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그림 2 - 매혹과 반전의 명화 읽기 무서운 그림 2
나카노 교코 지음, 최재혁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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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1‘에 이어서 나온 ‘무서운 그림 2‘도 역시 그림에 대한 저자의 참신한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이었다.
1권을 본 사람들은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단지 무서운 그림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평범한 그림에서 찾을 수 있는 무서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은 무서움은 커녕 3명의 나체의 여성이 파리스에게 자기 몸매를 뽐내는, 어찌보면 에로틱해보이는 그림이다.
그러나 여기엔 후에 닥쳐올 어마어마한 재앙을 암시하고 있어서 그 무서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저자는 3명이 여신들 중에서 누가 아프디테인지, 아테네인지 헤라인지를 루벤스가 그린 여러 상징물들을 통해 알려주고 있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됬고 저절로 그림 보는 눈이 늘어나는 것 같았다.

더욱이 이 책은 굳이 무서운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는 그림이라해도 우리에게 멋진 명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블레이크의 ‘거대한 붉은 용과 태양을 입은 여인‘은 블레이크의 독특한 그림 양상을 볼 수 있고 엄청난 파워감을 느끼게 만든다. 비록 성서에 나오는 상황을 묘사한 것 뿐이지만 블레이크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러나 여전히 1권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좀 부적절한 말이 많았고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졌는데 여전히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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