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사용법 라임 어린이 문학 6
낸시 에치멘디 지음, 김세혁 옮김, 오윤화 그림 / 라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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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간 사용법

 

낸시 에치멘디 글

오윤화 그림

김세희 옮김

라임 펴냄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고,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은 살짝 귀찮고, 까탈스런 같은 반 여자친구와의 논쟁을 즐기는 열 두 살의 보통 소년 깁. 평범하다고 표현하는 건 정말 너무 평범해보여서 '보통'이란 말을 썼다. 하지만 깁은 매력있는 아이다.  그의 내면에는 사려깊은 양심이 살아 있기 때문.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그것을 알게 된다.

시간을 되돌리는(지우는) 기계인 '어너'를 얻고 부터 그는 스펙타클한 상황 속에서 예기치 못한 '성장'을 하기 시작한다. 맙소사! 시간을 돌릴 수가 있다니... 기억하기 싫었던 일들을 지울 수 있다니...! 판타지하게도 숲 속에서 낯선 노인을 만난다. 그 할아버지는 딱 보아도 귀신의 느낌이 나는 소름끼치는 모습을 하고 계셨는데, 그 분에게 받은 '기계'는 더더욱 놀라운 '어너'!

과학시간에 레이니(까칠하고 고집 센 같은 반 여자아이)와의 감자껍질 소동으로 엄청나게 다투어 실험을 망친 일, 설상가상으로 수업시간에 침 묻힌 종이뭉치 총알을 튕기다가(깁과 레이니 모두) 선생님께 딱 걸린 레이니가 모든 걸 뒤집어 쓰게 된 어이 없는 상황, 계속 꼬이기만 하는 '운명의 금요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 살짝 귀찮은 존재인 떼쟁이 여동생이 사고로 뇌를 다치게 된 것!!

심장이 요동치는 엄청난 일들을 겪으면서, 그리고 그 장면들을 리셋하면서 깁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까칠한 레이니의 의견에 공감 한 번 해준다는 것이 어떤 평화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늘 귀찮게 여겨졌던 여동생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그야말로 울부짖으며 깨닫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결국 모두가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희생을 하게 된 깁은 의사선생님에게 평생 다리를 절게 된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깁은 그제서야 '어너'를 급히 전해주었던 다리 저는 노인의 존재가 누구인지 알게된다. 순간순간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또는 시간을 되돌리면서 깁은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을 맞는다. ​그때 깁은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한 판단의 기준을 갖게 된다.

진짜 세상을 책임진 누군가가 - 완벽하게 균형 잡힌 계획을 가진 존재 - 있다고 하자. 내가 어너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계획이 변할까? 아니면 애초에 어너도 그 큰 계획의 일부였던 걸까? 결국 록시의 사고를 지워서 되돌린 것이 최선이었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게 최선이었는지 확실히 알게 되겠지만... (p. 178 by 깁)​

​SF라는 형식 안에서 긴박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덕분에 한번도 책을 놓지 않고 단숨에 읽어내려가는 매력을 가진 작품!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되고,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과 결말이 퍼즐처럼 맞추어지는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스토리의 속도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라 누구든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게다가 '어너'라는 스마트한 기기를 소재로 삼고 있어, 평소에 주니어 동화에 관심이 없는 소년, 소녀나 아이들 책은 잘 들춰보지 않던 아빠들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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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4 - 조선 후기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4
이진경 기획.글, 김영진 그림, 정연식 감수, 오영선 기획 / 시공주니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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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찾아가는 시기... 역사를 배울 때입니다!

딸내미가 이제 초등 5학년.

조금씩 사춘기의 징후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지금은 해맑고 명랑한 아이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6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언제, 그리고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점이

요즘은 살짝 두렵기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난 긍정적인 엄마^^)

소위 '지랄 총량'의 법칙이 맞다면 죽을 때까지 언젠가는 한 번 겪어야하기에

차라리 일찍 겪고 빨리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죠.

