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의 힘 2 - 출근부터 퇴근까지 커리어에 집중하게 해 주는 루틴의 힘 2
티나 실리그 외 지음, 오일문 옮김 / 부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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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마존 베스트셀러, 습관으로 바꾸는 인생의 자기계발


 - 루틴의 힘2



지난 2020년, 미국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스페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나의 튜터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블루 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예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결연했던 2020년의 계획이 모두 틀어진 것은 그 튜터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작게는 여행을 취소하고 크게는 직장을 잃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올해 초의 #자기계발서 들은 유난히 #습관 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저 어제보다 나아지는 오늘을 위해 살라고 조언하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작은 습관일 지라도 새해의 의지를 위해서는 어떤 동기가 필요하다. <루틴의 힘>으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습관의 힘을 보여준 출판사 부키 가 이번에는 <루틴의 힘2> 로 코로나 시기에도 커리어에 집중하여야 할 지금에 적당한 조언을 가져왔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하나 둘 수정하던 시기를 지나 2021년 새해. 어김없이 새해 계획을 짜던 중 문득 느낀 것은 어쩌면 내가 계획을 지나치게 "이벤트"에 집중해 수립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었다. 지금까지의 계획은 거의 1년에 몇번 가는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혹은 문화생활이나, 어학 시험등을 중심으로 짜여지곤 했다. 물론 <어린왕자> 속 작은 여우가 되어 이벤트를 기다리는 일은 늘 즐거운 일이지만 이벤트에 1년의 중심을 맞추기엔 변수가 너무나 많았다. 게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외부 변수로 인해 모든 것을 취소할 때면 이제 무얼 위해 하루를 견디는 건가? 싶은 생각마저 들고는 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코로나 사태에 인생의 운을 맡기기엔 인생이 짧다는 것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좋은습관 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더 이상 3개월 이후의 이벤트에 목숨을 걸지 않고, 그저 어제보다 만족스러운 오늘을 살았으면 된 것으로. 


지금까지 인간의 의지와 훈련은 과대평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끌어다 쓸 수 있는 저장고가 하나 뿐이다.


p.32 <루틴의 힘2>


 이런 결심으로 새해 계획을 세우던 나에게 <루틴의 힘2>는 많은 영감을 주었다. 우선 성공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의 특징 중 하나이지만, 구체적인 습관 형성을 위한 단계별 코칭이라던가 행동 강령등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은 큰 목표를 위한 습관 형성의 필요성과 함께 그들이 행했던 작은 실천과 격려가 주를 이룬다. 


 작심삼일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구체적인 큰 목표가 없이 자잘한 리스트만 가득하면 지루해져버려 잊게 되는 경우, 그리고 너무 큰 목표를 세워둔 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손을 놓아버리는 경우. 아마 나의 2020년은 둘 모두에 해당하는 경우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식 속에서 자잘한 리스트들만 늘어가니 변화 보다는 편안함에 이끌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큰 목표가 있으니 이 상황에서 뭘 해야 겠어 라는 마음이 든 것이다. <루틴의 힘2>는 이런 괴리감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 주는 듯 했다. 


업무에 성장을 더하는 루틴의 힘과 네트워크,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가능성을 창출하고 마침내는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루틴의 힘, 총 4장으로 구성된 #루틴의힘2 는 각각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이들이 조언이 담겼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 로 인해 네트워크에 큰 변화가 불어온 시기 답게, 2장의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와닿았다. 비단 커리어에 얽힌 일적인 네트워킹 뿐 아니라, 일상의 관계에서도 중심을 지킬 수 있는 조언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인간관계의 걸림돌은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일어나는지의 문제다. 


