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러시아 - 러시아 문화와 조우하다
김은희 지음 / 이담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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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러시아 명화를 통해 러시아의 문화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번에 읽었던 '무서운 그림 1,2'권을 인상 깊게 읽은 나는 이번엔 명화의 범위를 평소에 좋아하던 러시아로 좁혀보자는 생각을하게되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은 러시아의 명화가 굉장히 많이 수록되어 있다. 때문에 명화라 하면 다빈치나 루벤스, 뭉크 등등 거의 서구 유럽부근 출신의 화가들의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던 독자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남긴다(확실히 보면서 서구 유럽 작품들과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명화를 통한 러시아 문화와 문학에 대한 저자의 설명도 훌륭하다. 러시아의 전통 축제, 기후, 전설 등등 그 밖에도 문학 작품들이 그림 속에 녹아들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에 수록된 그림의 화질이 굉장히 안 좋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그림이 그러한데, 화질이 너무 안 좋은 나머지 마치 네모로직처럼 그림이 깨져있었다ㅠ 그리고 책의 구성이 아쉬웠다. 설명은 훌륭한데 글의 배치라던가 그림의 배치가 뭔가 뒤죽박죽 되어 있다. 그림을 제목이 있는 페이지에 배치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 작가에 대한 설명도 따로 페이지를 마련해서 큰 글씨로 설명해줬으면 더 쉽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책의 내용은 좋지만 글의 배치와 그림의 화질로 인해 아쉽고 그림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큰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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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고백록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제윤 옮김 / 을유문화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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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스토옙스키의 ‘작가일기‘와 중편 소설인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엮어 놓은 책이다.

처음엔 ‘고백록‘이라고 하니까 마치 일기처럼 쓰인 글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고백록이 아닌 그저 도스토옙스키의 비평들이었다.
그렇다고 실망감을 느끼지 않았는데 이유는 역시나 도스토옙스키의 훌륭한 글쏨씨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설로서 도스토옙스키를 접한 내게 있어서 그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그가 비평한 글에서는 당시 혼돈의 도가니였던 러시아의 모습과 이를 극복하는 작가만의 이론이 적혀있어 흥미롭다.
특유의 러시아 민족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과 지식인이 아닌, 일반 농민등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정의와 빛이 있다는 그의 사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런 소설같은 역설이 도스토옙스키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는 것 같았다. (동시에 그가 펼치는 신랄한 비난과 조롱은 언제나 재미있다)

또한 뒤에 따라오는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지금까지 읽었던 ‘죄와 벌‘, ‘백치‘ 등등 일반적인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뿜어냈다. 바로 굉장히 ‘고백적‘이라는 것이다(이때 왜 책 제목이 ‘고백록‘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후에 도스토옙스키를 연구하는 미하이로프스키라는 자도 이 ‘지하로부터의 수기‘가 작가 자신을 제일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했을정도로 주인공와 작가의 매치가 아주 잘 맞는다.

그 때문인지 주인공인 ‘나‘의 모습은 저자인 도스토옙스키의 모습처럼 비춰짐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동정심이 느껴졌다.
‘나‘는 가슴속엔 엄청나고 고귀한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 잘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오히려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자신의 우월성을 더욱 뽐낸다. 이런 고집스러운 면이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 ‘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감정이 다른사람들에 비해 감정이 섬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내뱉는 말들은 언뜻보면 너무 예민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잘 들어보면 보통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는 세셈한 부분까지 속속들이 설명해 예기치 못하게 경청하게 된다(‘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 주인공이 한 창녀를 감동시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다).
도스토옙스키도 사실은 이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극도로 예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훌륭한 이상과 마음씨를 가지고 있을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앞에서 말했듯이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더 까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더 알고 싶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책의 절반이 ‘지하로부터의 수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미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각오하고 구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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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2 - 매혹과 반전의 명화 읽기 무서운 그림 2
나카노 교코 지음, 최재혁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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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1‘에 이어서 나온 ‘무서운 그림 2‘도 역시 그림에 대한 저자의 참신한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이었다.
1권을 본 사람들은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단지 무서운 그림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평범한 그림에서 찾을 수 있는 무서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은 무서움은 커녕 3명의 나체의 여성이 파리스에게 자기 몸매를 뽐내는, 어찌보면 에로틱해보이는 그림이다.
그러나 여기엔 후에 닥쳐올 어마어마한 재앙을 암시하고 있어서 그 무서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저자는 3명이 여신들 중에서 누가 아프디테인지, 아테네인지 헤라인지를 루벤스가 그린 여러 상징물들을 통해 알려주고 있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됬고 저절로 그림 보는 눈이 늘어나는 것 같았다.