 

자, 이제 곧 자아를 찾게될 예비 사춘기 소년소녀들,

이미 자아를 찾고자 험난한 질풍노도의 시기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는가요??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곧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겠죠.

나의 정체성을 찾는 다는 것은 나의 뿌리를 아는 것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뿌리, 곧 나의 윗 세대, 나의 조상의 뿌리를 알아가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작금의 어지러운? 시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나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정립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정체성이 무언가? 공부는 왜 해야하는가? 나는 어떤 진로를 선택하여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가? 등의 불안하기만 한 질문을 뒤로 한 채 그저 마구 혼란스런 상황을 겪고 있다면... 오히려 역으로 내가 누구인지 파고 들어 한국사를 열심히 공부해보면 어떻겠냐는 말입니다.

이 외에도 역사를, 한국사를 공부해야하는 이유(명분)은 이미 자명합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우리나라)를 알아야 자국의 이익을 꾀하는 글로벌 국제 사회에서 이니셔티브를 잡기 위한 초석이 마련될 것이고, 또한 수능 한국사 필수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으로서 든든한 수능 대비와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이 동시에 된다는 현실적인 점이 있고요,

역사는 문학, 인문학과 따로 떨어뜨려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이와 연계된 인문학적인 소양이 자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밖에도 다른 이유를 나름대로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한국사 하나를 공부하면 이렇듯 다양한 성과를 볼 수 있는데, 열심을 다해 한 번 쯤 열정을 쏟아부을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요?

 

 

한국사를 공부하기 위한 좋은 교재는 많이 출간되어 있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소개해드릴 책은 시공주니어에서 2015년 1월에 출간된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에요.

본책과 워크북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배운 내용을 확인해보고 논술형 문제까지 다뤄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구요.

풍부한 자료와 만화가 구성되어 있어 쉽고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답니다.

친절한 대화체로 서술되어 있어 지루하고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기도 하구요.

그동안 제가 이 책에 대해 포스팅 했던 내용을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http://blog.naver.com/cellinne/220250666644 - 언론에 보도된 한국사 공부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http://blog.naver.com/cellinne/220268779346 - 역사드라마의 이슈를 참고하여 제대로 된 한국사 내용을 확인해보자는 내용

http://blog.naver.com/cellinne/220286313801 - 시공주니어 알통한국사의 구성 및 특장점을 중심으로.

엄마표 ​pre-reading 문제 한 번 풀어볼까??

 

시공주니어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를 완독하지 않은 채로 풀어볼 수 있도록 했구요.

기존의 지식을 총동원해서 풀어야겠지요?^^

주로 책을 활용하여 문제로 낼 단어들을 가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옛날에 제가 국사책에 검정 사인펜으로 지워가며 외웠던 추억의 방법이 떠올라서...^^

그저 외우는게 거의 전부였던 때였죠.

요즘 처럼 참고할 책들이 많다면 한국사 공부를 훨씬 재미있게 할 수 있었을 텐데요.

여러분도 같이 한번 풀어보실게요~~ㅋㅋㅋ

아래 그림은 제가 책을 읽다가 일러스트로 정리가 너무 잘 돼있어서 맘에 꼭~ 들었던 그림이에요.

복잡한 당파 세력들 간의 사건들 한번에 싹~다 정리할 수 있겠죠!

아래 V표를 한 부분이 문제입니다.

 

정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1번 - 이조정랑 / 2번 - 예송 / 3번 - 환국

1번 해설

동인과 서인이 나뉘게 된 계기는 '이조 전랑'의 추천 문제 때문이었죠.

심의겸과 김효원이 이조 전랑 자리를 두고 다투면서 시작되었어요.

심의겸을 지지한 사람들이 '서인', 김효원을 지지한 사람들이 '동인'이로고 불리면서 붕당을 이루어 대립하게 되었어요. (p. 15)

2번 해설

예송은 왕실의 예법, 즉 의례 문제를 놓고 일어난 논쟁을 말합니다.