힘차게 시작하지 않는 관계도 없고, 


어느 시점에 이르렀을 때 선로를 벗어나지 않는 관계 또한 없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큰 꿈은 너무 멀고, 작은 목표는 귀찮아졌던지라 책 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집중도 어렵지 않을까 했던 걱정이 무색하게 챕터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다양한 분야의 조언들이 그 어떤 동기부여보다도 힘을 주는 것 같았다. <루틴의 힘2> 에서 말하는 루틴은 하루 하루의 사이클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전과 실패의 반복에서 성공을 거두는 법에 대한 사이클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지만 시간은 달려가고, 언젠가는 이 상황이 거짓말처럼 끝나버릴지도 모른다. 그 종식의 순간에서 우왕좌왕 어디로 가야 하는거야 하기 보다는 기다렸다는 듯이 기회를 낚아채서 날아오를 수 있기 위해선, 지독하게도 앞을 내다 보기 힘든 지금도 나를 갈고 닦아야만 하겠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실패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행동하지 않음에서 오는 두려움을 동력으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고민거리들을 해결하기 위한 일상 속의 변화를 제시한 것이 <루틴의 힘 2>의 큰 힘이 아닐까? #취준생 부터 #직장인 까지, 도전 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나를 위한 멘탈 관리는 물론 외부와의 소통을 효과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법까지 담아내었으니, 이 작은 책이 주는 1월의 작은 변화가 기대되는 2021년이다. 


현 상황을 깨지 않고 유지하려 애쓰는 순간, 


위험은 찾아온다.


산을 옮기는 시작은 삽질 한번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안정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대비도 없이 웅크리고 있기 보다는 기꺼이 찾아올 행운을 위한 도약 전 웅크리기로 태세 전환을 해야 할 때이다. 막무가내로 기다리는 미래에 나를 위한 기회가 있을지는 나만이 알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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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가치투자 아버지의 미공개 글모음
벤저민 그레이엄. 자넷 로위 지음,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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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전전긍긍하지 않는 주식 투자를 위한 첫번째 


-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월스트리트의 베스트셀러 




마무리지어지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그동안 어렵다는 이유로 경제 공부를 너무 안했구나 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독서활동이었음..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하기 위한 두가지 필요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올바르게 생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5부의 내용은 통화의 교환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 상품 비축통화를 위한 제안을 담는다. 20세기 초반, 물가 상승과 생산성 정체, 30년대의 세계 대공황과 이어지는 전쟁 등 호황과 불황의 반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옛 방식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 그 제안의 배경이었다고 한다. 그레이엄의 제안은 세계 경제가 평화적인 협력을 통한 안정화를 지향한다고 믿는데에 있다. 5부에서 느낀 것은 통화를 대신하는 가치들, 금 따위의 것들에 대한 인식이었다. 그동안 금값이 오르고 내리고 하는 걸 보면서도 경제가 불안정한지 아닌지나 알았지 그걸로 세계 경제까지 간다굽셔..? 특히 마지막 파트인 5부와 6부에서는 그레이엄이 투자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건전한 경제를 통한 사회의 안정, 건전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투기도 인정해야 한다고 하던 그레이엄이 변화하는 월 스트리트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월 스트리트에 들어와서 그들이 배운 원칙과 개념들은 단지 이론일 뿐입니다. 


… 


그들은 투자의 건전성 보다도 주식 시세로 성과를 평가하는 금융업무를 진행하며 이론적인 견해를 더 빨리 잃어버릴 겁니다. 


소위 현실적인 견해 로 전환하면서 내가 건전한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등을 돌리겠죠.



지난 #서평 에서 나는 그레이엄의 책을 읽으며 소동의 한가운데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시선을 배울 수 있다고 썼다. 마지막 6부를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정말 건전한 투자를 위해 한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관망한 것이다. 전쟁과 대공황을 겪는 시기 사이에서 일어나는 투자 열기 속에서 그가 진행한 강의는 아마 투자를 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제발 건전한 투자의 가치를 깨달으라는 설득에 가까웠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대부분은 경영대학원에서 그레이엄과 도드로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고 확신하지요.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 책을 읽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는 금융 책이라고 말합니다.



고전이 가치있는 이유는 시대를 막론하고 통용되는 그 교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고전에 대한 평판은 바뀌기도 한다. 그 시대를 지배하던 사상이 변화했을 수 있고, 상황이 너무나 바뀌었을 수 있다. 착하고 선해 복을 받은 흥부는 가난하면서 아이를 낳은 무능력자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그러니 시시각각, 분초를 다투며 변하는 경제 속에서 고전이 가지는 의미는 그저 이상주의적인 허상일 뿐이라는 해석도 아예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고 귀여운 월급을 모아 마련한 태산같은 티끌을 그저 휩쓸려 투자하고 싶지는 않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조금 더 확실하고 오래 가는 투자를 통해 일봉과 주봉에 전전긍긍하기 보다는 든든한 뒷배를 두었다는 느낌을 받고 싶다. 아무래도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를 한번 정도 더 읽고 그의 저서를 조금 더 읽어보아야겠다. 


