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당신을 괴롭힐 때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 지음, 칸앤메리 옮김 / 대장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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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인해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끊임없이 죄 문제(사실은 죄책감 문제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로 인해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마음으로는 제 삶 속에 한 점 티끌같은 죄도 남겨 두고 싶지 않았지만 현실의 삶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래서 그 고통스러운 죄책감을 벗어버리기 위해 죄 문제를 해결하고 경건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가르침들을 오랫동안 찾아 헤맸습니다.


신앙생활 초기에는 어거스틴의 참회록A.T.피어슨 박사의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라는 책을 통해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된 후에는 존 오웬의 '죄 죽이기'라는 책을 읽으며 죄 문제 해결에 더 큰 열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책들은 그저 죄 문제 해결에 대한 갈망만 더 심화시켰을 뿐, 별다른 해결책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우울증으로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나머지 병원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리 친절하지 않은 제목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 내 생각을 괴롭힐 때라는 것인지 정확하게 말해 주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책 제목에서 말하는 생각이라는 것이 나쁜 생각, 안 좋은 생각, 더러운 생각, 죄된 생각을 의미한다는 것은 충분히 추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나를 괴롭힐 때 이 얇디얇은 책이 도대체 나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겠나 싶은 마음이 가장 먼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과거에 읽었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참으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해결책을 소개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의지의 한계부터 정확하게 언급하고 거기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원치 않는 감정을 다른 감정으로 걷어 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자신의 감정을 방 청소하듯 정리정돈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56.


"자신을 괴롭히는 생각 때문에 근심하는 것, 다른 생각에 집중해서 원치 않는 생각을 몰아낼 수 있다고 그릇된 희망을 품는 것은 우리를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뜨려 혼란스럽게만 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일부수정)." 50.


그리고 이것은 제가 실제로 경험해왔던 것이기도 했기에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첫째, 악한 생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회의와 두려움이라는 악령에 굴복하기 시작하면 이 싸움은 이미 진 것과 다름없습니다." 51.


그런데 저자가 제시한 해결책은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는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 드리는 것과, 교우들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 하나님 앞에서 고요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회개하고 죄에 대해 애통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실천해 볼만한 일들을 제안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우리의 죄 문제를 하나님께 가져간 후에는 우리가 더 이상 그 죄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하나님(예수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섬기는 일에 대해 강조하면서, 그러한 섬김이 있어야만 죄의 유혹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창조의 새벽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불어넣으셨던 생명의 영은 그분을 가까이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만 우리 안에 머무릅니다. 하나님과 나, 나와 이웃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는 명령에 순종할 때에만 우리는 이 생명의 영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89-90


우리를 정결케 하는 십자가의 은혜를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위대합니다. 그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의 사소한 문제를 뛰어넘어, 개인의 구원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다른 이들의 불행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불행 너머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창조하신 놀라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102


이처럼 저자는 죄된 생각과 싸워 이긴 후에 다시금 죄된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할 뿐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본다는 것은 자신이 경험한 십자가에서 나타난 사랑과 구원을 이웃 사랑으로 구현하는 것으로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제가 앞서 언급했던 책들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있었던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십자가의 복음이라는 표현에 말 그대로 질려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인데, 어떤 이들이 십자가의 복음을 말하면서 개인구원만을 지나치게 강조했기 때문에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게 되었고, 그 결과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게 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십자가의 복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거부감을 느끼게 될 지경에 이르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강조한다고 하는 것이 반드시 십자가의 복음에 대한 강조를 거부하는 것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에서 나타난 사랑과 은혜를 경험한 자라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의 마지막 두 장을 통해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낙담에 빠져 있었던 제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는 아마도 이 책을 몇 번은 더 읽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 어쩌면 우울증으로 주저앉아 있던 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섭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한 책입니다. 몇 번이고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다른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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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 6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성경 2.0 6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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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예언서를 읽어 나가는데 매우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 같습니다.

 

성경의 내용을 빠짐없이 만화에 담아내는 작업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을텐데 벌써 예언서까지 왔네요. 읽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그리는 것은 얼마나 더 고된 작업이었을까요. 그러나 그 덕분에 성경을 글자로 읽을 때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실감나게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여기서 '읽는 것도 만만치 않다'고 말한 것은 성경 2.0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시리즈의 책, 한 권 한 권이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입니다.)