더욱이 이 책은 굳이 무서운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는 그림이라해도 우리에게 멋진 명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블레이크의 ‘거대한 붉은 용과 태양을 입은 여인‘은 블레이크의 독특한 그림 양상을 볼 수 있고 엄청난 파워감을 느끼게 만든다. 비록 성서에 나오는 상황을 묘사한 것 뿐이지만 블레이크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러나 여전히 1권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좀 부적절한 말이 많았고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졌는데 여전히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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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 아름다운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무서운 그림 1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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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명화에 담긴 무서운 뒷이야기나 그 배경을 설명한 책이다.
처음 책 표지와 제목만 보면 뭔가 무섭고 끔찍한 그림들만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이 책에 수록된 ‘무서운 그림‘은 별로 없고 오히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 명화들이 대다수이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하는 점은 무서운 그림이 아닌 바로 명화들이 숨기고 있는 비하인드 에피소드다.

저자는 명화가 그려진 배경, 당시 시대상, 그림의 의미를 낱낱이 파해치고 있다. 특히 인상깊었던 드가의 ‘에투알‘과 뭉크의 ‘사춘기‘, 브론치노의 ‘사랑의 우의‘ 부분은 우리가 몰랐던 명화의 진실과 함께 그림을 감상하는 이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먼저 ‘에투알‘은 이제 막 공연장으로 뛰쳐나오는 한 발레리나가 그려진 그림이다.
작가인 드가는 이외에도 수많은 발레 그림을 남겼다고 하는데, 괴상하게도 중심인물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얼굴에 표정이 없고 마치 대충 그린 듯한 느낌이 든다. 사실 드가는 인물의 동체를 그리는데 주목했기에 딱히 표정을 그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저자는 이 ‘에투알‘과 드가가 표정을 그리지 않은 이유가 그 때 당시 타락한 발레의 실상 때문이라고 말한다.
발레가 타락해? 그것도 예술의 중심인 프랑스에서? 내겐 발레가 생소하고 낯설지만 막상 발레를 보면 춤을 추는데서 나오는 우아함, 그리고 그 춤을 추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을 발레리나의 장인정신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렇기에 저절로 ‘발레는 우아한 예술‘이라 생각했고 타락했다는 저자의 말이 믿기질 않았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바, 당시 프랑스에선 발레란 거의 사교에 가까웠으며 발레리나는 주로 낮은 출신의 여성들이 부자 애인을 구해 신분상승(?)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대다수였다고 한다. 이 ‘에투알‘에서도 자세히 보면 뒤에 정장을 입은 남성이 있는데, 이 남성은 무대 연출가도, 기자도 아닌 무대에 올라가는 발레리나의 애인이라는 것이다! (드가는 재산이 꽤 넉넉하고 상류층에 가까웠던 사람이었기에 이런 발레의 실태를 알고 일부러 표정을 그리지 않았다는 설도 있다.)
물론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뭉크의 ‘사춘기‘는 알몸의 한 소녀가 침대에 앉아 두 손으로 자신의 중요 부위를 가리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의 그림이다. 일반 사람들은 이게 첫 생리의 모습을 담았다고 하고 저자는 뒤의 검은 그림자에 중점을 둔 것 같지만 내겐 뭔가 이 소녀의 아랫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묵직한 것이 든 느낌을 들었다. 이 그림은 저자의 감상보다는 애가 뭔가를 느끼고 직접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특별했다. 알 수 없는 두려움, 낯섦, 여자들만 아는 고통이 보였다.
기록을 보면 뭉크는 어머니며 여동생 등 주위에 있었던 여자들이 죽어간 것을 본 사람이다. 때문에 그의 특유의 정신적 고통들이 ‘절규‘와 ‘마라의 죽음‘ 그리고 이 ‘사춘기‘에 여실히 드러난 것 같다. 보는 이에게 두려움과 고통을 주지만 그와 비례하게 정신적 섬세함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브론치노의 ‘사랑의 우의‘는 비너스와 아들 에로스가 서로 입을 맞추고 있고 그 뒤로 추악한 노파와 절규하는 여인, 그것을 숨기려 하는 노인, 기뻐하는 천사 등등으로 화면이 꽉 채워진 그림이다.
그런데 이 혼잡한 광경이 저마다 깊은 의미룰 가지고 있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아마 사람들은 그 의미를 찾기 위해 그림을 자세히 관찰 할 것이다. 내가 이 그림에 인상깊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때문이다. 주제적으로 감상 할 수 있고 정해진 답은 없지만 감상하는 사람의 지식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기에 ‘사랑의 우의‘는 대단하다. 저자가 설명하는 의미도 대단히 인상 깊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도 미술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기에 제목 그대로 오직 ‘무서운 그림‘만을 기대하고 읽으려는 사람들에겐 조금 실망을 안겨 줄 수 있다. 또한 명화가 의미하는 바를 잘 설명하지만 미술 감상이란 늘 그렇듯 그 감상이 매우 주관적이다. 때문에 읽다가 동의 할 수 없는 부분도 간혹 나오기는 한다.
예를 들어 이 책의 가장 큰 결점인(이는 저자의 결점이라 할 수 있다) 주관적인 성 의식과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이다!
코레조의 ‘가니메데스의 유괴‘에서는 독수리에게 잡혀가는 가니메데스의 모습이 저항이 거의 없는 순응적이며 이 그림이 소년에 대한 보호 본능(성욕)을 자극시키거나 가학적인 욕구를 발생시킨다고 말한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이유로 든 것에서 미인 콘테스트에 나서는 미소녀들이 스스로 욕망의 대상이 되어서 상금을 받는 것이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해댄다.(미소녀 콘테스트에 나오는 얘들은 욕구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하기에 참가했다는 말인 셈이다)
더욱이 ‘노파의 초상‘에서는 노파에 대해 온갖 험한 말과 비난을 퍼붓는다.
이것들 모두 책의 뒷부분에 나오며 읽는 내내 걱정스러웠다. 결국 그림을 설명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풀이한 것은 좋았으나 대단히 주관적이라 딱히 추천하지는 않는다. 간단히 미술 입문용으로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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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1
제인 오스틴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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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한다.˝

