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습관 -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들의 작은 차이
가야 게이치 지음, 김지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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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유전형질이라는 걸 노력이라는 노동력(?)보다 더 믿는 편이다.. 다시 말해서 후천적인 노력보다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질 따위를 더 인정한다는 뜻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어떤 사람들의 강의나 저서를 통해 배운 뒤  그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서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솔직히 조금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만큼 돈이라는 건 쫒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스스로 따라 붙는 존재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이 나 역시도 그렇게 인정하고 싶은 것이다.. 돈이란 도도한 여자처럼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멀리 도망치는 속성이 있다는 걸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꽤 많이 경험을 했으니까...

 

논어인지 어느 경전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런 책에서 이런 얘기를 본 적이 있다.. "적은 재물은 근면에 의하여 이룰 수 있지만 큰 재물은 타고난 팔자에 의해 이루어진다.."  물론 ,, 나는 무신론자다.. 따라서 신 종교 운명 꿈 사주팔자 따위는 전혀 믿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얘기를 듣거나 지면을 통해서 접하게 되면 조금은 그 알 수 없는 미스테리의 비과학적 운명론 같은 것에 전혀 무관심할 수 만은 없는 것또한 솔직한 심정이다..

 

<부자의 습관>이란 책은 최소한 큰 재물은 아니더라도 적은 재물 그 이상을 성취하는 데는 틀림 없이 도움을 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쩜 이런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서 실현해 보는 그 자체로도 우린 원하는 재물의 반 정도는 이룬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시작이 반이다' 라는 우리네 속담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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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에 관하여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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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보고서를 신문을 통해서 접한 적이 있다.. 그러니까 막 자란 아이들,, 한마디로 마당에서 닭 개들과 같은 가축 동물들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곱디곱게 철저한 위생관리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튼튼하며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어느 연구 단체의 내용이었다..

 

인류가 과거에 비해서 이만큼 오랜 수명을 누리는 건 과학의 발전 덕택이고 우리는 지금 그 과학의 덕분으로 이만큼 건강하게 사는 것이며 갈수록 기대 수명도 늘어날 것이라는 데에 그누가 이견을 표할까?  나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바이지만  의료 분야가 첨단적으로 발전하는 만큼 그와 반비례로 인간의 기본적 체력과 건강, 즉 면역체계가 오히려 약해지는 건 아닐지...

 

너무 지나친 건 모자름과 같다는 말도 있듯이 이제 막 태어난 아기들 부터 늙은 노인들까지 너무 지나칠 정도로 약에 의존해서 살아간다는 느낌이 든다는 게 또한 나의 생각이다.. 이제 우리 현대인들은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것만큼의 가치관의 변화도 있어야 할 것 같다..즉 너무 약에 의존하지만 말고 좀더 강한 육체와 정신을 위해서 거친(?) 자연에 적응해 가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웃음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치료하시는 황수관 선생님이 고작 70살도 안 돼 돌아가신 지가 꽤 몇 년이 흘렀다.. 나는 그 분이 그렇게 일찍 돌아가실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토록 건강에 주의를 하시면서 많은 이들에게 건강 전도사로서 도움을 주셨던 고인께서는 오히려 요즘의 나이로는 청춘이라 할 수 있는 69살에 유명을 달리 하셨으니 말이다.. 이쯤되면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을 또 한번 외쳐야 하는 것이 아닐런지...

 

너무 안달하지 말자.. 너무 꼭 잡고서 안 놔주려고만 말고 조금은 느슨하게, 조금은 거칠게 살아보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될 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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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고 싶은 날 - 아빠의 그림자
이주형 지음 / 미래문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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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왜 어른이고 싶은 날일까?... 역설적으로 나는 비록 어른의 나이이지만 어른 답지 못하다는 것, 그래서 제대로 어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다는 뜻이 아닐까?  어른이 됐지만 아직까지 아이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내가 한편으론 그 어린 시절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제대로 된, 성숙한, 그래서 내 자식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이 사회의 한 축을 무난하게 담당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런 능력이 자신에겐 부족하기에 슬쩍 어린 시절이 그립다는 감정적 회귀에 의한 자신 스스로의 위로와 아울러 이제부터는 정말 어른다운 어른이 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마음속 깊게 자리잡고 있는 게 이 책을 작가가 쓴 진짜 동기가 아닐까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들 몇 명이 죽어나가도 별 지장 없이 잘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살면서  진한 살냄새와 그에 따른 발자취는 조금은 남겨 놓고 세상을 등지는 게 어쩜 인간의 진정한 도리라고 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삶을 열심히 살면서 내 흔적을 세상에 뿌려 놓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가끔씩 잊혀졌던 과거의 동심 세계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면 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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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격자들 - 어린이 목소리를 위한 솔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연진희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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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처를 온전히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겐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표정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웃어도, 웃고 있어도 그 웃음의 한쪽 귀퉁이엔 어둠의 흔적 같은 것이 도사리고 있다는 느낌을 tv나 기타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예전부터 봐 왔었다..

