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냉전 이후 한국에서 어쩌면 북한보다도 더 나쁜 취급을 받게 된 중국에 관한 담론과 여론 지형을 분석한 책. 핵심 내용인 중국에 대한 냉전적 담론의 실체, 형성 과정 분석과 오늘의 중국을 우리가 어떻게 실천적 지향 속에서 인식해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오해하고 있는가 등에 대해 많이 배웠고 공감했다. 다만, 한미동맹 추종으로는 큰 차이를 말하기 어려운 전-현 한국 정부를 너무 상반되게 평가하는 점(그래서 전 대통령이 추천했으려나 싶기도...), 바이든 행정부에서 더욱 격화되는 신냉전이 너무 ‘쉽고 간단하게‘ 미국 실패로 귀결될 거라 보는 점(장기적으로는 그리 될 것 같다)에는 공감할 수 없었다. 어쨌든 한 번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