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가치투자 아버지의 미공개 글모음
벤저민 그레이엄. 자넷 로위 지음,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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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21년 #주식 시작한 숱한 주린이 중 하나는 .. 


접니다. 



 주식은 늘 멀고도 가까운 바다 같았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보물선을 봤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실제로 엄청난 무언가도 가져온다. 많은 사람들이 서성이고 헛발질도 하는 그 곳을 늘 생각만 하고 바라만 보다가 2020년에 실제로 주식을 사봤다. 잃어도 되는 돈을 투자하라는데, 세상에 잃어도 되는 돈이 어디있습니까? 정말 치킨 안사먹을 돈으로 한 주, 두 주 사 모으는게 전부였는데 이거 참 파란불이 뜨기 시작하니 욕심은 끝도 없다.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 라면 으레 #종목토론실 을 들어가보게 되는데, 이름도 모르는 회사의 토론방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가즈아 를 외치고 있는 걸 보면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분명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학 시간에 배우는 어려운 공식들의 전제는 #합리적인시장 에 대한 가설, 그리고 내가 있는 이 세계는 철저히 비 합리적인 현실. 그 사이에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만났다. 


가치 투자의 귀재로 불리우며 워런 버핏이 그와 함께하는 식사 시간에는 꼭 추천하곤 한다는 #벤저민그레이엄 의 미공개 글이 담긴 #벤저민그레이엄의투자강의 ! 책의 두께가 꽤 되어 몇주가 걸려 읽었지만 왜 이 책이 지금까지 #월스트리트 의 필독서로 남아있는지 대번에 이해가 되는 대목들이 정말 많았다. 사실 읽으면서 반성에 반성을 거듭하기도 했는데, 내가 지금까지 산 주식들은 #가치투자 라는 미명아래 아는 그룹, 쓰는 그룹, 안 망할 것 같은 그룹등이 대부분으로 물론 오래야 갈 수 있겠지만 정말 이익을 보기는 어려울 수 있는 종목들이었기 때문이다..


어뜩해용.. 그래도.. 파란불만 보면 심장이 쫄리는 주리니…..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강의>는 총 6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처음부터 비즈니스와 금융윤리, 올바른 투자 전략은 물론 직업적인 투자 에 대한 문제까지 다룬다. 돈을 벌고 싶어서 주식에 뛰어드는 모두의 목표는 #상한가 로 같겠지만 이 주식이 의외로 공부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저서에서는 그레이엄이 수십년간 주식의 초기 시장부터 관찰하며 강연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전한 메세지가 담겨있는 만큼 설명이 찰떡같이 잘 되어 있어 숫자에 약한 나도 이해가 쉬울 정도였다.


1부 비즈니스와 금융윤리에서는 #청산가치 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부실기업과 건실한 기업에 대한 기업 윤리와 평가를 다룬다. 청산 가치에 대한 설명에서는 기업이 부유해지고 투자자는 오히려 가난해지는 현실에 대해 꼬집는데,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1920년대에서 시작한 이야기라는 것. 자본주의의 힘을 통감하는 대목이었다. 


부유해진 기업들과 가난해진 주주들


기업은 주주를 위해 제대로 일하고 있는가?


1부와 2부에서는 주식을 하기 위해 투자자가, 주주로서 어떠한 역할에 대한 책임을 감수해야 하는지와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글이 전개된다. 


주주들은 대차대조표 보는 법을 아예 잊어버린 게 분명하다. 자신들이 주식 시세의 주인일 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주인이라는 사실도 잊어버렸다. 



이제는 주주들도 일일 증시 보고서에서 눈을 돌려 자신이 기업의 주인이며 기업은 주주들의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 존재한다는 원칙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강의는 수학적이고, 경제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 지레 겁먹게 되는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소재와 일상적인 흐름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는 데에 있다. 덕분에 거의 100년이나 지난 지금에서도 (놀랍게도) 이 이론은 모두 적용되고 소름돋게 그대로인 시장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찌보면 한마디로 미주의 주식은 100년전에도 호황기를 누리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아직 그 역사가 짧은 한국의 주식은 그 흐름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 2부까지는 재미있게만 읽었던 책이 내 주식 손익표를 보니 조금 더 진지하게 다가온다. 세기가 바뀐 지금에도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에게는 필독서로 읽히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2021년의 재테크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해 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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