현종 때 일어난 두 차례의 예송은 사람이 죽었을 때 입는 옷인 상복을 얼마 동안 입어야 하는가가 문제가 되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큰 문제가 아닌데...

이기는 쪽이 정치 주도권을 잡게 되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논쟁을 벌였어요. (P. 18, 19)

3번 해설​

환국은 집권 세력이 한 붕당에서 다른 붕당으로 갑자기 바뀌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환국이 일어나 한 붕당이 정권을 잡으면 다른 붕당은 조정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어요.

한 붕당이 정권을 독차지하면서 이전과 같이 서로 대립하고 경쟁하던 붕당 정치가 이루어지기 힘들게 된거에요.

이런 환국이 숙종 때 여러 번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풀어본 결과는? 

 

 이조 전랑인데 이조 정랑이라고 썼군요...아까비....

예송과 환국은 맞았네요!

예송을 쓸 때는 한참을 망설이더라구요.

다 맞기는 했지만 살짝 2프로 부족한 느낌이에요.

 

워크북으로 다시 한 번 풀어보자!

 

 

 

아리송했던 문제들은 본문에서 충분히 읽고,

워크북을 다시 풀어보았어요!

다 맞추었네요~~~^^*

'Before & After 전략'으로 꼼꼼하게 다질 수 있는 시공주니어의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일명 알통 한국사).

아이들이 한국사를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교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뒷부분에는 색인으로 자신이 알아보고자 하는 단어를 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더욱 이용하기가 편리하답니다.

5학년 2학기부터 한국사를 배우게 되는데,

알통 한국사로 차근차근 예습을 하고 간다면

한국사 시간이 정말 재미있고 기다려 지지 않을까요?

초등 때 한국사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중학생들도 늦지 않았어요!

재미있게 읽어나가며 한국사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답니다.

 

그리고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에도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때요?

우리의 것을 잘 알고 글로벌 문화를 포용하는 멋진 대한민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 상기 포스팅은 시공주니어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의견이며 해당 기업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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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3 - 조선 전기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3
이진경 기획.글, 윤유리 그림, 정연식 감수, 오영선 / 시공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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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국사 필수 지정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인문학 열풍

역사왜곡으로 자국의 이익을 꾀하는 국제 정세

.

.

.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한국사  전성시대입니다.

현실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아야하는 상황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상황 등이 맞물려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진 독자들은 좋은 책을 찾고 있고, 출판사들은 좋은 책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좋은 책들이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독자들은 어떤 책을 골라야하는가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하죠. 책을 읽는 목적에 따라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도 달라질 것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덕분에 따분하고 지루한 암기 위주의 역사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며,

교과서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사 관련 참고도서들을

마음껏 골라 읽음으로써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은

독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에 있는 역사책 시리즈들입니다.

올해 ​5학년이 되는 딸 아이가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라

시리즈 하나씩 하나씩 읽다보니 초등학생이 읽을 만한 한국사책 시리즈 들은 많이 소장하게 되었네요.

이 외에 단 권으로 된 책들도 몇 권 가지고 있어요.

위의 책들은 각각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다릅니다.

한국사에 입문하기 전에 인물이나 설화를 중심으로

한국사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책,

한국사에 입문하기에 좋은 책, 한국사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훑어보기에 좋은 책,

이야기의 흐름에 중점을 두어 내용에 깊이가 있는 책, 풍부한 자료를 많이 삽입하여 역사적인 스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 등등...

한국사의 흐름을 통으로 한번 살펴보고 싶은데

한국사 내용이 어렵게 느껴져서 부담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몇몇 시리즈를 권해주고 싶은데 그 중에서 최근에 출간된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알통한국사)』를 권하고 싶습니다.