 

6권에서는 구약 성경의 예언서를 다루고 있는데, 모두 열 세 명의 선지자들이 쓴 예언서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선지자들은 언제 다루는가 했더니 다음 권인 7권에서 다룰 예정이라 하네요.

 

6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각 선지자들을 활동 장소와 시기에 따라 한데 묶어 소개해 주고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아모스와 호세아 선지자를 한데 묶고, 남유다에서 활동했던 요엘, 이사야, 미가, 하박국, 스바냐, 예레미야 선지자를 한데 묶고,  앗시리아에 대해 예언한 요나와 나훔 선지자를 한데 묶고, 에돔에 대해 예언한 오바댜는 혼자니까 그냥 따로 다루고, 포로기간에 활동했던 에스겔과 다니엘을 한데 묶어 소개하고 있었는데, 메세지의 대상이 되는 국가의 영적인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선지자들 각각의 사역 대상과 사역 시기와 연대를 도표(17쪽)로 만들어 실어 놓은 것도 좋았습니다. 이 도표만 외워 두면 성도들에게 선지자들에 대해 소개할 때 많은 도움이 되겠더군요.

 

6권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아모스 선지자가 북이스라엘에 가서 주변 국가들에 대한 심판을 선포할 때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좋아하다가, 유다에 대한 심판을 선포할 때에는 더 좋아하다가, 북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기 시작하자 그 메세지에 충격을 받고 반발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성경으로 읽을 때에는 전체적인 흐름보다는 각각의 심판 내용에 대해서만 주목했었는데, 이렇게 만화로 보게 되니 실제의 상황이 어떠했을지 실감나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모스 선지자와 호세아 선지자가 같은 사역 대상(북이스라엘)에 대해, 같은 사역의 목적(회개)을 가지고 활동했지만, 각각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대조적인 측면을 각각 강조하여 메세지를 선포했다는 사실에 대한 설명을 보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에 대한 치우치지 않는 감각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가 선지자의 심판 예언에 대해 백성들이 보인 반응을 보면서는 인간의 죄악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80쪽에 그려져 있는 내용을 보면 미가가 선포하는 심판의 예언을 들으며 어떤 사람이 "하나님이 진짜 화나신 것 같은데?"라고 하니까, 다른 사람이 "괜찮아, 송아지 몇 마리 잡아서 제사 지내면 돼!"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저게 바로 오늘날 우리 믿는다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기도 내용을 보면서는 예레미야가 얼마나 힘들게 사역했을지, 그가 사역을 하는 동안 느꼈던 고통과 아픔이 얼마나 컸을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신을 핍박하는 자들에게 자신의 원수를 갚아 달라고 기도했고(95쪽), 자신을 해치려 하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말아 달라고 기도했고(97쪽), 자신을 조롱하는 자들에게 원수를 갚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99쪽). 오늘날에는 목사가 자기를 힘들게 하는 성도를 저런 식으로 저주하면 어떻게 목사가 그럴 수 있느냐고 난리가 날 텐데, 예레미야 선지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공감이 되고 편을 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또한 여호야김 4년이 되었을 때가 예례미야 선지자가 사역한지 23년이 되던 해였다는 것(103쪽)을 보면서, 그리고 그 그림에서 "23년 동안이나 떠들었어?"라는 사람들의 말을 보면서, 유다 백성들이 얼마나 지독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 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바벨론에 예루살렘이 점령당할 때까지 예레미야 선지자가 또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사역했을지를 생각해 보면 예레미야의 처지가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요하난을 따르는 무리들이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었을 때, 무려 열흘이 지나서야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전해 주었던 것을 보면서 오늘날 하나님께 기도하면 바로 응답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어떤 사람들의 모습이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같은 대선지자도 그렇게 긴 시간을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응답을 받았는데, 아무리 성령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기도하면 바로 응답을 받는다'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얼마나 오만하고 믿을 수 없는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성경 2.0을 볼 때마다 참 신기하게 생각되는 것은, 주석성경에 제공되어 있는 설명은 거의 읽지 않고 지나치는 반면, 성경 2.0의 제공되고 있는 설명은 빠짐없이 읽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덕분에 6권에서도 유익한 내용들을 많이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를 예로 들면 "실로아 물은 성전에서 사용되는 용수이기 때문에 실로아 물을 버린다는 것은 성전을 버린다는 의미'라는 설명 입니다.

