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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노래 - 마음에 용기와 지혜를 주는 황선미의 민담 10편
황선미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비룡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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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용기와 지혜를 주는 황선미의 민담 10편

인어의 노래


황선미 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비룡소 펴냄



받기 전에 너무나 기대했었고,

받자마자 너무나 행복했던...

황선미 작가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협업한 『인어의 노래』(비룡소)다.

 

 

 

사진만 얼핏보면 크기가 가늠이 안되는데..

손으로 들었을 때 저 정도의 크기.


표지는 아주 곱고, 크기는 꽤 크며 묵직하다.

 

 

 

와.. 이쁘다...

 

 

 

헝겊(섬유) 등의 다양한 재료와 그림이 만나 환상적인 일러스트를 만들어낸다.

여성적인 느낌, 따뜻한 느낌, 다양한 재료에서 느껴지는 창의적인 느낌이 드는데,

실사에 가까운 인물들의 표정을 보면 감정이 단절된 듯한 모습에서 시작되는 어떤 스토리가 읽혀지기도 한다.

각 민담마다 담겨있는 메시지의 색깔이 다르다.

글로벌한 지혜를 맛볼 수 있는 기쁨이 있다!


나는 처음에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볼로냐 라가치상을 탔다고 해서

한국의 '이보나'라는 작가가 '흐미엘레프스카'라는 일러스트레이터와 작업을 해서 상을 받았나보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만큼 이름에서 왠지 한국적인 느낌이 풍겨진다.

60년 생이시니, 나보다 딱 10살 많으신데..

이 분이 독자들에게 싸인을 해주시는 동영상을 보고 정말이지 더더더 반했다.

얼마 전에 파주에서 강의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멀다는 이유로 가지 못했다.

후회가 된다...


페친의 페친인 어떤 분은 그러신다.

친구의 집은 결코 멀지 않은 법이라고..

맞는 말이다.

'친구'의 집이라면 거리가 어떻든 달려가게 되있는데..


다음부턴 이런 기회가 오면 달려가야지..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폴란드의 '고사리꽃'이라는 전설입니다.

성 요한의 날에만 피는 고사리 꽃을 찾는 젊은이에게는 환한 빛과 함께 큰 행운이 찾아온다는 얘기를 들은 '야첵'이란 젊은이는, 반드시 그 고사리 꽃을 찾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고사리 꽃을 찾으로 나간 매 해의 성 요한의 날에 야첵은 꽃을 찾지 못한 채 피투성이로, 녹초가 된 채 집에 돌아오고 맙니다. 그럴수록 야첵의 결심은 강해져만 갔죠.


드디어 야첵은 고사리 꽃을 찾게 되었고, '가슴에 씌워진 철갑과도 같은 고사리 꽃'은 야첵에게 온갖 보물과 귀하디 귀한 것을 선사해줍니다. 그런데 꽃을 찾을 때 한 가지 조건이 있었어요. 어떠한 경우라도 너에게 주어진 행운과 보물들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서는 안된다는 조건. 야첵은 무슨 상관이냐 싶었죠. 하루하루를 먹고 싶은 만큼 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즐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풍족하기만 한 이 삶이 지겨워지기 시작했어요. 곁에는 자기 가족은 물론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모두들 자기의 명령 한 마디에 그저 복종하는 신하나 종들 밖에 없었어요. 혼자만 먹고 즐기는 것이 더 이상 즐겁기만 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걸까요?


'그래. 내가 살던 우리 집에 딱 한번만 가보는거야.' 야첵은 자신이 살던 집을 찾아갑니다. 어머니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야첵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봅니다. 집은 더욱 가난해졌고, 식구들은 굶주려서 허약해졌어요. 야첵은 주머니 속의 황금을 쥐었다 놓습니다. 그것을 나누는 순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생각에 도로 주머니 속으로 넣은 채 다시 궁전으로 돌아옵니다.


야윈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라 괴로운 야첵은 더 흥청망청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마침내 다시 자신이 살던 집으로 가보는 야첵. 동생을 만난 야첵은 동생으로부터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병으로 몸져 누우셨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몹시 괴로웠지만 이번에도 움켜쥐었던 황금을 다시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었고 다시 궁전으로 돌아옵니다. 더욱 괴로워진 야첵에겐 마음 속에 울리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다시 찾아간 집에는 왠일인지 아무 기척도 없습니다. 방안을 들여다 보아도 텅빈 공간일 뿐...

