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가치투자 아버지의 미공개 글모음
벤저민 그레이엄. 자넷 로위 지음,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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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전전긍긍하지 않는 주식 투자를 위한 첫번째 


-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월스트리트의 베스트셀러 




마무리지어지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그동안 어렵다는 이유로 경제 공부를 너무 안했구나 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독서활동이었음..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하기 위한 두가지 필요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올바르게 생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5부의 내용은 통화의 교환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 상품 비축통화를 위한 제안을 담는다. 20세기 초반, 물가 상승과 생산성 정체, 30년대의 세계 대공황과 이어지는 전쟁 등 호황과 불황의 반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옛 방식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 그 제안의 배경이었다고 한다. 그레이엄의 제안은 세계 경제가 평화적인 협력을 통한 안정화를 지향한다고 믿는데에 있다. 5부에서 느낀 것은 통화를 대신하는 가치들, 금 따위의 것들에 대한 인식이었다. 그동안 금값이 오르고 내리고 하는 걸 보면서도 경제가 불안정한지 아닌지나 알았지 그걸로 세계 경제까지 간다굽셔..? 특히 마지막 파트인 5부와 6부에서는 그레이엄이 투자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건전한 경제를 통한 사회의 안정, 건전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투기도 인정해야 한다고 하던 그레이엄이 변화하는 월 스트리트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월 스트리트에 들어와서 그들이 배운 원칙과 개념들은 단지 이론일 뿐입니다. 


… 


그들은 투자의 건전성 보다도 주식 시세로 성과를 평가하는 금융업무를 진행하며 이론적인 견해를 더 빨리 잃어버릴 겁니다. 


소위 현실적인 견해 로 전환하면서 내가 건전한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등을 돌리겠죠.



지난 #서평 에서 나는 그레이엄의 책을 읽으며 소동의 한가운데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시선을 배울 수 있다고 썼다. 마지막 6부를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정말 건전한 투자를 위해 한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관망한 것이다. 전쟁과 대공황을 겪는 시기 사이에서 일어나는 투자 열기 속에서 그가 진행한 강의는 아마 투자를 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제발 건전한 투자의 가치를 깨달으라는 설득에 가까웠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대부분은 경영대학원에서 그레이엄과 도드로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고 확신하지요.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 책을 읽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는 금융 책이라고 말합니다.



고전이 가치있는 이유는 시대를 막론하고 통용되는 그 교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고전에 대한 평판은 바뀌기도 한다. 그 시대를 지배하던 사상이 변화했을 수 있고, 상황이 너무나 바뀌었을 수 있다. 착하고 선해 복을 받은 흥부는 가난하면서 아이를 낳은 무능력자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그러니 시시각각, 분초를 다투며 변하는 경제 속에서 고전이 가지는 의미는 그저 이상주의적인 허상일 뿐이라는 해석도 아예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고 귀여운 월급을 모아 마련한 태산같은 티끌을 그저 휩쓸려 투자하고 싶지는 않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조금 더 확실하고 오래 가는 투자를 통해 일봉과 주봉에 전전긍긍하기 보다는 든든한 뒷배를 두었다는 느낌을 받고 싶다. 아무래도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를 한번 정도 더 읽고 그의 저서를 조금 더 읽어보아야겠다. 


버틀러 : 증권분석가나 재무 분석사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떠한 충고를 해주시겠습니까?



그레이엄 : 증권시장의 과거 기록을 연구하고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투자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자문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하거나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에 상관치말고 그것을 추구하십시오. 자기 방법을 고수하십시오. 그것이 자기 일을 하는 겁니다. 



건전한 기초 위에서 시작한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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