태로 쓰여졌다는 것이다. 각 장에는 '대화의 전략'과 '연습노트'가 함께 첨부되어 있다. 책을 읽고, 머리로 이해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실천하고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다. 또한, 주요한 내용에는 초록색으로 밑줄도 그어져 있다.



노(No)라고,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좋은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독일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통해서, 나를 존중하고, 경계선을 세우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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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란 무엇인가 - 개정증보판
김세윤 지음 / 두란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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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98 《구원이란 무엇인가(개정증보판)》 김세윤. 2023 (분야 : 신앙도서, 조직신학 구원론)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파장을 일으킨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신이다' 라는 다큐멘터리다. 스스로를 '신'(메시아)이라고 주장하는 이단들을 추적하는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영상에서, 잘못된 이단의 가르침에 빠졌다가 깊은 후회와 탄식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신이라고, 진리라고 생각하고 그 길을 따라갔는데, 어느 순간 그 모든 것이 '가짜' 였음을 깨달았을 때, 그 충격은 얼마나 컸을까?


기독교 이단 인구가 '2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고, 잘못된 가르침에 빠지는 것일까? 그것은 '진리'가 무엇인지에 관한 분명한 기준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 기독교의 위기는 구원론의 위기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올바른 구원론'이 정립되어 있다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생기고, 이단 종파에 빠지는 인구도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위조지폐'와 '진짜지폐'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진짜지폐'가 지닌 특징들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거짓'과 '진리'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정통 기독교의 교리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김세윤 교수님의 책 《구원이란 무엇인가》는 정통 기독교의 올바른 구원론을 제시해 주는 매우 귀중한 책이다.



이 책은 1981년에 포켓북으로 처음 출판된 이후, 2001년에 두란노 출판사에서 재출판되었고,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 20만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구원론 입문서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오랫동안 사랑받고스테디셀러였던, 이 책이 지난 3월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개정 증보판'으로 다시 독자들에게 찾아왔다. 



이번 개정 증보판에서는 전통적인 인간중심적 구원론적 관점(인간이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을 힘입어 의인이라 칭함 받는가?)뿐만 아니라, 보다 더욱 근본적인 신중심적 기독론적 관점(하나님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을 자신의 나라로 회복시키는가?)에서 해석한 구원론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뿐만 아니라, '칭의' 와 '성화' 그리고 '영화'를 통해서, 신자가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온전하신 구원을 받고, 어떻게 구원받은 신자로서 현실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고, 구원의 완성을 향하여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이 책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시각과 통합적인 관점으로 올바른 구원론을 명확히 제시할 뿐만 아니라, 복음을 좀 더 깊고 포괄적으로 이해하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신자는 예수를 믿는 순간 의롭다고 인정을 받고(칭의) 예수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받으며, 구원에 참여하게 되지만, 신자의 완전한 구원은 종말에야 완성된다(영화). 그렇기 때문에 신자는 '이미' 이루어진 구원과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구원 사이를 살아가는 존재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신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거룩한 긴장감을 가지고, 이 땅에서 계속해서 예수의 통치를 받으며 구원받은자 답게 거룩한 삶(성화)을 살아가는 것이다.


자칫하면, 교리를 담고 있는 책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데, 저자는 그와 같은 점을 피하기 위하여서, 평신도들도 이해하기 쉬운 '평이한 언어'와 '다양한 비유' 그리고 '그림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책 전반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구원의 교리가 간결하면서 동시에 올바로 전해지기 원하는 저자의 마음과 노력이 녹아있다. 


이 책에서 특별히, 죄를 바이러스에 비유한 것이 인상깊었다.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콧물, 기침, 발열, 몸살 증상을 겪는 것처럼, 죄와 죽음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류는 빈곤, 질병, 거짓, 증오, 갈등, 고난의 증상을 겪고 있다는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았다. 결국, 죽음과 모든 고난에서 해방되는 것이 '구원' 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평신도 리더(구역장, 셀리더, 순장), 청년 리더, 젊은 신학도와 현장 목회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왜곡되고, 거짓된 이단의 가르침이 여전히 난무하고 있는 이 시대에 김세윤 교수님의 《구원이란 무엇인가》 책이 진리의 표준과 기준을 제시하는 가이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서, 한국 교회의 강단에서 올바른 복음의 메시지가 선포되고, 성도들의 복음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 구원론을 평신도들도 이해하기 쉬운 평이한 문체로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다. 