▶ 내용을 쉽게 풀어써서 독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듯한 대화체로 서술되었다는 점,

▶ 풍부한 자료, 카툰 스타일의 일러스트, 이해를 돕는 부가적인 박스 등을 구성한 점,

▶ 중간중간에 스토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를  넣어 구성한 점,

▶ 그 시대상을 잘 반영한 문학작품을 소개하여 그 시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 점,

▶워크북이 따로 구성되어 있어 배운 내용을 점검하고 서술형 문제를 통해 논술이나 토론도 대비할 수 있다는 점 

위의 특징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편집의 방향에 있어서 독자를 위해 다각도에서 세심하게 배려한 알찬 구성이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앞의 포스팅에서 1,2권 (선사시대 부터 고려시대)의 내용을 살펴보았고, ( http://blog.naver.com/cellinne/220250666644)

이번에는 3,4권의 내용을 살펴볼까 합니다.

 

 

 

깔끔한 편집​

목차만 보아도 편집이 굉장히 깔끔합니다!

자료나 일러스트가 많이 들어가면 편집이 다소 부산해질 수 있는데,

알통 한국사의 경우는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잘 정리되어 있어서

내용을 파악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 후기 전문가이신 조선후 선생님이 등장하시는군요!^^

독자는 그냥 책을 읽을 뿐이지만...

책에서 만나는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니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내용에 대한 부담감은 훨씬 덜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또한 『책과 ​노니는 집』, 이영서(문학동네)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문학작품 속에서 묘사된 조선 후기 사회의 특징적인 모습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친근한 말투로 문학적인 스토리 안에서 시대상을 살펴봄으로써

독자들이 그 시대상을 충분히 상상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일러스트를 보고 반했어요!

그 복잡한 동인/서인, 노론/소론의 관계를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다니...

노트 정리할 때 벤치마킹하면 참 좋겠죠.^^

그림 작가님들도 공부 많이 하셨겠다 싶더라구요.

그림 작가님 약력을 다시 보았답니다.

김영진 작가님이신데, 이제 보니 각 권의 그림 작가가 모두 다르더군요!

그래도 각 권 모두 작가마다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깔끔한 톤앤매너는 잘 유지되고 있어서 책 전체의 통일감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조, 조선 후기 전성기를 이루다

개인적으로 정책이나 학문, 문화, 예술 분야에서 꽃을 피웠던 정조시대에 관심이 많은데요.

늠름하면서도 자애로운 모습의 정조 어진, 규장각도, 창덕궁 주합루 사진, 수원 화성의 모습, 화성행차 따라가기 만화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일러스트, 조선후 선생님의 보충노트, 19세기말 열강의 이권침탈 지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위의 사진은 5,6학년 친구들이 역사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사 토론은, 토론을 진행하기 이전에 토론 논제에 해당되는 역사에 대한 내용을 숙지하고 나서 논제에 맞는 찬반 토론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상대측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거나, 자신의 팀의 의견을 주장할 때는 반드시 해당 근거를 제시해야하기 때문에주제에 맞는 역사적인 사실을 꿰뜷고 있어야 하겠지요.


 

 

 

 

이것은 알통 한국사에 함께 구성되어 있는 워크북의 논술형 문제입니다.

 

워크북에는 괄호넣기, 단답형, 객관식 문제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최근 시험문제의 경향에 부합되는 논술형 문제가 포함되어 있어

논술이나 토론학습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공주니어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를 살펴보았는데요,

​보신 바와 같이 알통 한국사는 독자를 위해 다각도에서 세심하게 배려한 알찬 구성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3학년 이상 학생들이 역사에 입문하여 한국사 전체적인 내용을 통으로 읽어내려가면서

공부하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생이나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도 책을 읽고 워크북을 풀면서 공부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올해 5학년이 되는 딸아이가 쓴 답안입니다.

중종이 조광조를 믿고 지지해주기에는 훈구파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겠지요.

자신의 생각을 길지는 않지만 소신껏 적어주었네요.^^

이렇게 서술형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역사적인 내용도 정리가 되고 생각하는 힘이 길러져서 시험을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인문학적인 소양의 기초 또한 쌓을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됩니다.

​한국사 관련 책들은 이미 많이 출간되었고, 또 앞으로도 출간되겠지요.