 

이 외에도 TIP이나 그림 밑의 설명 중에 눈길이 가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다니엘의 예언 가운데 나오는 날짜들의 의미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유익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어려운 예언이다 보니 머리에 잘 남지는 않더군요. 읽으면 이해가 되는데, 돌아서면 잊어 버린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성경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도표 같은 것으로 정리해 주셨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좀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설교를 구분하는 칸에 프로레슬러 그림 (87쪽, 95쪽), 로보트 그림(91쪽), 용 그림(96쪽), 헐크 그림(99족)등을 그려 넣은 것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작가 분이 그림을 그리다가 좀 힘드셨나 보다. 그래서 대충 그려 넣었나 보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워낙 힘든 작업이었을 테니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꼭 저런 그림이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주신 명령 중에 390일 동안 하루에 빵 20세겔과 물 1/6의 힌씩만 정해진 때에 먹으라는 명령에서 '힌'을 '힐'로 잘못 썼더군요. 그림 밑에 설명에서도 '힌'이 아니라 '힐'로 기록하고 있었는데 수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을 '총리'로 세웠다(189쪽)고 한 후에, 다리우스가 다니엘을 '정승'으로 세웠다(198쪽)고 하여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성경에서는 두 곳 모두 '총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 또한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러한 몇 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성경의 예언서를 이해하는데 정말 유용한 가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만 읽어도 충분히 유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성경의 예언서를 함께 읽어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저희 교회에서는 이애실 사모님이 쓴 성경 내비게이션이라는 책을 가지고 그 책에서 소개하는 순서에 따라 성경 통독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성경 내비게이션 대신에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성경 통독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혼자서 성경 통독을 하는 분이라면 이 책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예언서의 순서대로 성경의 예언서를 읽어 간다면 예언서를 이해하는 것이 정말 수월해 질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아모스 선지자에 대한 부분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성경의 아모스서를 읽고, 또 이 책의 호세아 선지자에 대한 부분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성경의 호세아서를 읽는 식으로 읽어 간다면 성경의 예언서가 그리 어려운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예언서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지금까지 예언서를 멀리해 온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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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당신을 위한 로마서 1 팀 켈러, 로마서
팀 켈러 지음, 김건우 옮김 / 두란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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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의 삶은 완벽하지 않다. 다만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한 말씀을 붙잡고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생의 분투와 기쁨, 실패를 맛보는 것이다. 믿음이란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그때, 우리가 "의롭다고 여겨"질 것을 아는 것이다(170-171쪽).. 우리는 곤고하다. 하지만 하나님은 곤고하지 않으시다. 하나님은 아들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고 우리가 당신을 영원히 즐거워할 수 있도록 성령을 통해 날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신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자(278쪽). -

 

곤고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그 복음을 경험하라.

 

지금까지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을 여러 권 읽어 보았는데, 그  때마다 많은 깨달음과 교훈을 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로마서에 대한 책도 여러 권 읽어 보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로마서에 대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고,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꽤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자로서 팀 켈러 목사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본문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일이 수월하게 되도록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도 그 점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로마서 1장에서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인간의 죄성에 대한 분석에서 그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숭배해야만 한다. 우리 존재는 창조주께 경배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분을 거부하면 다른 무엇인가를 숭배하게 되어 있다.. 우리에겐 상상력과 마음을 사로잡아 심연의 갈망들을 쉬게 하고 심연의 공포들을 가라앉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것이 없다면 살아갈 수도 없다. 하나님이 세상을 심히 좋게 창조하셨으므로 피조물 안에는 온갖 좋은 것들이 있다. 따라서 그 속에서 감탄할 만한 것을 발견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피조물에게 지나친 애정, 곧 하나님만이 받으실 만하고 요구할 수 있는 궁극적인 애정을 쏟는 것이다. 바울에 의하면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신으로 만들기를 즐거워한다(49-50쪽)."