- 다양한 비유와 그림언어로 구원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들★


- 구원에 관한 성경적 이해를 원하는 청년 및 평신도 리더(구역장, 순장)

- 올바른 복음, 올바른 메시지를 선포하기 원하는 젊은 신학도 및 현장 목회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내용들★


-구원이 왜 필요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역사적 구원 사건이 일어났는가?

-그 구원을 우리가 어떻게 믿음으로 덕입을 수 있는가?

-덕입은 구원이 어떤 종말론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거기서 어떻게 제자도의 윤리가 파생되는가?

-오늘 우리가 사는 삶이 어떠한 모습을 가져야 하는가?

-우리가 바라는 구원의 완성은 어떠한 것인가?


★이 책에서 밑줄 그은 내용★


구원이란 하나의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모든 악과 고난에서 해방되고 신적 충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p.19


죄의 본질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옳지 않은 태도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개념에는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자기 의지에 의하여, 그리고 자기 힘으로 스스로 존재하는 자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생명을 받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자신의 생명을 영위하기 위해 창조주 하나님께 의존하는 태도가 인간의 올바른 태도입니다.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p.22


이렇듯 하나님에 대한 의존은 순종으로 표현됩니다. 다시 말해 의존과 순종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 없는 의존은 진정한 의존이 아니며, 그것은 결코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p.24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피조물인 인간의 올바른 태도입니다. (중략) 하나님과 그러한 올바른 관계에 서 있을 때, 인간은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을 덕(德)입어(그 구원의 덕을 봐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그의 신적 충만에 참여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이러한 올바른 관계를 깨는 것이 죄입니다.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p.24


이렇게 올바른 관계를 깨뜨리는 것은 인간의 '자기를 주장하려는 의지'가 발로된 결과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독립을 선언한 것입니다. 즉 자기의 지혜, 자기의 힘, 자기의 사랑, 자기의 시간 등 자기 속에 내재한 자원으로 자기의 생명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환상 가운데,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는 것을 속박의 상태로 인식하고, 자기 뜻대로 자기 멋대로 살고자 하나님께 대항하여 자기를 주장하고 독립을 선언한 것입니다. (중략) 인간이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 무한한 힘, 무한한 사랑, 영원 등 무한한 자원을 공급받아 그 자원에 의존하여 살 수 있는 존재로서의 활로를 끊어 버리고 스스로를 스스로에게 닫아 버리는 것입니다.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p.25


자기주장을 하려는 의지로 자기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에게서 분리된 인간은 생명의 근원인 땅에서 분리된 뿌리 뽑힌 나무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그 나무는 그 속에 들어 있는 제한된 수분과 양분이 있을 때까지만 잠시 살다가 곧 말라 비틀어져 죽고 맙니다. 그의 생명의 근원인 땅에서 더 이상 수분과 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p.27


죄는 삼중적인 소외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소외, 이웃으로부터의 소외, 그리고 진정한 자아로부터의 소외를 가져옵니다.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p.31


우리의 구원은 인간의 내재된 힘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인간 밖에 계시고 우주 밖에 계시는 초월자 하나님, 초월하시기에 전능하신 하나님만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중략) 우리 밖에 계신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오셔서 구원을 이루어 주셔야만 우리는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바로 이러한 제한된 자원 속에서 죽어가는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오셔서 구원을 이루셨다는 '기쁜 소식' 입니다.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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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의 관계론적 의미를 좀 더 상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의 책들을 이 책의 심화과정으로 읽을 것을 권합니다.