그동안 나와 있는 책들을 종류별로 살펴보고 새로 나오는 책들도 관심을 기울여서 장단점을 파악해보고 독자의 필요에 맞는 책을 고른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한국사 공부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상기 포스팅은 시공주니어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의견이며 해당 기업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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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동무 푸른숲 어린이 문학 5
배유안 지음, 이철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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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궁 동무

 

배유안 지음

이철민 그림

푸른숲주니어 펴냄

 

 

책을 받아 들고, 제목이 참 정답다 싶었다. 창경궁 뜰에서 같이 뛰어놀던 동무겠지. 그런데 정조 뒤에 쳐진 발에 등돌린 정후겸이 보인다. 주먹을 쥔 채, 서있는 모습이 쓸쓸해보인다. 이 책은 정조의 어린 시절, 사도세자의 죽음, 정조의 즉위 등의 큰 맥락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조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정후겸이라는 인물을 조명하여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궁 안의 정치적인 상황과 사건들을 그리고 있고 있다.

 

특히 어린 정후겸의 시선, 즉 1인칭 시점으로 정조를 동경하고 좋아하는 우정과 어쩔 수 없는 열등감과 질투심이 대비를 이루며 갈등하는

과정을 매우 치밀하고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첫부분 몇 장을 읽어 내려가면서 작가 소개부분을 다시 보게 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가 담담하고도 앞 뒤 이야기의 연결이 굉장히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문체였고, 그래서인지 술술 잘 읽혔다. 정후겸 자신의 목소리로 본인의 심리를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다. 작가인 배유안은 2006년에 <초정리 편지>라는 작품으로 창비좋은어린이책 대상을 받았고, 역사적인 소재를 많이 다룬 어린이, 청소년 소설을 많이 쓰고 있다.

 

정후겸은 원래 몰락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서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해야하는 환경 속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어부로 날마다 바닷가에 나가 고기를 잡았고, 어린 정후겸은 아버지를 따라 어부의 삶을 배우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그는 자신이 몰락한 가문의 자식이라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글공부에 대한 열망으로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아버지는 자상한 편은 아니었지만, 아들의 속마음은 읽었던 모양이다. 어느날 정후겸을 데리고 먼 친척뻘인 부마와 화완옹주의 집에 찾아간다. 어촌에서 썩게 내버려둘 아이는 아니라는 판단이 섰던 정후겸의 아버지는 아들을 맡기며 연신 잘 부탁한다고 말을 하면서 굽신거렸다.

 

특유의 영민함과 상황판단력을 갖춘 정후겸은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아 글공부를 계속하여 과거를 통해 양반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열망을 품었다. 아버지인 영조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화완옹주는 삶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아이도, 남편도 그녀의 곁을 떠나고 허전함과 쓸쓸함에 한숨을 쉬는 나날이 이어질 즈음, 정후겸은 자신도 이제 이 집에서 나갈 때가 되었나..하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더욱 악착 같이 글공부에 매진하며 집안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 화완옹주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을 한다. 화완옹주는 이렇게 늘 바른 모습과 글공부에 뛰어난 후겸이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되고 후겸이를 양자로 들인다.

 

 

 

 

 

세손을 향한 동경, 열등감, 그리고 질투심

 

어린 정후겸은 세손이 좋으면서도 늘 그와 함께 있을 때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열등감과 질투심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리고 사도세자가 왕위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은 정후겸은 어쩌면 자신이 세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거라는 허망한 욕심을 키우게 된다. 화완옹주와 그런 면에서 기질과 뜻이 맞아 떨어져 정후겸은 더욱 화완공주를 발판을 삼아 출세를 해보려 애를 쓴다.

 

 

 

 

 

 

아버지를 보내는 이산

비참한 최후를 맞고 있는 사도세자를 찾아온 이산. 이산의 울부짖음이, 그리고 사도세자의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사도세자 역할을 맡았던 이제훈의 얼굴이 오버랩되어 떠오른다. 백성을 사랑했던 순수한 모습과, 대리청정을 하며 노론과의 정치 게임도 당당하게 잘 풀어갔던 대비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가 또박또박 차분하게 대사를 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렇게 죽었어야만 했는가?? 하는 강한 아쉬움을 남기는 역사적인 장면 중에 하나다.