 

이러한 저자의 설명은 우리의 죄가 바로 하나님을 섬기기를 거부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을 섬기기를 거부하면 죄 짓는 것은 필연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죄는 피조물을 신으로 만들어 하나님 대신 섬기는 것으로 자신의 실체를 드러냅니다. 결국 죄를 제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고, 그분 안에서 감탄할 만한 것을 발견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이러한 결론에 스스로 이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장점 가운데 또 한 가지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태도입니다. 저자는 바울 사도가 로마서 1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동성애에 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동성애를 죄라고 하는 것은 명명백백하다. 하지만 다른 서신들에서 바울은 우상숭배의 다른 행위들도 언급하고 있다.. 성경이 요구하는 것은 도덕적인 삶을 통해 축복과 구원을 얻으려는 것은 하나님 외에 다른 통치자와 구원자를 두는 것으로 탐심과 동성애만큼이나 우상숭배라는 것이다.. 동성애가 죄이긴 하지만 '가장 나쁜' 죄는 아니다. 성적인 부도덕함은 모두 죄다.. 이 대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오해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두 가지 개연성이 있다. 하나는 동성애자들을 환영하는 것으로 현대 문화에 우호적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교회들은 26-27절처럼 동성애에 대한 성경의 명백한 가르침을 경시하거나 부정하고 있다. 이는 동성애에 대한 '자유주의적인' 접근이다. 또 하나는 이와 반대되는 입장이다. 그들은 동성애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자신의 의를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이용한다. 이들은 동성애를 아주 중요한 죄로 여긴다. 이들은 결코 동성애자들을 사랑하거나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이웃의 간음한 힌두교 신자나 친구들과는 잘 지낼 수 있다 해도 동성애자들과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는 동성애에 대한 '보수주의적인' 접근이다. 둘 다 바울이 말하는 바는 아니다. 바울은 동성애가 말 그대로 부끄럽고 과도한 욕망이라고 명시하였다. 하지만 바울이 우리에게 훨씬 더 익숙한 질투나 험담, 배신과 같은 다른 많은 죄들을 곧바로 열거하는 것을 기억하라(58-60쪽)."

 

이러한 저자의 설명은 일종의 양비론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은 정확한 이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우리나라보다 동성애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뉴욕이라고 하는 미국의 대도시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분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장점 가운데 또 한 가지는 본문의 영적인 의미에 대해 깊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바울 사도가 로마서 2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할례'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할례가 상징하는 바가 무엇일까? 그것은 언약을 깨뜨리는 것에 대한 처벌을 보여주는 표시였다. 고대에는 계약을 맺을 때 서명을 하지 않았다. 대신 언약을 깨뜨릴 경우 받게 될 저주를 연기하였다.. 할례는 매우 친밀하고 개인적이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포피를 자르는 행위다. 따라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것이다. "나와 관계를 맺고 싶다면 네가 언약을 깨뜨릴 경우 완전히 단절되리라는 것을 너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표시로 할례를 받아야 한다. 언약이 깨지면 너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생명으로부터, 나로부터 단절된다. 너는 정말로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언약을 지키지 못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도대체 누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 할례가 의미하는 단절은 이미 일어났다. 바울은 골로새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자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않은 할례를 받았으니.. 그리스도의 할례니라(골2:11)." 바울은 그들이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 안에서 실제로 할례를 받았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죽음을 통해 모든 것으로부터 끊어지셨다. 당신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아 그분으로부터 단절되었다. 그리고 살아 있는 자의 땅에서 끊어졌다. 그분은 참으로 할례되었다. 언약을 깨뜨린 자가 받는 저주를 받으신 것이다.. 그분 안에서 우리도 할례를 받았다. 성령이 우리 안에서 일할 때 그분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할례를 주신다(103-104쪽)."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십자가가 할례의 언약을 어긴 것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의미한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전에 책에서 읽어 보았을지도 모르지만 이번처럼 마음에 깊이 와서 박힌 것은 처음입니다. 할례라는 언약의 의미를 이렇게 이해하고 보니 십자가의 의미 또한 더 분명하게 이해가 되더군요.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또한 복음이 가르치는 바가 율법주의나 자유주의가 가르치는 것들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설명도 크게 와 닿았습니다.

 율법주의

 복음 

 자유주의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사랑이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스스로 자신의 의를 믿는다.

