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의 힘 2 - 출근부터 퇴근까지 커리어에 집중하게 해 주는 루틴의 힘 2
티나 실리그 외 지음, 오일문 옮김 / 부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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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마존 베스트셀러, 습관으로 바꾸는 인생의 자기계발


 - 루틴의 힘2



지난 2020년, 미국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스페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나의 튜터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블루 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예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결연했던 2020년의 계획이 모두 틀어진 것은 그 튜터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작게는 여행을 취소하고 크게는 직장을 잃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올해 초의 #자기계발서 들은 유난히 #습관 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저 어제보다 나아지는 오늘을 위해 살라고 조언하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작은 습관일 지라도 새해의 의지를 위해서는 어떤 동기가 필요하다. <루틴의 힘>으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습관의 힘을 보여준 출판사 부키 가 이번에는 <루틴의 힘2> 로 코로나 시기에도 커리어에 집중하여야 할 지금에 적당한 조언을 가져왔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하나 둘 수정하던 시기를 지나 2021년 새해. 어김없이 새해 계획을 짜던 중 문득 느낀 것은 어쩌면 내가 계획을 지나치게 "이벤트"에 집중해 수립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었다. 지금까지의 계획은 거의 1년에 몇번 가는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혹은 문화생활이나, 어학 시험등을 중심으로 짜여지곤 했다. 물론 <어린왕자> 속 작은 여우가 되어 이벤트를 기다리는 일은 늘 즐거운 일이지만 이벤트에 1년의 중심을 맞추기엔 변수가 너무나 많았다. 게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외부 변수로 인해 모든 것을 취소할 때면 이제 무얼 위해 하루를 견디는 건가? 싶은 생각마저 들고는 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코로나 사태에 인생의 운을 맡기기엔 인생이 짧다는 것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좋은습관 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더 이상 3개월 이후의 이벤트에 목숨을 걸지 않고, 그저 어제보다 만족스러운 오늘을 살았으면 된 것으로. 


지금까지 인간의 의지와 훈련은 과대평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끌어다 쓸 수 있는 저장고가 하나 뿐이다.


p.32 <루틴의 힘2>


 이런 결심으로 새해 계획을 세우던 나에게 <루틴의 힘2>는 많은 영감을 주었다. 우선 성공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의 특징 중 하나이지만, 구체적인 습관 형성을 위한 단계별 코칭이라던가 행동 강령등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은 큰 목표를 위한 습관 형성의 필요성과 함께 그들이 행했던 작은 실천과 격려가 주를 이룬다. 


 작심삼일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구체적인 큰 목표가 없이 자잘한 리스트만 가득하면 지루해져버려 잊게 되는 경우, 그리고 너무 큰 목표를 세워둔 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손을 놓아버리는 경우. 아마 나의 2020년은 둘 모두에 해당하는 경우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식 속에서 자잘한 리스트들만 늘어가니 변화 보다는 편안함에 이끌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큰 목표가 있으니 이 상황에서 뭘 해야 겠어 라는 마음이 든 것이다. <루틴의 힘2>는 이런 괴리감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 주는 듯 했다. 


업무에 성장을 더하는 루틴의 힘과 네트워크,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가능성을 창출하고 마침내는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루틴의 힘, 총 4장으로 구성된 #루틴의힘2 는 각각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이들이 조언이 담겼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 로 인해 네트워크에 큰 변화가 불어온 시기 답게, 2장의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와닿았다. 비단 커리어에 얽힌 일적인 네트워킹 뿐 아니라, 일상의 관계에서도 중심을 지킬 수 있는 조언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인간관계의 걸림돌은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일어나는지의 문제다. 


힘차게 시작하지 않는 관계도 없고, 


어느 시점에 이르렀을 때 선로를 벗어나지 않는 관계 또한 없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큰 꿈은 너무 멀고, 작은 목표는 귀찮아졌던지라 책 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집중도 어렵지 않을까 했던 걱정이 무색하게 챕터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다양한 분야의 조언들이 그 어떤 동기부여보다도 힘을 주는 것 같았다. <루틴의 힘2> 에서 말하는 루틴은 하루 하루의 사이클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전과 실패의 반복에서 성공을 거두는 법에 대한 사이클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지만 시간은 달려가고, 언젠가는 이 상황이 거짓말처럼 끝나버릴지도 모른다. 그 종식의 순간에서 우왕좌왕 어디로 가야 하는거야 하기 보다는 기다렸다는 듯이 기회를 낚아채서 날아오를 수 있기 위해선, 지독하게도 앞을 내다 보기 힘든 지금도 나를 갈고 닦아야만 하겠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실패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행동하지 않음에서 오는 두려움을 동력으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고민거리들을 해결하기 위한 일상 속의 변화를 제시한 것이 <루틴의 힘 2>의 큰 힘이 아닐까? #취준생 부터 #직장인 까지, 도전 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나를 위한 멘탈 관리는 물론 외부와의 소통을 효과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법까지 담아내었으니, 이 작은 책이 주는 1월의 작은 변화가 기대되는 2021년이다. 


현 상황을 깨지 않고 유지하려 애쓰는 순간, 


위험은 찾아온다.


산을 옮기는 시작은 삽질 한번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안정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대비도 없이 웅크리고 있기 보다는 기꺼이 찾아올 행운을 위한 도약 전 웅크리기로 태세 전환을 해야 할 때이다. 막무가내로 기다리는 미래에 나를 위한 기회가 있을지는 나만이 알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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