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쓰는 세계경제사: 15세기에서 19세기까지 - 영화로 쓰는 역사 시리즈 1
이재광 외 지음 / 세상의창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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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이 책은 쉽게 눈에 들어왔다. 알고는 있지만 이젠 보기 힘든 고전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더욱 흥미를 끌었다. 오랜 시간 힘들게 만든 책이니만큼 내용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세심하게 신경쓴 작가의 노력은 곳곳에서 눈에 띄었는데 나는 흑인노예의 문제를 다룬 부분에서 나왔던 만딩고와 아미스타드란 영화가 기억에 남는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두영화를 비교하고 줄거리를 소개하며 올바른 역사보기를 위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것같다. 인디언 문제를 다룬 늑대와 함께 춤을 에서는 영화의 자세한 소개와 비평이 이 책에 들인 작가의 공을 알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도 그 시대의 상황을 잘 이해할수 있었다.

특히나 칼라는 아니더라도 영화의 주요한 부분의 캡쳐해서 볼수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이해하기 쉬웠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책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종이도 두꺼운 편이고 사이즈도 큰데다가 두께까지 두꺼우니 들고 다니며 읽기에는 무리가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읽은 만큼 보람도 있는 책이니 집에서라도 읽으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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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 3
강은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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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3권이 나왔다는 말에 바로 빌렸다. 예상대로 재미있기는 재미있었다. 3권이라는 어찌보면 짧을수도 있는 만화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솜씨도 좋았다. 독자가 상상할 여지를 남겨둔 작가의 배려(?)도 난 마음에 들었다. 먼저 서평을 쓰신 어떤님은 신랄하게 비평을 하셨지만 난 강은영샘의 만화가 그정도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항상 정성스런 펜선으로 이쁜그림을 그리신다고 생각했고 그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다만 만화의 내용면에서는 나도 어느정도 의외였다는 말은 할수 있다. 스톰이나 아이의 별같은 작품에선 단순한 순정으로 볼수없는 작가의 세계같은것이 있었는데 파파야는 너무 하하깔깔하는 분위기인것 같아 나도 이작가가 정말 스톰을 그렸던 작가가 맞나하고 되물을 정도 였으니까.

아지만 예술이라는것에 질이 높고 낮음을 따질순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것의 기준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에. 모든것은 주관적인것이 아닐까. 아직 어린 나는 파파야를 재미있게 읽었고 어린소녀의 감성에 맞춘 만화라 생각한다. 일어날수 없는 일이일어나고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그게 바로 만화의 매력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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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키스 Paradise Kiss 3
야자와 아이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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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그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야자와의 작품모두 화려하지만 이 작품은 특히 더 화려하다. 옷을 사랑하는 조연들이 나와서 그런지 이 작품이 패션잡지에 연재되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1.2권을 읽었을땐 그저 그렇다는 생각을 했었다. 분명 이쁜그림에 어느정도 다른만화와 차별되는 순정이긴 하지만 깊이를 느낄순 없었다. 자기를 찾지 못해 헤매고 눈물 흘리는 유카리가 애처로울 뿐이었다. 또다른 나를 보는듯해서.

3권에서는 내가 원했던 그 깊이라는것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것같다. 얽히고 섥힌듯한 주인공의 미묘한 감정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한는 작가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자신을 안다고, 자기일은 자기가 결정한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선택에 불안해하던 유카리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미로찾기 같은 과정이 줄타기 곡예처럼 아슬아슬하게 마음을 졸이게 하였지만 이젠 그 줄타기의 끝이 보이는것 같아 나도 덩달아 내삶에 희망을 가지게 된다.

3권의 맨마지막 장면에 유카리가 엄마와 재회하던 장면에서는 나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서로 오해하고 어려워했던 시간들이 안타까웠다. 나도 꿈이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이 작품에 특히 더 애정이 가는지 모르겠다. 유카리의 자아찾기가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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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하지마 1
후지사와 토루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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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가볍기만 한 만화라 할지 모르지만 난 이 만화를 보면서 단순한 웃음이 아닌 감동을 받았다. 정말 만화였다. 현실에선 절대 일어날수 없는....그래서 더 빠져들수 있었던것 같다. 현실이란걸 잊어버리고 싶었으니까. 때때로 우린 정말 선생이라 부르기 싫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선생이라는 지위를 학생위에 군림하는것으로만 알고 사랑이란건 알지 못하는...그런 위선적인 사람들을 어쩌다 접하면 영길선생님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고서 한숨을 쉬었던 친구가 있었다. '정말 이런 선생님 이 있었으면....' 지금 이책이 19세로 나온건 정말 잘못된일이라 생각한다. 일부 야한 설정이 있긴하지만 이책은 19세 미만의 학생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이라도 있어야, 가상인물이라 할지라도 선생님을 떠올릴수 있으니까.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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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7시에 떠나네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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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책이 없어서 뒤적거리다가 눈에 익은 제목의 책이라서 읽게 되었다. 책의 첫부분부터 몽환적인 분위기가 펼쳐졌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누구에게 들려주는 듯한, 약간은 슬픈듯, 외로운듯한 주인공의 이야기는 안개처럼 희끄무레하게 다가 왔다. 손목을 긋고 기억을 하지못하는 조카 미란을 보며 자신도 미란처럼 기억못하는 시간이 있다는것을 주인공은 깨닫고 그 시간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의 시간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은 절박해 보였다. 그것이 나로 하여금 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만든 이유가 아닌가 싶다.

며칠에 걸쳐 책을 읽고 나서 약간의 실망은 있었다. 되찾은 주인공의 기억은 슬프고 되찾을 만한 가치가 있는것이 었지만 그 기억을 찾아 헤매었던 오랜 시간에 비해 너무 빈약하게 끝난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처음 접한 신경숙표 소설에서 책을 읽은 본전은 찾았다고 본다. 그녀의 꿈꾸는 듯한 회색빛 문체가 주는 분위기에 젖을수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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