1. 《칭의와 성화》 김세윤, 두란노(2013)

 

2. 《칭의와 하나님 나라》 김세윤, 두란노(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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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관계 수업 - 혼자가 되는 용기 + 타인과 연결되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송지현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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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102 《10대를 위한 관계 수업》 사이토 다카시. 2023 (분야 : 청소년 자기계발, 인간관계)

‘혼자가 되는 용기’와 ‘타인과 연결되는 힘’의 균형

인간은 홀로 독립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섬’이 아니다. 타인으로 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상호의존하며 살아가는 ‘관계적’ 존재이다.
그러한 점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는 바로 나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 능력’ 일 것이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마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경험을 통해, ‘관계’ 맺는 방법을 터득하고, ‘사회적’인 존재로 자라가게 된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깝게도, 코로나 팬대믹시대에 아이들은 가정 이외의 장소에서 관계를 맺을 기회를 박탈당했다. 그런 아이들에게 관계는 어려운 숙제로 남겨졌다. 이런 시기에 10대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책 한 권이 출간됐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사이토 다카시가 10대들을 위한 관계 교양서를 출간했다. 책의 제목은 《10대를 위한 관계 수업》이다. 저자는 20대에, 사람들과 불화하며 고통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청소년 시기에 인간관계의 기술을 익히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인간 관계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천성적으로 내향적이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보다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마음이 통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더 추구하는 편이다. 이런 나의 성향 때문일까?

직장에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에 대해서, 마음 속으로 깊이 고민을 했었다. 직장 생활을 하기 전에는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을 회피하고 상대하지 않으면 그만이었는데, 직장에서는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 관계를 피할 수도 없었다. 지혜롭게 관계를 풀어가야 했다. 그러나, 관계에 대한 지혜와 기술이 부족하여, 갈등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부족했던 관계의 기술과 지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나 또한, 불필요한 상황에서 내 마음 속 생각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얼마나 짧은 생각이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가 어른에게 필요한 것은 나와 마음에 맞는 사람과 잘 지내는 것 뿐만 아니라,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도 큰 문제 없이 지내는 능력이라고 했는데, 그 부분이 참 많이 공감이 되었다. 직장에서나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도 불가피하게 만나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게 지낼 수 있는 소통과 관계력이 필요한 것 같다.

나와 맞지 않은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저자는 나의 방식과 스타일을 계속해서 강하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내 의견, 내 주장만 말하게 될 경우, 사람들이 떠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관계에 대한 나의 시야가 얼마나 좁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특별히, 이 책을 읽으면서 아내와의 관계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아내가 나에게 어떤 말을 했을 때,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해 주기 보다는 ‘그런데 말이야’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라고 하며나의 의견과 입장을 주장할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아내가 얼마나 나의 말에 상처를 입고, 마음이 상했을까?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앞으로는 아내가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이나 의견을 제시해 줄 때, 곧 바로 나의 의견과 입장을 이야기 할 게 아니라, 아내의 취향과 의견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아내와 갈등이 있을 때, “아니, 그게 아니라...”, “그게 말이 되냐?”,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와 같은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럴 때마다,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는데, 아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왜 힘들어 했는지도 깨닫게 됐다.

또한, 관계에 있어서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이 함께 균형있게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다. 능동적으로 혼자 있는 것은 ‘고독(단독)’이고, 수종적으로 혼자 있으려 하는 것은 ‘고립’이라고 한다. 능동적으로 혼자 있을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도 건강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혼자 있는 것을 지나치게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은 ‘고립’에 빠질 수 있다. 결국 ‘혼자가 되는 용기’와 ‘타인과 연결되는 힘’ 이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