방금 연애 소설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이 책을 보았다.
사실 이 책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처음 읽었을 땐 내가 갓 고1이었을 때였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에 이르러서야 다시 한 번 읽게 되었다. 사람은 자라면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숙해나간다고들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읽었을 땐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 이해갔고 이로 인해 내가 그때 얼마나 어렸는지 다시끔 깨닫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고1) 나는 그저 주인공인 리지(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안 좋은 첫인상으로 인해 갈등을 겪다가 마지막에서야 잘못을 깨닫고 진정한 사랑에 골인하는 내용으로만 생각하고 그 이상의 큰 감명을 받지 못했다. 여느 로멘스 소설과 다름 없다고 느꼈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고 다시 읽어보니 리지와 다아시의 관계 뿐만 아니라 빙리와 제인, 키티, 리디아, 콜린스와 같은 주변 사건과 연관지어 이 작품의 특징인 세심한 설정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어째서 이 작품이, 작가인 제인 오스틴이 영미 제일 위대한 작가 2위로 손꼽혔는지 이해갔다.

감명깊었던 첫번째 이유는 꼼꼼한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그 묘사였다.
대사와 설명들이 엄청난 문장의 길이를 자랑하지만 막힘없이 술술 읽혀졌다. 예를 들어 똑똑하고 분별력있는 제인과 리지를 보면 소설 속에서 그 성격을 흔들림없이 확연히 보여줘 200년이 지난 우리들도 충분히 그렇게 느껴질 정도다. 그와 반대로 분별력 없고 위선적 인물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여서 행동만 봐도 ‘아~ 이런 사람이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로, 빈틈없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사건들이다.
이 작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거의 소소하고 자잘하지만 수없이 일어난다. 첫 장면조차 부자인데가 미혼인 빙리씨가 베넷 가족들이 사는 곳에 이사 오는 사건이다. 이렇게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연관되어 스토리가 막힘없이 진행됨과 동시에 사건에 휘말린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성장하는지 보여준다.

세번째론, 현대인들도 충분히 공감가는 스토리와 교훈이다.
이 작품의 주제이자 주인공인 리지와 다아시의 갈등과 사랑은 각각 오만과 편견으로 발생한다.
리지는 주변사람들의 평판과 그의 무뚝뚝한 태도와 인상으로 그가 매우 ‘오만‘하다고 판단한다.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이게 바로 ‘편견‘이다. 그리고 다아시는 무뚝뚝하고 쾌활하지만 결단력이 없는 빙리의 의사를 대신 정해주는 등 자기 주장과 고집이 강하다. (게다가 1년에 몇 억이나 버는 엄청난 부자에 지체높은 가문의 외동아들이다!) 그리고 재산도 없고 무례한 베넷 가족을 무시한다. 이게 그의 ‘오만‘이다.
그러다 알 수 없는 끌림으로 리지를 사랑하게 된 다아시가 그녀에게 고백했다가 그의 성격을 비난하고 매몰차게 거절한 리지에 의해 자신이 얼마나 무례하고 ‘오만‘했는지 알게 되고, 리지 역시 다아시의 솔직한 고백과 달라진 행동으로 인해 자기가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그를 봤는지 깨닫게 된다.
그들의 이러한 행보는 연애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관계에서도 흔히 일어니는 일이며 이 소설에선 이와 관련된 중요한 교훈을 보여준다.

누군가는 이 작품이 당시 시대 상황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가난한 여자가 부잣집 남자에게 시집가면서 ‘신데렐라 스토리‘라고들 하지만 그 대신 가정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이보다도 깊고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은 드물다. 또한 리지와 다아시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이 소설은 주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함께 어우러져 진행되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신데렐라 스토리‘라 하기엔 좀 무리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 소설을 읽고 감명 있게 읽었다면 제인 오스틴의 다른 소설인 ‘이성과 감성‘, ‘노생거 사원‘ 등등을 추천한다. 그리고 다른 작가의 소설을 읽고 싶다면 브론테 자매의 ‘제인 에어‘나 ‘폭풍의 언덕‘ 등도 있으니 궁금하면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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