지나가던 거지가 말합니다. 그 집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굶주려서 죽고말았다고. 그 말을 들은 야첵은 멍해진 채 모든 것은 자신의 잘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죽이라 소리칩니다. 그 말을 함과 동시에 땅이 갈라지더니 야첵을 삼켜버립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하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이란 아무 소용없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나누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다른 사람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서 듣고 조화롭게 살아야함을 얘기해줍니다. 나의 주장만 하는 동안 내가 알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가 버리거나 소통이 단절된 채 서로에게 아무 득이 없는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하라고 말입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황선미 작가가 써내려간 각 나라의 민담은, 깊어 가는 가을, 한 장 한 장 들춰보며 기분 좋은 사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사적인 스토리와 함께 황선미 작가에게서 느껴지는 서정적인 비유들이 인상적입니다. 읽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 책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벌써 누군가 나누고 싶은 사람이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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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비룡소 클래식 36
이솝 지음,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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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클래식36. 이솝 우화


이솝 글

김석희 옮김

비룡소 펴냄



정말 오랜만에 이솝우화를 읽어 보았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특별히 읽은 기억은 없지만 몇가지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기억하고 있었지요.

중학교 때는 이솝우화 중의 한 편을 가지고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가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고요.^^



우화는 동물이나 식물 등을 의인화 하여 그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비유와 풍자를 통해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말합니다.

동물들이 만들어내는 짧막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명쾌하고 심플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 동물들은 언제나 흥미로운(대개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고,

그 상황 속에서 일어아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혜와 분별이 요구된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야기와 그림이 나란히 구성되어 있고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짤막하게 정리해줍니다.


한번에 이어서 다 읽지 않고,

틈틈이 들춰보면서 짧은 이야기 속에서 지혜를 얻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솝을 잠깐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이솝(그리스어 이름인 ‘아이소포스’의 영어식 이름)은 기원전 7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반 사이에 살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이솝은 사모스의 시민인 이아드몬의 노예였지만, 뛰어난 학식과 이야기 솜씨 덕분에 해방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야기꾼으로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명해졌는데(그의 이야기는 왕궁에서도 환영을 받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를 시기한 델포이 사람들에 의해 누명을 쓰고 살해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솝이 실존 인물이 아니라 가상의 인물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그의 생애에 관한 기록들은 불확실하고 단편적인 것들이 많아서 그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고, 그 내용 중에는 후세에 지어져 추가된 것도 적지 않다. (글쓴이 소개 내용 중에서)



기원전 6,7세기 정도에 살았던 그리스인으로 추정될 뿐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그가 남긴 많은 이야기들은 많은 문학작품들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독자들에게 지혜의 영감을 주기도 했다.


이 책에는 118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그 중에는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지만 잘 모르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농부의 딸에게 사랑에 빠진 사자.

위엄있는 왕 중의 왕인 사자는 이빨과 발톱을 다 뽑기까지 진심어린 사랑을 보여줬지만,

결국 사자는 매를 맞고 쫓겨납니다.


사자의 지순한 사랑을 이용해 일단 이빨과 발톱을 뽑고 안전하다고 생각되자

사자를 때려서 쫓아낸 농부가 지혜로운 걸까요?

아님 그저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모든 것을 내놓은 사자가 미련한 걸까요?


어떤 가치를 판단하지 않고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짧은 이야기지만 제시된 상황을 통해 독자들은 나름대로 생각해내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단지 명언, 격언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등장하는 우화의 형태로 흥미로운 상황이 제시되기 때문에

아이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잠깐의 시간이 날 때 한편한편 읽어보기에 좋을 것 같아요.

눈에 띄는 곳에 꽂아두고 자주 꺼내보는 책이라고 할까요?^^

아침이나 저녁에 읽으며 잠시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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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조각조각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3
샤를로트 문드리크 지음,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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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조각조각...


샤를로트 문드리크 글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이정주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했어요. 

그리고 소파 구석에 앉아 스탠드를 켜고 이 책을 들춰봤지요.