하나님의 완전한 의를 받는다. 

 완전한 의가 필요없다.

 물질은 악하고 우리는 타락했다. 육체의 즐거움을 의심하거나 멀리한다(금욕주의).

 물질은 선하지만 우리는 타락했다. - 육체의즐거움은 선하지만 지혜롭게 선용해야 한다.

 물질은 선하고 우리는 타락하지 않았다. - 육체의 욕망을 채운다.

 죄는 개인에게만 영향을 끼친다. - 개인전도만 한다.

 죄는 개인과 사회 구조 모두에 영향을 끼친다. - 개인전도와 사회참여 모두 한다.

 인간의 죄의 깊이에 대해 단순하게 여긴다. - 사회참여만 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순간 변할 수도 있다.

 사람은 변하지만 즉각적인 개선은 없다.

사람은 변할 필요가 없다. 

 죄와 맞닥뜨린다. - 그것을 없앤다.

 죄를 통과한다. - 그리스도 안에서 쉰다.

 죄로부터 달아난다. - 문제없다고 스스로 확신한다.

 죄를 회개한다.

 죄와 자신의 의를 회개한다.

 죄와 자신의 의 모두 회개하지 않는다.

이러한 설명을 통해 복음의 바른 의미는 물론 바른 균형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로마서 7장 7-13절의 내용을 바울 사도의 회심 이전의 모습으로 보고 설명한 것이나, 로마서 7장 14절 이하의 내용을 바울 사도의 회심 이후의 모습으로 보고 설명한 것은 굉장히 설득력 있고 또한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바울 사도가 '탐내지 말라'는 계명을 통해 율법의 의미를 깨닫기 전까지는 자신이 살아 있는 줄 알았다가, 그 계명의 의미를 깨닫고 나서 자신이 죽은 자임을 깨달았다는 설명은 본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①로마서 7장 7-13절까지의 동사는 과거지제였으나 14절부터는 현재시제로 바뀐다는 사실, ②14절부터 화자와 죄 사이의 관계가 바뀐다는 사실, ③ 불신자는 속마음으로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할 수 없다는 사실, ④ 불신자는 자신이 구원받지 못한 것과 스스로 구원하지 못할 만큼 죄에 물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14절 이하에 기록된 내용이 바울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현재의 자기 삶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고 있는 것 역이 이 본문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깨달음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종의 의미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많은 아쉬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저자는 바울 사도가 로마서에서 '믿음'과 '순종'을 같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순종'을 '행위'와 같은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이해하여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과 순종이 같다면 구원받은 우리들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순종을 자랑할 것이다. 왜냐하면 구원의 진짜 장본인은 순종을 행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154쪽)."

 