 

아들을 버렸지만 세손은 지키려던 것일까? 영특하고 바른 세손을 어릴 때부터 끔찍하게 아끼던 영조는 사도세자의 아들인 이산을 효장 세자의 아들로 입적시켜 동궁으로 삼을 명분을 갖추게 된다. 이미 화완공주와 함께 한 배?를 타게 된 정후겸은 세손을 꺾고 말겠다는 의지를 더욱 더 불태우게 된다. 그러나 사도세자의 죽음 이후 세손마저 몰락의 길을 가리라 짐작했던 정후겸의 예상은 빗나갔다.

 

창경궁 뜰에서 목검을 맞부딪치며 깔깔거리던 정답던 어린 시절은 어디로 간 걸까?

작가의 말처럼, 서로 격려하며 지지하는 관계가 유지되었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질투심과 열등감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그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할까.. 좋은 만남이 하나의 길을 열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좋은 친구, 또는 멘토로 삼을 만한 좋은 스승이나 선배. 또는 책이 될 수도 있겠다. 이것은 어찌보면 소통의 문제와도 닿아있다고 볼 수 있다. 좋은 사람들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결국 서로의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는 가운데 이루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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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씹어 먹는 아이 -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61
송미경 지음,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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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문고 61] 돌 씹어 먹는 아이

 

송미경 지음

안경미 그림

문학동네 펴냄

송미경 작가의 작품은, 먼저 기묘함으로 떠오른다.

상상을 초월한 그 어떤 이야기도 ​담담한 어조로 해내는 작가.

그리고 곱씹어 읽어보다 보면...

그 안에는 약자인 아이들의 상처와 고민들이 담겨있고,

그런 것들을 토닥이며 격려하는 따뜻함이 배어있다.

내가 읽었던 작품​은 『어떤 아이가』, 『광인 수술 보고서』 등이 있다.

관련 리뷰 ▶ http://blog.naver.com/cellinne/30175250697

▶​ http://blog.naver.com/cellinne/220039871755

'사람 눈에 잘 띄지 않고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는 부분에 대한 거침 없는 상상력​'을 펼쳐낸 작품들'이라고 해야할까..

 

 

 

 

표제작인 『돌 씹어 먹는 아이』가 이 책의 제목이다.

제목에서 역시 작가의 뉘앙스를 눈치 챘고, 표지 그림이 주는 느낌도 그와 비슷했다.

흑백 톤의 그림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표지 그림에 주황색으로 넣은 책 제목이 잘 어울린다.

한 눈에 들어올 만큼 매력적이고 독특한 느낌의 그림을 그린 안경미 화가는,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송미경 작가의 원고를 보고 첫눈에 '나와 비슷한 세계를 가진 사람이 쓴 글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의 삽화들이 이야기의 묘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 이유는 충분한 듯.

속 시원히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게 해주는 혀를 장착한 아이의 이야기,

내 마음을 다 받아주고 너무나 나이스한 ​고양이 부부가 엄마, 아빠라는 이야기,

돌을 씹어 먹는 아이가 알고 보니 흙과 심지어는 손톱,발톱, 지우개를 먹는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었더라는 이야기.

내겐 들리는 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겐 들리지 않아! 내게만 들리는 나를 놀리는 소리 때문에 괴로운 아이의 이야기.

읽다 보면 굉장히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어느샌가 왠지 모르게 우리의, 나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고학년 아이들이 읽을 만한 보름달 문고 시리즈인데,

아이들이 읽으면 어떤 느낌을 받을 지 궁금하다.

기묘하고 완전 환상적인 이야기가 신기하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이 웃기게 들릴 수도 있는데,

다 읽고 나서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이 작가의 상상력의 그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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