버틀러 : 증권분석가나 재무 분석사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떠한 충고를 해주시겠습니까?



그레이엄 : 증권시장의 과거 기록을 연구하고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투자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자문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하거나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에 상관치말고 그것을 추구하십시오. 자기 방법을 고수하십시오. 그것이 자기 일을 하는 겁니다. 



건전한 기초 위에서 시작한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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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가치투자 아버지의 미공개 글모음
벤저민 그레이엄. 자넷 로위 지음,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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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개미는 뚠뚠.. 동학개미운동에서 자리잡기 


-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3주차




나와 동생이 주식시장에 합류하면서 우리 가족은 바야흐로 온가족이 주식을 하는 가족이 되었다. 이로 인해 평소 티비 소리와 가십, 크고작은 일상 이야기가 주 소재이던 가족의 식사시간은 주식이 더해져 더 풍요로워졌다. #넷플릭스 에서 #개미는뚠뚠 이라는 주식 예능이 나와서 함께 시청을 하는데 정말 주식 무지랭이인 나지만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오늘도 #벤저민그레이엄의투자강의 를 열심히 읽기로..


2021년에는 조금 더 큰 시드머니로 본격적인 수익을 위한 투자를 생각하고 있기에 4부의 투자 전략은 더욱 더 눈을 번쩍 뜨이게 했더랬다. 그레이엄의 투자 전략은 그가 강의 초반에 말하듯 시장의 동향에 대한 실제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보다는 사례 해석을 통한 증권 분석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데에 있다. 아마 당시의 시장에 집중하며 단순한 상한가와 하한가에 집중하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을 잡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그의 신념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벤저민그레이엄 이 가치 투자의 아버지로 불릴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파트. 증권 분석의 문제점만 파악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왜 #가치투자 가 옳은가로 귀결되기 때문에 #장투 를 바라보는 분께는 아주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듯!


전망이 좋은 회사들을 고르는 단순하고 확실한 작업만으로는 증권분석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그 작업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지나치게 확실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 맞지 않는다.



/



나는 역사가 스스로 반복하는 확률에 점점 더 놀라게 된다.



여러분은 항상 스스로에게 자신이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매력적인 조건으로 회사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 



사실 가치투자 라는 것과 안정적인 투자, 그 둘이 과연 무엇이 다른것인가를 알게 해주었던 게 나에게는 이 책의 큰 의미가 되고 있다. 그레이엄이 #투자강의 에서 말하는 가치투자란 단순히 크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루어나가는 회사, 10년뒤에 망하지 않을 회사가 아니라 어제 생긴 회사 일지라도 그 가치를 판단해 10년, 20년 뒤를 보고 위험을 감수하여 매수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물론 존 리 선생님이 말하듯 한국의 주식 자체가 많은 성장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큰 회사도 그 의미가 있기는 하겠지만, 만약 정말 건실하고 좋은, 저평가된 기업을 소유한다는 마음으로 가치 투자를 하게 되면 적어도 한시간에도 몇십번을 왔다갔다 하는 파란불과 빨간불 사이에서 졸이는 마음을 더 다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월스트리트 사고 방식에서 분명히 퇴보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투자와 투기의 구분이다.


1914년대 사람들은 자기 돈을 투자할 때의 의미와 투기할 때의 의미를 훨씬 더 분명하게 구분했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투자거래로 생기는 생각들을 전혀 과장하지 않았으며,


투기한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감수하는 위험의 종류가 무엇인지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개미는 뚠뚠>을 보고 <벤저민그레이엄의 투자강의>를 보다 보니, 이 책을 주식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읽어야 할 이유도 생기더라. 사건의 정 가운데에 서 있을 때에는 큰 흐름을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관망하듯 모든 것을 내려다 보는 것은 한걸음 떨어져서 상황을 아우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주식 시장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동안에는 그런 것을 가늠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딘딘한 투자도, #홍반꿀 도 결국 그 주식 투자의 목적은 같을 것 아닌가.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기꺼이 시간을 투자해 빨간불의 달달함을 맛볼 수 있길 기도하며 3주차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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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가치투자 아버지의 미공개 글모음
벤저민 그레이엄. 자넷 로위 지음,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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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워런 버핏이 추천하는 주식 기본서!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2주차