그런데 저자의 이 설명은 명백한 오류입니다. '믿음과 순종이 같다면 순종을 자랑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렇다면 믿음도 자랑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저자는 '"믿음의 원칙은 자랑하는 것을 전혀 용납하지 않는(144쪽)"다'고 분명히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순종이 같다고 해도 둘 다 자랑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저자가 순종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복음의 요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고, 이에 대해 "그것은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께 순종하는 것, 곧 믿음에서 흘러나오는 순종으로 사는 것이다(26쪽)."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바울 사도가 믿음과 순종을 완전히 대립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157-179쪽). 하지만 이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다음의 구절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0:16 그러나 그들이 다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가 이르되 주여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나이까 하였으니, 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여기에서 '복음을 순종하지 않았다'는 말씀이 '복음을 믿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고 있는 '우리가 전한 것'이 '복음'을 의미한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누가 믿었습니까'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통해 우리는 복음에 대한 반응으로서 기대되는 것이 믿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믿음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순종이라는 말을 대신 집어 넣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 사도는 믿음과 순종을 같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순종을 대조할 것이 아니라, 믿음과 행위, 순종과 행위를 대조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순종과 행위는 어떻게 다른가'라는 문제가 남게 됩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행위'의 대표적인 예로 들어진 것이 '할례'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로써 우리는 바울이 말한 '행위'라는 것이 바로 '율법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순종'은 '율법을 지키는 것'과는 구별됩니다. '순종'은 율법의 요구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요구를 따릅니다. 율법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의도를 따릅니다. 하지만 행위는 율법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의도와 상관없이 율법의 요구를 따릅니다. 그래서 순종과 행위가 서로 다른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중요한 사실을 미처 인식하지 못한 듯 합니다. 그래서 로마서 4장을 설명하면서, 순종을 믿음의 범주보다는 행위의 범주에 넣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 전체를 놓고 보면 이 편으로 갔다가 저 편으로 갔다가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점에 있어서 저자에게 커다란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로마서에 대한 저의 이해가 이전보다 훨씬 더 깊어졌다는 것 만큼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부록에서 소개하고 있는 로마서 1-7장에 대한 구조분석은 로마서를 설교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자료가 될 듯 싶습니다. 로마서를 이해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갰지만, 평균 이상은 되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로마서에 대한 책들을 여러 권 찾아 읽는 가운데 한 번 쯤 눈길을 주어도 될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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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 Way 마즈 웨이 - 연매출 35조, 100년의 역사, 포춘지 선정 일하기 좋은 기업, 마즈가 일하는 법
김광호.김종복 지음 / 이와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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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만들어낸 놀라운 성공의 증거를 보았습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마즈(Mars)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습니다. 트윅스나 스키틀즈나 엠앤엠즈와 같은 초컬릿은 알았어도 그 제품들을 만드는 이 회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무했었습니다. 심지어 이 회사에서 '도브''라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글을 읽으면서 '아, 이 회사가 도브 비누를 생산하는 그 회사였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도브는 비누가 아닌 초컬릿이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전혀 알지도 못했던 이 회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 회사의 한국 대표분을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인 대표님이 어찌 어찌 해서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셨고, 그 때부터 저도 대표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마즈'라는 기업이 있으며, 이 기업이 무슨 무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라는 것들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이 회사가 일하기 좋은 외국계 기업으로 무슨 무슨 상을 수상했다 라는 포스트를 보게 되었는데, 저로서는 대표님이 회사를 참 잘 운영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생각했을 따름이었습니다. 대표님이 기독교인으로서 직원들을 잘 헤아리고 잘 챙겨주시는가 보다 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대표님이 보내주신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대표님의 개인적인 인격이나 리더십 때문만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의 인격이나 리더십이 반영된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이 기업 자체의 문화가 바로 그런 문화였고, 대표님이 그것을 한국적 상황에 잘 이식함으로써 그와 같은 결과를 일구어 내게 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즈라는 기업에 대해 많은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제가 지금 섬기고 있는 교회를 개척하기까지 거쳐 온 수많은 교회들 중에서도 이처럼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주는 교회는 한 두 곳에 불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두의 평등함을 이야기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교회조차도 제대로 구현해 내지 못하고 있는 '인격적인 동역자 관계', '수평적인 동반자 관계'를 이 회사는 너무나 훌륭하게 구현해 내고 있었습니다. 담임목사가 한 마디만 하면 부교역자들은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는 교회들의 모습과는 달리 이 회사는 아무리 높은 사람이 이야기한 것일지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누구라도 지적하고 재고를 요구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인격적이라고 평가를 받는 목회자라고 해도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문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위에 따라서가 아니라 업무에 따라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되는 시스템도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회사의 대표라고 해도 개인 공간이나 전용차량이나 운전기사를 제공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비슷힌 사례들을 들어 본 바가 있어서 그렇게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출장시에 지위 고하에 따라서가 아니라 단거리 비행이냐 장거리 비행이냐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의 등급이 달라진다는 사실만큼은 무척이나 놀랍고, 또한 합리적인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차장 이용시 가까운 자리를 이용할 수 있는 우선순위의 결정 기준 또한 마음에 들었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부럽다고 생각했던 점이나 멋지다고 생각했던 점은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부러움의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이 회사가 사람들을 존중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참으로 직원들을 참으로 존중해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을 믿어주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열심히 일하지 않는 20%를 통제하기보다 열심히 일하는 80%를 지원함으로써 일하는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고, 그리함으로써 직원들로 하여금 회사로부터 신뢰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었고, 그로 인해 직원들은 회사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고 있었으며, 또한 스스로 책임지는 태도를 가지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직율도 줄어들었고, 회사를 좋아하고 회사를 사랑하는 직원들이 회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 회사는 직원들만이 아니라 하청업체나 대리점들까지도 존중해 주고 있었습니다. 하청업체와 거래하면서 일체의 선물을 받지 않고 있었고, 대리점에 대해서는 매출 증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었으며, 정해진 할당량을 강요하기보다는 매출 목표를 수정하는 편을 택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출 목표를 수정하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세한 설명을 읽어 보니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매출 목표 수정은 한국 지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를 총괄하는 지사의 매출 목표까지 조정해야 하는 커다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리점을 압박해서 할당량을 강요하는 기업들에 관한 뉴스들이 그렇게도 자주 들려오는데, 이 회사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직원들과 대리점과 하청업체에 대해 인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 회사의 가치 철학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기업 활동을 하는 목적과 존재 이유를 '성과를 통해 사람과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었는데, '상호의 이익을 높이는 것'이 바로 이 회사의 존재 이유라고 하였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이 회사는 돈보다 이 회사와 관련된 모든 이들과 함께 이익을 나누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가 손해를 보거나 수익이 줄더라도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많은 이들이 함께 유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마즈의 5원칙이라는 가치 철학은 이러한 결정에 대한 중요한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다음의 다섯 가지 목표를 말하고 있습니다.

