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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씹어 먹는 아이 -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61
송미경 지음,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평점 :
[보름달 문고
61] 돌 씹어 먹는
아이
송미경
지음
안경미
그림
문학동네
펴냄
송미경 작가의
작품은, 먼저 기묘함으로 떠오른다.
상상을 초월한
그 어떤 이야기도 담담한 어조로
해내는 작가.
그리고 곱씹어
읽어보다 보면...
그 안에는
약자인 아이들의 상처와 고민들이 담겨있고,
그런 것들을
토닥이며 격려하는 따뜻함이 배어있다.
내가 읽었던
작품은 『어떤 아이가』, 『광인 수술 보고서』 등이 있다.
관련 리뷰 ▶
http://blog.naver.com/cellinne/30175250697
▶ http://blog.naver.com/cellinne/220039871755
'사람
눈에 잘 띄지 않고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는 부분에 대한 거침 없는 상상력'을 펼쳐낸 작품들'이라고
해야할까..
표제작인
『돌 씹어 먹는 아이』가 이 책의 제목이다.
제목에서 역시 작가의 뉘앙스를 눈치 챘고, 표지 그림이 주는 느낌도 그와
비슷했다.
흑백 톤의 그림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표지 그림에 주황색으로 넣은 책 제목이 잘
어울린다.
한 눈에 들어올 만큼 매력적이고 독특한 느낌의 그림을 그린 안경미
화가는,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송미경 작가의 원고를 보고 첫눈에 '나와 비슷한 세계를 가진 사람이 쓴
글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의 삽화들이 이야기의 묘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 이유는 충분한
듯.
속 시원히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게 해주는 혀를 장착한 아이의
이야기,
내 마음을 다 받아주고 너무나 나이스한 고양이 부부가 엄마, 아빠라는
이야기,
돌을 씹어 먹는 아이가 알고 보니 흙과 심지어는 손톱,발톱, 지우개를 먹는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었더라는 이야기.
내겐 들리는 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겐 들리지 않아! 내게만 들리는 나를
놀리는 소리 때문에 괴로운 아이의 이야기.
읽다 보면 굉장히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어느샌가 왠지 모르게 우리의, 나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고학년 아이들이 읽을 만한 보름달 문고 시리즈인데,
아이들이 읽으면 어떤 느낌을 받을 지
궁금하다.
기묘하고 완전 환상적인 이야기가 신기하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이 웃기게 들릴
수도 있는데,
다 읽고 나서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이 작가의 상상력의 그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