제목은 『내 마음이 조각조각』

표지에는 조그만 남자 아이가 얼굴이 빨개진 채 수줍게 하트가 그려진 카드를 들고 있어요.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단숨에 읽어버렸어요!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이 작은 소년의 사랑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죠!

그 어느 영화나 드라마보다 이 작은 이야기가 제 마음을 확~ 사로잡아버렸네요.

(저는 번역된 이 책의 말투에 중독이 됐고요..^^)


마치 수줍은 아홉살 소년이 살며시 독백하는 것 같았어요.

그냥 나지막히 나긋나긋 말하는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어요. 이 작은 소년의 스토리가 펼쳐지면서... 저의 가슴도 콩닥콩닥거립니다.


책을 읽을 때 요즘 저는 그렇습니다. 이 작가는 누구이며, 또 이 책에다가는 무슨 이야기를 적어놨을까? 그런 궁금함이 생겨요. 산다는 건 누구든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거니까, 이 책에는 어떤 사람의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하는 궁금증 말이에요. 읽다보면 만들어 낸 얘기지만 그 안에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이 작품을 쓴 작가는 샤를로트 문드리크라는 여자 작가에요. 그림 작가는 올리비에 탈레크라는 남자 작가구요. 둘다 프랑스 사람이고, 둘다 1970년 생입니다. 번역한 사람은 제 친구인데, 제 친구도 1970년생, 그리고 독자인 저도 1970년생.. 이런 만남도 흔치 않은데 말이죠.^^ 더더욱 이 작품에 애정이 갑니다. 사람과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됩니다...


주인공 소년은 이제 막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미셸. 그에게는 말리크라는 단짝 친구가 있어요. 말리크는 잠시 아빠 일때문에 스페인에 가 있게 되는데, 미셸은 그 때문에 굉장히 우울합니다. 친한 남자애들이 별로 없고 친한 여자애는 더더욱 없었기 때문이죠. 성격이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편이 아닌 미셸은 마음이 잘 맞는 친한 친구와 깊이 사귀는 차분한 남자 아이였어요. 그리고 여자 친구, 아니 여자 친구 무리들에 상당히 불편함을 가지고 있어요. 여자들의 무리..가 사실 좀 그렇잖아요!^^ 남자답고 성격이 활발하고 누구하고나 잘 지내는 친구가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수줍은 소년이라고 할까요?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친굽니다. 


말리크 대신 전학을 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바로 카르멘이에요. 선생님의 권유로 미셸은 스페인 소녀인 카르멘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 말씀만 아니었다면 도우미 따위는 하고 싶지 않은게 미셸의 솔직한 마음이에요. 미셸은 카르멘과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미셸이 스페인어를 모르거니와 카르멘 역시 프랑스어를 모르니 서로 대화도 안될 뿐더러 새로 전학온 여자 친구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죠. 다행히 단 몇 주 간만 함께 지내다 돌아간다니 그저 꼭 필요한 도움만 주려고 했던거지요.

 

 

근데 카르멘은 처음에 인사를 할 때부터 미셸을 보면 말 없이 활짝 웃어줍니다!

아니나 다를까 카르멘과 함께 집에 가고 있는데 여자 친구들 무리를 만납니다. 그 둘을 보고 사귀는거 아니냐고 놀립니다. 미셸에겐 아주 곤란하고 창피한 상황인거죠.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막 도망을 가는데... 카르멘은 또 미셸을 보고 생글거리다가 프랑스 말로 미셸을 부르면서 말을 합니다! '이 학교 여자애들은 참 한심하다고!' 이 때 미셸은 스페인식 발음으로 자기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굉장히 멋지게 들려왔어요! 미셸은 왜 진작 프랑스 말을 할 줄 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고, 카르멘은 네가 묻지 않아서 말을 안 했을 뿐이라는 대화를 주고 받아요. 이럼으로써 둘의 대화는 물꼬가 터집니다. 마음의 물꼬까지도...


카르멘과 나는 등굣길에 길모퉁이에서 으레 서로를 기다려요.

매일 아침, 나는 계단을 쏜살같이 뛰어 내려가 아파트 밖으로 달려 나가요.

심장이 세차게 쿵쾅거려요. 모퉁이를 돌면 그 애가 환하게 웃으며 와요.

나는 카르멘의 책가방을 들어 주는 게 참 좋아요.