1. 우수성 - 소비자는 우리의 상사이며 우수성은 우리의 의무이고 돈에 대한 가치는 우리의 목표이다.

2. 책임 - 개인으로서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다하고 다른 동료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 상호성 - 상호 이익은 공유하는 이익이며, 공유하는 이익은 지속 가능하다.

4. 효율성 -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고 낭비하지 않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한다.

5. 자유 - 우리는 자유를 지킴으로써 미래를 만들고, 이익을 냄으로써 자유를 지킨다.

 

그런데 이러한 원칙들을 보면서 놀랐던 것은 이러한 가치 철학이 바로 300년이나 부를 지켜온 경주 최부자집의 가훈과 많은 점에서 유사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마즈의 5원칙은 기업으로써 사업과 관련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켜 온 원칙이지만, 경주 최부자집의 가훈은 농경사회라는 배경 속에서 지역사회와 관련해 지켜온 원칙이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 면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나와 관련된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고자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 회사가 100년에 걸쳐 계속해서 성공해 올 수 있었고, 또 그렇게 이룬 것들을 유지해 올 수 있는 이유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인 저로서는 그와 같은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정신이 성경의 신명기에 기록된 율법의 가르침과 놀랍게 일치되는 부분이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 즉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요구하면서, 그와 같은 선행이야말로 하나님의 복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면서 세워 놓으신 만고 불변의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원리는 하나님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불신자라 하더라도 이 원리대로 살아가면 일반 은총의 차원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풍요로움의 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증거가 바로 경주 최부자집이며, 또한 마즈라는 이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신 한근태 교수님도 마즈의 이러한 가치 철학에 대해 언급하시면서 '적선지가 필유여경(덕을 많이 쌓는 사람에겐 좋은 일이 일어난다)'이라는 옛 성현의 가르침을 말씀하셨는데, 매우 적절한 지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 회사는 계속해서 성공을 누려 마땅한 회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정말 좋은 분들이, 특히 회사의 부도덕한 요구에 따라 비굴하게 일하기를 거부하고 정직하게 일하기를 원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회사에 몸 담고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를 모델로 해서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고자 하는 가치 철학 위에 세워진 회사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 책을 '직원들을 믿어 주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면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신념을 추구하며 정직하게 사업해도 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증거가 필요한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찾던 희망적인 증거를 분명히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챤 사업가나 직장인들이 이 책을 꼭 읽어 보았으면 싶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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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기독교 변증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전의우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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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진정한 가치와 매력을 세상에 더 잘 소개하고 싶다면 이 책을 길잡이로 삼으라.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만 해도 변증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졸업 이후 현장에 나와 보니 진작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공부했어야 할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교회 안에서 신앙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성도들이나, 교회 밖에서 기독교를 잘못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독교 신앙을 설명해 주어야 할 지에 대해 미리 공부해 두었어야 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그와 관련된 책들을 구입해서 읽었고 그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은 변증서들이었지, 변증학이라는 학문에 관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설교집과 설교학책이 다른 것처럼 변증서와 변증학책도 서로 다르며, 설교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설교집보다 설교학책을 통해 설교의 기초를 잡아야 하는 것처럼, 변증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도 변증서보다 변증학책을 통해 변증의 기초를 잡아야 마땅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변증에 관심을 갖게 된 이상 변증학을 제대로 공부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만 막상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감이 오지를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남으로써 변증학이라는 학문을 제대로 공부해 보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알리스터 맥그라스라는 저자가 쓴 이 책이 아니었으면 아직까지도 변증학이라는 학문에 발을 들여 놓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신뢰감이 저를 이 