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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돌 1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성귀수 옮김 / 북앳북스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이집트의 것들은 과거속에서 더욱더 빛을 발한다.
그 멋진 룩소르,카르낙, 왕들의 계곡, 파라오의 부장품들, 여왕님들의 발자취 그리고 피라미드와 여러 신들,,,멋진 것들이 가득했을 이집트의 과거는 이제 만화나 책, 영화, 그리고 유물들 속에서만 발견되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카리스마 있는 제왕들만 있었을 것 같은 이집트에 서민들의 이야기가 울려 퍼진다.
타작가들의 이집트 스토리가 실망스럽기만 할 즈음해서 크리스티앙 자크의 책을 손에 쥐었다.
[람세스]를 시발점으로해서 계속 후속 책들을 읽게 되었는데 보통 왕이나 여왕들의 이야기에 주력하던 그가 평민 그것도 왕의 사후세계를 빛나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꾸며냈다.
'진리의 장소'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장인들의 마을.
함부로 들어갈수도 마음대로 나가기도 쉽지 않은 특별구역.
이 마을 사람들을 평생을 파라오의 무덤을 만들고 장식하는 일을 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특수한 엘리트 장인 집단인 것이다. 귀족은 아니되 특별한 사람들.
마을에서 자랐으나 밖으로의 여행을 떠났던 사일런스는 클레르라는 아름다운 여인과 마을로 돌아온다. 그는 네페르- 호텝의 입회명으로 인해 침묵하는 자 네페르라고 불리기 시작한다.
그와는 반대로 외부에서 자랐으나 마을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아르당은 그 뛰어난 재주에도 불구하고 외부출신이라는 이유와 급한 성격으로 인해 처음부터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결국 '완성된 자'(명인)이라는 뜻의 파넵이라는 이름을 받게 된다.
1권은 사일런스와 아르당이 각각 '침묵하는 자 네페르'와 '완성된 자 파넵'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을 안 여러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사건의 실타래들이 서서히 헝클어져 가는 과정에 있다. 꽤 많은 인물들의 이름이 나오고 이름 또한 길긴 하지만 애정을 갖고 읽다보면 그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게 될 것이다. 그 어떤 명화보다 아름다운 그들의 삶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