처음에는 책의 두께도 그렇고, 주식을 본격적으로 "공부" 한다는게 막연해서 읽은 책이었는데 이게 읽을 수록 왜 #주식기본서 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특히 경영학 공부하면서 맨날 나오는 PBR 어쩌고 등의 수식 보다 전반적인 흐름을 짚는 것도 재미있고 또 진짜 이상하게 20년대 30년대.. 정말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에서 막 벗어난 시점의 주식 역사가 현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도 그렇다. 패션의 유행은 돌고 돈다는데, 경제의 그것도 어떤 흐름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건가? 



각설하고! 3부에서는 내가 주식을 시작했던 이유, #가치투자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마디로 #저평가주식 을 알아보는 방법과 성장주에 대한 간단한 글과 그레이엄이 주식 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논한 인터뷰(정확히는 증언)이 서술된다. 


의장 : 당신은 투자 자본을 늘리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그레이엄 : 의원님, 근본적인 이유는 아주 큰 자본으로 적당한 규모의 자본만큼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자신이 없어서입니다.


이 시기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주린이 의 길로 접어든 줄 안다. 빅데이터 덕분에 내 소셜미디아 피드에는 주식에 대한 memes 등도 가끔 뜨는 편인데, 최근 자주 보이는 "유머"가 #주식떡락 에 대한 것이다. 오늘 본 것만 해도 직장인이 1년동안 정말 최소한의 생활비만 쓰면서 모은 5억을 주식에 투자해 단 몇달만에 모두 잃었다는 것이었는데.. 마음 아픈 스토리이지만 이런 일이 생각보다 굉장히 자주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들었다. 흔히들 주식 투자를 한 뒤 #장투 를 말하는 이들에게 #물렸다 라는 표현을 쓰고 #가치투자 를 비웃는(?) 것도 볼 수 있는데, 그레이엄은 가치투자의 아버지 답게 왜 가치투자만이 장기간 이익을 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지를 설명해 주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얻은 것은 최근 번지는 동학 개미 운동의 일환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주식 멘토 등, 물타기에서 살아남는 어떤 잣대일 것 같다. 성장주에 대해 논하며 그레이엄은 과연 주식의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남의" 계산 보다는 나 쓰로가 신뢰할 만한 측정 도구를 마련하여 체계적인 연구를 지속하라고 말한다. 


예상 성장이 현실화 되지 못하는 리스크는 누가 감당해야 하는가?


우호저긴 시장 전망이 불리하게 바뀔 때 발생하게 될 중요한 리스크는 무엇인가?



이러한 의문에 신뢰할 만한 대답을 얻으려면 체계적인 연구가 꼭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참 어렵다. 주식 투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도 투자 금액을 늘리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연구를 반복한다니..



대학 시절, 멋모르고 부모님의 주식을 몇번 대신 거래 해드린 적이 있었다. 당시 이상하리만치 폭등하던 주식을 소량 팔면서도 500원 오른 지금 팔지 않은게 아쉬웠다. 그때는 오른 금액은 적었어도 수량이 많아서 두려웠고 지금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산 주식이 갑자기 뛸 때에는 추가 매수가 두렵다. 



결국 잃어도 되는 돈은 없는 것이 맞으므로, 내 수준에서 적정한 금액을 지키며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 그 파이를 올려가는 것 만이 유일한 답이 되지 않을까.. 하며 긴 3부를 마쳤다. 


결론적으로,


나는 의회가 주식 시장에 일상적으로 참견해서는 안되지만 의회의 간섭이 필요한 때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우리가 지금 그러한 시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3부에서는 의회의 주식 시장에 대한 간섭 여부를 놓고 의장과 그레이엄의 질의 응답과 그 진술서 등으로 마무리지어 지는데 이 부분은 최근 쏟아져나오는 #작전주 에 대한 무수한 컨텐츠 들과 겹치는 듯 했다. 그레이엄의 증언은 1955년 4월 11일의 것이었다. 2021년 1월, 우리의 주식 시장에 대한 올바른 잣대를 위해 얼른 다음 책 진도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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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가치투자 아버지의 미공개 글모음
벤저민 그레이엄. 자넷 로위 지음,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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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21년 #주식 시작한 숱한 주린이 중 하나는 .. 