이 책은 저자가 10대들을 위해서 쓴 책이지만, 10대의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관계에 있어서 성장하기 원하는 성인들이 읽어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현재 대학에서 교사가 되려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이자, 많은 베스트셀러의 책들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이고, 실제적이다. 관계에 있어서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과 인문학 서적들을 재료 삼아서 관계에 대한 유용한 지혜와 기술을 독자들에게 담담하게 전해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갈수록, 개인화 및 파편화가 되어가고 있는데,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에 밑줄친 문장들

p.4~5
제가 이 책 전체에서 간절하게 전달하려는 것은 복잡하게 느껴지는 친구 문제도 한 발 떨어져서 보면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고민을 안고 있으면 지금 일어나는 일이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커다란 문제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친구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마치 온 세상이 나를 부정하는 듯한 기분,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친구는 나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관계의 일부입니다. (중략) 눈 앞의 문제에 사로잡혀 먼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고 행동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안감에 휘둘리지 않는 평온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p.7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성장한 아동과 청소년은 사회성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상당 기간 주변 사람들과 제대로 교류하지 못하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갑자기 성큼 다가온 비대면 사회의 도래는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은 물론,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해온 성인들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타인과 사귀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 시기입니다.

p.8
가까운 친구를 만들고 친구가 아닌 사람들과도 평화롭게 공존하는 대인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것은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p.15
엄밀히 말하면 성장기에 꼭 필요한 것은 친구라기보다는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p.21
악기도 초보일 때는 미숙하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손에 익어서 어렵지 않습니다.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 익숙해져서 잘하게 됩니다. 친구 관계, 모든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보자가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실패를 두려워하며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입니다. 경험을 쌓지 않으면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미숙한 상태로 남게 됩니다. 미숙함에서 벗어나려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p.23
아들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 관계의 갈등은 대부분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하는 것, 또는 타인이 자신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해 들어와서 발생한다.’
‘타인의 과제’란 그 사람의 문제이며 다른 사람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나의 과제’란 나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들러는 이 둘을 확실히 나누어 생각하라고 말하며 이를 ‘과제의 분리’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고, 바꿀 수 없는 일로는 고민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사람 사이에 생기는 대부분의 갈등을 해소하는 비결입니다.

p.25
모두와 친구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 마음이 서로 통하는 사람이 ‘친구’ 입니다. 다만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과도 서로 상처 주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즉, 사춘기가 되면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드는 힘’과 ‘마음이 맞지 않는 상대와도 잘 지낼 수 있는 힘’,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해 집니다.

p.27
중요한 것은 친구 숫자가 아닙니다. 친구들과 얼마나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가입니다.

p.31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드는 힘과 마음이 맞지 않는 상대와 잘 지내는 힘 중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 맞지 않는 상대와 잘 지내는 힘’입니다.

p.32
학교는 사람에게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 곳입니다. 더불어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법을 배우고 인간관계 전반을 공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 (중략) 인간관계의 미묘한 양상을 충분히 경험하기 위한 ‘작은 사회’가 바로 학교입니다.

p.34
어른이 되었을 때 필요한 대인관계 능력은 사이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누구하고나 잘 지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타인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능력은 평생 필요합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가족을 만드는 일도 모두 타인과의 관계로 이루어집니다.

p.35
친구는 날것의 나를 전부 드러내면서 사귀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못 볼 꼴 보여준다고 진정한 친구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와 함께 있고 싶어할까?’를 생각하고,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40
평생 나를 지탱할 세 가지 관계의 기술
10대에 익혀야 할 관계의 기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세 가지 힘을 갈고닦으면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일은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첫째,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드는 힘
둘째, 마음이 맞지 않는 상대와도 잘 지내는 힘
셋째,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힘

p.42
나 자신과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자아를 긍정하며 혼자 있는 것을 즐길 줄 아는 힘이 있어야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p.68
가수 겸 배우인 미와 아키히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배를 60%만 채운다는 느낌으로 사귀어라.”
배가 가득 차서 포만감을 느끼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더 이상은 필요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조금 더 이야기 하고 싶다’
‘조금 더 같이 있고 싶다’
이런 관계로 지내기 위해서는 60%만 채우는 만남이어야 합니다.

p.69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아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늘어나면 그만큼 내게 딱 맞는 친구를 만날 기회도 많아집니다. 새로운 사람을 꺼리지 말고 친구를 사귀는 일을 편안하게 생각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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