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가치투자 아버지의 미공개 글모음
벤저민 그레이엄. 자넷 로위 지음,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워런 버핏이 추천하는 주식 기본서!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2주차



처음에는 책의 두께도 그렇고, 주식을 본격적으로 "공부" 한다는게 막연해서 읽은 책이었는데 이게 읽을 수록 왜 #주식기본서 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특히 경영학 공부하면서 맨날 나오는 PBR 어쩌고 등의 수식 보다 전반적인 흐름을 짚는 것도 재미있고 또 진짜 이상하게 20년대 30년대.. 정말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에서 막 벗어난 시점의 주식 역사가 현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도 그렇다. 패션의 유행은 돌고 돈다는데, 경제의 그것도 어떤 흐름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건가? 



각설하고! 3부에서는 내가 주식을 시작했던 이유, #가치투자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마디로 #저평가주식 을 알아보는 방법과 성장주에 대한 간단한 글과 그레이엄이 주식 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논한 인터뷰(정확히는 증언)이 서술된다. 


의장 : 당신은 투자 자본을 늘리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그레이엄 : 의원님, 근본적인 이유는 아주 큰 자본으로 적당한 규모의 자본만큼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자신이 없어서입니다.


이 시기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주린이 의 길로 접어든 줄 안다. 빅데이터 덕분에 내 소셜미디아 피드에는 주식에 대한 memes 등도 가끔 뜨는 편인데, 최근 자주 보이는 "유머"가 #주식떡락 에 대한 것이다. 오늘 본 것만 해도 직장인이 1년동안 정말 최소한의 생활비만 쓰면서 모은 5억을 주식에 투자해 단 몇달만에 모두 잃었다는 것이었는데.. 마음 아픈 스토리이지만 이런 일이 생각보다 굉장히 자주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들었다. 흔히들 주식 투자를 한 뒤 #장투 를 말하는 이들에게 #물렸다 라는 표현을 쓰고 #가치투자 를 비웃는(?) 것도 볼 수 있는데, 그레이엄은 가치투자의 아버지 답게 왜 가치투자만이 장기간 이익을 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지를 설명해 주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얻은 것은 최근 번지는 동학 개미 운동의 일환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주식 멘토 등, 물타기에서 살아남는 어떤 잣대일 것 같다. 성장주에 대해 논하며 그레이엄은 과연 주식의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남의" 계산 보다는 나 쓰로가 신뢰할 만한 측정 도구를 마련하여 체계적인 연구를 지속하라고 말한다. 


예상 성장이 현실화 되지 못하는 리스크는 누가 감당해야 하는가?


우호저긴 시장 전망이 불리하게 바뀔 때 발생하게 될 중요한 리스크는 무엇인가?



이러한 의문에 신뢰할 만한 대답을 얻으려면 체계적인 연구가 꼭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참 어렵다. 주식 투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도 투자 금액을 늘리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연구를 반복한다니..



대학 시절, 멋모르고 부모님의 주식을 몇번 대신 거래 해드린 적이 있었다. 당시 이상하리만치 폭등하던 주식을 소량 팔면서도 500원 오른 지금 팔지 않은게 아쉬웠다. 그때는 오른 금액은 적었어도 수량이 많아서 두려웠고 지금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산 주식이 갑자기 뛸 때에는 추가 매수가 두렵다. 



결국 잃어도 되는 돈은 없는 것이 맞으므로, 내 수준에서 적정한 금액을 지키며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 그 파이를 올려가는 것 만이 유일한 답이 되지 않을까.. 하며 긴 3부를 마쳤다. 


결론적으로,


나는 의회가 주식 시장에 일상적으로 참견해서는 안되지만 의회의 간섭이 필요한 때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우리가 지금 그러한 시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3부에서는 의회의 주식 시장에 대한 간섭 여부를 놓고 의장과 그레이엄의 질의 응답과 그 진술서 등으로 마무리지어 지는데 이 부분은 최근 쏟아져나오는 #작전주 에 대한 무수한 컨텐츠 들과 겹치는 듯 했다. 그레이엄의 증언은 1955년 4월 11일의 것이었다. 2021년 1월, 우리의 주식 시장에 대한 올바른 잣대를 위해 얼른 다음 책 진도가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