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6 세트 - 전6권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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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4세트 구입한 사람 많아요..그러니까 조금 기다렸다가 5~8세트 나오면 그 때 사면 되구요..나머지 분량도 기다렸다가 세트로 나눠서 사면 됩니다..뭐가 그렇게 급해서 한 권씩 나올 때마다 삽니까?..어차피 이 작품은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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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권력 - 레토릭에서 의사소통 민주주의로 유민 문화총서 3
이준웅 지음 / 한길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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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으로 자리를 매김한 지 어느덧 70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 나라에 정착시키기 위해서 무던히도 많은 사람들이 독재로부터 항거하고 기존의 구태적인 악습의 정치에서 탈피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 덕분에 이 나라는 나름 민주주의의 참모습에 많이 가까워졌고, 세월이 흘러갈수록 최고의(?)민주주의 천국으로 세계에 우뚝 설 날도 머지 않았으리라 기대감도 가져본다..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초한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은 그동안 요원해 보이기만 했던 한국의 진정한 민주주의의 서광을 밝히는 첫걸음의 시도였고, 그 제도가 확실히 자리잡음으로써 이제는 우리나라도 중앙에서 모든 걸 결정 통보하는 정치체제에서 아래로부터의 여론 수렴과정을 통해 정책이 만들어지고 집행되어지는 전형적인 민주주의 나라가 됐고, 우리 국민 역시도 그런 사회에서 살게됐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방자치제도의 확실한 정착에 이어서 이제는 두 번째로 국회의원의 공천 방식에 대한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실현할 때가 온 것 같다.. 아니나다를까 새누리당, 더민주당과 같은 우리나의 양대정당에서는 나름대로의 공천 방식을 놓고 어떻게해서든지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민주적으로 보이기 위해 공천 희망자들의 면접을 하거나 또는 상향식 공천을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 공천 희망자들끼리 경선을 하게 하는등 이것저것 민주적인 방법으로 총선을 치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긍정적으로 느껴지지만, 과연 그 본심이 얼마나 순수한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각 정당에서는 유능한 후보를 영입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당에 입당시키고, 그 영입한 인재들을 웬만하면 지역구에 공천하려고 하는데, 나로선 각 정당의 속내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방식과 발상은 과거 몇십 년간 우리나라 정당에서 노상 해오던 악습의 일환으로 이제는 좀 자제해 주길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래보지만, 방송을 통해서 전해지는 내용을 보면 여전히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전략적 공천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있는 현실인지라 과연 언제쯤이면 이 나라의 참된 민주주의적 공천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하다..

 

말이란 누구든지 제약을 받지않고 자유롭게 해야 하는 것이고, 그런 자유스러운 말과 토론을 통해 진정한 힘이 모아질 때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적 권력이라는 이 책 속의 주제처럼,, 우리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 나라가 되기 위해선 위에 있는 어느 한두 사람의 결정에 의해서 국회의원 공천자가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부터의 자유로운 말과 토론을 통해 그네들끼리의 공정한 경선과 합의에 입각해서 결정되어지는 공천 제도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권력에 의한 멋진 공천의 모습이 아닐까를 생각해 보면서, 그런 날이 언제쯤이면 이 나라에 정착될 수 있을지 손꼽아 기다려본다.. 내가 죽기 전까진 가능하겠지.. 불가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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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을 말한다 - 국민은 왜 국정원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는가
신경민 지음 / 비타베아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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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지난 대선 당시 그네들의 직원을 동원하여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을 쓰게 한 사실이 확실한 일이라면 그건 분명 국정원이 잘못한 게 맞다.. 공무원 노조가 합심을 해서 당시 야권의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기타 유권자를 홀린 것 또한 야당 스스로 인정했으므로 이것 역시 잘못한 게 맞다.. 문제는 공무원 노조는 야당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댓글을 써도 괜찮고 국가정보원이라는 기관은 댓글을 쓰면 안 된다는 그 형평상의 논리가 내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다..

 