카르멘은 춤을 추기 때문에 허리를 다치면 안 돼요. (본문 내용 中)


이 대목을 읽을 때는 정말 감정이입이 되어서 마치 제가 카르멘이 된듯한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되더라구요! ^^ 너무나 예쁜 모습 아닌가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둘만의 이야기...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어른들과 다르지 않게 아이들도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게 새롭기도 하고 두근두근 설레입니다.

 

 

 

 

그.런.데...

사랑에는 어찌 기쁨만 있겠습니까? 미셸과 카르멘에게도 서로의 마음이 엇갈리는 일이 생깁니다. 같은 반 친구가 보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미셸이 카르멘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게 된거에요!! 절대로 진심으로 한 말이 아니지만, 이미 카르멘은 그 말을 들었고 마음이 상했고 그런 카르멘을 보는 미셸의 마음은 더더욱 아픕니다... 미셸은 그 날 밤 잠도 못자고 베개에 얼굴을 묻고 펑펑 웁니다. 어쩌면 좋은가요!! 미셸은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난 잠자리에 누워서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너무너무 슬펐어요. 카르멘이 내 가슴 속 벌레잡이 식물을 키운 것 같아요. 그 식물 주위에는 나비들이 날아다녀요. 그래서 카르멘이 내게 미소를 지을 때면 내 가슴이 간지러운 거예요. 하지만 동시에 벌레잡이 식물이 내 심장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어요.

(본문 내용 中)

 

 

 

미셸은 카르멘에게 달려가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지요.

"카르멘, 너는 암늑대처럼 예뻐."

……………

"티 아모(너를 사랑해)!"


​카르멘은 떠나고...

말리크가 왔어요...

그리고 미셸은 카르멘에게 온 엽서 - 테 키에로(너를 사랑해) 라고 쓰여진 - 를 심장에 딱 붙입니다...



그녀는 예뻤다가 무슨 소용이랍니까!
저는 이 책에 마음을 뺐겨버렸으니...
초등1,2,3학년에게 적합한 책이라니요,
그 어떤 독자들이 읽어도 가슴이 뻥 터져버릴지도 모르는데...

...

남에게 알려주지 않고 나 혼자만 보고 싶은 이야기.
아무도 모르는 아홉살 소년의 첫사랑 이야기.

요새 삶에 지쳐있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기분이 더럽다거나 하루하루가 쳇바퀴처럼 도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신다면 그 어떤 약보다 쎈~ 효력을 발휘할 책 같아요. 아이들 책이라고만 하기엔 아주 강력한 책입니다!!!

※ 심쿵주의!

※ 책 읽고 난 몇일 동안 밤 잠 설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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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주니어에서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이지만,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을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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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팔찌 만들기 펀메이크펀 fun Make fun
재클린 크루피 지음, 정지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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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Make fun LOOM Bracelets

팔찌-고무줄 팔찌 만들기!!


​자녀들이 요즘 스마트폰만 붙들고 시간 보낸다구요??

노노노~

그럼 안돼죠!

fun make fun 만들기 시리즈를 만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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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여자친구들의 로망,

고무줄 팔찌 만들기 세트에요~~

 

먼저, 완성품부터 보시죠!ㅋㅋ

이쁘죠~~~

이뽀이뽀~~~^^*

(손모델은 울 딸냄)​

 

 

 

구성품은 요렇게...

플라스틱 룸과 S자 클립, 후크, 고무줄

 

 

 

싱글 체인 팔찌를 만들어볼게요!

 

 

 

 

이렇게 지그재그 모양으로 고무줄을 걸어줍니다.

 

 

 

짠~~~

싱글 체인 팔찌 만드는 방법대로 핀에 걸어주면 이렇게 된답니다!

그 다음 아래 동영상처럼 핀에서 고무줄을 분리해내면 팔찌 완성~~~

 

 

이쁘죠!!!

 

 

 

 룸 팔찌 만들기 책에는 더~ 많은 팔찌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어요!

 

 

 

 

저는 이 커프 팔찌가 맘에 들더라고요.

넘넘 멋스럽죠~~^^

 

 

 

커프 만드는 방법.

오.. 그물 모양으로 만들어지네요!