접니다. 



 주식은 늘 멀고도 가까운 바다 같았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보물선을 봤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실제로 엄청난 무언가도 가져온다. 많은 사람들이 서성이고 헛발질도 하는 그 곳을 늘 생각만 하고 바라만 보다가 2020년에 실제로 주식을 사봤다. 잃어도 되는 돈을 투자하라는데, 세상에 잃어도 되는 돈이 어디있습니까? 정말 치킨 안사먹을 돈으로 한 주, 두 주 사 모으는게 전부였는데 이거 참 파란불이 뜨기 시작하니 욕심은 끝도 없다.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 라면 으레 #종목토론실 을 들어가보게 되는데, 이름도 모르는 회사의 토론방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가즈아 를 외치고 있는 걸 보면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분명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학 시간에 배우는 어려운 공식들의 전제는 #합리적인시장 에 대한 가설, 그리고 내가 있는 이 세계는 철저히 비 합리적인 현실. 그 사이에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만났다. 


가치 투자의 귀재로 불리우며 워런 버핏이 그와 함께하는 식사 시간에는 꼭 추천하곤 한다는 #벤저민그레이엄 의 미공개 글이 담긴 #벤저민그레이엄의투자강의 ! 책의 두께가 꽤 되어 몇주가 걸려 읽었지만 왜 이 책이 지금까지 #월스트리트 의 필독서로 남아있는지 대번에 이해가 되는 대목들이 정말 많았다. 사실 읽으면서 반성에 반성을 거듭하기도 했는데, 내가 지금까지 산 주식들은 #가치투자 라는 미명아래 아는 그룹, 쓰는 그룹, 안 망할 것 같은 그룹등이 대부분으로 물론 오래야 갈 수 있겠지만 정말 이익을 보기는 어려울 수 있는 종목들이었기 때문이다..


어뜩해용.. 그래도.. 파란불만 보면 심장이 쫄리는 주리니…..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강의>는 총 6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처음부터 비즈니스와 금융윤리, 올바른 투자 전략은 물론 직업적인 투자 에 대한 문제까지 다룬다. 돈을 벌고 싶어서 주식에 뛰어드는 모두의 목표는 #상한가 로 같겠지만 이 주식이 의외로 공부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저서에서는 그레이엄이 수십년간 주식의 초기 시장부터 관찰하며 강연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전한 메세지가 담겨있는 만큼 설명이 찰떡같이 잘 되어 있어 숫자에 약한 나도 이해가 쉬울 정도였다.


1부 비즈니스와 금융윤리에서는 #청산가치 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부실기업과 건실한 기업에 대한 기업 윤리와 평가를 다룬다. 청산 가치에 대한 설명에서는 기업이 부유해지고 투자자는 오히려 가난해지는 현실에 대해 꼬집는데,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1920년대에서 시작한 이야기라는 것. 자본주의의 힘을 통감하는 대목이었다. 


부유해진 기업들과 가난해진 주주들


기업은 주주를 위해 제대로 일하고 있는가?


1부와 2부에서는 주식을 하기 위해 투자자가, 주주로서 어떠한 역할에 대한 책임을 감수해야 하는지와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글이 전개된다. 


주주들은 대차대조표 보는 법을 아예 잊어버린 게 분명하다. 자신들이 주식 시세의 주인일 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주인이라는 사실도 잊어버렸다. 



이제는 주주들도 일일 증시 보고서에서 눈을 돌려 자신이 기업의 주인이며 기업은 주주들의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 존재한다는 원칙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강의는 수학적이고, 경제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 지레 겁먹게 되는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소재와 일상적인 흐름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는 데에 있다. 덕분에 거의 100년이나 지난 지금에서도 (놀랍게도) 이 이론은 모두 적용되고 소름돋게 그대로인 시장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찌보면 한마디로 미주의 주식은 100년전에도 호황기를 누리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아직 그 역사가 짧은 한국의 주식은 그 흐름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 2부까지는 재미있게만 읽었던 책이 내 주식 손익표를 보니 조금 더 진지하게 다가온다. 세기가 바뀐 지금에도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에게는 필독서로 읽히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2021년의 재테크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해 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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