공무원 노조는 비록 공무원의 신분이지만 권력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들의 행위가 정당화된다는 건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분명코 국가의 최고 정보 기관이 선거라는 중차대한 일에 간여를 한다는 건 국정원이 모든 정치로 부터의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기본적인 조항을 무시한 것이므로 더이상 가타부타 할 사항은 아니지만, 역시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공무원들이 노조라는 단체를 통하여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하여 선거운동을 한다는 건 내가 대한민국에서 몇 십년을 살아오면서 이또한 이해가 안 되는, 한마디로 웃기는 행태라고 여겨진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마라'...이 말은 대한민국의 정치꼬라지나 사상논쟁, 기타 국정원 댓글사건 같은 야당의 이벤트성 역공을 접할 때마다 내가 항상 스스로 되새기는 읊조림이다.. 집권당과 야당의 정치 공세가 벌어졌을 때 어느 쪽이 맞나를 판가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과 같은 행동이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데 지극히 못난이가 될 수밖에 없는 처세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모든 것에 사기성이 다분히 내포된 구역질 나는 정치인들을 자랑스럽게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으로 포장하고 있는바,, 앞으로 이 나라 이 땅에서는 그 어떤 정치인들의 주장에 넋이 나가는 오류는 범하지 않길 내자신에게도, 아울러 타인들에게고 새삼 조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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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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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월1일...아침에 Tv를 켰는데 kbs방송국에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특집 방송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전위 예술가 백남준의 예술 세계와 함께 세상이 과거에 비해서 얼마나 눈부시게 발전했는 지를 예술가들의 행위와 함께 살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오웰은 뭐지?...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문학의 문자도 모르는 형편없는 놈팽이에 불과했기 때문에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도, 그가 1984라는 작품을 통해 과학의 눈부신 발전이 미래사회에 권력이라는 힘과 맞물려 얼마나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가에 대한 경고의 책을 지은 장본인라는 것도 전혀 몰랐었다..

 

권력을 만든 건 과연 누구일까?... 우리는 이 작품에서 권력의 무분별, 무차별적인 폭압성에 대하여 포커스를 맞추고 아울러 그 권력이라는 정체를 심히 비판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리도 몹쓸 권력이란 걸 만든 건 과연 누구일까?.. 조물주? 신? 하나님아버지? 부처님? 알라?...누가 그 권력이란 걸 만들어서 이토록 대다수의 선한 사람들을 핍박하며 괴롭히고 있는 것일까?

 

권력은 우리 모두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고서도 그 권력이란 게 어느 외계에서 온 것인것마냥 비판을 해대고 난리 지랄을 떨고 있는 것이다.. 저마다 자기가 잘났다고, 그래서 똑똑한 내가 타인을 가르쳐야 하며 나만이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오만방자함에서 야기된 자기 특권의식이 바로 권력의 출발점인 것이다..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그저 권력의 본질과 그 부패함 만을 조명해서 작품을 평가하기 전에 과연 이 권력이란 걸 바로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고선 괜히 남의 탓만 해대는, 문학을 통한 비판의식으로 제2의 권력행위를 하고 있는 수많은 비평가와 독자들을 아울러 고발하고 싶다.. 권력이란 무조건 총과 칼이라는 무기를 들고 엄포를 놓으며 일반 사람들을 윽박지르는 것만이 아니라, 이렇듯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것도 인지하지 않고서 그저 무차별적으로 권력의 부패상을 문학적으로 비평 고발하는 것 자체 역시도 잘못된 권력행위의 또다른 일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정한 비판과 고발 정신이란 바로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반성하는 게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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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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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오늘의 나를 내 그림자와 함께 스스로 위로하면서 터벅터벅 걷는 걸음 속에 또 하루를 마감한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 이리도 긴 고통을 감내하면서 재미없는 현실을 살아가야 하나 자문해 보지만, 대답은 안 들리고 그저 공허한 한숨소리만 심장의 옅은 울림과 함께 전해져 올 뿐이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어느날 문득,, 자신을 한 번쯤 돌아다 보는, 여유가 아닌 인간 공통의 본능에 의한 성찰 같은 게 생겨난다.. 흔한 말로 '자아성찰'이 그런 상황의 고급스런 표현인데 굳이 편한 말로 재표현하면 '회상'이라고 하면 어떨까? 이 작품 속엔 그런 회상의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대비 투영해 보는 시간을 작가가 부여한 듯싶다..

 

불교의 윤회사상과 아울러 업보라고 하는,, 일종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그 댓가 같은 게 있는데, 문제는 그 형벌(?)이 죄를 저지른 자신보다는 후세의 자손에게 집행되어진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다시 말하면,,작가는 지나간 과거의 아름답지 못한 조상들의 행태가 현실을 살아가는 후손들이 이렇듯 힘든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 원인으로 표현을 했으며, 아울러 그나마 현실을 교묘히 이용해서 처세를 잘 해나갔던 사람들은 물질적 행복을 누리며 살았지만, 그렇지 못한 주변인들은 고지식하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힘든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일종의 병든 현실사회를 고발하는 작품이라고 느껴진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의 잘못된 행동들을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부끄럽고 역겨운 모습들로 인해 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지만, 큰 산을 이루 듯 결국 뭔가를 이루기 위해선 그 과거의 잘못된 모습들도 내가 완성되기 위한 과정의 단계로서 반드시(?) 필요한 모습들이었다.. 따라서 그걸 너무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저 아름답게만 이루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인생의 본모습이라면,, 차라리 그 추한 모습들이 존재했었기에 앞으로는 보기 좋은 현재와 미래를 꿈꿔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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