저도 한 번 해봐야겠어요~~^^


꾸미기 좋아하는 초딩 여자친구들이 딱 좋아할 아이템이에요!

만들어서 친구에게 선물해도 정말 좋구요~

엄마도 옆에서 보니 만들고 싶더라구요!!


아이들 요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좀 많은 편이라 걱정들 되실텐데요..

룸팔찌 만들기 같은 제품은 충분히 스마트폰의 재미를 대신할 수 있을거 같아요!

아이들이 좀 더 가치있고 재미있는 일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주세요.


룸팔찌 만들기라면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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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팔찌의 자매품!!

우정팔찌 만들기

돌멩이 그림 그리기

종이테이프로 꾸미기

남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종이비행기 만들기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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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무 생각하는 숲 18
김향이 글, 한병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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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생각하는 숲 시리즈 18

사랑 나무


김향이 글

한병호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시공주니어 생각하는숲 시리즈 신간 『사랑 나무』가 반갑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 『꽃들에게 희망을』,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 『아주 머나먼 곳』, 『서커스 소녀』, 『나는 고양이라고!

등의 주옥 같은 작품들을 출간해왔고, 나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었던 책들이었기에 늘 신간이 나올 때 마다 기대되었었다.

그림과 함께 전개되는 길지 않은 호흡의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깊은 생각으로  이끌어 주는 책이라고 해야할까.

점점 그림책을 볼 기회가 없어지는 나에게는 이 책들을 읽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에 출간된 『사랑 나무』는 제목 그대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국에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 없이 주는 나무』가 있다면,

한국에는 『사랑 나무』가 있다!

아낌 없이 주는 사랑이 있다면, 함께 참고 견디며 이루는 사랑도 있다.

그렇다... 세상에는 이런저런 모습의 사랑이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읽는 이들의 나이나 상황에 따라 그 느낌이 조금씩은 다르겠지.



사랑 나무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초록 색감의 차분하고도 따뜻한 그림이 바탕이 되주어

맑고 깨끗한 수목원 같은 곳에서 힐링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생각과 마음을 글로도 그림으로도 따로 또 같이 표현해 낸다는 것이 새삼 아름다운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글을 쓴 김향이 작가는 한국적인 정서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담은 동화를 많이 쓰셨다고 한다.

다수의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림을 그린 한병호 작가는 우리 자연과 옛이야기를 동양화에 뿌리를 둔 독창적인 기법으로 그려,

세계의 인정을 받는 한국의 대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분의 만남이 정말 멋지다!


 

 

소나무는 어느 날 붙임성 있는 이웃인 등나무를 만난다.

등나무의 살가움이 싫지 않았는데...

등나무는 소나무를 제 마음대로 휘감고 줄기를 뻗는다.

소나무는 그 힘에 못 이겨 등나무가 잡아당기는 쪽으로 불편한 듯 기울어진다.

 

 

소나무를 휘감은 등나무가 화려한 흰 등꽃을 피웠다.

누구라도 그 아름다움을 칭송했고, 등나무는 그 말에 우쭐하여 그 줄기를 더욱 뻗어갔다.

 

 

 

 

마침내 소나무는 더 이상 버틸만한 힘이 없어지고 그만 생명을 잃게 된다.

소나무는 죽어갔지만 솔방울은 남았다...

 

 

 

죽은 소나무는 숲 속 친구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친구들은 그 곳에 머무르며 쉼을 얻는다.

 

 

등나무를 향해 햇빛을 가리지 말라고 투덜거리는 꼬마는 소나무 새싹이다!

센 바람과 눈보라를 견디기엔 너무나 여린 새싹.

등나무는 다시 줄기를 뻗어 어린 소나무를 감쌌다...

해가 가고 해가 오면서 세월이 흘렀다.

두 나무가 부대껴 껍질이 벗겨지는 고통은 옹이로 남았다.

따로 또 같이 어우렁더우렁 살아 낸 세월은 꽃으로 피어났다.​

 

 

 

 

긴 세월을 어우렁더우렁 살아낸 소나무와 등나무는 멋진 연리지가 되었다.

사랑 나무, 혼인목이라 불리는 연리지는 두 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난 것을 말한다.

더불어 참고 견디며 이룬 사랑이 멋진 연리지로 자라났다.

그들의 이름은 이제 사랑 나무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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