책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와 맞서 논쟁을 벌일 수 있을 만한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신학자라는 저자의 특별한 위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할 줄 아는 저자라는 점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은 변증학이 무엇이며, 변증가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자는 '변증'은 진리를 부드럽고 정중하게 변호하는 일로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세상이 이해하는 말로 번역하는 일이며, 기독교가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변증가는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의 능력과 적합성과 설득력을 인식하고 발견하게 도와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제 나름대로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면 변증이라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가치와 매력을 세상이 알 수 있게 도와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한편으로 이러한 변증학의 목적을 사람들이 자신의 병을 깨닫도록 도와주고,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는지를 말해 주는 일에 비유하고 있었는데, 매우 적절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병을 고치는 것은 우리의 말이 아니라 치료제의 힘이라는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기독교가 세상의 문제를 설명하고 또한 해결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변증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완벽한 논증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종류의 논증 가운데 몇몇 논증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완벽한 논증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신념은 증명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엄격한 의미에서 증명은 논리와 수학에만 적용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논증은 하나님을 믿을 만한 훌륭한 이유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논증은 일관성이 없거나 신뢰할 만한 증거에 기초하지 않았음을 보여줌으로써 비기독교적 대안을 비판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저자의 말은 논증이라는 도구는 신앙을 부정하는 상대를 완벽하게 궁지로 몰아넣는 도구가 아니라, 단지 우리가 믿고 있는 신앙의 가치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데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일 뿐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저자는 서구문화에서 합리주의가 쇠퇴하면서 논증을 활용하는 방식은 예전에 비해 덜 중요해졌으며, 지금은 기독교 신앙의 다른 부분들을, 무엇보다도 기독교 신앙의 풍부한 상상력과 도덕적이고 심미적인 호소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이 성장하면서 이야기와 이미지의 중요성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기독교가 실제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이 기독교가 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언급은 기독교 신앙의 가치를 보여주는 데에는 합리적 설명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근래에는 오히려 그러한 방법들이 더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수단과 방법들을 통해 이러한 일들을 감당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야기외 이미지, 그리고 비유라는 방법을 예로 들고 있었는데,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보아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이론적인 설명들 외에도 기독교 변증에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제들(6장. 8가지 실마리)과, 변증학에서 사용하는 도구들(7장. 4가지 진입로)에 대해서도 각각 한 장씩의 분량을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변증을 하고자 할 때에 도움이 될 만한 중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장에 이어지고 있는 저자 자신의 실제 변증 사례에 대한 연구 역시 중요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자면 6장과 7장의 내용을 모두 옮겨 적어야 할 것 같아 이 정도 소개에서 멈추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해 주고 있는 여러 변증가들에 대한 정보 역시 앞으로 다양한 변증의 사례를을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한 학기 분량의 변증학 강의를 속성으로 공부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실제 수업과는 달리 실습 과정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목회 현장 자체가 실습의 장이기에 앞으로 설교와 성경공부 시간을 통해 충분한 실습과 적용을 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론적인 설명에 치중하고 있는 1-5장까지의 내용은 어느 정도 이해한 것으로 충분한 것 같은데, 변증을 실제 사역에서 활용하는데 필요한 6-8장의 내용은 좀 더 반복적으로 읽고 기억해 두어야 할 필요성을 느낌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마치면 그 다음에는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좀 더 잘 활용하기 위한 공부가 이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텔링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공부를 통해 기독교의 가치와 매력을 세상에 좀 더 잘 설명하고 소개할 수 있는 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처럼 이와 같은 소망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앍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무엇을 공부해야 할 지, 또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할 지를 가르쳐 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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