 

전쟁을 왜 해야만 할까?.. 인간들이 모여 사는 이상 그들에겐 이해관계가 생길 수밖에 없으니 그에 다른 갈등이 결국 전쟁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나의 평소 생각이지만, 그 전쟁을 안 하면서도 인간들끼리 온전하게 평화를 추구하며 살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상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역사상 많은 전쟁이 있었지만 2차 세계대전 만큼 사연도 깊고 슬픔도 심한 전쟁은 없었으리라.. 그만큼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은 부지기수일 정도로 많다는 게 그걸 증명하니까.. 전쟁으로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미 그 목숨을 전쟁으로 인해 잃어버린 영령들이 더이상 갈 곳 모르고 구천을 떠돌지 않게 이제는 평화가 온 세상을 지배해 주길,, 그래야만 전쟁의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진정한 쉴 곳을 향해 찾아가지 않을까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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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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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의 뒷 부분에 실려 있는 번역가의 작품 해설이 몸 선생님의 <인생의 베일>이라는 작품보다도 훨씬 그 내용에 있어 감동적이고 짜임새가 있는 해설이었다는 생각이다.. 그도그럴것이 내가 작가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작가들(서머싯 몸, 토마스 만, wg.제발트)중에서 단연 1위를 여지껏 내 마음 속에서 차지했던 바로 그 몸 선생님의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실망스러운 책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지극히 평범하고도 뇌 용량이 그저 그런 수준의 키티라는 여자가 자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그러다가 다른 남자하고 바람 피우고, 그러다가 남편한테 들켜서 그 벌로 콜레라가 들끓는 오지로 끌려가고, 그러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수녀원에서 봉사활동하고, 그러다가 남편이 죽고, 그리고 다시 옛날 같이 바람 피우던 남자와 육체관계로 해후하고, 그리고 가슴 저 밑바닥에 남아 있는 죽은 남편에 대한 생각과 양심 때문에 자기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부모 곁으로 돌아가고...

 

이게 무슨 대단한 인생인가?.. 이런 내용을 통해 인생의 교훈,, 즉 용서하고 사랑을 하며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라고 독자들에게 강요할 수 있을까?.. 과연 이 정도의 스토리로 인생을 논할바엔 차라리 tv에서 방영하는 사랑과 전쟁 시리즈 한 편 보는 게 낫지 뭐하러 눈 아프게 책 읽어가며 고생했는지 솔직히 화가 난다..

 

<인간의 굴레에서>에서 느꼈던 그 뿌듯한 감동... <달과 6펜스>에서 내 마음을 헤집었던 카타르시스.. <면도날>에서 느꼈던  신에 대한 고찰과 몸 선생님 특유의 색깔있는 집필 방식... 그런데 이번에 읽은 <인생의 베일>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선생님의 작품을 통해서 느꼈던 그 무엇도, 아무것도 없었다.. 한마디로 선생님의 작품 중에서 최고로 졸작이었다.. 실례의 말씀이겠지만 혹시 당시에 돈을 급하게 쓰실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책을 막 쓰셨던 게 아닐지.. 아님 중국이나 홍콩등을 여행하시고서 그 이국의 정취에 매료되어 글로써 뭔가를 남기긴 남겨야 할 텐데 마땅히 떠오르는 건 없고 그러다가 당신도 모르게 그저그런 3류 로맨스를 쓰신 실수를 범하신 게 아닐지.. 책을 읽다보면 특유의 몸 선생님 답지 않은 왜그리도 많은 배경 묘사가 판을 치는지 하마터면 이 책이 몸 선생님의 작품이 아니고 플로베르의 작품으로 혼동이 될 정도 였다.. 중국의 한 마을에 대한 아름다운 경치와 자연의 위대함 같은 것에 너무 지나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으셔서 이리도 심하게 배경 묘사를 하신 게 아닐까 추측해 보면 아무래도 이 책을 쓰실 당시엔 컨디션이 매우 안 좋으셨을 걸로 사료가 된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라는 작품이 너무 재미있어서  단 며칠 만에 완독을 하고선 에코에 feel이 꽂혀 막바로 구해 읽은 책이 바로<프라하의 묘지>였다.. 그리고 상권을 겨우겨우 읽고서 그 책을 내팽겨쳐버렸다.. 저것도 소설 작품이라고 씨발씨발하면서 내가 느꼈던 생각은 바로 아무리 유명하고 뛰어난 작가의 작품이라도 모든 작품이 다 뛰어날 수도, 재미있을 수도 없다는 거였다.. 이번에 읽은 몸 선생님의 <인생의 베일>을 차라리 읽지 않았다면 "윌리엄 서머싯 몸이라는 위대한 작가가 언제나 최고의 작가로 내 마음 속에 자리잡은 상태로 내가 생을 마감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느껴보면서 다시 한번 <프라하의 묘지>를 통해서 얻은 독서에 대한 지론을 실감하게 됐다..

 

난 <인생의 베일>을 내가 죽을 때까지 두번 다시 읽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을 다시 꺼내서 읽기에는 두 번, 세 번, 네 번...열 번 이상을 읽어도 질리지 않을 또다른 작품들이 내 서가에는 잔뜩 꽂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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