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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습 ㅣ 문학의 즐거움 45
린다 몰라리 헌트 지음, 최제니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520/pimg_7204261851013229.jpg)
가족 연습
린다 몰라리 헌트 글
최제니 옮김
개암나무 펴냄
상처 투성이인 열두 살 소녀 칼리.
새아버지의 폭력을 알면서도 재혼을 한 엄마.
예상대로 새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엄마.
새아버지의 폭력은 어린 소녀 칼리를 위협하고,
말도 안되지만 이 위험한 상황에서 엄마는 칼리를 보호해주지 않았다.
이런 충격과 상처를 안고 칼리는 '위탁 가정'이라는 곳에 가게 된다.
있을대로 까칠한 열두 살 소녀는 다정하고 따뜻한 머피부인의 가족들이 낯설기만하다.
머피부인의 친절함도 이해할 수 없는 역겨움이라 표현하지만...
칼리는 그런 보살핌이 그립다.
이 책의 작가는 전직 교사라고 한다.
아이들을 가르쳐보았기에 그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작가는 칼리와 등장인물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그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520/pimg_7204261851013231.jpg)
눈 앞의 상황들이 전부 못마땅하고 비꼬아서 말을 해야 속이 시원한 칼리!
머피부인은 그런 칼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고 존중해주며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준다.
그녀가 자녀들을 보살피는 모습을 보며 칼리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생각한다.
'까칠하고 문제있어 보이던' 칼리는
점점 마음이 열리고 머피부인과 그 가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과 따뜻한 소통을 하게 된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따뜻한 정을 느끼면 느낄수록 칼리의 마음 속에는 깊은 내적 갈등이 생긴다.
'그동안 나를 사랑한다던 엄마에게 왜 이런 보살핌을 받지 못한걸까...'
....
칼리는 머피부인의 가정에서 너무나 행복함을 느낀다.
껄끄러웠던 큰아들 다니엘과도 농구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친해지게 되고,
어린 남자아이들이 귀엽기만 하다.
그러나 이 곳은 위탁가정일 뿐...
칼리는 다시 엄마에게로 돌아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엄마와 서로의 상처를 다독여줄 시간이 필요한데...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520/pimg_7204261851013232.jpg)
머피부인 역시 칼리를 진심으로 아끼며 사랑한다.
까칠한 그녀의 큰아들 다니엘이 칼리와 지내면서 긍정적인 태도로 변화하게 된 점,
어린 두 아들을 돌보거나 집안일을 도와주며 마음을 열고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 칼리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느끼게 된 것.
칼리는 어버이날 진심을 담아 머피부인에게 카드를 쓴다.
당신이 내게 베풀어준 엄청난 일들을 비롯해 45억 가지의 자잘한 일들까지
모두 감사드립니다.
내가 그걸 모두 세고 있을 줄 몰랐죠?
하하.
- 사랑을 담아 칼리 코너스 드림 -
이렇게 변화된 칼리는 엄마에 향한 생각을 이렇게 표현한다.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주기를 바라는 동시에
또 얼마나 미워하는지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위탁 가정이라는 존재와 필요성,
그리고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지만,
엄마인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엄마도 완벽할 수 없기에 아이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른인 엄마의 입장에서만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해주고 받아주어야겠다는 생각말이다.
아이 입장에서 엄마가 얼마나 미울 때가 있을지...
그리고 서로가 사랑을 한다고 해도 표현을 하지 않으면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오해를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칼리가 조금씩 마음을 열고 머피부인의 가족들과 소통을 하게 되는 부분에서,
동시에 엄마를 생각하며 갈등을 겪는 부분에서 얼마나 눈물이 나오는지...
칼리는 마음이 한 뼘이나 자란다.
그리고 이별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머피부인 가정에서의 기억은
앞으로의 그녀의 행보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거라 믿는다!
칼리를 응원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520/pimg_720426185101323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