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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약사 - 우리 일상과 밀접한 약 이야기
송은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13/pimg_7314661784291831.jpg)
책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마구마구 드는 책을 만났다.
'약사가 들려주는 영화 속 미스터리한 14가지 약물 사건'이라는 부제가 붙은 <영화관에 간 약사>(송은호 지음 / 미스커피 / 2024). 영화에 나오는 약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영화를 볼 때 스토리에 집중하느라 약은 그냥 지나쳤는데 지나고 보니 그 약이 영화에서 사건의 씨앗이 되거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책을 보니 내가 본 영화도 꽤 되었는데 기억나는 약은 거의 없었다.
책은 약의 종류에 따라 총 5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약
2부.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 마약
3부. 우리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약
4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
5부. 각종 사회 문제가 얽힌 약 이야기
이 책이 재미있던 건 영화를 보고 거기에 등장하는 약 소개도 함께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천식, 에이즈, 백혈병, 마약, 사랑의 묘약, 머리가 좋아지는 약, 비아그라, 우울증 치료제, 스테로이드, 마취제, 술, 제약회사 영업사원, 코로나19... 다양한 종류의 약을 영화의 장면과 함께 소개되니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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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약이 과연 있는가. 뉴스에서 한때 많이 보던 '암페타민'이란 용어를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땐 그렇구나 싶었는데, 이제 아이들이 커가니까 이런 약이 귀에 걸린다. 이 약이 ADHD를 치료하는 것에서 출발했단 사실이 흥미로웠다.
머리가 좋아지는 약을 어느 부모가 마다할까. 하지만 이 약의 부작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만큼 위험성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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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으로서 매일 마시는 카페인에 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커피로는 정신을 꺠울 수가 없어서 고카페인 에너지 드링크를 꽤 자주 마셨던 터라 더욱 그럴 수밖에. 그런데 이러한 각성제가 결국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다시 한번 금주(?)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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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셔서 소위 '필름이 끊겼다'는 블랙아웃도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한다는 건 그만큼 뇌가 알코올에 취약하다는 뜻이고, 뇌의 손상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금주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비아그라가 협심증 치료제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는 등, 이 책에는 다양한 약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내가 본 영화랑 연결되어 있어서 재미있었고, 또 보지 않은 영화는 꼭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 약이 무엇인지 알고나서 본다면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 있을 듯하다.
약사가 들려주는 영화 속 약 이야기. 몰랐던 사실을 알려준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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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